[원신] 망해버린 원신 2022 여름 축제 후기/최악의 축제 (+탈주 후 국전탐방)

안녕하세요!

어제 진짜 최악의 토요일을 보내고,,

우울한 마음으로 끄적여보는 블로그 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무것도 못 사고 왔고,

구경조차 하지 못 했습니다 ㅋㅋ (푸드트럭, 미니겜)

마지막에 퍼레이드만 보다가 왔습니다.

※스압주의※

※빡침주의※

원신을 시작한지 한 20일 좀 넘었는데,

운 좋게도 오프라인 행사가 열린다고 해서

들뜬 마음으로 친구와 약속을 잡고,

직장인이기에 '토요일' 참가하기로 결정!

생각만해도 두근두근 한 첫 행사

일러스트도 너무 이쁘게 나왔었고

원신 여름축제 공식사이트

서울 세빛섬에서 펼쳐지는 여름 밤의 향연에 참여해보세요!

act.hoyoverse.com

2022.07.28 ~ 2022.08.03

세빛섬 (서울특별시 서초구 올림픽대로 2085-14 세빛섬)

말이 그렇지 그냥 한강 반포공원쪽에 있는 섬이에요

그냥 땡볕입니다 그늘도 없고...

고속터미널역에서 약 15~20분정도 걸어가야합니다.

콜라보카페 & 공식굿즈샵을 같이 운영하지만,

주말이고 생각보다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서

밤샘하시는분들이 엄청 많았고 (이 날씨에..?)

기념품샵과 카페는 오후 4시 오픈이지만

1000명 입장제한으로 오전 10시에 이미 마감! ^^

저는 어차피 장패드 말고는 딱히 관심이 없었는데

밤샘할 자신도 없고,, 그냥 공식 굿즈는 포기했습니다 ㅎ

금/토/일에만 한정 운영하는 퍼레이드와 2차 창작부스!

저와 친구는 2차 창작부스를 노리고 갔습니다.

공식굿즈는 이미 마감됐고, 2차 부스들중 가고싶은곳 미리 체크했었어요!

2차 부스는 400명씩 30분 구경하고 나오는 식으로 되어있습니다.

전날에 무질서한 사람들과 스텝들의 공지가 정확하지 않았다고해서

공식카페에 올라온 2차 창작부스의 공지는

오후 3시 이후 줄을 세우며, 그 전에 선 줄은 해체시킨다고 했음

그러므로 너무 무리해서 일찍부터 줄 서지 말라는 뜻이죠

(이미 전날에 폭염으로 많이 쓰러졌고 실려나갔고,,)

이날의 최고기온은 무려 37도!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나고 마스크때문에 숨쉬기 힘든 날씨

저는 미리 원신공캎 눈팅을 하면서

얼음물, 모자, 양산, 수건, 썬크림 등등 준비물을 철저하게 준비했지만

내리쬐는 태양앞에서는 전부 소용이 없었습니다 ^^

저와 친구는 오후 2시에 고속터미널역에서 만났고,

가는 길에 있는 CU편의점에 들렸지만

물은 이미 다 품절, 얼음컵은 7개 정도 남아있어서

얼음컵과 옥수수수염차를 샀습니다.

(물론 집에서 가져온 얼음물도 있었구여)

벌써부터 원신 축제 가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ㅎ

오후 2시 40분쯤 세빛섬 도착

도저히 눈을 뜰수가 없는.... 날씨..

진짜 화장이 녹아내리고 있었어여...허허

코스프레 하고있는사람들도 조금씩 보였습니다.

이 날씨에 그 의상 괜찮나요..? 진짜 존경스럽..

도대체 저 줄은 무슨 줄이죠?

분명 공식굿즈 줄은 이미 마감됐고,

3시 이전 줄은 해체시킨다고 했었는데

그 어떤 스탭들도 찾아 볼수가 없었고

뭔지 모를 줄이 한 3줄 있었습니다..^^

공지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는데 분명 저 줄은 여기가 아닌데요..ㅎ

아니 최소한 2시30분 부터는 스탭들이 나와서 아닌줄은 해체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저희도 뭔지 모를 줄에 일단은 섰습니다.

이곳에 줄이 있길래 (2차 창작부스 입구)

앞사람 뒷사람들도 다 2차 창작부스인줄 알고 줄을 섰고,

저희도 얼떨결에 일단 섰죠..

근데 오후 3시가 좀 넘어가니 현실판 부산행

갑자기 모든 사람들이 천막쪽을 향해 뛰어갑니다

(이때 진심 무서웠음)

근데 저희는 혹시 몰라서 줄을 지키고있었고

3시 이후에도 이쪽 줄에는 스탭같은 사람은 1도 보이지 않았음.

캎 눈팅하는데 여기줄 아니고 천막줄이 맞다는 거임

그래서 저희는 뒤늦게 줄을 빠졌고,, 천막쪽으로 가는데

사람들이 다들 '낚였다'면서 다시 나오고있었고

아까 제가 나왔던 그 줄에 다시 서기 시작

저희만 역주행중이길래

다시 그 줄에 가보니 저희는 앞이였는데,

거의 다리 밑까지 줄이 길어져서 앞에 한 3천명정도 있었어요^^

물어볼 스탭들도 없고 줄 서는 사람들도 다 모른다고 하고,, 하..

더워 죽겠는데 진짜로;;

근데 아무리 공지를 다시봐도 다리밑줄이 아니라

천막에서 번호표를 받았다는 사람들이 나오고,

번호표 인증사진이 올라오더라구요..

하,, 그럼 다시 천막쪽으로 빠져야하나 하고 또 줄 빠짐.

그리고 3시 20분쯤 다리 밑쪽 줄에 주황색 옷 입은 스탭이 생기길래 물어봄.

"2차 창작부스 줄 여기 맞아요?"

"네 이게 번호표 받는 줄이에요"

???

천막에서 번호표를 받는게 맞는데,

문제는 그 문제의 천막줄이 너무 길어져서

처음에 제가 섰던 부스입구 줄이랑 만남.

그래서 부스입구 줄 + 천막줄이 합쳐지면서 오지게 길어짐.

그 후에도 스탭들 말이 다 다르고,, 정확히 공지를 숙지한 스탭도 없고

진짜 쪄 죽겠는데 대환장파티

물론 원신 축제는 축제개최 후,

운영팀이나 스텝들이 전부 미숙했어서

유저들의 불만이 끝도 없이 나오고 있었죠..

하...

일단 저희는 축제를 탈주했습니

정확히 어디가 줄인지도 모르고 사람이 거의 만명은 넘어가는데

입장 할 수있다는 확신도 안들고,, 폭염에 죽을것같고..

진짜 2차 부스 하나만 보고왔는데..

정말 문제는 2차 부스와 공굿을 제외하면

즐길거리가 거의 없는 축제였습니다.

2차 부스를 입장해야지,

거기에있는 푸드트럭, 미니게임을 이용할수있고^^

그럼 줄 안서면 할 수 있는게 없는거잖아요?

그리고 미니게임할 수 있는 팔찌는 공식기념품샵에서 팜.

공굿샵은 이미 마감했는데 도대체 어떻게 즐기라는거죠? ㅎ

최소한 푸드트럭이나 미니게임은 따로 뺴놔야 하지 않았나..

하 축제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돌아가야하다니?

그리고 탈주하는 중 진짜로 실신할뻔함.

축제를 갈때는 내리막이지만 다시 오는길은 오르막 땡볕입니다.

오르막 오르고 마스크때문에 숨이 잘 안쉬어지는데

횡단보도 앞에 도착하니 갑자기 머리가 아프고,

사람들이 보라색으로 보였다가 갑자기 모자이크 되게 보임.

그리고 숨이 잘 안쉬어지고 속이 안 좋아짐

' 아 여기서 기절하면 차에 치이는데 '

최대한 정신줄 붙잡고 친구어깨잡고 버텼어요...

여기서 쓰러지면 교통사고 납니다...

건너면 그늘이라 마스크 내리고 천천히 심호흡하면서 걷고

다시 CU편의점 앞 테라스에 잠시 앉았더니 괜찮아짐.

제가 한 두번 쓰러져본게 아니라 이건 100퍼 실신임을 느꼈음 ㅋㅋ

축제에서 쓰러지신 분들 이해못했었는데

(왜 쓰러질때까지 줄을 서나..?)

근데 갑자기 쓰러지는거랔ㅋㅋ 어쩔수없는거였어요..

진짜 실신이 이해가 되어버리는 날씨..

[탈주 후 일단 식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배고프고 더위에 찌들었는데

고속터미널쪽 신세계 백화점 푸드코트로 갔습니다..

정말 너무 시원해요...

일단 밥먹고 다시 일정을 생각해보자고 결정함.

매운돈가스 시켰는데 겁나맛있었음..

[국제전자센터 구경]

이대로 돌아갈수는 없어서...

카페를 뒤지는 중에 축제탈주후 국전을 갔다는 사람이 있었는데

원신 굿즈도 많았다고 하고.. 여기서 2정거장만 가면 된다해서 가기로 함!

사실 국전 한번 가보고 싶긴했어요..

다른 피규어들도 엄청 많고 유명하니까여 ㅎ

근데 저는 약간 실망스러웠던,,,ㅎ

일단 이미 축제를 망해서 기분이 안 좋았던 것도 있고여

※여기서 부터는 저의 주관적인 생각임을 밝힙니다※

일단 카페에서 말한 굿즈를 파는곳은 한 곳 밖에 없기때문에..

상호명은 모르고 그냥 일단 갔습니다..

오 역시 국전인가 ㅎ

다양한 피규어들이 전시되어있었지만,

오늘의 목적은 오로지 원신!

한 상점에서 원신 굿즈를 여러가지 볼 수 있었지만,,

왜 이 곳에서만 볼 수 있었을까요?

바로 정품이 아니기때문입니다.

여기서 원신 축제에서 오신분들도 몇몇 보였는데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여..ㅎ

하지만 저는 피규어를 수집하는 입장에서 딱 보니 가품인걸요.. 허허

원신 굿즈는 많았습니다..

가방,아크릴,캔뱃지,가챠피규어,피규어,족자봉 등등..

물론 가품 정품 신경안쓰시는 분들은 상관이 없으시겠지만

정품도 아닌데 가격이 중요하지 않겠어요?

제가 사려고 찜해뒀던 페이몬 피규어를 봤는데

가격이 뭔가 너무 저렴한 거에요 ㅋㅋ

미호요 로고와 홀로그램씰이 없죠?

짝퉁이네여 ㅎ 퀄리티는 생각보다 나쁘지는 않았어서

(그래도 정품이 훨씬 퀄이 좋겠죠)

모르는 사람들은 살 수도 있겠네요..

문제는..

'정품인줄 알고 샀는데 가품이다'

이게 문제겠죠 ㅜㅜ

이런거 딱봐도 알리에서 떼온건데 ㅋㅋ

거기서는 짝퉁 한 만원이면 산다구여..

여기서 저 가격 주고 사지 말고!

정품을 사던지,, 가품 상관없어시면 알리에서 사세요..

아크릴들도 다 알리익스프레스발 짝퉁입니다..

퀄리티는 나쁘지 않았느데 저 가격주고 가품을 사기엔;

그냥 내가 직접 주문하고 말지라는 생각 ㅋㅋ

밑에있는 마우스패드들은 이쁘긴했는데

어차피 저것들도 알리발 제품들일텐데 가격이 참...ㅎ

모르고 사면 몰라도.. 가격 알고는 못 사겠더라구옄ㅋㅋ

위에 가챠 피규어들도 퀄리티가 ㅋㅋㅋ

얼굴조형 진짜 말잇못,,

암튼 가게 사장님들은 엄청 친절하셨지만,,

저는 이거 살빠에는 그냥 알리에서 주문을 하던

정품을 사던 하겠다는 마인드 ...ㅎ

솔직히 저는 국전에서 이렇게 알리발 제품들을 볼 줄은 몰랐어여..

다른 짝퉁들 퀄리티 진짜 눈 썩는줄...ㅎ

다른 샵에서는 정품 피규어들을 구경했찌만

전시만하고 팔고 있지는 않더라구요 ㅎ

그리고 애초에 국전에 가격이 너무 사악해요 ㅋㅋ

엄청 구하기 힘든 고전 제품들은 몰라도

홍대랑 비교가 확 되더라구요 ㅎ

지금 구할수 있는 피규어들도 1~2만원 더 받고...?

그리고 장르별로 정리가 되어있다기보다는

진열장에 공간없이 꽉 채워놓은 느낌이라ㅋㅋㅋ

그나마 원신 가챠가 있길래 돌려봤습니다.

번개 속성을 원했지만 그래도 신의 눈은 꽝이 없으니까..

근데 얼음 속성 나왔음..ㅎ

게임가게들도 많긴 했는데

일단 제가 애초에 국전을 보러왔으면 기분좋게 봤겠지만

이미 기분이 안좋아서 다른게 눈에 잘 안들어 오더라구요..ㅎㅎ

한숨 돌리고 다른 상품들 좀 보다가

더위 식히러 남부터미널역쪽 스타벅스에 왔습니다.

국전에서 산 랜덤깡

유타랑 리카가 보이길래 웨하스 구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오늘 나한테 왜그래 억까 그만해!!

하 웨하스 뿌셔버릴뻔,, ^^

스파이 패밀리는 꽝이 원래 없어서 ㅎㅎ

단체샷 하나는 친구 줬습니다

그리고 해가 지길래,

원신축제 이대로 가면 축제라고 할 수도 없으니,

퍼레이드라도 보러가자고 나옴,,

[다시 원신축제 퍼레이드 보러 가는 중]

이미 우울해진 마음은 어쩔수가 없고

그래도 축제 기분이라도 느끼러 가는데..

비가 오는거에요;; 진짜 그만해.....

푸드트럭은 구경도 못했기에..

그냥 고속터미널역쪽에서 닭꼬치 포장해서 가는길..

야경이라도 이뻐서 다행이네요 정말,,

그나마 진정이 됩니다

그 와중에 비와서 닭꼬치 젖을뻔..

(저는 젖어도 닭꼬치는 젖으면 안되잖아요?)

PV들이 틀어져있었고 이미 앉을 수 있는 자리는 꽉 찬 상태,,

그래도 닭꼬치 냠냠하면서 잘 보이는 자리였다..

닭꼬치 먹으니 비로소 축제를 왔다는 느낌이 남 ㅋㅋ

퍼레이드라고 해봤자, 코스프레 하신 분들이 한 두바퀴 돌고 단체샷 찍고 끝.

하지만 이거라도 봐서 축제왔다는 기분은 느끼고 감.

이 날씨에 코스프레라니 진짜 대단하고 존경스러움,,

몬드,리월,이나즈마,기타 순으로 등장하는데

츄츄족이랑 심연메이지 겁나 웃겼다,,ㅋㅋ

그리고 다들 손도 흔들어주고 싱크로율도 높아서 나름 만족

저 원래 코스프레 하는거, 보는거 둘다 관심없는데..

그냥 이 날씨에 저렇게 캐릭터를 소화한다는게 대단하다고 느껴졌음..

브금도 나오고 그래서 다시 원신뽕이 차올랐다..

내가 들어가지 못한 2차 부스...

공식 굿즈는 번호표 받은 사람들이

오후 9시 넘었는데도 줄 서고 있더라구요...

반포대교의 야경이 저를 위로해주네요..

진짜 덥고 빡치고 건진게 없는 하루..

그 와중에 집에서 샤워하고 원신 좀 하다가 잠들었습니다..

오후 5시까지 잤네요...

하 다음에는 제발 봄,가을에 하던지

차라리 겨울에 해주세여....

운영도 너무 못하고 스탭들도 부족하고,,

진짜 이런 축제는 처음인데 너무 우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