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9 | 모루꽃, 모두의마블

요약

친구들이랑 우리집에 놀았다.

지은이가 모루철사로 모루꽃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했고

남은 시간엔 보드게임을 하기로 했다.

애들이 오기 전에 잔치국수를 만들려고 했는데..

또 만드는 방법 찍는 걸 실패했다 ^^~

하루이틀이야..? 후… 그럴 수 있어.

사실 어제 술을 너무 늦게까지 달려서

음식 만드는 것조차 너무 힘들었다..

거의 초인적인 힘을 썼다고 볼 수 있을듯…

어제 취해서 그 근처에서 만두도 네 팩이나 사왔더라.

아침에 일어나서 발견해서 상할까봐 얼른 냉장고에 집어넣었다 ㅋ

그렇게 만들어진 잔치국수 네 개.

나는 지단보다 계란국처럼 띄우는 걸 좋아한다.

어제 개처럼 취해서 사온 만두에 파김치를 얹어먹는 김혜림.

그는 김치를 별로 안 좋아한다고 했다.

진짜 그짓말…

고기만두 위에 파김치를 저렇게 얹어먹는 사람이 김치를 별로 안 좋아해?

후식은 본가에서 가져온 샤인머스켓과 사과.

사과 별로 안 좋아한다던 애들도 잘 먹었다.

아무래도 친구들이 오면 뭐라도 준비해야해서 사진은 숙이가 찍어줬다.

한.. 3시간 정도의 수다 끝에 지은이가 모루철사를 꺼내줬다.

내가 오늘 만들 것은 백합과 해바라기였다.

다들 사회인은 사회인이라고..

준 30대가 다 되어가니 풍수지리 같은 걸 신경 쓴다.

돈 많이 벌어보겠다고 세 명이나 해바라기를 만든다고 해서

첫 번째로 해바라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두 번째로 만들었던 건 스위트피인데,

미진이랑 혜림이가 만들었다.

완성본은 사실 제대로 못 봄ㅠ

만드는 게 어려워 보여서 그렇지 엄청 예뻤다.

웃긴 게, 백합은 만들지도 못한 채 아이들은

보드게임을 하고 싶어 모루꽃 만들기를 그만두었다.

그렇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아.

오랜만에 뭘 만드니 너무 재밌었다 ㅎ

애들은 모두의 마블을 하는데

나는 옆에서 모루철사가 다할 때까지 해바라기를 만들었다.

아, 근데 애들 모두의마블 하는 거 보니까 너무 재밌어 보이더라.

그리고 퀄리티가 진짜 장난이 아니었다.

빌라나 빌딩 세우는 것도 꽂는 데가 따로 있고..!

랜드마크도 색별로 있었다…!

해바라기는..

그렇게 2프로 부족한 상태로 완성이 되었는데..

우헤헤 그래도 맘에 들어~!

너무 아쉬운 점은 그때 초록색 테이프가 없는 줄 알고

잎파리를 못 붙였다는 것.. ㅜ

그래도 위에서 보면 정말 예쁘다!

지은이 재능기부 정말 고마워🩵🤍🩵🤍

집에 가는 길에 숙이 가방에 꽂혀있던 해바라기가 너무 귀여웠다.

근데 여기서 좀 빡치는 일이 있었…ㅎㅋ

아 웬만하면 좋게좋게 넘어가고 싶은데, 주차가 참..

너무 이기적인 이웃을 만난 것 같다.

차 가지고 온 지은이한테 넘 미안했다… 🥹

지은이가 가기 전에 알려달라고 해서 만든 백합ㅜ

얘는 술을 다는 것도 그렇고.. 예쁘더라..

담주에 시험만 끝나면 완성할테다..!

애들이 다 가고 나서는 간단하게 도시락을 쌌다.

너무 피곤해서 비엔나 소시지 굽고 본가에서 챙겨온 꽈리고추무침을 챙겼다.

그리고… 하…

집 문이 삐그덕거려서 기름칠을 했다.

끼이익.. 끼이ㅣㅣ이..이…익ㄱ…

이런 납량특집 같은 소리가 났었다.

확실히 기름칠을 하니 소리가 안 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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