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스냅] 2023년 4월 28일: 첫 OTA 패치! 소규모 밸런스 조절에 대한 생각 및 후기

마블스냅 개발진 '세컨드디너' 에서 OTA 패치를 이제 매주 실시한다고 발표를 했다. OTA 패치란 뭐냐? 말은 좀 거창하게 줄여놨는데, '주간 소규모 밸런스 패치' 라고 생각하면 된다.

메커니즘을 바꿔버린다든지 아주 큼직한, 대격변 수준의 패치는 1달에 1번, 매달 말에 풀다운과 같이 이루어진다. 이 큼직한 패치의 경우 앱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앱의 내용에 새로운 코드를 추가하거나 큰 수정을 거쳐야하니까 이런 식으로 '정식 패치' 해야한다는 뜻.

반대로 OTA 패치의 경우 앱 업데이트가 필요 없는 수준의 패치라고 보면 된다. 지금 저 패치도 그냥 들어가보면 수정이 되어있다. 이런 패치는 이전에 한두번인가 했었는데, 세컨드디너측에서 아예 'OTA 패치' 라고 명명하고 매주 1회씩 실시한다고 공표하고 진행한 것은 이번이 최초이다. 보면 코스트, 스탯 등 간단하게만 변경이 되어있음을 알 수 있겠다.

세컨드디너측에서 뭐라고 했냐면, 매주 진행되는 OTA패치에서는 무조건 최소 1장은 안쓰이는 카드 중 버프를 하는 식으로 이루어진다고 했다. 무조건 너프만 있지 않을거라는 소리이다. 이번 패치로그에서 버프의 주인공들은 '인챈트리스' 와 '샤나' 였다. 이제 패치 상황에 대한 나의 후기를 읊어보도록 하겠다. 언제가 얘기하지만 주관적인 평가이기 때문에, 본인과 생각이 다르다? 어쩌라고 그냥 그런갑다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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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리자드

리자드는 이번에 '상대가 구역에 4칸을 다 채우면 -3 파워' 라는 지속효과에서 '-4파워' 의 지속효과로, 디매리트가 -1 추가가 되었다. 나쁘지 않고 정당한 너프 패치라고 평가한다. 그 이유에 대해 적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우선 리자드는 그냥 어느 덱에서든지, 어느 종류의 덱을 막론하고 국밥으로 쓰였다. 2코 자리에 뭔가 필요하다? 일단 리자드부터 넣고봐! 이 수준이었다. -3파워라는 디매리트가 실질적으로 거의 없다 수준이었다는 뜻이다. 디매리트를 당한다고 쳐도 2코 2파워이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막 손해가 아니다. 그리고 2코 5파워는 op수준의 템포이다. 근데 디매리트가 없다? 다른 2코진들이 기를 펼수가 없었다. (콜로서스 등)

근데 이번에 -4파워가 되면서, 4칸을 상대가 다 채워버리게 되면 2코 1파워가 된다. 마블스냅에서는 이 1점 차이로 지는 경우가 상당히 많고 뼈아프다. 상당히 체감이 클것으로 예상이 되고, 더이상 리자드가 모든 덱에 국밥 2코진으로 들어가지는 않을거 같다. 여전히 잘 쓰이고, 활약을 많이 하겠지만 모든 덱의 국밥으로 들어가진 않을거 같다는 의미. 이제는 '제프' 라든지 '콜로서스' 라든지 다른 2코진들도 덱의 종류에 따라 확실히 다르게 채용할듯 하다.

=> good

[2] 샌드맨

샌드맨은 또 손질을 당한다. 원래 초창기 샌드맨은 4코스트 1파워였다. 그 때도 1장씩 내게 만드는 강력한 구속효과때문에 효과는 좋았는데, 1파워가 진짜 약해도 너무 약해갖고 써먹기가 힘들었다. 그러다가 최근에 5파워-5코스트로 바꿔버리게 되면서 샌드맨+램프덱이 완성되어버렸다.

이 샌드맨+램프덱을 저격하기 위해 패트리어트덱이 떡상하게 되었고, 패트리어트덱들끼리 많이 만나게 되니까 '슈퍼스크럴' 까지 채용하게 되는게 지금 메타의 상황이다. 개발진 입장에서 샌드맨을 5/5로 만든게 램프덱 등에 쓰라고 의도한 것은 맞지만, 자신들의 예측보다 너무 많이 샌드맨을 사용하니까 취지에 어긋난다고 생각해 너프를 진행했다고 한다.

필자도 샌드맨의 너무나도 강력한 락 효과 치고는 5코5파워가 너무 스탯이 준수하다고 생각이 들긴 했었다. 이번에 그래서 '5코스트-3파워' 로 스탯이 -2 너프 당한다. 상당히 체감이 큰 너프라고 생각이 들지만, 여전히 못써먹을 수준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애초에 샌드맨 쓰는 애들은 샌드맨을 5코에 내지 않기 때문이다. 마나펌핑을 하든, 쥬빌리를 쓰던 뭘하던지 해서 4코 정도에 내버리기 때문에 4코 3파워 5-6턴 1장씩 락효과를 건다? 나쁘지 않은 밸패라고 생각한다.

이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샌드맨을 쓰는 덱리에서 1-3코에 좀 더 템포가 강한 카드를 넣는 등의 커스텀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일단은 지켜봐야겠지만, 적절한 파워 너프였다고 생각한다.

=> good

[3] 샤나

샤나는 '자부 시즌' 에 나왔던 카드였는데, 당시에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으며 지금도 패치전까지는 아무도 안쓰는 카드였다. 일단 코스트가 무려 4코스트나 되는데, 스탯도 존나 낮다. 2파워? 장난빠는것도 아니고 .. 게다가 효과는 세 구역에다가 '무작위 1코스트' 를 한장씩 생성해서 내게 하는 것 .. 이게 생각보다 1코중에 함정이 많아가지고 (에보니모라든지 제로라든지..) 쓸 이유가 없는 카드였다.

근데 이번에 4코스트인건 냅두는데, 4파워로 버프를 시켜줬다. 이제 코스트대비 파워 자체는 괜찮아졌다. 이 버프 이후로 지금 자부+세라로 코스트감소를 시켜서 2코스트에 막턴 히트멍키, 미스테리오 등이랑 연계하는 세라컨트롤덱이 연구가 되고 있다. 실제로 성적도 좋은거 같음.

1코스트에 좋은 카드가 많이 나올수록 가치가 더 높아질듯 하고, 일단은 긍정적으로 볼 여지가 큰 거 같다. 버프는 너무나도 파격적이고 충격적인 내용만 아니면 솔직히 언제든지 환영이기 때문.

=> good ! 근데 지켜봐야할듯

[4] 인챈트리스

인챈이 이번 패치에서 가장 파격적으로 버프를 먹는다. 원래는 4코/4파워 카드였는데, 4코/6파워로 바뀐다. 무려 +2파워를 버프받게 되었다. 세컨드디너측 얘기로는, 테크카드 중 샹치&로그 등에 비해 인챈은 메타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채용이 잘 안되거나 채용이 되어도 승률이 낮아갖고 이렇게 버프를 해서 경쟁력을 주고자 했다고 한다.

일단 4코 6파워이기 때문에, 깡파워 자체로도 이제 그럭저럭 쓸만하게 되었다. 코스트는 여전히 4파워이지만, 그동안은 4/4파워였기 때문에 상대지속을 저격하더라도 뭔가 파워에서 좀 밀리는 느낌이 강했다. 왜냐하면 로그는 상대 지속을 강탈해버리고 나의 지속으로 바꿔버리니까 상대방에게는 -파워를, 나한테는 +막대한 지속파워를 주니까 엄청난 스탯상승이 있는거나 마찬가지이고 샹치는 9파워 이상 애들을 모조리 죽여버리니까 경우에 따라서는 수십코스트의 가치가 있는데 인챈은 그냥 지속 지우고 끝이기 때문이다.

여전히 샹치, 로그가 더 좋은거 같기는 한데? 인챈트리스도 이제 좀 경쟁력이 생겼다고 보는게 맞아보인다. 그냥 깡파워로 6 내는게 생각보다 상대방에게 부담을 줄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임. 지속덱들이 느끼는 압박이 더 커지지 않을까 싶다. 괜찮은 패치인듯?

=>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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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결론을 내려보자면, 이번 1차 OTA 패치는 전부 다 수긍가능할만한 괜찮은 내용이다! 라고 정리할 수 있겠다. 너프 대상 카드도 적절하고, 너프의 수준도 합리적인거 같으며 버프 대상 카드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버프의 후폭풍은? 좀 지켜봐야될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