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운전자들 슈퍼차저 모으기 혈안....포켓몬고가 아닌 슈퍼차저?
최근 미국에서 테슬라 오너를 중심으로 이색적인 챌린지가 진행되고 있다. 새로운 챌린지는 바로 ‘슈퍼차저 스탬프 모으기’다.
이 챌린지는 말 그대로 미국 전역에 있는 테슬라 전용 충전 장소인 슈퍼차저(SuperCharger)를 방문하는 것이다. 그리고 방문 기록을 자랑이라도 하듯 공개하는 것인데, 미국 전역의 테슬라 소비자들 사이에서 경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모바일게임 포켓몬 고(Pokemon Go)는 특정 지역을 방문하고 포켓몬을 모을 수 있다. 하지만 테슬라 소비자들의 슈퍼차저 스탬프 모으기는 특정 상품이나 혜택도 없다. 순수하게 소비자들 사이에서 자발적으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2022년 5월 25일 기준 미국의 테슬라 슈퍼차저 충전소는 1370여 곳에 달한다. 캐나다에는 282개 슈퍼차저 충전소가 설치됐다. 북미지역에만 1652곳의 슈퍼차저 충전소가 있는 것.
상위권 소비자는 이미 1500여 곳 이상의 슈퍼차저를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멈추면 순위가 하락하기 때문에 쉬지 않고 북미 전역의 슈퍼차저를 찾으러 다니고 있다.
한 상위 랭커는 딸의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1만 마일, 약 1만 6천 km를 직접 운전해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동안 운전했으며, 80여 곳의 슈퍼차저를 방문했다. 그는 미국과 캐나다의 1504개의 슈퍼차저 방문 기록을 남겼다.
시애틀의 최상위 랭커는 현재까지 1620여 곳의 슈퍼차저 방문 기록을 남겼다. 해외 매체들은 테슬라 소비자들이 얼마나 테슬라를 믿고 있으며, 소비자들 간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소개했다. 반면 포켓몬고 게임처럼 단순히 수집을 위해 많은 시간과 금전적 지출을 마다하지 않는 현상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오직 슈퍼차저를 다녀갔다는 인증 사진을 찍기 위해 너무 무모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테슬라는 향후 2년 이내에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최대 3배 가까이 확대시킬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