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플레이 No.249 - 오래된 말과 새로운 친구, 이중 증거

퀘스트 하나 깨놓으면 두개가 추가적으로 생겨나는 마술에 빠져 아직도 사막에 발이 묶이고 말았습니다. 거의 2주째 테마 임무들만 집중적으로 골라서 밀고 있는데, 아직도 그 끝이 보이지 않네요;; 컨텐츠가 도저히 마르지 않습니다. 특히나 수메르쪽은 온갖 기믹투성이라서 한번 시작하려면 날 잡고 해야 하는데, 그걸 며칠 연속으로 하려고 하니 피곤하군요;;

이미 북쪽 사막에서 테마 임무 때문에 3차례나 구른 전적이 있는데, 설마 이번 4번째도 또 사막은 아니겠지? 워프 포인트 타자마자 바로 퀘스트가 강제로 시작되는 무자비함...

Aㅏ... 그 논문 쓰러 갔다던 양반께서 드디어 논문을 다 썼나보군. 아마 시간대가 황금빛 꿈 바로 다음인 것 같네요. 중간에 건너뛰고 미래의 시간대를 먼저 밀어서 좀 꼬였습니다;;

역시 그 테마 임무의 이름은 논문의 제목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항상 마지막이나 후일담에서 퀘스트 이름을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뽕이 가끔씩 차오릅니다.

분명 같이 고고학팀 꾸려서 유적 들쑤시고 다니던 시절에는 술 빨고 드러누우면서 민폐짓을 하던 아재였으나, 산전수전 다 겪고 살아서 돌아오니 뒤늦게 정신을 차렸나보네요.

Aㅏ... 왜 갑자기 비행기를 띄워주나 했더니, 결국 이 양반도 자기 논문을 쓰기 위해서였습니다. 주인공은 호구라서 이번에도 또 잘못 걸리는 바람에 이용만 실컷 당하게 생겼네요;;

아니, 그런데 요즘 테마 임무는 시작하기 전에 항상 이런 식으로 타이틀이 뜨는군요. 아니면 그동안 받아놓고 방치한 임무가 너무 많아서 잊고 있었다든가?

이런 젠장, 수메르쪽 테마 임무는 빡세기로 유명한데, 이제 겨우 절반 왔습니다. 처음부터 원석 60개를 꽂아주려는 걸 보니, 또 난이도가 얼마나 어려울지 벌써부터 쫄리네요.

아무튼 새로운 논문 때문에 또 사막 유적에 강제로 끌려가게 생겼는데, 갑자기 이상한 사람들이 우르르 찾아와서는 사막으로 가는 걸 막고 있네요.

Aㅏ... 강제로 해산까지 시키는구만. 알고보니 그 논문이 발표된 이후로 학자 양반들이 너도나도 사막으로 가려고 해서 그걸 막으러 왔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 할배는 논문에 나온 내용들이 전부 구라라면서 입을 털고 있습니다. 우리가 직접 가서 보고 들은 건데 구라고 자시고 할 것도 없지? 불만 있으면 학계에다 반박을 해야지.

아니, 이 할배가 지금 장난치나? 내가 거기서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살아 돌아왔기에 망정이지, 고작 말 몇마디로 제브라엘 아재의 죽음마저도 사막의 모래 속에 같이 묻으려고 하네.

아무래도 이 할배는 만나는 온갖 사람들을 죄다 거짓으로 모함하고 다니는 게 취미인 모양이네요. 역시 예상대로 나이를 뒤로 잡수신 게 분명합니다.

타인에 대한 존중 따윈 안중에도 없는 우인단급의 할배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서 우리가 직접 사막으로 다시 쳐들어가서 유물을 발굴해오도록 합시다.

Aㅏ... 지난번에 받았던 석판을 여기서 다시 쓰게 될 줄이야? 그런데 뭘 어떻게 하라는 건지 하나도 모르겠어서 Fail. 티바트 대륙 가이드 페이몬이 직무태만을 하고 있군.

아니, 이건 뭐지? 한 적도 없는데 죄다 완료했다고 뜨는 건 뭔지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아마 지난번에 황금빛 꿈에서 유적을 돌아다녔던 게 기록된 모양입니다.

이게 사막에서는 자체적으로 네비게이션 역할을 해주는 것 같네요. 하지만 어디가 어디인지 모르겠어서 Fail. 딱히 인게임에서도 어디로 가라고 안 가르쳐주고 있죠.

첫 시작부터 막히려고 해서 혹시라도 힌트가 있을까 하는 마음에 이 할배 양반에게 말을 걸었더니, 그냥 꺼지라고 하네요;; 오냐, 사막으로 꺼져주마.

일단 아무데나 들쑤시고 들어와서 텔포를 해줍시다. 오프 스크린에서 시끄럽게 입을 털던 NPC들이 이제는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니, 처음부터 혼자서 다 밀어야 합니다.

이런 젠장. 이런 곳이 있다는 걸 석판 없이는 알아차리기 힘들겠군요;; 원래라면 특정 구역에 도달할 때마다 NPC들이 입을 털어대곤 했지만, 이번에는 지극히 혼자입니다.

처음 보는 장소에 도달했을 때는 역시 선령 치트를 써줍시다. 페이본보다도 훨씬 더 좋은 길잡이가 될 수가 있죠. 물론 상자를 받고 나면 1회용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게 됩니다.

Aㅏ... 도대체 얼마나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라는 거야? 거의 층암거연급 지하네요;; 거기다 아직도 활성화가 안된 숨겨진 워프 포인트가 맵 곳곳에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석판의 네비게이션 기능이 제대로입니다. 한번 특정 구역에 도달하고 나서는 더 이상 길을 가르쳐주지 않는 크바레나 테마 임무 했던 사막과는 달랐습니다.

이런 젠장, 뭐가 됐든 결국 여기까지 온 이상 우리들이 퍼즐을 전부 풀어야 한다는 거잖아? 진짜 사막쪽 테마 임무 연속으로 4번 하려고 하니깐 죽을 맛이네요...

역시나 여기서도 그냥 눈에 보이는 것들은 죄다 만져보거나, 반짝이면서 움직이는 것들을 죄다 따라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공략 안 보고 헤딩하려니깐 머리가 아프네요.

그렇다는 말은, 그때 길안내도 그 양반들이 했다는 설정인가? 하는 것 없이 입만 터는 줄 알았는데, 맨땅에 헤딩을 하다 보니 NPC들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새삼 느낍니다.

Aㅏ... 이번 구역은 다른 임무보다도 훨씬 더 빡세구만. 3의 법칙 때문에 귀찮고 번거로운 퍼즐을 3번이나 풀어야 한다는 점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습니다.

문제는 맵이나 퀘스트창에서 정확한 힌트를 안 주고, 제대로 된 위치도 안 찍어준다는 거죠. 오로지 석판을 통해서 뜨는 위치만 보고서 플레이어가 직접 움직여야 합니다.

이런 젠장, 막상 와서 보니 또 퍼즐이라고? 장소에 찾아가는 것부터가 중노동이지만, 여기 와서도 기믹을 풀어야 하는 무자비함에 그만 기절할 뻔 했네요;;

맵도 먹통이고, 퀘스트 목표도 먹통이고... 길찾기는 더더욱 자비가 없죠. 선령이나 반짝거리는 물체를 따라가거나, 아니면 그냥 무작정 돌아다니는 수밖에 없습니다.

겁나 조쿤. 주변에 이렇게 생긴 게 있다면 반드시 활성화를 해서 따라가야합니다. 지금 당장 믿을 건 아무것도 없죠. 페이몬보다도 더 길을 잘 찾는 게 저 물체입니다.

Aㅏ... 이제는 하다 하다 기믹을 위한 또 다른 기믹을 풀어야 하는 지경이 왔습니다. 역시 상황을 복잡하게 꼬아놓는 건 사막이 제일 본좌급입니다.

이건 지난번 황금빛 꿈에서 고고학의 탈을 쓴 도굴을 하다가도 중간중간 봤던 연출이죠. 석판에 새로운 권능이 새겨지는 순간인데, 우린 이걸 앞으로 2번을 더 해야 합니다;;

바로 다음 유적으로 적절히 이동해줍시다. 지하는 지도도 없어서 자비가 더욱 없는 구간이죠. 나침반보다도 못한 미니맵 따윈 이미 쓸모가 없어진지 오래입니다.

Aㅏ... 여기 선풍기 기믹이 참 자비가 없습니다. 유적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선 이걸 반대쪽으로 통과를 시켜야 하는데, 계속 선풍기가 작동돼서 원상복구를 시키죠.

알고보니 여기 이렇게 부술 수 있는 바위 안에 무언가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이제 의심가는 건 죄다 칼질을 하고 보지 않으면 안되는 지경이 됐습니다;;

어찌어찌 성공했네요. 그런데 선풍기는 아직 멈추지 못했는데, 도대체 어떻게 작동하는 기믹인지 원리를 모르겠습니다. 일단 석판이 가리키는 대로 이동이야 하겠다만...

Aㅏ... 또 깊고 어두운 곳으로 내려가라고 하는군. 이쯤 되면 층암거연이랑 수메르 사막의 지하 유적이랑 콜라보를 시켜야 합니다. 지긋지긋한 지하는 언제까지 우려먹으려고?

앞서 말했듯, 권능을 받을 수 있는 현장까지 가는 것만 해도 엄청난 중노동입니다. 그나마 석판 덕에 길은 안 잃지만, 기믹을 하다가 막히면 꼬일 수는 있죠.

여기가... 어디요? 오자마자 왠지 무언가가 많이 빡셀 것 같다는 느낌이 파도처럼 온 몸을 덮치는군요. 맵이 워낙 크고 아름다운 탓에, 이 분위기에 완전히 압도됐습니다.

Aㅏ... 그런데 선풍기가 또 등장했네요.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 1초만에 바람을 뚫고 달려가서 전원을 끄든지 해야겠습니다. 퀘스트 기믹이랑 일반 기믹이랑 같이 섞여있습니다;;

잡몹들의 방해 따윈 가볍게 무시하고, 기믹을 최우선으로 진행해줍시다. 자비롭게도 어차피 몹들에게 어그로가 끌린 상황에서도 상호작용은 다 가능하게 되어있죠.

Aㅏ... 겨우 하나 활성화가 됐군. 이 피라미드 근처에 있는 기둥을 전부 활성화를 시켜야 합니다. 이 무슨 기믹을 위한 기믹인가. 제3의 법칙에 따라, 2번이 더 남았네요.

그래도 다행히 저 멀리 하나가 더 보입니다. 선령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로 특유의 색채로 인해 비가 오는 밤이나 멀리 떨어져 있어도 금방 눈에 띈다는 장점이 있죠.

아니, 그런데 마지막 하나가 도저히 보이지 않아서 Fail. 거의 10분 넘도록 유적의 곳곳을 다 돌아다녔는데, 도통 행방을 찾을 수가 없게 됐습니다;;

혹시나 싶어서 안 가본 곳은 다 가보고 왔던 길도 다시 되돌아가봤는데, 드디어 그 짜증나던 선풍기 기믹을 풀 수 있게 됐습니다. 악랄하게도 여기다가 숨겨놨네요;;

지금껏 줄곧 안에 있던 걸 밖으로 빼려고만 했지, 밖에서 안으로 끄집어넣을 생각은 못해봤습니다;; 결국 이 물체를 구했으니, 유적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줍시다.

Aㅏ... 그런데 사실 아무런 관계도 없는 기믹이라서 Fail. 도대체 뭘 놓친 건지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맵이나 좀 넓나, 매우 좁은 통로에 엘리베이터만 4개가 있습니다;;

알고보니 유적의 정중앙을 지키고 있는 잡몹을 잡지 않아서 기믹이 활성화가 안 된 상태였네요;; 이런 젠장, 페이몬이 잡몹 잡으라고 입만 털어줬어도 이런 일 없었는데;;

마지막 장치까지 활성화시키고 나니, 석판에 권능이 적절히 새겨졌습니다. 2번째까지 왔는데, 역시나 제3의 법칙에 따라서... 아직 마지막 한발이 더 남은 상태죠.

마지막 유적은 처음에 와봤던 유적이었는데, 중간에 던지고 다른 지역에 갔다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마찬가지로 너무 크고 아름다워서 어딜 먼저 가야할지 모르겠네요;;

대충 석판에 권능이 쌓이면 쌓일수록 탐사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 것 같은데... 이미 사막에 있는 거의 대부분의 유적들은 퀘스트 하면서 자동으로 방문이 되기 때문에 Fail.

그제야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언급은 해주지만, 막상 위치 추적은 석판 가지고 하랍시고 입을 텁니다. 이쯤 되면 사막에 맨몸으로 오면 살아남을 수가 없을 것 같네요;;

Aㅏ... 내가 왔다. 하지만 혹시나가 역시나, 마지막까지 호락호락하지가 않습니다. 기믹에서 시작해서 기믹으로 끝나는 게 바로 이 수메르 사막이죠.

그래도 마지막이랍시고 그렇게 빡세지는 않고, 그냥 피라미드 주변 돌면서 빛나는 물체를 하나씩 배달하면서 장치를 활성화시켜주면 그만입니다.

Aㅏ... 잠들어 있던 피라미드가 갑자기 1초만에 빛의 피라미드가 됐습니다. 이쯤 되면 황금색 보물상자 하나 떨구고 거기서 템을 받고 유적 탈주하는 그림이 나와줘야지?

그런데 어림도 없죠.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아루라고 하면 사막에 있는 아루 마을을 말하는 건가?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문제는, 우리가 지금 사막 유적에 갇혔다는 겁니다.

이런 젠장, 아직도 퍼즐이 남았나... 자비가 매우 없네요. 이나즈마 츠루미섬이랑 요고우 대액막이 급으로 귀찮고 번거로운 일들의 투성이입니다. 역시 수메르는 무자비한 곳이죠.

사실 어렵거나 새로운 기믹은 없고, 지금껏 했던 거 복습 시키느라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것밖에 없습니다. 역시나 이번에도 제3의 법칙에 따라, 같은 짓을 3번은 반복해야 합니다.

아니, 퍼즐 다 풀었는데 갑자기 왜 또 유적이 붕괴하려고 하는 거지? 하여간 주인공이 한번 발을 들였다 하면 꼭 사고가 터져서 모래 속에 파묻힌 비경이 한두개가 아니죠.

급한대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옥상으로 올라왔더니, 크고 아름다운 광야가 등판했습니다. 아니, 거기다 바로 앞에는 최종보스가 떴고... 왠지 분위기상 도핑을 빨아야 할 것 같네요;;

Aㅏ... 비경도 아니고 특수구역도 아닌 그냥 필드로 취급이 되는 장소인 것 같네요. 그렇다는 말은, 다인모드 불러서 다굴을 까거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란거죠.

아니, 그런데 이 매트릭스 양반은 지난번 다른 피라미드에서 잡은 적 있는데? 이쯤 되면 각종 테마 임무에서 기존에 나오는 필드 보스들을 재탕하는 경우가 자주 있네요.

중간중간에 투명화를 써서 딜로스가 너무 심하기 때문에, 그다지 선호하는 보스는 아닙니다. 수메르쪽 보스는 취령 버섯이나 무상의 풀 말고는 죄다 빡센 놈들밖에 없죠;;

최종 보스랍시고 뜬금없이 등판한 매트릭스 양반을 적절히 치우니, 갑자기 거꾸로 뒤집힌 사막의 피라미드가 격동하기 시작하네요. 아니, 이런 걸 바라고 여기까지 온 건 아닌데...

겁나 조쿤. 가만 보니 그간 맵상에 거꾸로 뒤집힌 채 마구 불타오르고 있던 피라미드는 이 테마 임무랑 관련이 깊은 구조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그걸 다시 바로잡아놨죠.

Aㅏ... 그런데 여기까지 왔는데 황금 상자 안에 원석이나 다른 찌끄러기는 없는 건가? 어쩜 적왕이 이리도 자비가 없지? 피라미드랑 유적이 그리 많으면서도 보상은 매우 구립니다;;

이 할배 분명 조금 전까지만 해도 아무도 사막에 보내면 안된다고 하더니, 이제는 갑자기 자기가 가려고 하네요;; 수백 년동안 멀쩡하던 피라미드가 움직였으니 마땅히 가봐야지?

Aㅏ... 실제 시간으로는 1시간 정도 걸렸지만, 인게임 시간으로는 며칠이 지났는지 알 수가 없네요. 좌우간 이 할배가 이제야 우리 말을 좀 믿어주겠구만?

아니, 그 양반이 쓴 논문 구리다고 입을 털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왜 또 비행기를 태우나? 하여간 할배가 너무 주책스럽구만. 수메르에는 참 뻔뻔한 잉간들이 많습니다.

Aㅏ... 엿이나 잡수시게. 아까 보디가드 데리고 와서 꺼지라고 사브르로 우리 위협할땐 언제고? 그리고 논문 같이 써주기로 한 아재가 있으니, 그 양반을 먼저 만나고 와야 하는데...

일단 테마 임무는 여기서 끝이 나게 됐는데, 공략 안보고 헤딩을 하다 보니, 1시간만에 깰 수 있는 걸 너무 길게 끌었습니다. 그나마 짧고 굵게 끝나서 마음에 드는 임무네요.

Aㅏ... 그런데 그럼 그렇지, 여기서 잠시 끊고 나서 후속 임무로 뭐가 더 있는 모양입니다. 지금 저 할배한테 말을 걸면 또 강제로 퀘스트가 시작될 게 분명하니, 일단은 조금 보류하도록 해야겠네요. 하여간 이 수메르쪽은 월드 임무가 너무 많아서 자비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