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이모탈 50레벨 마법사 스킬 다 사용해 본 최종 후기 너와의 인연은 여기까지다...

딱 50레벨까지만 찍어보고 그만할지, 계속 키울지 결정하려 했는데 저한테 마법사는 50레벨이 끝이네요.ㅎㅎ; 디아블로 이모탈은 원캐릭이면 되긴 하지만, 간혹 다른 스타일로 플레이하고 싶을 때 한 번씩 할 생각으로 부케를 키웠는데요. 음... 마법사 자체가 제 취향과는 거리가 크군요...

사전체험판일 때는 20렙 정도밖에 안 키워봤고 솔직히 전 직업 중에 가장 제 취향에 안 맞았던지라...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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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며칠 전에는 제법 재미를 발견해서 계속하려고 했는데 계속하다 보니까... 상당히 좀 지치는 감이 있었습니다. 제 플레이 타입이 캐릭터하고 잘 안 맞아서 그런 것이죠.

뭣보다 마법사는 다소 과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 전설 장비 유무가 많이 큰 것 같습니다. 강령술사 할 때는 풀 전설 장비 아니어도 초반부터 재밌었는데 마법사는 전설 장비가 없으니까 상당히 고루하더라고요.

기대했던 스킬 쓰는 맛도... 아쉽다.ㅠㅠ

사실 '마법사'니까 시원시원한 범위 공격과 다채로운 마법 쓰는 맛이 좋지 않겠나... 했는데 생각보다 정적이고 범위는 넓긴 넓은데 이것도 생각보다 넓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전설 장비 있으면 모르죠.' 제가 쓰는 마법사 후기는 전설 장비 없는 상태에서 쓰는 거라 보시면 됩니다.

디아2할 때 '노바 소서, 파이어윌 소서' 참 재미지게 키웠었거든요.ㅎㅎ 그런 쾌감이 있을까 했는데 전혀 다른 맛의 마법사더군요.

본격 후기

레벨은 딱! 50레벨ㅎㅎ 스킬 다 배우는 시점입니다. 50레벨에 배우는 스킬이 '감속 지대'인데 여기에 데미지가 붙어있을까 안 붙어있을까... 내심 기대하다가 미리 찾아봤는데 그냥 CC기더군요. 물론 전설 장비로 데미지 붙일 수 있을 겁니다.

일단 미모(?)는 캐릭터들 중에 제일 예쁩니다.ㅋ_ㅋ... 디아블로 자체가 원래 좀 외모가 굉장히 현실적(?)이잖아요. 전투하는 용사들인데 곱상한 건 상당히 판타지이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저는 되려 괜찮았습니다. 그래서 더 다크한 분위기도 있고 그게 디아블로의 매력 중에 하나이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최소 오타쿠스럽진 않아서 너무 좋습니다.

스킬들 사용해 본 후기를 하나씩 적어보자면, 일단 '평타' 중에 하나인 '감전' 이거 상당히 쾌감 있습니다. 좀 연약해 보이는 이펙트가 아쉽긴 해도 사실상 '체인 라이트닝'이라서 쓰는 맛이 좋더라고요. 궁극기도 상당히 좋고요.

'마력탄'은 상당히 빈약한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데미지만 보면 감전보다 단일 피해량은 높은데... 뭔가 쓰는 맛이 너무 안 나서리... 차라리 강령술사 평타가 더 타격감이 느껴졌어요.-_-a

마력탄 궁극기도 데미지만 보면 좋은데 무너가 쓰는 맛이... 그래도 타격감은 더 살아나더군요.

'감속 지대'는 엄청난 CC기였습니다. 지정 범위에 들어온 적들의 이속이 감속되는데 그 정도가 굉장했습니다. 투사체 까지 느려져서 이점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얼음 수정' 쿨타임일 때 보강용으로 쓰기 참 좋더군요. 여기에 전설 장비로 데미지까지 달리면 상당히 쓸만한 스킬이 될 듯합니다. 장판딜에 슬로우까지 거는 거니까요.

'번개 파장' 참 많이 썼습니다. 빔 쏘는 게 너무 재미없어서 번개 파장 참 많이 썼는데요. 이거 '화염'으로 바꾸는 전설 장비 있던데 그거 있으면 더 재밌었을 텐데 아쉽게도 50레벨 동안은 못 먹었습니다.

태고에서 버프로 한번 써봤거든요. 화염구가 훨씬 재미졌습니다.

어쨌거나 사방으로 10개의 구체를 날리는데 몹몰이도 좋고 쿨타임도 짧고 선딜도 없어서 기본 공격처럼 쓰기 참 좋습니다. 물론 위력은 약하죠. 그래서 계속 쓰다보니까 상당히 질리더라고요. 이게 쿨타임이 3초 정도면 모르겠는데 6초라서 방금 기본 공격처럼 쓴다고는 했지만... 사실 하급 액티브 스킬 정도라고 할 수 있겠죠.

'불태우기'도 빔 쓰기 싫어서 참 많이 썼습니다. 초반부터 배워지는 스킬인데 어떻게 보면 메테오 보다 실용성은 좋더라고요. 넉백도 있고 지속딜도 있고요. 다만 데미지는 당연 메테오가 좋죠. 불태우기도 전설 장비에 따라 효율이 크게 차이날 듯 합니다.

'블랙홀'은 제가 쾌감을 느낀 스킬 중에 하나입니다. 캬~ 멋드러지고 쓰는 맛 좋고 잡몹들 냅다 몰아버려서 쾌감 지립니다. 근데 데미지가 안좋고 마지막에 폭발 같은 게 없어서... 오묘한 스킬이었습니다. 보스 잡을 때는 거의 필요가 없는 수준이었거든요. 큭... 물론! 이것도 전설 장비로 인해 효율이 많이 달라질 겁니다. 결국 마법사는 전설 장비가 있냐 없냐에 따라 너무 재미 차이가 큰 것 같아요. 그래도 50레벨 동안 몇 개 먹어서 써봤는데 많이 다르더라고요.

'비전 격류'는 정말... '충격과 공포'였습니다. 이게 뭔 스킬일까!... 아이콘만 보면 뭔가 '사방에 난사하는 느낌'이 있어서 '와... 이거 재밌을 것 같은데?...' 했지만!... 알고보니 그냥 '빔 스킬'하고 동일...-_-... 왓더...

사실상 빔 스킬이 '3개나 있는 셈'이었습니다... 와 이거 실화냐...

빔 스킬 쓰기 싫어서 번개 파장, 불태우기, 블랙홀, 메테오로 여지껏 버텼는데 또오!!... 빔 스킬... 저에게는 정말 충격과 공포였습니다.

비전 격류가 연타를 빠르게 날려서 보스 잡기는 좋았는데 직접 타겟팅도 해야해서 불편함도 있었고 뭔 말뚝딜 전용 캐릭터인가... 죄다 말뚝 스킬이라 와... 진짜... 진짜 비전 격류 배웠을 때 정말 쇼킹했어요.-_-a...

다른 2개의 빔 스킬은 그래도 일직선상 적들을 다 공격하는데 비전 격류는 지정한 곳만 연사... 끼야홋~

'비전 바람'은 전설 장비로 차징 없앨 수 있어서 그러면 쓸만하긴 한데 잘 안쓰게 되더군요. 뭔가 이펙트가 너무 단출했어요. 물론 추천 빌드 보니까 이펙트 화려하고 범위 커지는 전설 장비 있더군요. 그게 바로 제 취향이자 제가 법사한테 기대했던 부분인데... 풀 전설 장비 될 때 동안 제가 마법사를 못 키울 것 같아서 패스...

디아3가 수면제라는 말을 들었는데 저는 마법사 하면서 그걸 경험했네요...ㅠ_ㅠ

'서리 광선'은 처음 부여되는 스킬이라 처음 썼을 때는 '오우?' 하다가 바로 '어엉?...'한 스킬입니다. 최초의 빔 스킬인데 멋지고 범위 공격도 좋고 하지만, 역시 타겟팅을 직접 해야하는데 저는 모바일로만 디아블로 이모탈을 하고 있거든요. 모바일에서는 타겟팅 하기가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게다가 빔이 겁나게 두꺼워서 범위가 좀더 크면 모르겠는데 오리지널 상태로는 너무 얇아서 좀 답답했어요. 그래도 역시 수정 구슬이 있으면 쓰는 맛 지리죠.

원래 즉시 스킬로 계속 쓰다가 결국은... 빔 스킬 세팅으로 바꿨습니다. 정복자 이후로는 모르겠지만 만렙 전까지는 결국은 빔 스킬 써야하는 듯 싶어요.

'순간이동'은 좋습니다. 아주 좋아요. 이동에도 유용함이 있고 오브젝트를 통과할 수도 있어서 이동에 아주 유리하고 회피에 있어서도 아주 좋습니다.

충전 속도는 느려도 충전이 최대 3개까지 되어서 시기적절하게 사용 가능하죠.

'얼음 갑옷'은 기본적으로 공격형 방어 스킬이었습니다. 차라리 공격 삭제하고 방어를 더 높여줬더라면 좋았을 것 같네요. 재사용 대기시간이 20초이고 유지 시간이 8초라서 공백이 좀 큽니다. 역시 전설 장비의 영향이 클 듯 싶어요. 그래도 피해흡수량은 높았습니다.

'얼음 수정'이 이제 마법사의 꽃과도 같은데... 이것도 아쉬운 게 기본은 재사용 대기시간이 30초이고 유지시간이 12초입니다. 재 생각이지만... 얼음 수정은 쿨타임 없이 무한대로 해놓고 마법사 곁을 계속 따라다니는 형태로 했어야 하지 않나... 싶네요. 이건 너무 좀 답답했습니다. 얼음 수정 있으면 쾌감 지리는데 없어지면 바로 답답...

얼음 수정만 단독으로 쓰기에는 무리가 있었고 꼭 빔 스킬을 장착해야 효율이 좋아지는데 아... 컨셉 솔직히 제 개인적으로는 별로였어요. 정말 너무 답답했습니다... 마법사는 확실히 템귀 및 과금러 전용인 듯 해요.

제가 만약 디아블로 이모탈을 마법사로 처음 즐겼다면... 아마 금세 접었을 듯 싶습니다. 아 물론 이건 '제 취향 문제'이고 보편적으로 마법사가 안좋다거나 재미가 없다는 말은 아니니 오해마시기 바래요~

'운석 낙하'는 그냥 사실상 메테오이고 디아2 메테오하고 똑같더군요. 선딜 있고 떨어지고 장판 깔고.

장판딜이 있어서 데미지 보충에 좋긴 하지만, 선딜이 있는데 타격 범위는 상대적으로 적어서 안맞을 때도 많더라고요. 요령껏 써야하는 스킬이었어요. 예를 들어 감속 지대나 블랙홀을 먼저 써서 적들이 다 모이면 그 때 날리는 식으로 좀 신경쓸 게 있었습니다.

마지막 '파열'은... 사실 파열이 가장 처음 충격 받은 스킬입니다.-_-a 서리 광선 말고 다른 거 쓰고 싶었는데 또 빔이라는...ㅠㅠ 거기에 비전 격류까지 있었으니...-_-... 저로써는 정말 질려버리는 3단 콤보였습니다.

심지어 비전 격류는 얼음 수정하고 호환도 안되는... 왓더...

파열은 적중 시킨 적에게 피해를 2% 더 받게 하는 디버프가 있어서 좋더군요. 지속시간은 짧아서 사실상 파열을 사용할 때만 적용된다 볼 수 있겠죠.

추천 빌드 및 만렙전 스킬트리, 세팅

추천빌드1이 제가 하고 싶은 '컨셉'입니다. 근데 이렇게까지 다 맞출 자신이 없네요... 그래도 스킬 보면 딱 제가 원하는 구성입니다. 즉시 타격이면서 화려하고 범위도 넓고 장판도 깔죠.

빌드2부터는 패스... 일단 말뚝딜 박아야 하고 타겟팅 직접 드래그 해서 하는 거는 저는 정말 취향에 안맞...

아무튼 그래서 나름 공략법으로 만렙전 스킬트리, 스킬세팅을 알려드리자면 '첫번째'로 '얼음 수정, 서리 광선, 파열, 아무거나' 이렇게 세팅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빌드2하고 동일하죠.

이게 제일 효율이 좋았습니다. 잡몹이든 보스잡기든 다 좋아서 필드, 던전 똑같은 세팅으로 사냥이 가능합니다.

잡몹 잡는 게 좀 피로할 수 있는데 몰이 사냥 잘 해서 하시면 괜찮습니다. 물론 몰이 하다가 지나가는 유저한테 다 뺏기는 경우도 생기니까 주의하시고요.-_-ㅋ

두번째로는 빔 스킬을 아예 제외하는 세팅입니다. 빌드3하고 비슷한데 '번개 바람, 불태우기, 블랙홀, 운석 낙하'입니다.

번개 바람으로 몹몰이와 짤짤이 넣고 블랙홀로 모아서 불태우기나 운석 낙하로 한번에 큰 타격 주는 형태입니다. 블랙홀이 쿨타임일 때는 불태우기와 운석 낙하로 버티는 것이죠.

필드 사냥에 더 적합합니다. 기본적으로 넉백 스킬이 두 개나 있어서 태고 균열 돌기도 편합니다. 다만, 보스 잡을 때는 좀 괴롭습니다. 평타를 많이 사용하게 되죠.

그래서 '블랙홀' 대신에 다른 스킬 넣는 것도 괜찮았습니다. 딜 보충을 위한 스킬을 넣어주는 것이죠.

마법사 키우기는 이걸로 종료!... 혹시 빔 쏘고 싶을 때(?)가 있다면 들어갈 것 같습니다.-_-ㅋ 하... 부캐는 딱 하나만 더 키워야겠어요. 그래도 다른 스타일로 하고 싶을 때가 있어서 지금 야만용사 아니면 수도사 고민 중입니다.

야만용사는 비교적 단순하고 수도사는 손이 좀 바빴지만 스타일리쉬함이 좋긴 했었죠. 그래서 고민했지만, 일단 '야만용사' 먼저 해보려고요. 강령술사가 아무래도 소환수 부리고 액티브 스킬은 상대적으로 적게 사용하기도 하고 원딜이니까 근타격감을 느끼게 해주는 캐릭터가 부캐로 좋을 듯 싶어서 말이죠. 천천히 키워보겠지만, 재밌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