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M 중국간다"…엔씨 리니지IP 첫 판호에 돌풍 기대감

中국가신문출판서 '리니지2M·니케' 등에 외자판호 발급

리니지2M 게임경쟁력 통하면 실적 부진 타개 가능성

엔씨소프트(036570)의 대표 IP(지식재산권)인 리니지 시리즈가 처음으로 중국 외자 판호를 받으면서 실적 반등 신호탄을 쏘아 올릴지 주목된다.

중국 시장은 예외 없이 현지 퍼블리셔를 통해 게임을 서비스해야하지만, 소위 '대박'을 내면 단숨에 수천억 원 매출을 벌어들일 기회의 시장이 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최근 엔씨의 '리니지2M'과 시프트업 '승리의 여신:니케' 등을 포함한 게임 15종에 외자판호를 발급했다. 판호는 중국 내 게임 서비스에 필요한 허가권이다.

리니지2M으로 판호를 발급받은 회사는 샤오밍타이지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모바일 게임 '블레이드 앤 소울 2' 판호를 획득했다. 블소2는 엔씨의 첫 판호 획득 게임으로 연내 중국 출시 예정이다. 리니지2M은 판호획득 직후여서 진출 시점 등이 정해지지 않았다.

리니지2M은 2019년 11월 출시(2021년 글로벌 29개국 출시) 이후 국내 구글플레이앱마켓 '매출 톱10'에 꾸준히 오르고 있다. 리니지 IP 대표 게임인 만큼 중국에서 성공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크래프톤의 중국판 모바일 배틀그라운드 '화평정영'이 현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점은 리니지2M의 중국 진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글로벌 앱마켓조사업체 센서타워는 올해 5월 중국에 출시한 던파 모바일이 지난달 기준 누적매출 10억 달러(1조 3800억 원)를 거뒀을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의 4개월 매출이 한국에서의 2년 6개월 누적 매출(2022년 3월 출시~2024년9월) 규모를 넘어선 셈이다.

크래프톤도 화평정영 선전에 텐센트로부터 매분기 수천억 원의 재계약 보너스와 수수료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크래프톤 올해 상반기 매출 중 텐센트 계약 관련 추정 매출 비중은 약 55%에 달한다.

리니지2M 특유의 게임 경쟁력(세력 간 경쟁콘텐츠 등)이 중국 게이머들에게 먹힌다면 엔씨가 겪고 있는 실적 부진 등의 어려움을 단숨에 타개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한편 시프트업(462870)도 '서브컬처' 슈팅 게임 '니케:승리의여신'의 중국 판호 획득으로 새로운 기회를 맞았다. 니케는 샤오미 자회사 미구 콰이유 및 텐센트가 퍼블리셔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양사 주가는 기대감에 상승세다. 28일 엔씨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6%p 오른 21만 6000원, 시프트업 주가는 4.4%p 오른 6만 4000원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