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칵! 하고 히어로 등장! 마블스냅
여러분은 혹시 카드 게임 좋아하시나요? 수많은 카드 중에서 내가 원하는 카드로 덱을 짜서 그 카드들로 상대와 전략을 겨루는 재미, 그게 카드게임의 묘미죠. 매직 더 게더링을 시작으로 유희왕, 포켓몬, 디지몬, 하스스톤, 섀도우버스, 궨트 등등 다양한 카드게임들이 있는데 여러분은 어떤 카드게임을 좋아하시나요?
물론 카드게임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을 겁니다. 아니면 카드게임을 좋아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을 잡지 못해서 망설이는 사람들도 있겠죠. 카드게임이 분명히 재미있긴 하지만 카드의 다양한 효과를 어떻게 읽고 어떻게 활용해서 어떤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이해하는 건 힘든 일이죠. 게다가 오래된 카드게임들은 파워 인플레이션의 섭리로 인해 점점 더 사기 성능을 가진 카드들이 많아지고 그러면서 오래된 카드들은 게임 메타에서 도태되는데 내가 좋아하는 카드들이 파워가 약해져 게임에서 활약하지 못 하면 그거만큼 안타까운 일도 없잖아요.
그래서 그런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간단한 카드게임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는 걸까요? 하스스톤이 처음 나올 때도 그랬고 지금은 쿠키런 카드나 유희왕 러시 듀얼같은 것도 있지요. 그리고 여기 마블스냅이라고 전 하스스톤 디렉터인 벤 브로드가 만들어낸 새로운 카드게임이 있습니다. 이 게임은 어떤 재미로 어떻게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모을까요?
마블스냅은 12장의 카드로 덱을 짜서 6턴 동안 심리전을 진행하는 카드게임입니다. 게임 필드엔 3개의 구역이 있고 이 중 원하는 곳에 카드를 내면서 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 카드엔 저마다의 코스트와 파워가 있고 이 파워가 높은 쪽이 그 구역을 점령, 6턴 종료 시점에 더 많은 구역을 점령한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랍니다. 유희왕같은 정통 카드게임보다는 할리갈리같은 보드게임의 성향에 더 가까운 게임이라고 볼 수 있죠.
이렇게 들으면 카드게임 치고는 뭔가 심심한 느낌이 들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카드게임답게 마블스냅의 캐릭터들은 저마다의 효과와 키워드 등의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순수 화력형 카드를 쓰든 화력은 좀 약해도 효과가 좋은 카드를 쓰든 나름의 전략이 생기게 되죠. 거기다가 게임할 때 3개의 구역도 다양한 효과를 가진 마블 지역 중에서 랜덤으로 선정되고 이 구역이 하나씩 차례대로 공개되기 때문에 이 구역과 카드 효과를 잘 조합하고 활용하는 심리전이 중요한 게임이랍니다.
또한 마블스냅에서 게임을 할 때 참신하게 느껴지는 요소가 큐브 베팅 시스템입니다. 게임을 하면서 내가 이길 거 같다 싶으면 큐브를 눌러 베팅을 올릴 수 있어요. 이에 상대가 맞받아칠 수도 있고 베팅이 성공하면 승리 보상도 더 커지니까 게임의 묘미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고요.
마블스냅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요소가 게임 속 카드들을 완전 무료로 모두 모을 수 있게 만들어놓았다는 거였죠. 보통의 카드게임들은 카드 수집이 과금 유도의 핵심이 되기 때문에 카드팩 뽑기를 통해 카드를 뽑게 하고 여기에 카드 분해 및 제작 요소를 곁들여서 무과금 유저를 사로잡는 전략을 주로 사용하거든요. 마블스냅은 그게 아니예요. 카드를 얻는 건 무료 도전 과제로 해결하게 해놓고 그 카드를 업그레이드하는 걸 과금 컨텐츠로 만들었대요. 그런데 그 업그레이드라는 것도 카드 능력을 올리거나 하는 건 없고 카드가 점점 예쁘게 반짝이는 사실상 꾸미기 수준이예요. "이런 걸로 돈벌이가 된다고?"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게임인데 과연 어떻게 될지 흥미가 생기긴 하네요.
또한 시즌 패스나 미션같은 컨텐츠도 잘 갖춰져 있어서 게이머들에게 과금이든 게임 플레이든 꾸준히 동기 부여를 해줘요. 뭐 다른 카드게임이라고 이런 게 없는 건 아니지만 이 게임은 카드 뽑기가 없어서 이게 더 크게 다가오는 느낌이예요.
이 게임을 담당한 디렉터 벤 브로드 씨는 이렇게 말씀하셨죠. "가장 미국적인 IP로 가장 한국적인 카드게임을 만들었다"라고요. 확실히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 틈틈이 짧은 시간에 치밀한 심리전을 즐길 수 있는 카드게임, 그리고 그 카드게임을 받쳐 주는 마블 히어로들의 강력한 IP 파워. 이 게임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카드게임을 잘 아는 사람의 새로운 시도, 지금까지도 성공적이었고 앞으로도 더욱 성공적으로 나아가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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