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주] 포켓몬고, 산책, 남산타워 사냥꾼, 일상으로 돌아오기

최근에 다시 포켓몬고를 시작했다

근데 몇몇 포켓몬들이 넘 안잡힘;;

안잡히는 애들은 몬스터볼을

거의 10번씩 던져야 잡힘 ㅠㅠ

몬스터볼 가뭄에 시달림..

열매도 먹여가면서 겨우 잡아 조사해보면

별 1개짜리가 수두룩,,, 화남 ^.ㅠ,,,

별 3개 아니면 바로 박사한테 보내버리기~~..

너희는 내 가방에 있을 자격이 읍써..

암튼 이 와중에 진화를 많이 시켰다 히히

이브이, 피카츄, 야돈, 이상해풀 등등

열심히 사탕을 모으고 모아서 진화시킴!

쀼득쀼듯

이브이는 지금 이벤트 시즌(?)이라서

꽃을 달고 있다.

근데 진화시켜도 꽃을 달고 있어서

넘넘ㄴ 귀욥따

몽총한 표정의 야돈,, 졸귀,,

난 이런 몽총한 캐릭터들이 넘 좋다

약간 모자라지만 착한 친구 ㅎㅎㅎ

부동의 메인캐릭터 피캇츄

용맹한 표정이 아주 깜찍하다

근데 라이츄는 뭔가 안귀여움

나만 그래..?

포켓몬고 하다보면

포켓몬 모으는 욕심이 생겨서

조금이라도 더 걷게되는

좋은 효과가 있다~,,

다들 저랑 포켓몬고 친구 맺어용..

친구추가 환영환영

아 그리고

최근에 새로 잡은 포켓몬이 있는데

이름이..

자그마치..

"수레기" 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ㅋㅋㅋ

넘행 진짜,, 어떻게 이름을 수레기로......

포켓몬 관계자들 너무함,,,,,,,

근데 수레기는 생긴것도 먼가 거시기해서

납득이 되는 이름이기도 하다(?)

해마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 같은데

애를 넘 쾡하게 만들엇어....

암튼 포켓몬고는 꾸준히 하는 겜이 되부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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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직장인과 비슷하게

나에게도 점심시간 산책은

소소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다.

사실 점심시간 뿐만이 아니라

그냥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면서

주변을 살피며 걷는 것을 좋아한다.

특별한 행동이 아닌데도

왜 그렇게 좋은지 모르겠다.

완연한 봄 날씨의

따뜻하고 쨍쨍한 햇빛을 받으면서

꽃구경을 하는게 내 요즘 낙이당 ㅎㅎ

나는 봄에 새로나는 잎의 연한 연두색을 좋아한다.

새로 난 잎파리들이 햇빛을 받으면

더 연해지고 투명해지는 것이

왠지 모르게 울림을 준다.

투명하고 연한 잎들이 푸른 하늘과 만나는

구도를 사랑하는데

이번 산책에서도 그런 사진들을 왕창 찍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꽃이 점점 더 예뻐보인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튤립들

한 구석에서 피어난 민들레꽃

이름 모를 들꽃까지

꽃이라면 우선 예뻐보인다.

꽃들은 보정필터를 달고 태어난 존재들같다 ㅋㅋ

색깔이 너무나도 곱다.

곱다라는 표현을 쓰는 그 찰나의 순간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헉 예전의 나는 '곱다'라는 말은

나이든 사람이 자주 쓰는 표현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쓰다니..!

내가 점점 바뀌어 가는건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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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만큼이나 좋아하는 것이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남산타워이다!

남산타워를 보고있으면

그냥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다.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주입된 생각일 수도..?

남산타워 = 서울의 랜드마크 = 낭만적

= 그니깐 좋아 이런걸까?

사실 남산타워가 좋은 이유를

굳이 탐구하고 싶진 않다.

그냥 좋다.

그래서 남산타워가 보이면 맨날 사진을 찍었는데

그런 사진들이 꽤 많이 모였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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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초엔 우리 가족에게 큰 일이 있었다.

그 슬픔에서 여전히 나오는 중이다.

(전이라고 말하기도 애매한 시간이지만)

전보다는 많이 괜찮아졌다.

언니와 오빠가 강한 사람이라

씩씩하게 버티고 있어보인다.

그래서 우리 가족들도 금방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처음에는 일상으로 돌아가는게

뭔가 그 일을 잊는 것처럼 느껴져서

일상으로 돌아가는게 싫었는데,

이제는 그런 의미가 아니라는 걸 알게됐다.

깊은 슬픔에 빠지지 않고

내 일상을 살아가면서

어쩌면 나에게 맞는 회복방법인건가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