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명성 넘보는 액션 RPG 신작 ‘명조’

‘원신’의 글로벌 히트로 중국 게임에 대한 국내 게이머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중국 게임이 이제 더 이상 ‘짝퉁’에 만족하지 않고 게임계를 주도하는 상황으로 변했는데, 이러한 ‘원신’을 뒤쫓기 위해 나타난 신작 게임이 이번에도 중국 게임사 품에서 나왔다. PC방에서도 나름의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는 신작 ‘명조: 워더링 웨이브(이하 명조)’는 과연 어떤 게임일까?

■ ‘원신’을 위협할 신작?

‘명조’는 중국 게임사 쿠로게임즈가 개발한 오픈월드 액션 RPG다. 게임의 세계관은 재해로 인해 한 차례 인류 문명이 멸망 직전에 처하고, 이후 재부흥을 꾀하는 인류 앞에 테러 조직 잔성회가 등장하면서 다시 한번 위기에 봉착한 세계를 구해 나간다는 설정을 그렸다.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모바일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으며, 에픽게임즈 스토어와 PSN(Play-Station Network)을 통해 PC와 콘솔에서의 멀티플랫폼 서비스도 지원한다.

‘원신’을 뒤쫓기 위한 작품인 만큼 ‘명조’는 연출과 전투 등 다방면에 걸친 노력이 역력해 보였다. 방대한 스토리 전개는 물론, 탐험 요소와 PvE의 재미도 충실히 담았다. 특히 전투 상황에서는 모바일 게임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패링과 회피 시스템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래픽 면에서는 멀티플랫폼 게임 중 최고 수준의 비쥬얼을 자랑할 만큼 3D 모델링의 퀄리티가 상당하다. 여타 서브컬쳐 게임들에서 나타나는 일러스트와 게임 캐릭터의 비일치, 모델링 재탕 등이 전혀 없다. 더빙 언어에 따라 캐릭터의 입 모양이 변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명조’ 역시 캐릭터 및 무기 등에 확률형 뽑기 시스템을 넣어 동일 장르 게임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BM을 채택했다.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원하는 아이템이 나올 때까지 게임을 다시 시작하는 일명 ‘리세마라’가 한창인데, ‘원신’에 대항하기 위해서인지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PC 환경에서는 램 점유율을 지나치게 많이 차지하거나, RTX40 시리즈 환경에서도 잔렉이 발생하는 등 최적화에 대한 지적이 있다. 모바일 플랫폼에서의 튕김 현상은 출시 직후 핫픽스 패치 등 빠른 대처를 보여줬는데, PC 플랫폼에서의 최적화 이슈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 PC방에서 의외의 선전

지난달 출시한 ‘명조’는 사전 예약 이벤트에만 약 3,000만 명이 몰리는 등 글로벌 게이머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PC방에서도 의외의 선전을 펼치는 중이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명조’는 출시 첫날인 5월 23일 39위로 출발, 이튿날 24위로 급상승한 이후 20위 언저리를 유지하고 있다. PC방 프리미엄 혜택이 없는 서브컬쳐 오픈월드 RPG 중 이런 성과를 낸 게임은 극히 드물다.

다만 앞서 언급한 PC 플랫폼에서의 최적화 이슈는 ‘명조’가 PC방 20위권 내로 진입하는 데 최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PC방 평균 그래픽카드를 상회하는 RTX40 시리즈에서조차 만족스러운 게임 플레이가 불가능하다면 모처럼 PC방으로 모여든 게이머들이 발길을 끊을 수 있다.

이미 게임을 경험한 이용자들은 “예상외로 잘 만들었다”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액션과 그래픽만큼은 ‘원신’의 대항마로서 손색이 없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는데, 쿠로게임즈가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어 향후 PC방 점유율 순위 상향도 기대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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