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여름축제 행사 폭발물 설치 트윗 올림픽공원 폭탄 테러 예고 200명 관람객 긴급 대피
원신 여름축제 행사 폭발물 설치 트윗
올림픽공원 폭탄 테러 예고
200명 관람객 긴급 대피 소동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의 게임 축제를 공격 대상으로 지목한 폭발물 설치 트윗으로 인해 관람객 2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실제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신림동 칼부림 사건에 이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공포를 조장한 이 트윗을 놓고 엄벌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특공대와 소방대원들은 지난 22일 중국 게임사 호요 버스의 모바일게임 '원신'여름축제를 개최한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트위터 게시물에 대한 신고를 받고 같은 날 오후 2시 40분쯤 현장에 출동했다. 실제로 설치된 폭발물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트윗은 같은 날 오전 4시 12분 "원신 여름축제, 토요일 22일 폭탄 설치했습니다. 시간이 되면 터질 겁니다. 기대하세요"라는 내용으로 올라왔다. 전선과 쇠 파편을 담은 밥솥, 원신 축제장 현장 사진도 트윗과 함께 올라왔다.
축제는 지난 20일 개막해 2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다. 가장 많은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정된 날 폭발물 테러를 예고한 셈이다. 이 트윗을 확인한 주최사는 행사를 중단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관람객 200여명도 피신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트윗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
게이머와 SNS 이용자들은 폭발물 설치 트윗 작성자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지난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지하철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몰에서 33세 조모씨가 일면식도 없는 행인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30대 남성 3명에게 부상을 입힌 사건이 벌어진 뒤 서울 한복판에서 또 한차례 벌어진 불특정 다수 상대 범죄 미수 사건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서울 한복판에서 걸어가는 것만으로, 축제에 참여하는 것만으로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끼는 세상이 됐다. 지역사회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도 신림동 흉기 난동범은 물론 올림픽공원 폭발물 설치 트윗 작성자도 엄벌해야 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