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이 여러가지로 옛날 감정 다시 끌어올려주는 것 같다.

게임 하나를 밤을 새서 하는 건 정말 오랜만인데

몬드에서 게임 시스템 좀 이해하고나서

몬드 벗어나면 여러가지로 재밌어지는 것 같음.

이게 씹덕요소는 좀 겉으로 봤을 때

페이트 제로 정도에서 보여주는 그런 느낌인데,

씹덕요소가 게임전체를 잡아먹는 게 아니라

캐릭터를 꾸며주는 정도라면

딱 정리가 되는 것 같다.

스토리도 리월로 들어서기 시작하면

기승전결 깔끔하게 보기좋게 흘러가는 것 같고.

몬드는 자유자유를 외치는데

스토리도 너무 자유로워서 ㅋㅋㅋ

드발린 마주치기 전까지 정말

하찮은 심부름만 하는 느낌 ㅋㅋㅋ

나는 메인 임무쪽 보다 사이드쪽인 설산이나

층암거연쪽이 공포요소가 있어서

스토리 보는 느낌은 더 괜찮더라.

이런거 딱 보면 자유의 날개 할 때 느낌인데

설산이나 층암거연은 제라툴이 아몬흔적

따라갈 때 그런 느낌 들었음.

여튼 메이플은 검은마법사 이후로 놓은지 오래고,

스타는 블리자드가 개판난 이후로 사실상

뭐가 더 없어서 게임은 칼바람만 가끔가다

하고 했는데, 좀 오랜만에 재밌게

게임 하나 하는 것 같음.

좀 찾아보니까 대부분 처음 캐릭터 선택이

여캐인 루미네 선택한다고 하는데

왠 등반도 못할 거 같은 여리여리한 여캐가

주인공이라 생각하면 몰입이 안되서

난 남캐인 아이테르로 갔음.

페이트 시리즈보면 세이버나 토오사카 같은

출중한 여캐들 있지만 이런 케이스들은

주인공 같은 조연 포지션으로 가야

좀 더 캐릭터가 돋보이는 느낌이 있어서

에미야 시로 처럼 좀 띨빵하고 부족한데

근성있는 애들이 굴리고 굴려서

강해지는 케이스가

소년 주인공 느낌으로는 더 맞아서

아이테르가 몰입은 더 되는 것 같음 ㅋㅋ

에반게리온도 레이나 아스카가 캐릭터

인기로는 더 많지만 얘네가 주인공이 아니라

신지가 주인공이듯이 딱 그런 느낌인 거 같다.

이나즈마 들어가기 전까지만 우선 해놨는데

초반에 몬드만 넘기면

게임 자체가 재밌어지는 것 같음.

뭐 일단은 원신 관련 그림 그릴 때 좀 더

제대로 알고 그려보기 위해서 반 강제로

게임 한 것도 있는데 게임자체가 재밌어서

숙제하는 느낌은 안 드는 것 같다.

그리고 이런 재미가 딱 느껴졌을 때

그림 그릴 때도 확 나오는 게 있어가지고.

머릿속에서 이런거 이런거 그려야겠다

하는 것들이 많아졌는데, 화보 느낌으로

이쁘거나 색기있는 그림들 말고

좀 주제가지고 한 컷 표현할만한

것들이 많이 생각나서 하길 잘한 것 같음.

게임성만 놓고보면 오래 갈 작품인거 같고

미국팬덤 규모가 커서 내가 그리는

것들이랑 같이 나열해놔도

문제는 없을듯함

층암거연 할 때 힘 다빠져가지고

당분간 좀 쉬었다가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