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나이츠 올해 하반기 섭종 예정, 서비스 종료 후 세나 리버스로 환생 [G]

게임 정보

세븐나이츠

올해 하반기 섭종 예정

세나 리버스로 환생

많은 이들에게 추억의 모바일 게임으로 회자되는 세븐나이츠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습니다. 한창 전성기였던 2010년대 초중반을 지나 서서히 인기가 줄어들었지만 확장되는 세나 IP의 근본으로서 여전히 서비스를 유지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요.

어제(7일) 자로 세븐나이츠 개발사 넷마블넥서스의 김정민 대표이사는 세나1의 10주년을 맞아 공지를 올리며 섭종 소식을 전했습니다.

© 세븐나이츠 TV 유튜브 채널

세븐나이츠 서비스 종료 일정

올해 하반기 중

김정민 대표이사는 현재 세븐나이츠에 대한 업데이트와 관리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임을 시인하며 이대로 방치하는 것도 팬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줄 것 같다며 올해 하반기 중 서비스 종료 소식을 조심스레 전했는데요.

구체적인 섭종 일정은 추후 안내할 것이라고 하며 가기전 마지막이라도 통크게 즐기고 가라며 엄청난 양의 보상을 제공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보상 내용은 게임 내 재화인 루비 10만개를 비롯 아래 표와 같습니다.

© 세븐나이츠 공식 카페

리메이크작 세븐나이츠 리버스

출시 시기 예상보다 늦어질 것

세븐나이츠1의 섭종과 함께 리메이크작인 세븐나이츠 리버스에 대한 정보도 공개되었는데요. 김정민 대표이사는 세나1을 되돌아보며 덱 고착화, 밸런스 붕괴, 스토리 미흡 등 여러 문제를 발견했으며 이를 리메이크를 통해 개선할 것임을 약속했는데요.

원작 게임의 방향성은 그대로 가져가되, 무려 10년이란 세월이 흐른만큼 새로운 요소들도 여럿 추가될 것임을 밝혔는데요. 새로운 요소들이 추가하는 과정에서 개발이 다소 지연되어 출시가 생각보다 늦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자체 제작 엔진이라는 족쇄를 벗다

언리얼 엔진5로 개발중인 세나 리버스

동시에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인게임 플레이 영상이 일부 공개되었습니다. 아직 개발 중에 있는 게임임을 염두에 두고 보시기 바랍니다. 자체 엔진을 사용했던 원작과 달리 세나 리버스는 언리얼 엔진5를 사용해 제작되었습니다.

확실히 캐릭터 모델링이라던가 UI가 많이 바뀌긴 했는데..... 솔직히 아직까지는 애매한 것 같습니다. UI는 원작이 워낙 개차반이었으니 이정도면 선녀지만 조금 더 개선할 수 있어보여서 아쉽고요.

풍연이 이기어검을 다루는 연출을 비롯해 게임 내 시네마틱 영상 일부도 공개되었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는 확실히 발전이 체감이 되네요.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원작처럼 일러스트 몇 장 던져놓고, 대사 몇 줄로 퉁치는 식의 스토리 연출은 더 이상 봐줄 수 없죠.

그런데 아일린 얼굴이 왜 저런지..... 옆에 카린이랑 에반도 그렇고 뭔가 원작 느낌이 나는 듯 다른 캐릭터 같이 느껴져 이질감이 드네요. 사실 리메이크니 이질감은 들 수 있는데 그냥 객관적인 모델링 퀄리티가 아직 많이 부족해보입니다. 개발의 진전에 따라 어떻게 변화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안드로이드/ios를 통해 서비스될 예정으로 출시일은 미정입니다.

섭종 기념 세븐나이츠 플레이

1517일만의 복귀(4년 57일)

서비스 종료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헐레벌떡 1편 게임 접속을 했습니다. 사실 삭제해둔 상태라 다시 깔았네요. 오랜만에 접속해보니 무려 1517일만에 접속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제 주변 친구들은 다들 2000일이 넘었더라고요.

카카오친구도 이젠 지원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카톡 친구를 보려하면 이렇게 텅 비어서 0명이라고 뜨네요. 제 카톡 친구가 0명이라서 저렇게 뜨는거 아닙니다;;ㅋㅋ

다들 짧게는 최종 접속일이 2500일 전, 많게는 3000일 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런데 고작 1500일 전이 마지막 접속인 나. 세나에 대한 미련을 못버렸던 때가 있었더라죠....

캬..... 추억의 로비 화면과 팀 편성 화면이 반기네요. 진짜 지금와서 보면 인터페이스 조잡하다 못해 정신나갈 것 같은 지경인데 그래도 그 때는 이또한 감성이었고 추억이었죠.

게임 접속할 때 넷마~블! 소리날 때부터 이미 마음만은 10년 전으로 돌아간 것만 같았습니다. 학교나 학원에서 몰폰으로 세나하다가 저 소리 때문에 걸린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는데....ㅋㅋ

예전에는 복귀 보상으로 주는 루비 받으려고 몇 달동안 세나 쉬고 오고 그랬었는데 이제는 루비 걱정 없습니다. 무려 11만 루비가 있으니까요!

바로 무제한 뽑기 시전했는데 이브인가 뭔가 하는 애가 나왔습니다. 제가 접기 전까지는 없던 애라서 처음 보네요.

결투장에 들어와보니 골드입니다. 접기 전까지는 무과금으로 그래도 크리스탈까지는 찍었고, 챌린저도 찍먹 몇 번 했었는데 복귀하니까 바로 골딱이 되어있네요. 롤도 골딱이 탈출 못하고 있는데 여기서도.....

요즘 결투장 메타챔이 뭔지는 모르겠고, 기존 덱 그대로 한번 결장을 돌려봤습니다.

첫 상대는 각성 리 이런거 쓰고 레벨도 3~40 언저리로 완전 약하더군요. 접은지 꽤 오래된 사람 같았습니다. 아니면 AI인가? 쨌든 스킬 한방에 3명을 보내버리며 매우 쉽게 이겼습니다. 문제는 다음 판인데....

전판 양학하고 와서 뽕 좀 차있었는데 바로 참교육 당했습니다. 그런데 결투 시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10분 중 무려 9분 47초동안이나 싸웠는데요. 이중 한 6분은 맞기만 했습니다.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제 캐릭터들이 좀처럼 죽지를 않더군요. 죽어도 계속 부활하고.... 그래서 결투 끝나고 한번 캐릭터들 패시브랑 템을 살펴봤는데....

과거의 제가 얼마나 악질이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린의 아이템만 살펴봤는데도 무슨 부활 옵션 아이템만 덕지덕지 달아놓은 모습입니다. 게다가 기본 패시브로도 부활 옵션이 있는....ㅋㅋㅋ 다른 캐릭터들도 마찬가지고요.

생각해보면 과거의 제 마인드는 딱 이랬습니다.

예..... 그랬습니다. 그렇다고 카트 막자처럼 진짜 순전히 상대방 빡치게 할 생각으로만 그런 것은 아니고, 제 승리 전략이 저랬습니다. 승리와 상대방 빡침을 동시에 챙기는 전략. 계속 살아나서 기어코 적을 죽이는 식 말이죠. 이 전략으로 무과금으로 챌린저까지 찍어봤고요.

쨌든 오랜만에 세븐나이츠1을 해봤는데 의외로 재밌어서 놀랐습니다. 이것 또한 추억 보정이려나요?

내 마음대로 뽑아본 세븐나이츠 역대 코스튬 TOP 7세븐나이츠를 플레이하는 유저라면 한번쯤은 이런 생...

blog.koreamobilegame.com

옛날에는 블로그에 세븐나이츠 글도 많이 쓰고, 위 글로 메인도 가고 그랬었는데 지금와서 돌아보면 다 추억이네요. 그래서 섭종이 아쉽기도 한데, 솔직히 섭종 안한다해도 또 게임을 할 것 같지도 않긴 합니다.

그냥 추억은 추억으로 둘 때 아름다운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리메이크는 걱정이 큽니다. 지금까지 세나 IP로 나온 수많은 게임들 거진 다 해본 입장에서는 더더욱이요.

그래도 세상사 반전은 언제든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작게나마 기대는 해보렵니다. 혹시 모르죠, 지금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처럼 지옥에서 기적적인 부활을 하게 될지.

+ 카트도 가고, 몬길도 가고, 세나도 가는구나. 시간이 확실히 많이 흐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