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브롤스타즈 팬픽)

*이 스토리는 픽션이며, 재미로만 봐주시길 바랍니다.

*이 소설의 목적은 수익창출이 아닙니다.

나는 숙제가 끝나자마자 엄마와 미용실에 갔다. 오늘 파마를 하기로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자주 가던 미용실은 닫혀 있었다. 이렇게 쓰인 종이가 붙은 채로.

큰아들이 아파서 쉽니다.

"어머.... 어떡하지?"

그때, 엄마는 무언가가 떠오르신 듯 했다.

"상가 근처에 미용실이 있었어! 거기로 가자!"

나는 엄마를 따라갔다.

"거기 가본 적 있으세요?"

"아니, 하지만.... 가까운 데가 저기 밖에 없잖니."

우리는 그 미용실로 들어갔다. 그곳은 이상한 양배추 냄새가 났다.

"계세요?"

"네."

곧 갈색 머리를 묶고, 꽃 머리핀을 한 여자가 걸어왔다. 미용사일 것이다.

미용사는 퉁명스럽게 물었다.

"어떤 분이 머리 하실 건가요?"

엄마는 약간 당황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우리 아들이요."

"어떻게요?"

"파마 해주실 수 있나요? C컬로...."

"네."

몇 분 후, 미용사는 내 머리를 아주 서툴고 거칠게 감겼다. 그리고 말려준 후, 머리에 무언가를 바르고, 말았다. 그리고 내 머리에 열을 받게 했다. 지루했던 나는 게임도 하고, 책도 읽고, 영상도 보면서 버텼다.

몇 시간 후, 머리 식히고, 약 뿌리고, 머리를 풀었다. 그리고 머리를 행궜다. 행군 뒤에 머리를 말렸는데.... 자세히 보니, 머리가 심하게 곱슬거렸다.... 엄마는 약간 당황하신 표정으로 나와 미용사를 번갈아 보더니, 억지로 웃는 듯한 표정을 지으시고, 돈을 내신 후, 날 데리고 거의 날 끌고 가듯이 미용실을 나가셨다.

미용실이 멀어지자, 엄마는 온갖 불평불만을 늘어놓으셨다.

"아니, 이게 무슨 C컬이야! 면전에서 말하면 상처 받을까봐 말 안 했는데!"

그날 밤, 엄마는 아빠와 대화를 나누셨다.

"친절하지도 않고, 머리도 서툴게 감겨주고...."

"아니, 뭐 그런 데가 다 있어?"

3번이나 감았는데도 내 머리는 여전히 심한 곱슬머리였다.

'내일 학교에 어떻게 가지....'

다음날, 나는 학교에 가고 있었다.

"거스야!"

블랙이 손을 흔들었다. 블랙은 밝은 다홍색 티에 초록 반바지를 입고, 밝은 연두색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그리고 밝은 주황색 모자를 쓰고, 진한 자주색 짧은 팔 토시를 두르고 있었다.

"안녕...."

"어? 파마했네?"

"응...."

블랙 얘, 무슨 꿍꿍이야? 놀려댈 생각인가?

"귀여워! 비숑 같아!"

나는 머리를 만졌다.

"그래?"

"얘들아!"

뒤에서 티나, 보니의 목소리가 들렸다. 티나는 보랏빛 도는 분홍색 가로 줄무늬가 있는 진한 빨간 티에 민트색 반바지를 입고, 짙은 하늘색 운동화를 신고, 진한 분홍색 왕관 장식이 달린 머리끈으로 머리를 묶고 있었다. 보니는 홍매색 세모 무늬가 있는 진주색 티에 탁한 분홍 멜빵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그리고 반짝이는 회색 모자를 옆으로 쓰고 있었다.

"거스, 파마했네?"

"응."

티나가 말했다.

"잘 어울려!"

보니도 말했다.

"멋져!"

"고마워."

나는 친구들과 교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선생님께 인사한 뒤, 자리에 앉았다.

"안녕하세요!"

윽, 우리 반 장난꾸러기 '라마르'다! 라마르가 이 머리를 본다면.... 두고두고 놀릴 게 뻔했다. 나는 엎드렸지만, 수업 종이 치는 바람에 똑바로 앉았다.

1교시 여름 시간이 끝나자, 나는 다음 교시인 수학 시간을 준비하고, 블랙의 자리로 갔다.

"거스, 우리 지우개 따먹기 할까? 삼목 할까?"

"삼목!"

"좋아!"

블랙은 종합장에 샤프로 가로 줄을 그렸다. 나는 블랙이 그리는 줄을 눈으로 좇았다.

그때, 나는 누가 웃는 소리를 들었다. 이 소리는.... 라마르? 나는 소리 나는 쪽을 보았고, 말로 쓸만한 것을 찾던 블랙도 소리 나는 쪽을 보았다. 역시.... 라마르가 웃고 있었다.

"왜 웃어?"

"거스! 너 머리 완전 브로콜리 같아! 아니, 아줌마 같아! 하하!"

"뭐라고?"

그때, 종이 쳐서 나는 자리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고, 블랙은 수학책과 수학 익힘책을 꺼내고, 종합장을 집어넣었다. 보니와 티나도 빠르게 교실로 들어와 자리에 앉았다. 둘 다 동색 줄에 꿴 흰 대출증을 걸고 있는 것으로 보아 도서관에 다녀온 듯 했다.

수학 시간이 끝난 후, 다행히 라마르는 다른 반에 있는 절친을 보러 갔고, 나는 블랙과 사인펜로 그리는 방법으로 삼목을 했다. 나는 짙은 산호색, 블랙은 약간 밝은 다홍색으로 그렸다. 결과는 비겼다.

3교시 창체 시간에 안전 교육을 받은 후 쉬는 시간, 나는 국어 시간을 준비하다 누가 머리에 무언가를 꽂는 것을 느꼈다. 꽂은 것은 툭 하고 떨어졌다. 짙은 갈색 자였다. 그것에는 옅은 회색으로 라마르의 이름이 쓰인 흰색 이름표가 붙어있었다.

"라마르!"

"안 꽂히네? 꽂힐 줄 알았는데~"

"그만해! 왜 자꾸 날 놀리는 거야?"

"농담인데 왜 그렇게 받아들여? 진지 브로콜리?"

그때, 이 소리가 들렸다.

"그게 농담이야?"

저 멀리서 티나와 몇몇 친구들과 공기놀이를 하던 보니였다.

라마르는 웃으며 말했다.

"하하! 누가 거스 여친 아니랄까봐!"

라마르는 나와 보니가 붙어다닐 때나 서로 편 들어줄 때마다 커플이냐며 비웃는다.

보니는 신경 쓰지 않고 쏘아댔다.

"가뜩이나 머리 바뀌어서 어색할 텐데 네가 놀리면 얼마나 속상하겠어!"

나도 말했다.

"맞아, 나 사실 이거 망한 거야. 망해서 속상하고, 바뀌어서 어색한데 네가 놀려서 더 속상했다고!"

라마르는 당황했고, 마침 타이밍 좋게 선생님께서 오셨다.

보니는 말했다.

"선생님, 라마르가 거스 머리 놀렸어요! 막 브로콜리라고...."

"뭐?"

선생님께서는 라마르를 매서운 눈으로 바라보시고, 말하셨다.

"라마르, 너 오늘 남아라."

"네...."

그날 오후, 나는 숙제와 공부 후, 스푸키, 파란 풍선과 놀고 있었다.

"거스! 라마르가 왔어!"

라마르가? 갑자기? 왜? 나는 일단 파란 풍선과 스푸키에게 잘 놀고 있으라고 한 뒤, 내려갔다.

라마르는 그의 엄마와 함께 나에게 사과하러 온 것이었다.

"미안해...."

"이번만 봐주는 거야."

"응...."

그날 저녁, 선선한 게 산책 가기 딱 좋은 온도가 되었다. 나는 아빠, 형, 파란 풍선, 스푸키와 공원에 산책을 갔다.

"거스야!"

운 좋게도 공원에서 보니를 만났다. 할아버지, 할머니, 언니와 산책 온 듯 했다.

나는 보니와 놀이터에서 놀았다.

"낮에 학교에서 고마웠어."

"난 그냥 내가 생각한 거 말한건데.... 어쨌든 도움이 되었다니 기뻐."

나는 고마움의 표시로 보니를 꼭 안아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