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실크펜슬 V4 실 사용기 - HOU 펜슬과 비교

만족스럽게 HOU 펜슬을 사용 중이었지만 한 가지 불편한 점이 있었다. 바로 배터리 충전. 아이패드에 붙여놓기만 하면 배터리 걱정에서 해방된다는 점이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져 실크펜슬 V4를 구매해 보았다. 기존에 사용하던 HOU 펜슬과 비교해 어떤 장단점이 있고, 실제 사용 후기는 어떠했는지 정리해 보았다.

실크펜슬 V4 사용 후기 간단 요약

장점

아이패드에 붙여서 무선 충전!

준수한 그립감과 필기감 (정품과 펜촉 호환)

고급스러운 패키징, 깔끔한 디자인

단점

사용 시 아이패드에 붙였다 떼야 함

버튼 등 다른 기능 없음

실크펜슬 V4 상세 사용기 (feat. HOU 펜슬)

실크펜슬은 V4는 2만원 후반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가성비 좋은 서드파티 펜슬이다. 사실 그것만으로도 돈값을 다 해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

정성스러운 패키징

실크펜슬 v4의 패키징 - 가격 대비 훌륭하다.

‘이 가격에 굳이 이렇게까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패키징이 정성스럽다. 애플 제품이야 박스를 잘 보관해야 중고 판매에도 유리하기 때문에 박스를 잘 간수하지만, 이런 2~3만원대 제품은 굳이 박스를 보관할까 싶은데 말이다.

여분 펜촉 2개는 아주 마음에 든다. 특히 그림을 그리기보다는 나처럼 필기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메탈 펜촉의 필기감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HOU 펜슬과 (그리고 정품과도) 다르지 않은 필기감

HOU 펜슬과 실크펜슬 V4의 펜촉은 100% 호환된다.

사실 펜슬에서 제일 중요한 덕목은 뭐니 뭐니 해도 바로 필기감! 실크펜슬 V4의 필기감은 HOU 펜슬의 필기감과 완전히 똑같았다. 왜냐하면 둘은 펜슬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혹시나 해서 서로 펜촉을 바꿔 보았는데 전혀 이질감 없이 잘 작동했다.

정품 애플 펜슬용 펜촉과도 호환이 되기 때문에 결국 필기감은 거의 같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물론 무게나 펜슬의 감촉의 차이에서 오는 세세한 차이는 있겠지만 그것은 워낙 주관적인 영역이니 생략하겠다.

조금 불편한 사용법

워낙 단순한 기기라 딱히 테스트할 것도 없고, 불만을 가질만한 것도 없지만... 아주 약간 불편한 점이 있다면 펜슬이 작동하는 방식이다. 설명서에는 분명 펜슬 머리 쪽을 터치해서 켜라고 쓰여있지만 내 것이 불량인지 터치는 전혀 작동하지 않는다. (AS 센터에 확인해 보니 설명서 업데이트가 안된 것이며 원래 이렇게 작동하는 게 맞다고 한다)

실크펜슬 V4 충전 위젯

아이패드 옆에 붙이면 켜지고, 충전도 된다. 사용 중에 끄는 방법은 없다 10분(?) 정도 사용하고 있지 않으면 알아서 꺼진다. 그리고 다시 펜을 사용하려면 아이패드에서 펜을 뗀 후에 다시 한번 아이패드에 붙여줘야 펜에 불이 들어온다. 아주 불편한 건 아니지만 이때 그냥 버튼을 눌러서 펜을 작동시킬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혹시 내 것만 불량인 것일까???)

HOU 펜슬과 비교

실크펜슬 v4 vs HOU 펜슬

앞서 말했듯이 실크펜슬과 HOU 펜슬의 펜촉은 동일하고, 호환 가능하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펜슬의 바디의 질감이 다르다. 실크펜슬의 질감이 정품 펜슬의 그것과 좀 더 가깝고, HOU 펜슬은 좀 더 매끈한 플라스틱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실크 펜슬을 쥐었을 때 느낌이 좀 더 좋았다.

하지만 HOU 펜슬의 버튼의 편리함을 모두 포기해야 한다는 점은 굉장히 아쉬웠다. HOU 펜슬은 앱에 따라서 두 개의 버튼으로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데 (뒤로 돌리기, 지우기, 스크린샷, 홈화면 등등) 실크펜슬은 그냥 펜슬이다. 둘의 장점을 합친 궁극의 짭플펜슬이 나올 때도 되지 않았나?!

참고로 HOU 펜슬과 이상하게 대기 시간이 좀 짧은 편이다. 실제 펜슬을 사용할 때 배터리 소모는 HOU 펜슬과 실크 펜슬이 비슷한 것 같은데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뒀을 때 HOU 펜슬은 3~4일 후에 배터리가 상당히 빠져있었다. 실크펜슬은 대기 상태에서 며칠 정도 두어도 배터리가 거의 소모되지 않았다.

실크펜슬 V4로 쓴 손글씨

실크펜슬 V4 총평

HOU 펜슬을 사용하는 횟수가 급격히 줄었다. 왜냐고? 버튼의 편리함을 포기하더라도 충전 스트레스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나처럼 단순한 필기가 주 목적이고, 충전을 귀찮아하는 사람이라면 실크펜슬 V4를 무조건 추천한다. 반대로 충전이 귀찮지 않고 펜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는 게 더 중요하다면 HOU 펜슬을 추천한다.

짭플펜슬 구매를 고민 중인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내돈내산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판단은 각자 알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