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가을 팝업스토어 다녀온 후기 | 즐거운 오타쿠 라이프 | 덕질에 플렉스

원신 가을 팝업스토어가 어김없이 찾아왔다!! 지난 금요일부터 이번주 일요일까지 판교 현대백화점과 신촌 현대백화점에서 열린다. 나는 지난 금요일에 판교에 외부 전시회가 있어서 간 김에 들렸다.

금요일

이 날은 스토어 입장권이 없어서 미니게임만 하기로 했다. 6장의 미니게임 쿠폰을 사서 돌렸다. 처음 들어갔을때는 얼레벌레 그자체라서, 소원 나무에 소원 걸기를 했다ㅋㅋ 다음 두개는 점괘를 뽑았는데, 레일라와 레이저가 나왔다. 슬픔.

바로 두번째 장을 돌렸는데 무려!!!! 카즈하를!!!! 뽑았다. 금요일은 한 번에 세개를 뽑게 해줘서 뽑았는데 북두가 나오더니... 방랑자가... 나왔다... 오아아아악!!!!! 금요일에 운빨 레전드였는데 ㅎ;;;; 기분 잡치는 일 생겨서 집에 돌아와버렸다. 그냥 이날 10번 꽉 채우고 돌아올 걸ㅜㅠ

두번째 장에서 카즈하와 방랑자를... / 금요일에 뽑은 점괘들. 미쳤다.

월요일

월요일은 첫타임으로 입장권을 사뒀었다. 10시 반 입장권이었는데, 재고가 다 떨어지거나 품절되는 상황이 있을까봐 일찍 가기로 했다. 9시 반까지 가면 지하에서 대기했다가 올라간다고 해서 9시 반까지 가기로 결정했다. 금요일에 어차피 판교에 갔을 때 9시까지 갔었으니 비슷하게 나가면 됐었다. 엄청 노심초사 하면서 갔는데, 지하에 도착한 순간 사람이 꽤 많아서 놀랐다. 전날과 아침까지만 해도 100번대에 안착할 수 있으려나- 싶었다. 9시 반쯤이 되자 스태프 분이 입장권 검사를 하면서 번호표를 줬다. 번호표를 받고 보니까 46번이어서 엄청 놀랐다.

번호표 받은 김에 기념사진

그렇게 처음으로 백화점 오픈런을... 하게 되었다. 셔터 올라가는 것도 보고... 생각보다 꽤 많은 사람들이 백화점에 오픈런을 했다. 신기. 지하 1층은 식품관이었는데, 여기를 줄 서서 들어가니까 뭔가 되게 쪽팔렸다. 줄서서... 식품관을 가로질러 에스컬레이터에 차례대로 타서 올라갔다. 10층이었는데, 2차로 대기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아무튼 그렇게 스토어에 입장해서 바구니를 받아들고 적어둔 리스트에 따라 굿즈들을 담았다. 사실 내가 살 것은 없었고 일본 친구 대행해주러 간 것이었다. 왕밤빵이 갖고 싶어한 아야토 색지와 코롯타가 없어서 당황스러웠다. 히죽 친구가 사달라고 했던 종려 소풍 시리즈 키링도 없어서 당황했다;; 아크릴 스탠드만 있어서 엥? 싶어서 직원 분께 물어보니까 없으면 품절이라고 했다ㅠㅠ 슬프지만... 일단 더 둘러보려고 돌아다니는데 그 직원 분이 날 보고 '키링 찾으셨었죠?' 하면서 키링을 내밀었다!!!! 와!!!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그런데 카즈하 소풍 시리즈 캔배지도 없어서... 진심 3바퀴는 돌았는데 종이 바코드조차 안 보여서 굉장히 놀랐다. 없으면 곤란한데용;; 없는 건 빼고 전부 사서 계산하러 갔다. 쇼핑백 큰 거 주신다길래 넹. 했는데 받자마자 후회했다. ㅋㅋ 너무 커서 불편하구... 집에 갈 때 지하철 타야되는데 큰 걸 받아버려서 바꿀 수 있나 고민됐다.

계산이 끝나고 나서 메세지를 적고 리딤코드도 받았다. 리딤코드 결과는 2만 모라. 응 기대도 안 했어... 다음은 기대했던 캐서린에게서 도장 받기!!! 뭔가 쑥스러웠다. 캐서린 코스프레하신 분도 엄청 예뻤다. 여행일지에 도장도 받고 모험등급 인증도 받았다. 그런데 모험등급 인증 카드텍이 5장 밖에 안 남은 상황이었다. 5장 중에 같은 캐릭터만 남아있었던 것인지 나에게 4장을 랜덤으로 고를지 오후에 재고가 들어오면 전종을 받을지 고르라고 해서 오후에 오기로 했다. 그래서 먼 종이를 받아서 나왔다. 그리고 시작된 대망의 점괘 뽑기...

점괘는 17장 정도 사서 했다. ㅋㅋ 뽑는 동안 라이덴 2장, 방랑자도 한 장, 나히다도 뽑고 알하이탐도 2장 뽑고~~ 점괘 뽑다가 라이덴 풍선도 받고, 밖에 하늘 정원도 구경했다. 창문에 이나즈마 캐릭터들이 붙어있었다.

점괘 뽑으면서 많은 친구들을 만들었다. 주로 남자였지만... 20살 남자애가 있었는데, 이 친구가 자기는 신촌에서 모험등급과 나선 36별 인증 카드텍을 이미 받았다면서 나한테 줬다!!! 평생 나선은 귀찮아서 안 했던지라 36별은 꿈에도 꾸지 않았는데... 고마워서 이 친구에게 갖고 있던 라이덴 점괘를 줬다. 아마 미코 점괘도 뽑아서 줬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게임 회사!에서 일하시는 분이었다. 내가 벤티 점괘 뽑고 싶은데 못 뽑고 있다구ㅠㅠ 하면서 같이 거의 하루종일 있었다. 그런데 이 분이 벤티를 뽑아서!!!! 나에게 주셨다... 나 진짜 이때 너무 신났었다. 행복. 그 잡채. 이 분께 그래서 뭐했더라...? 또, 다른 20살 이 친구는 야구 선수와 이름이 같다. 이 친구랑은 저녁까지 같이 먹었다. 이 친구와도 점괘 서로 많이 교환했었다.

이날 너무 많은 사람을 만났었다. 진짜로. 보라머리 일본인, 이 일본인의 친구, 중국인, 중국어를 아주 잘하는 고3 친구, 20살 친구들, 게임회사 다니는 사람... 보라머리 일본인 덕분에 헤이조 점괘 얻었었다. ㅋㅋ 대가로 연비를 줬지만. 상관 없다!!! 점심은 일주일 뒤 군대가는 20살 친구와 25살 오빠와 먹었다. 저녁은 야구선수와 이름이 같은 20살 친구...

처음으로 백화점 오픈런을 하고 폐점 시간까지 있었다.

일본 친구 부탁으로 산 굿즈들과 카드텍과 포토카드와 점괘.

일본 친구는 카즈하의 캔배지를 너무너무 갖고 싶어했다. 그래서 결국 화요일. 또 가기로 했다. 월요일에 점괘 돌면서 거기에 있는 스태프들과 엄청 친해져서 안면 트고 농담도 했는데ㅠㅠ 미니게임 쿠폰 결제해주는 스태프에게 '저 내일 오면 쫓아내주세요' 하고 왔었다. ㅋㅋ 개쪽팔리지만 가야지.

화요일

그래서 학교 끝나고 오후에 입장해야하나 싶어서 입장권을 살까말까 고민을 엄청 했다. 왜냐하면 판교점에서 카즈하 캔배지를 샀다는 사람을 못 봤기 때문이다ㅜㅠ 없으면 스토어에 입장하는 의미가 없다... 급하게 대리구매를 찾아서 신촌점에 스파이를 심었다. 스파이가 생기니 안심. 학교 끝나고 버스를 타고 또다시 판교 현대백화점으로 향했다. 5시 10분쯤 도착해서 근처 스타벅스로 들어갔다. 배가 고파서ㅋㅎ 6시에 전화영어도 있어서 이것까지 하고 스파이를 접선하기로 했다. 아, 백화점 가는 길에 연락이 왔었다. 다행히 신촌점에는 캔배지가 있어서 3개를 무사히 구했다. 안도하며 스타벅스에서 토스트와 치즈빵, 음료를 먹었다.ㅎㅎ 전화영어도 마치고 10층으로 다시 올라갔다.

익숙한 풍경... 익숙한... 스태프... 스탭 눈에 안 띄게 기둥에 숨어있었다. 스파이에게서 캔배지를 얻어내고 점괘도... 뜯어냈다. 유라를 뜯어내고 다른 캐릭터도 아마.. 줬을 것이다. 신학이었나? 집으로 가려는 에스컬레이터를 타려면 미니게임 쿠폰 결제하는 스탭 쪽으로 가야만 했다. 그리고... 쫓아내달라 부탁했던 그 스탭과 눈 마주쳐서 엄청 웃었다. 캔배지로 해명하고나서... 또 그분에게 쫓아내달라는 부탁을 하고 내려왔다. 근데ㅋㅋ 스탭 분... 자연스레 내가 가니까 결제기에 손을 댔다...

스파이를 기다리며 창문에 붙어진 이나즈마 친구들 구경/ 카즈하 캔배지 실물 영접!

이대로 집 가기 아쉬워서 옷이라도 살까 둘러봤는데, 에잇세컨즈가 있어서 구경갔다. 엄청 귀여운 줄무늬 크롭 셔츠를 샀다. 졸귀탱, 근데 개비싸

집은 지하철을 타고 왔다. 팝업스토어 기간동안 알차게 털어먹은 것 같다. ...자꾸 카즈하 굿즈가 눈에 밟히지만 안 가보도록 노력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