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 게임/위쳐 3 와일드헌트 컴플리트 에디션 후기 (확장팩 포함)

게임 이야기는 처음 써봅니다 ㅋㅋ

원래는 코로나 때 유행하던 닌텐도 게임 동물의 숲이 부러워보여서 동숲 하려고 산 닌텐도였다. 그런데 같이 사온 게임인 위쳐 3를 한동안 더 재밌게 했었다. 위쳐3 안에 확장팩까지 같이 있는 컴플리트 에디션이었다.

게임은 완전 초보였던 내가 확장팩까지 다 깰 줄이야 ㅋㅋㅋ

저녁 시간에 1-2시간 하거나 주말에 몇 시간씩 시간 날 때 했는데 그렇게 조금씩 깨다보니 엔딩까지 보게 되었다.

참고로 나는 닌텐도 기기는 당근에서 구입했다. 생각보다 사용감이 많이 안 느껴지게 깨끗해서 좋았다. 당근 들어가보면 닌텐도도 팔고 닌텐도 게임 칩 파는 사람들도 많다.

가격이 조금 부담되고 중고에 큰 거부감이 없다면 당근을 활용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처음에는 사실 시작하자마자 누가 와서 싸움을 걸면 너무 많이 죽어서 힘들었다 ㅋㅋㅋ 어떻게 싸우는지도 모르겠고..

나중에 보니 꽤 센 게롤트이지만 조금만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사망이다. 자꾸 죽길래 찾아보니 게임을 하는 다른 사람들도 불만이 있었는지 인터넷에도 놀리는 글이 좀 있는 것 같다.

사실 초딩 때 해본 RPG 게임 같은거랑 프린세스메이커, 그리고 한동안 유행한 크레이지 아케이드 정도가 마지막 컴터 게임이었다.

스트레스를 풀려고 산 건데 처음엔 힘들었다 ㅋㅋㅋ

하지만 위쳐 드라마도 봤었고 스토리가 꽤 재밌다고 느껴져서 계속 하게 되었다. 드라마하고는 내용이 조금 다르기도 해서 재밌었는데 한편으로는 드라마에서 알기 어려웠던 인물들 간의 관계나 성격, 전체 세계관 같은 것을 알 수 있었다 ㅎㅎ

© kassabrow, 출처 Unsplash

위쳐 3 게임의 특징이자 장점이라 할 수 있는 점들을 생각해보았다.

다양한 퀘스트와 스토리들

사실 인터넷에 사람들이 공략집처럼 올려둔 글이랑 유튜브 플레이 영상 없었으면 아예 못 깨는 판이 많았을 것 같다 ㅋㅋㅋ 레벨업하는 개념은 아니고 오픈월드를 돌아다니면서 거기서 만나는 모르는 사람들에게 퀘스트를 받기도 한다.

물론 메인 캐릭터들과 만나며 퀘스트도 하고 내용이 전개되는게 메인 내용이라고 할 수 있지만 부가적인 퀘스트들에도 스토리가 있을 때가 많아서 소소한 재미가 있다. 예를 들면 게롤트가 산을 헤매다가 만난 어떤 사람이 일감을 줘서 수락하면 퀘스트를 하는데, 뭔가 옛날 사랑 이야기가 얽혀있다거나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얽혀 있다. 아니면 가끔 마을 사람들이 도와달라 해서 귀신 들린 집에 가보면 옛날에 누군가 사랑하던 사람과 얽힌 한이 있어서 게롤트가 그 한을 풀어주고 성불시켜주기도 한다 ㅋㅋ

어쨌든 전혀 메인캐릭터가 아니고 지나가는 인물 정도인 사람들에게도 꽤나 디테일한 스토리가 있어서 섬세한 게임 같다. 가끔은 엉뚱해서 재미로 넘기는 에피소드도 있고 가끔은 꽤 여운이 남는 스토리도 있었다.

싸움보다 재밌는 카드게임 궨트

궨트라는 카드게임이 중간중간 퀘스트로 주어지기도 하고 상점 같은 곳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말을 걸면 카드게임을 할 수 있을 때도 있다. 처음에는 이 카드게임이 별로 재미가 없었다.

근데 퀘스트 자체가 궨트를 하도록 유도하는 퀘스트들이 있었고 깨고 나면 특수 카드들을 주었다. 특수 카드에 기능들을 쓰면 점점 카드게임이 할만 해지면서 재밌어진 것 같다 ㅋㅋ

나중에는 위쳐 전체를 다 깨고 나서 궨트 퀘스트는 남아가지고 궨트만 하러 돌아다니기도 했다 ㅋㅋㅋ

다양한 엔딩과 엔딩으로 가는 분기점

게임을 하며 어떻게 플레이하냐에 따라 엔딩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진다고 한다. 특히 주요 인물들과 만나 대화를 하다보면 게롤트가 할 수 있는 대사가 선택지로 2-3개 주어지는데 그 중에 할 말을 선택할 수 있다.

엔딩 중에는 시리를 포함해 거의 다 사망하고 게롤트 혼자 남는 홀애비..엔딩도 있다고 해서 그걸 어떻게든 피해보려고 노력했다. 아무리 게임이어도 그러면 너무 슬프니까..ㅋㅋ

시리가 여왕이 되고 게롤트는 예니퍼와 산 속에 은둔하며 괴물이나 정치판에서 멀리 떠나 행복하게 산다는 그런 해피엔딩을 만들고 싶었고 결국 성공했다 ㅋㅋ 이걸 위해서 예니퍼에게는 좋은 말만 해줬고 ㅋㅋ 다른 여자 마법사와 이어질 것 같은 분위기에서는 산통을 깨며 ㅋㅋㅋ 예니퍼만 고집해야 한다.

게임에서 예니퍼가 꽤 멋있고 예쁘다. 드라마와는 생김새 이미지 자체가 다른데 게임 모습이 게임 속 싸움 잘 하고 터프한(?) 이미지랑 더 어울리는 것 같다. 게임 속 예니퍼는 항상 사연 있어 보이는 표정이기도 하다. 뭔가 그윽해 ㅋㅋㅋ

시리는 좋은 말만 해준다기보다 성장에 도움이 되면서 자기 편을 들어주는 말을 했던게 해피엔딩으로 이어졌다. 왜인지 시리는 게임 속에서 별거 안 해도 항상 힘이 엄청 세서 플레이하긴 허무할 정도였다 ㅋㅋ

아무튼 게임 속 대화가 한 두 가지가 아닌데 엔딩에 영향을 주게 만들어 둔게 신기했다. 알고리즘인가..? ㅋㅋ

물론 공략을 찾다보면 알 수 있듯이 엔딩에 분기점을 만드는 주요 에피소드가 있긴 하다. 거기서 잘못된 답을 하면 원하는 엔딩이 안 나올 것이다. ㅋㅋㅋ

2가지 확장팩의 새로운 스토리

완전판에 2개의 확장팩이 들어 있다. 둘 다 메인 게임을 끝까지 다 깬 다음에 확장팩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미 어느 정도 강한 상태라서 확장팩의 적이 매우 세지만 어느정도 플레이 가능했다. 그래도 만렙인 줄 알았는데도 확장팩 들어갔다가 처음엔 많이 죽었다 ㅋㅋㅋ

“블러드 앤 와인”은 투생 공국이라는 나라를 배경으로 동화 나라 여행을 하는 게롤트를 볼 수 있다. 드라큘라 백작이 주요 캐릭터여서 징그러울 때도 있지만 나름 여기도 러브스토리가 있는 순정남이다..

그리고 다소 투박하고 황폐했던 위쳐 3 본판을 보다가 투생 공국의 화사하고 잔디가 푸릇푸릇한 광경을 보면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프랑스가 모티브인지 투생 공국은 와인과 포도 농장들이 유명하고 부가 퀘스트도 포도 농장 주인 돕기 같은게 나온다.

또 다른 확장팩은 “하츠 오브 스톤“으로 또 완전 새로운 스토리로 보면 된다. 악마와 계약을 맺은 어떤 남자와 게롤트가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 스토리도 생각난다. 다만 지니처럼 착한 정령이 아니라 불행을 가져온 악마라는 차이. 악마가 게롤트도 괴롭히면서 게롤트가 악마에게 빌었던 소원들을 추적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블러드 앤 와인이 더 색다르고 재밌었는데 둘 다 할 만 하다. 확장팩은 둘 다 메인 게임보다는 끝까지 깨는데 시간이 적게 걸려서 아쉬울 정도인데 가볍게 하기 좋았다.

위쳐3를 다른 엔딩 보려고 여러 번 플레이하는 사람들도 많다는데 이해가 간다. 하지만 나는 한 번 찐하게 플레이했다고 생각하므로 ㅎㅎ 추억으로 남기려고 한닷

발매된지는 시간이 좀 되었지만 스토리텔링과 약간의 액션을 좋아한다면 추천하고 싶은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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