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아카이브' 일본에서 디도스 공격..."한때 접속 오류"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게임 '블루 아카이브' 일본 서비스가 최근 서버 접속 오류로 긴급 유지 보수를 진행한 가운데, 원인은 디도스(DDoS, 분산서비스거부) 공격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게임사 요스타가 일본에서 서비스하는 블루 아카이브는 지난 22일 오후 7시 '3.5주년 업데이트' 이후 이용자들 사이에서 서버 접속 불안 현상이 지속돼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해당 현상이 처음 발견된 것은 22일 오후 7시 20분경이며, 오후 11시쯤 조치를 마쳤다.

업데이트에 앞서 요스타는 기존 및 신규 유저가 많이 몰릴 것을 예상, 기존보다 서버를 대폭 늘렸다. 하지만 역대 최대 이용자가 참여한 3주년 업데이트 때보다 10배 이상 트래픽이 몰리며 서버 부하가 발생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번 사태 원인을 두고 넥슨게임즈는 말을 아꼈지만, 이는 디도스 공격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디도스는 웹사이트 또는 네트워크 리소스 운영이 불가능하도록 악성 트래픽을 대량으로 보내는 사이버 공격이다.

게임 업계에서 디도스 공격은 빈번하게 발생한다. 공격을 받은 게임은 끊김 현상이 반복되고 접속 자체가 불가능해져 플레이에 악영향을 미친다. 올해 초에는 국내 프로리그인 LCK(LoL 챔피언스 코리아)를 대상으로 디도스 공격이 발생해 생중계가 중단되고 녹화방송으로 전환되기도 했다.

게임사는 신작 출시 및 업데이트 때마다 디도스에 대비하고 있지만, 완벽한 방어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김규철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예고가 없는 디도스는 사전에 파악하기 어려워 공격이 시작돼야 대응할 수 있다"며 "예전엔 드러나는 IP였다면 이제는 무작위 IP로 공격하다 보니 게임사 입장에선 조치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요스타는 이번 서버 접속 불안정으로 인한 보상으로 일본 서비스 전 이용자에게 청위석 600개, 최상급 활동 보고서 20개, 크레딧 50만포인트 등을 제공했다.

디도스 공격이 있었지만 블루 아카이브는 업데이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당초 일본 앱스토어 매출 순위에서 70위권 밖에 있던 블루 아카이브는 지난 22일 3.5주년 업데이트 후 단숨에 3위에 올라섰고, 전날 1위를 기록한 뒤 이날까지 선두를 지키고 있다.

한편 2021년 2월 일본에 처음 출시된 블루 아카이브는 탄탄한 스토리와 개성 있는 캐릭터를 기반으로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한때 일본 양대 앱마켓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현재 일본을 비롯한 한국, 북미 등 237개국에서 서비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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