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테일즈 14개월 차 과금러의 솔직한 리뷰
나온 지 어느덧 2년이 되어가는 게임 히어로즈 테일즈입니다.
저는 200초 중반 서버인데 벌써 384서버까지 나왔네요.
21년 7월 1일 서비스를 시작했고, 저는 22년 4월 1일 즈음 시작해서 이제 14개월 차 되어가네요.
서버 내 1위를 오랫동안 유지했었고, 지금은 과금을 줄여 어느 정도 상위 랭커로 소소하게 즐기고 있는데요.
나름(?) 고투력 입장에서 본 히어로즈 테일즈라는 게임에 대한 설명 및 장, 단점 알려드리겠습니다.
기본적인 큰 틀은 중국산 양산형 게임이 맞습니다.
익숙한 인터페이스와 그림체, 어디서 본 듯한 퀘스트나 어색한 한국어 번역 등..
직업군도 다른 MMORPG랑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물리계열(성기사,레인저,암살자,사격수,해머러)과 마법 계열(마법사, 성직자, 격투가)로 나뉩니다.
흔하지 않은 직업이라고 하면 격투가, 해머러, 사격수 정도일 듯하네요.
9개 직업 중 특정 직업을 선호하기는 하나 대체적으로 밸런스가 나쁘지 않습니다.
어떤 캐릭터를 하시던 85레벨 이후 직업 변경을 할 수 있는데 게임 진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귀속다이아나 금화로
할 수 있으니 직업 변경이 어렵지 않아 처음 선택이 크게 중요한 편은 아닙니다.
일반 RPG 게임과 다른 점이라고 하면은 사냥을 통해 레벨 업을 하는 것이 아닌 여러 퀘스트(일명 숙제)들을 통해 레
벨업을 하는 구조입니다. 신규서버면 서버마다 레벨 제한이 걸려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한계 레벨이 풀리는 구조
라 숙제라 불리는 풍령 퀘스트, 사냥 퀘스트, 장비 비경, 시공 회랑, 원소 비경, 화물 운송, 식물, 환수 등을 완료하면
요일마다 바뀌는 저녁 이벤트(심연의 영주, 챔피언스리그, 길드전, 길드 비경, 성월전장 등)를 제외하면 할 게 없습
니다.
숙제 1~2시간 하면 할 게 없는 이 게임이 롱런할 수 있었던 건 채팅이라 생각합니다.
매일 하는 퀘스트들이 똑같다 보니 숙제 파티라는 고정 팟이 생기게 되고, 바람의 나라 이후 처음 보는 결혼 시스템
도 있어서 채팅을 통해 새로운 사람들을 알게 되다 보니 생각보다 접지 않고 게임을 하게 되더라고요.
여러 게임들의 좋은 콘텐츠들을 다 넣다 보니 나쁘지 않은 짬뽕이 된 것 같아요.
모든 MMORPG가 그렇듯 결국 PVP가 제일 중요한데요.
히어로즈 테일즈는 그런 면에 있어서 나쁘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주관적이긴 하나 생각보다 준수한 그래픽도 그렇고 위에 언급했던 밸런스도 나쁘지 않습니다.
과금의 차이는 여느 게임처럼 있을 수밖에 없으나 캐릭터 세팅 맞추는 게 중요해서
자기보다 고투력을 충분히 잡을 수 있게 해놨어요. (보통 그런 고투를 뻥투라고 부름)
저도 저보다 낮은 투력한테 실수하면 지기도 하고 반대로 저보다 고투력도 종종 잡기도 하고요.
위에서 말한 세팅이 보통 빠르면 성령 3 이후, 평균적으로 신후 이상부터 맞춰지기 시작하는데
그때부터는 투력보다는 세팅에 영향이 커지고, 투력이 높아질수록 그런 경향이 커집니다.
그런 재미로 저도 초중반까지 과금을 지속적으로 해왔었고, 후회는 하지 않을 만큼 즐겼던 것 같습니다.
게임을 항시 켜둘 필요 없고 이벤트 할 시에만 키면 되다 보니 직장을 다니면서 할만한 게임입니다.
하지만 이 게임이 장점만 있지는 않습니다.
우선 역설적이게도 바로 위에서 말한 세팅 문제가 단점이 됩니다.
보통 새로 하시는 분들은 신 서버로 가는 게 유리한데, 결국 나중에 98렙, 99렙(만렙)이 되면 필연적으로 앞 서버
랑 만나게 되는데요. 그렇게 되면 보통 상대방이 동투력이나 저투력일 경우라도 앞 서버를 잡는 게 쉽지 않습니다.
룬 옵션, 펠로 장비, 펫 장비, 전투 갑옷 등은 앞 서버라면 과금을 적게 하더라도 꾸준히 재화를 모으면서 올렸기
때문에 당연히 기본적인 세팅들이 뒤 서버보다 훨씬 좋아서 뒤 서버에서 훨씬 많은 과금을 하더라도 이기기가 쉽지
않아요. 압도적인 투력 차이(100만 이상)가 나지 않으면 힘듭니다.
게임을 해보시면 알겠지만 뒤 서버에서 앞 서버를 그 정도로 차이 내게 하려면 몇천만 원 혹은 몇억을 써야 가능한데
그것도 얻을 수 있는 재화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몇 달 동안 이벤트 상점, 특별 상점, 암시장 등을 다 사서 끌어올
려야 비빌만 합니다. 이 방법은 효율이 상당히 떨어져 핵과금러들의 영역입니다.
무도나 챔피언스리그의 경우 이렇게 한참 앞 서버를 만나게 돼버리면 특정 랭커 몇 명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소과금
~중과금은 재미를 볼 수 없는 구조입니다. 그러다 보니 많이 접는 경우도 있고요.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제신의 전투의 경우도 즐겨보지도 못하고 예선 광탈하는 게 대부분입니다.
또한 이벤트의 주기도 너무 빠릅니다.
보통 채석, 정령수 보물, 재료 이벤트 등이 열리는데 이름만 바뀌고 3~5일 정도 열고 하루에서 길면 이틀 사이에 또
새로운 이벤트가 열립니다. 이벤트라는 게 현금을 써야 얻을 수 있는 다이아를 사용해야지만 아이템을 얻을 수 있어
과금을 하지 않으면 이벤트가 떠도 의미가 없습니다. 초반엔 귀속 다이아(게임을 하면서 무료로 얻을 수 있는 다이
아)로 살 수 있었으나 요즘은 종종 귀속 다이아로는 구매할 수 없는 이벤트도 나오고 있네요.
마지막으로 중국 양산형 게임이다 보니 서버를 찍어내기만 하고 관리를 하지 않는 듯 보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사람들이 접다 보니 근처 서버들을 통합시키고는 있는데 사람이 조금만 많아도 렉이 너무 심
합니다. 1서버는 해보지는 않았으나 길드전을 할 때에도 렉이 걸린다는 소리도 카페에 많고, 다른 서버들도 괴수 잡
거나 할 시에 렉이 너무 걸려서 이게 23년도에 하는 게임 맞나 생각할 때도 종종 있습니다.
그럼에도 같이 하는 사람들, PVP 재미로 인해 지금까지 즐기고 있는데요.
중과금보다는 핵과금러나 소과금러들한테는 추천할 만한 게임입니다.
게임 세부내용보다는 전반적인 게임에 대한 제가 느낀 점을 적어드렸는데요.
시간이 되면 히테에서 필수적으로 올려야 되는 것들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