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플레이 No.185 - 비늘병 병원의 울음소리

퀘스트를 시작하기 전에 주는 원석은 한 챕터를 클리어할 때 주는 보상이죠. 물론 그 다음에 바로 이어지는 챕터가 또 있습니다. 얼떨결에 사막으로 쫓겨나서 메인 퀘스트가 시작되었는데, 당분간은 사막에서 이야기가 이대로 진행이 될 것 같은 분위기네요...

시작하자마자 밥 타령을 하는 페이몬이었습니다. 엊그제 잡혀왔던 인질 두 명이 신나게 고문당하는 걸 보고도 밥이 넘어가는 게 신기할 지경이군요.

Aㅏ... 그러고 보니 이 양반 분명 사막으로 도망칠 때는 같이 왔는데, 어느 순간 완전히 모습을 감추고 벙커링을 하다가 갑자기 또 나타났구만?

처음부터 같이 동행했으면 좋았으련만, 중간에 잠시 빠졌다가 다시 합류하면서 정보를 주는 정보원 역할이구만... 물론 아직 아무도 함부로 믿을 수 없다는 신조는 여전합니다.

아니, 역시 마을 사람들도 우리들에게 구라를 쳐서 거짓 정보를 뿌렸군... 이제는 플레이어블 캐릭터도 물론, 인게임상에 등장하는 모든 NPC들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아니, 그러는 그 촌장의 말은 나더러 어떻게 믿으라고? 그전에 이 양반이 하는 말도 적절히 믿을 수가 없습니다. 불신의 지옥이 따로없구만;;

감히 나에게 구라를 치다니...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 좀 해보실까? 시답잖은 핑계와 변명을 대려거든 무사할 수 없을 것이야. 이곳 사람들에게 혹스턴 형님의 무서움을 보여줘야지.

Aㅏ... 우리를 신뢰하지 못해서 구라를 쳤다고? 그렇다면 더더욱 괘씸하군. 저 양반 말은 믿으면서 왜 주인공 말은 안 믿는 거지? 역시 외국인이라서 다들 경계를 하는구만;;

하지만 그 말이 진짜라는 걸 아직 증명하지 못했으니, 구라일 확률이 아주 농후하군. 0%에서부터 시작된 신뢰도를 과연 어떻게 올릴지 기대가 됩니다.

그 당직 서는 양반들이 우리들한테 구라를 쳤을 가능성은 없고? 아니, 이 사막에 있는 양반들은 도저히 믿을 사람이 아무도 없네요...

하는 수 없이 직접 찾아가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입을 아무리 털어댄들, 두 눈으로 직접 보는 거라면 의심의 여지가 없지. 그런데 이 세계관에 병원이라는 게 있다는 게 놀랍군요.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조금 전까지 한밤중이었는데 왜 갑자기 대낮으로 바뀌는거지? 역시 특정 구간에서 시간대가 강제로 조정되는 트리거는 여전하네요.

Aㅏ... 그래서 강제로 낮으로 바꿨던 거군... 밤에 도착했으면 기다릴 필요도 없이 바로 입성이었겠지만, 게임이 멋대로 시간을 바꾸는 바람에 또 기다려야합니다;;

혹스턴 형님이 하이스트 시작하기 전에 주차장에서 담배 하나 꼬나무는 거랑 같은 건가? 밤이 될 때까지 적절히 기다리라고 하니, 자비가 매우 없군요.

이 게임에서 불가능이란 없다. 기믹을 풀거나, 아니면 맵뚫 버그를 쓰거나... 하지만 저 양반은 상호작용 한번으로 바로 지하통로를 열었네요.

Aㅏ... 그런데 또 위로 올라가서 병원 밖에 있는 봉인을 풀라고 합니다;; 잡몹들 튀어나오는 웨이브 싹 쓸어주고, 바로 풀속성 공격을 해서 활성화를 해줍시다.

아니, 이 병원 하도 폭★8을 많이 하기라도 했는지, 멀쩡한 곳이 없네요. 거기다가 맛대가리가 없는 병원 식단표까지 있습니다. 몇 년은 방치된 곳인 것 같다만...

Aㅏ... 오늘도 역시 사람을 처음 보는 페이몬이네요. 몇 년 동안 방치된 건지 알아볼려면 신문이나 달력, 버리고 간 음식의 유통기한을 살피는 게 인지상정이지만, 그런 건 없네요.

알고보니 구면이라고 하네요. 아는 사람을 만났는데도 불구하고 동요하지 않는 걸 보니, 역시 자비가 없는 양반입니다. 어디 눕히든지, 진정시키든지 하는 게 먼저 아닌가?

그래서 이 수메르에 광신도가 많았던 거군... 어느 나라를 가나 광신도 양반들이 들끓긴 했지만, 여기는 서로 믿는 신이 달라서, 까딱 잘못하면 종교 전쟁이 일어날 뻔했죠.

아니, 저 양반 아까부터 자꾸 구석에서 벙커링을 하고 있는데... 그런 거 다 생까고 그냥 자기들끼리 입을 털기 바쁩니다. 무슨 악튜러스 괴노인도 아니고;;

Aㅏ... 책에 오탈자가 있다고? 출판사랑 편집자가 직무태만을 했군. 2쇄를 찍을때는 수정을 적절히 할 필요가 있지. 수메르 잉간들은 비유를 들어서 말하는 걸 좋아하나보네요.

결국 단서는 조금밖에 못 찾고, 사람 하나 구출하고 끝이네요. 아까 병원 지하에서는 벙커링을 하려고 하더니, 갑자기 지상의 빛을 보니 얌전해진 모습...

병원이라는 건 그냥 명분일 뿐이고, 버려진 유적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곳이었지. 의술이 발달한 나라는 안타깝게도 이 티바트 대륙에 아직까지 없나봅니다.

Aㅏ... 우리들 중에 스파이가 있는 것 같다고? 안그래도 여기 있는 놈들 하나같이 다들 못 미더웠는데, 이참에 스파이 하나 찾아내서 적절히 인질로 잡아놔야겠군.

이 양반들 스파이라는 말 나오자마자 바로 주인공부터 의심을 하더니, 그래도 저 형님께서 중간에 변호를 잘 해줘서 다행히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깐 허공 단말기 해킹 한번 당하면 위치까지 수메르 학자들한테 추적당한다니깐;; 허공의 위험성을 아직도 모르는 양반이 있군. 일거수일투족이 전부 다 감시당하고 있습니다.

결국 저 대풍기관 양반 때문에 사람들이 경로를 미리 예측하고 1초만에 쫄튀를 했으니, 이번에는 반대로 그 점을 이용해서 사람들을 낚아봅시다.

Aㅏ... 이번 4막은 진짜 추리게임이군;; 직접 발로 뛰면서 사막에서 바늘 찾듯이 단서를 직접 캐야합니다. 확실히 1막 2막 3막 지나갈 때마다 컨셉이 매회 바뀌고 있네요.

아니, 도대체 어디까지 가야 하는거야? 이 사막에서 낙오되면 답도 없는데;; 또 노상강도 양반한테 잘못 잡혀서 삥이라도 뜯기면 망하는 상황이겠군.

Aㅏ... 이게 누구야? 어쩐지 누가 안 보인다 싶었는데... 아까 스파이 얘기 하고 있을 때부터 수상했지. 설마 또 배신을 하려는 건 아니겠지?

아니, 진짜 페이데이2급으로 사람들이 배신을 자꾸 때리네;; 역시 이 게임에서는 아무도 믿을 사람이 없구만. NPC든 플레이어블 캐릭터든 머리 검은 놈들은 함부로 믿으면 안되지.

결국 우릴 이용했다는 건가? NPC가 주제넘게 감히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봉으로 부리려고 하고 있구만. 주제파악을 슬슬 시켜줘야겠습니다.

Aㅏ... 그렇다면 종교 전쟁이다. 한 나라에서 두 명의 신을 섬기겠다고? 하지만 여긴 풀의 신의 나라이기 때문에, 풀의 신 외에 다른 신은 적절히 잡신인 사이비라고 할 수 있지.

그렇다면 반대로 수메르성 출신 잉간들도 풀의 신 말고 적왕을 믿는 사람이 있다는 말이군. 여긴 아예 대놓고 출신에 따라서 믿는 신도 다른 것 같네요.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오른팔 말고 왼팔을 먼저 걸었어야지;; 그런데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처음부터 외팔이었다면 이 장면으로 설명이 되겠지만, 그게 아니라서 Fail이네요.

노상강도라면 바로 마체테를 꺼내고 위협을 하겠지만, 여긴 배경이 배경인지라, 바로 사브르를 꺼내서 위협을 하네요... 그래봤자 상대는 대검 캐릭터라서 쨉도 안되지만...

아니, 샹크스도 아니고... 어디서 본 건 있나보군. 그런데 팔을 안 걸고 여러 목숨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궁극기 발동시켜서 대검을 꽂으면 그만이지.

웃긴게 진짜 위험하고 긴박한 상황이면 바로 달려가서 뭐라도 했어야지, 그런 것 없이 1분 넘도록 가만히 보고만 있으면서 얌전히 입만 터네요;; 보는 눈이 이렇게 많은데...

웃기고 있네. 15세 게임이라서 어차피 자르지도 못하잖아? 거기다 단역 쩌리 NPC도 아니고 플레이어블 캐릭터였으면 더더욱 죽거나 다치는 일이 없지.

상황이 일단락되고 나서 다들 약속이라도 한 듯 입을 마구 털어재끼지만, 진짜로 구해줄 거였으면 사브르 꺼내는 순간 바로 원소 폭발 + 원소 스킬 쓰면서 날았어야지;;

일단 노상강도 양반들은 그렇게 돌려보내고 나서, 다시 마을로 복귀해서 작전을 세워줍시다. 아니, 그런데 이 사람들 맨날 촌장님 집을 자기 집 안방처럼 들락거리면서 벙커링을;;

1막과 5막을 제외한 중간 챕터들은 분량이 그렇게 긴 편은 아니라고 알고 있어서, 적당히 1시간씩 끊어서 2-3번 촬영하면 클리어가 될 것 같습니다. 수메르쪽이 다른 지역에 비해서 많이 빡세다는 말은 들었으나, 막상 해보니 진행이 그렇게 어렵지도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