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가 (브롤스타즈 에드거 ♡ 콜레트 팬픽)

*이 스토리는 픽션이며, 재미로만 봐주시길 바랍니다.

*이 소설의 목적은 수익창출이 아닙니다.

여기는 '레인보우 클라우드즈'. 천족 소녀 콜레트가 운영하는 펍이다. 콜레트는 이른 아침부터 사과 나무 통에 숙성시킨 멜론 술을 확인하고, 카스테라를 굽고, 감자와 찹쌀떡을 찌고, 달걀을 삶고, 꼬마 김밥을 만들었다.

기본적인 준비 후, 콜레트는 가게 문을 열었다. 그리고 아침으로 초콜릿 빵과 사과 맥주를 먹었다. 그때, 뱀파이어 소년 콜트와 여동생인 마녀 제시가 들어왔다.

"어서 와! 뭐 먹을래?"

제시가 말했다.

"하늘빛 콘플레이크 한 그릇에 체리 양조주 한 잔."

콜트가 말했다.

"난 황금빛 프렌치 토스트에 피 O형으로 한 잔."

"알았어~"

오후가 되자, 콜레트는 굉장히 바빠졌다.

"여기 유채꽃빛 아이스크림 하나랑 여름 산 빛 떡꼬치 하나, 키위 청주 두 잔."

"고마워."

"여기 라일락 팥죽 한 그릇과 유니콘유 한 잔."

"고마워."

그때, 누군가가 들어왔다.

"레티!"

그녀의 남자친구인 뱀파이어 에드거와 그의 여동생 구미호 비비였다.

"어서 와, 에디! 뭐 먹을래?"

"공작빛 베이글에 검은 바다빛 크림치즈 발라서 멜론 술이랑 B형 섞은 칵테일로 한 잔."

"비비 넌?"

"난 핏빛 빙수랑 토끼 간 샌드위치, 그리고 사과 맥주랑 체리 양조주 섞은 칵테일."

"일단 앉아."

둘은 부드러운 흙색 의자에 앉았다. 그곳은 요리하는 콜레트가 가장 잘 보이는 자리였다.

콜레트는 아침에 구운 공작빛 베이글을 꺼내 먹색 칼로 자르고, 주황색 크림치즈를 조금 덜고, 오팔색 열매의 즙을 추가해 섞어 검은 바닷빛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베이글에 발랐다. 피랑 멜론 술을 섞어 칵테일도 만들었다. 바쁠 때마다 마법의 도움을 받는 콜레트는 아무리 바빠도 에드거의 음식만큼은 직접 만들었다.

곧 둘의 음식이 완성되었다. 콜레트는 음식을 옮기다 에드거를 보았다. 쇄골과 가슴이 보이는 흰 와이셔츠를 입고 검은 벨트를 하고 바지를 입은 그는 검은 망토를 벗고 있었다.

"안 추워?"

에드거는 콜레트의 어께를 잡았다.

"너에게 멋지게 보일 수만 있다면 추위 따윈 두렵지 않아."

비비는 볼이 빵빵해 지도록 샌드위치를 먹으며 둘을 바라보다 저 멀리서 그녀의 남자친구인 구울 샌디가 부르자, 달려가 안겼다.

그날 저녁, 그레이의 집에서 파티가 열렸다. 푸른 강철색 식탁에는 폭찹, 닭고기 볶음밥, 튀밥, 계란 과자, 만주, 바나나 등 여러 음식이 차려져 있었고, 모두 이것저것 먹으며 파티를 즐겼다. 콜레트 역시 스테이크를 먹고, 방울토마토 탁주를 마셨다.

그날 밤, 콜레트는 잠이 오지 않았다. 방울토마토 탁주를 과음한 것이 원인이었다. 방울토마토 탁주는 천족들에게는 커피와 마찬가지였다.

"어떻게 자지...."

한참 뒤척이던 콜레트는 우연히 개나리색 커튼 뒤 실루엣을 보고 비명을 질렀다.

"놀라지 마, 나야."

"에디?"

콜레트가 커튼을 걷고 창문을 열었다. 남색 하늘에 걸린 금빛 달빛에 비친 에드거는 정말 아름다웠다.

"에디...."

"레티...."

둘은 이야기를 했다.

"아직도 깨어있었어? 졸리지 않아?"

"응, 너무 많이 마셨나봐. 내일 가게 문 열어야 하는데 곤란하게 됐어."

"사실 나 너 재워주러 온 거야?"

"뭐?"

콜레트의 볼이 빨개졌다.

"싫어?"

"아니, 싫은 건 아닌데...."

"그럼 누워."

콜레트는 침대에 누워 은색 이불을 덮었다. 에드거는 검은 망토를 벗고, 흰 박쥐 무늬가 있는 검은 잠옷 차림을 드러낸 뒤, 콜레트 옆에 누웠다. 그리고 그녀를 안았다.

순간, 콜레트는 마치 에드거에게 안겨 보랏빛 하늘을 날아 분홍빛 구름 위 은색 달빛 궁전으로 날아가는 기분을 느꼈다. 그의 말은 베개처럼 부드럽게 베어졌다. 이불에는 그의 포근함이 배었고, 그 순간, 방에는 아름다운 오로라와 연보랏빛 구름이 춤췄다.

"사랑해."

나른한 그의 입술에서는 달콤한 목소리가 귀를 촉촉하게 적셨다. 곧 졸음이 푸른 바람을 타고 그녀에게 찾아왔다.

"피곤해?"

"응."

"그럼...."

에드거는 콜레트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잘 자."

콜레트는 잠이 들었다. 아주아주 깊이.

다음날, 콜레트는 손님이 주문한 닭다리 스테이크와 곁들일 소스를 만들고 있었다. 푸른 소스 베이스에 채송화 같은 붉은색 밤을 빻아 만든 가루를 섞었더니 연하고도 탁한 푸른색 소스가 되었다. 샐러드에 곁들일 올리브색 드레싱은 마법으로 완성되었다. 콜레트는 산호색 꽃잎을 드레싱에 장식으로 올렸다. 그러다 주문이 들어오자, 마법으로 척이 주문한 닭다리 스테이크를 보내고, 늑대인간 남매가 주문한 구운 토기빛 시폰 케이크를 자르고, 모랫빛 양조주를 따르러 갔다.

그때, 에드거와 비비가 들어왔다.

"제이드 소스 듬뿍 뿌리고 토끼 간 장식으로 올린 타코야키랑 청포도 증류주 한 잔."

"난 저칼로리 플라워 칩과 AB형 한 잔."

"오케이~"

콜레트는 분홍빛 플라워 칩을 꺼내 미숫가루 색 접시에 정성껏 담고, 노란 식용 꽃을 얹었다. 피 역시 같은 꽃을 얹었다. 다 완성되자, 콜레트는 둘에게 음식을 가져다 주었다.

"와! 맛있겠다! 고마워!"

비비는 타코야키를 맛있게 먹었고, 에드거는 꽃을 보았다. 에드거는 콜레트를 불렀다.

"이거.... 왜 놓았어?"

"어제 재워준 보답~"

"고마워."

둘은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