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사랑해 벤티야
허걱. 블로그 안 쓰던 동안 왜 이렇게 또 많이 바뀌었어.(?)
으음. 일기란 무엇일까...
오랜만에 왔다고, 저번에 그림 올리며 쓴 글들을 잃어보니 새삼 인생 참 한 치 앞도 모르겠다.
그때는 저렇게 살았는데, 지금은 이렇게 살고 있으니...
블로그에 짜임새 있게 쓰여진 글을 공유하는 것으로도 충분하지만,
이제는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일기의 역할을 채워주는 SNS가 너무 많다.
초등학생 시절 꾸역꾸역 예쁜글씨상을 받으려고 종이에 연필로(샤프를 쓰면 손등짝을 맞던 시절이다 ㅋㅋ 선생님한테 뺏기기도 한것같다ㅠㅠ) 일기를 써내려가서 그게 지금의 보물이 된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
나는 이제 초등학생처럼 어리지 않으니 느낌이 다른 걸 수도 있지만, 여기저기 흩뿌려져서 데이터쪼가리 정도로 남은 나의 고딩 이후 "일기"들은 다 버리지도 지우지도 못하고 아까워서 어쩌나.
늙기 전에 내 인생을 풀어나간 책을 쓴다는 것은 누구나 한 번쯤 상상정도는 할 것 같다.
책을 내기는 비용도 만만치 않고 귀찮으니 블로그 정도로 때운다지만,
정작 내가 여기서 푸는 이야기들은 나의 인생도 일상도 담지 않은 그날 그날의 의식의 흐름 혹은 생각뿐이네.
다음에는 재미있는 "일기" 거리를 가져와서 주절주절 써내려가고싶다.
왜냐하면 요즘 일이 재미없어 죽을 지경에 삶은 또 재미있어 죽을지경임. 키키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