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기다려온 대악마의 귀환, 디아블로 이모탈을 컴퓨터로? 블루스택5

지난 몇 주 동안 게임계를 들썩이게 만든 작품이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예전부터 소문만 무성했던 블리자드의 야심작, 디아블로 이모탈이었는데요. 사실 이 작품은 공개 당시부터 여러모로 이슈가 되었던 만큼 그 오픈 소식을 장대하게 알리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의외로 조용히 런칭을 해버리는 바람에 뒤늦게 알아차린 분들도 꽤 있어 그런지 반응의 온도가 매일매일 바뀌더라고요.

뭐, 일단 기본적으로 IP의 파워 자체가 남다른 게임인 만큼 개인적으로 걱정보다는 기대감을 안고 플레이를 해보기로 했는데,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저는 어지간해서는 모바일게임이라 할 지라도 컴퓨터로 플레이하는 걸 즐기기 때문에, 우선 그 정보들부터 수집해봤습니다. 이에 대해 결론적부터 말씀드리자면 디아블로 이모탈은 공식적으로 PC 클라이언트를 제공한다고 알려져 있더군요. 그러나, 개인 사정상 다중 작업을 많이 해야하다 보니 앱플레이어로 구동하는 쪽에 더 눈길이 가서, 언제나 호환성에서 만큼은 배신한 적 없는 블루스택5를 실행했습니다.

일단 저 같은 경우엔 디아블로1은 훨씬 앞 세대의 게임이라 직접 플레이 해보지는 못 했으나, 2부터는 모든 확장팩까지 다 즐겼을 만큼 시리즈의 팬이어서 과연 어떤 캐릭터들로 시작할 수 있을 지부터 궁금증이 차오르더라고요. 그렇게 생성창에 들어가보니 현재는 마법사와 악마 사냥꾼, 성전사, 수도사, 야만용사의 다섯 가지 클래스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근본' 이라고 생각하는 녀석들이 모두 들어가 있어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일단, 솔직히 말하면 저는 디아블로 이모탈의 출시가 아직도 꽤 많이 남아 있다고 막연하게 생각해왔어서 이 작품에 대한 사전 지식을 많이 갖고 있지 않았는데요. 그래서 그런가 캐릭터의 외모를 디테일하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는 부분도 꽤 놀랍게 느껴졌습니다. 아무래도 핵 앤 슬래시 장르의 특성상 이들의 얼굴을 자세히 볼 일이 없기 때문에 원작에서도 굳이 구현하지 않은 기능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게 막상 튜토리얼을 진행하다 보니 왜 그랬는 지 어느 정도 감이 왔는데, 일단 제 추측으로는 이게 스마트폰 환경에 맞춰 개발되다 보니 우리가 흔히 잘 알고 있는 모바일MMORPG의 인터페이스와 시스템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캐릭터를 꾸미는 기능의 추가라든지 클로즈 업 된 모습들을 접하게 될 가능성이 있어 그런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뭐, 근데 사실 이건 그렇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쨌든 이런 식으로 살짝 맛을 본 뒤 현재 지원하는 모든 캐릭터들을 조금씩 육성 해보면서 내가 알고 있는 디아블로 시리즈와 어떻게 다른지, 또 어떤 점들을 계승했는지 등을 확인해봤는데, 기본적으로 액션의 결은 확실히 쿼터뷰 핵 앤 슬래시보다는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모바일MMORPG에 가까운 모습이었으나 이들이 사용하는 기술들의 경우 눈에 익은 것도 있었고, 세계관에 크게 위배되지 않는 것들이라 너무 진부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위화감이 들지도 않는 정도였습니다.

다만, 엔드 컨텐츠를 살펴보니 확실히 디아블로의 IP보다는 모바일게임이라는 카테고리의 영향력이 더 크게 발현되었다는 게 딱 느껴지더라고요. 게다가 아이템 파밍 시스템도 원작에 비해 다소 복잡해진 감이 있어 저처럼 기존의 시리즈들을 많이 플레이해본 유저라 할 지라도 차근차근 익혀나갈 필요가 있어 보였습니다.

반면, 불멸자와 그림자단이라는 서로 다른 길을 제시하고,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고유의 컨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한 부분은 꽤 신선했는데요. 아쉽게도 지금 현재 디아블로 이모탈이라는 게임에 대한 평가가 정말 중구난방으로 엇갈리고 있는 만큼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다른 유저들의 평을 참고하기 보다는 나중에 제가 직접 충분히 경험해본 뒤에 다시 한 번 전해드리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뭐, 종합적으로 봤을 때 게임 자체의 완성도나 마감 등은 꽤 훌륭한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원작의 후광이 워낙 강렬하다 보니 아직은 극복해야할 부분들도 존재하는 게 사실인 것 같더라고요. 특히, 잠깐 언급했던 아이템 파밍 시스템은 시리즈, 아니 핵 앤 슬래시라는 장르의 알파이자 오메가라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계속해 다듬어 나갈 필요가 있어 보였습니다.

대신 이렇게 기본 틀이 잘 잡혀있는 만큼 유저들의 피드백을 빠르게 반영하여 업데이트를 해나간다면 정말 짧은 시간 내에 훨씬 더 좋은 모습으로 거듭날 것 같은데요. 여기서 오해하시면 안되는 게 그렇다고 지금 현재가 별로라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일반적인 모바일RPG의 기준으로 봤을 때는 꽤 괜찮은 수준이지요. 단지, 원작이 디아블로다 보니 기대감이 너무 높았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자, 그럼 이제 블루스택5의 이야기로 넘어가보도록 하죠. 저는 서론에서 말씀드렸던 이유 때문에 이 게임을 처음부터 앱플레이어로 접했고, 추후 비교를 위해 PC 클라이언트로 잠시 플레이 해보기도 했는데요. 냉정하게 두 환경에서의 플레이를 비교하자 한다면 당연히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PC버전 쪽이 더 손에 잘 감겼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바일게임을 컴퓨터로 즐길 수 있게 제공되는 클라이언트들은 웬만한 PC게임 수준으로 리소스를 많이 잡아 먹기 때문에 비교적 가벼운 앱플레이어 쪽에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보여지더라고요.

예를 들어, 요즘은 블루스택5도 고프레임 설정을 제공하는 데다 호환성도 좋아 그래픽, 혹은 모션에서 느껴지는 차이가 미미합니다. 게다가 키보드 맵핑은 물론 게임 컨트롤러까지 완벽하게 지원해서 전체화면 모드를 활용한다면 PC클라이언트와의 갭이 아주 크게 체감되지 않지요. 그에 반해 멀티 앱플레이어나 매크로 등의 부가 기능은 물론, 거듭 강조했던 프로그램의 무게까지 고려해본다면 기존에 앱플레이어들을 자주 활용하던 게이머들에게 블루스택5는 상당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거라 생각됩니다.

뿐만 아니라, 설정도 날이 갈수록 쉬워지는 건 물론, 요즘엔 인터페이스 렌더러의 경우 자동으로 잡아주는 시스템까지 생겨 꼭 디아블로 이모탈이 아니더라도 이제는 모바일게임을 하는데 있어 앱플레이어를 활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게 됐지요. 사실, 이게 과하게 치켜 세우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일단 저부터가 스마트폰으로 모바일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이기도 하고 오히려 컴퓨터로 플레이 해보라 주변에 권하기까지 하는 터라 이렇게 끊임 없이 발전해 나가는 모습에 좋은 말을 할 수밖에 없겠더라고요.

이렇게 오늘은 디아블로 이모탈과 블루스택5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해보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우선 게임에 대한 내용부터 요약을 해보자면, IP의 위력을 제대로 살려내기 위해서는 아직 눈 앞에 놓인 숙제들을 빠르게 해결해야 하는 건 분명해 보이나, 그저 재밌는 모바일RPG를 찾고 있는 분들에게는 지금 당장도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만큼 잘 만들어졌다고 평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이런 녀석을 굳이 스마트폰이나 PC 클라이언트로 플레이하지 않고 훨씬 더 가볍게 즐길 수 있게 도와주는 블루스택5 역시 여지껏 앱플레이어를 많이 접해보지 않은 분들이라면 이번 기회를 통해 꼭 한 번 사용해보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참고로, 디아블로 이모탈은 64비트 버전, 혹은 64비트 Pie 환경에서만 정상적으로 작동하니, 혹 기존 유저들 중에서도 32비트 인스턴스만 활용하던 분들이라면 이 점 꼭 확인해주시기 바라요.

BlueStacks가 설치된 PC에서 디아블로 이모탈을 다운로드하고 세계의 구세주가 되십시오. 서둘러야 합니다! 다시는 기회가 없을 수도 있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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