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플레이 No.207 - 매의 장 제1막, 알하이탐 전설 임무

초대 임무가 4성짜리 캐릭터 전용이라면, 전설 임무는 5성짜리 캐릭터들의 특권이죠. 이제 보니 각 지역마다 캐릭터가 20명씩은 밑도는 수준으로 등장하고, 그중 절반은 5성짜리 캐릭터인 것 같네요. 막상 뽑기 배너를 살펴봤을 때는 아주 많아 보이는데, 정작 지금껏 전설 임무가 출시된 캐릭터들만 다 따로 모아보니, 그렇게 또 많지는 않아 보이는 게 함정...

이제 수메르 출신 전설 임무도 3명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집정관 나히다의 경우에는 2막이 등장하는 게 어쩌면 당연하지만, 요이미야는 집정관도 아니면서 2막이라니...

Aㅏ... 그러고 보니, 3장 5막 마지막에서 아주 잠깐 언급됐던 내용과 그 뒤가 그대로 이어지는 모양이네요. 선행 임무가 괜히 있었던 게 아니었습니다.

왜 하필 그 많고 많은 나라들 중에서 몬드인 거지? 나타는 정녕 언급이 거의 없다시피 하네요. 하다 못해서 켄리아보다도 훨씬 더 듣보잡인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현자 대행은 그만둔다고 하지 않았나? 난 분명히 그렇게 들은 것 같은데... 하지만 이 할배는 컷신에다 대고 기침까지 하고 있네요.

이런저런 사람들이 노가리를 까는 소리를 들으면서 시간을 떼우고 있는데, 이제는 하다하다 술에 취해서 비틀거리는 취객까지 등판을 해서 컷신에 난입을 하는군요...

전설 임무는 항상 이런 식이군요. 처음부터 주인공이 얼굴을 까고 바로 등판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그저 우연히 길을 걷다가 삘을 받고 당사자와 연결이 되는 식이죠.

Aㅏ... 죄다 모르는 사람들밖에 없구만. 마신 임무때 있었던 사건 이후로 현자들뿐만 아니라 풍기관들마저도 전부 싹 다 물갈이가 된 것 같습니다.

아까 그 술 취한 취객 양반이 풍기관을 만나야겠다고 입을 털어서 데리고 왔더니, 갑자기 누구를 고발을 하겠다는군요. 한때 나도 진간장님한테 고발을 참 많이 했었지...

Aㅏ... 역시 방금 전의 진술이 구라인지 아닌지를 판별하는 과정을 적절히 거쳐야지. 고발한다고 해서 무턱대고 잡아놓으면 억울한 사람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Fail이죠.

아니, 화면 잠깐 암전 시키더니,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같이 데리고 등판하셨네. 지난번 사이노 전설 임무때도 밀수 사건을 조사하라고 하더니, 설마 또 이번에도?

Aㅏ... 기억 상실증 걸린 양반이 진술한 걸 갖고 거짓말 탐지기 써보고 왔다고? 믿을 수가 있어야지 말이야. 하지만 수메르산 거짓말 탐지기라면 분명 믿을 만 하겠죠?

가만 보니 아직까지도 수메르는 어떻게 돌아가는 나라인지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온갖 잡다한 설정과 집단들이 너무 많아서 헷갈립니다. 용병도 돌아다니고, 풍기관도 돌아다니고...

그냥 온 나라 사람들이 아카데미아의 학자라는 컨셉은 계속 유지되고 있는 것 같네요. 그들 중 절반은 용병이고, 나머지 정치하는 양반들은 현자들이고...

Aㅏ... 고발한 내용이 사실이었다니? 그나저나 내부 고발자는 신원보호가 필수인데, 이렇게 막 데리고 다니면서 조사를 하는 게 웃기네요;;

뭐라고? 설마 또 저 형님 따라다니면서 범죄 수사나 해야 하는 건가? 다른 지역은 판타지스러운 스토리가 주 스토리였으나, 수메르쪽은 갑자기 너무 현실적이라서 지루하군요;;

이런 젠장, 요즘 등장하는 수메르쪽 전설 임무들의 분량이 2시간이 나오는 이유가 줄곧 궁금했는데, 알고 보니 NPC들이 입을 터는 대사가 거의 80%라서 그런 거였네요;;

이해하기 어려운 각종 이론들을 한구절 한구절씩 읊기만 벌써 10분째군... 정작 중요한 건 지금 또 이상한 사건에 휘말리는 바람에 몸이 피곤해질 예정이라는 겁니다.

Aㅏ... 이런 컨셉의 퀘스트는 왠지 나중에 폰타인에서 또 질리도록 나올 것만 같은데;; 전설 임무는 해당 캐릭터의 개성이 강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나, 아직까지는 모르겠네요...

아니, 뭐라고? 임금체불이라고? 아무래도 저 양반부터 먼저 잡아들이든지 해야겠군. 기억상실에 걸렸다고 하더니, 봉급을 받으러 오는 건 또 귀신같이 기억하고 있네요;;

Aㅏ... 그런데 기억을 잃기 전에 저 양반께서 무슨 똥을 거하게 싸놓은 모양이네요;; 결국 다른 학자들이 대신 땜빵을 했다고 하는데,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역추적이나 해줍시다.

페보니우스 기사단의 지하 도서관에 이어서, 이 수메르에 있는 지혜궁에서도 각종 서적들을 털어갈 수 있군요. 하지만 여기는 렉이 너무 심하게 걸려서 별로 돌아다니고 싶지 않죠;;

이보시오, 우리가 왜 왔는지 알겠나? 1:1로 찾아가도 쫄리는 상황인데, 갑자기 온갖 사람들이 우르르 찾아가니 뭔일인가 싶어서 긴장 좀 빨리실듯?

Aㅏ... 그런데 그냥 가기 싫어서 탈주를 했다고 하네요. 최근에 정권이 바뀌어서 그런지, 간을 보느라 함부로 나댈 수가 없어서 벙커링을 하겠다고?

알고 보니 허공 단말기가 금지당했다는 이유로 머리 쓰기 귀찮아서 연구를 유기했다고 하네요;; 이런 젠장, 그럼 지금껏 했던 것들은 연구가 아니라 그냥 죄다 구글링이었잖아?

이 양반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온갖 사람들에게 잡다한 말을 다 듣다 보니, 적절히 기억이 하나씩 돌아오고 계시나봅니다. 그나저나 봉급은 도대체 언제 받는 거야?

Aㅏ... 그렇다는 말은, 이누야샤에 나오는 나락 형님께서 적절히 온 대륙에 뿌린 분신들이랑 비슷한 원리라는 거군. 거기는 판타지였지만, 여기는 과학의 힘으로 가능하게 하는군요.

이 양반들은 다들 현자가 되지 못해서 안달이군? 역시 높으신 양반께서 물러나고 나니, 수메르 학자 양반들께서 현자 자리를 먹으려고 다들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Aㅏ... 왜 자꾸 서브 퀘스트를 주는 거야? 난 단지 봉급 받으러 왔을 뿐인데, 사람을 자꾸 오라가라하네;; 정작 거기 찾아가도 또 어디로 가보라고 할 게 뻔한데;;

아니, 죄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이러는 걸 보니, 이 양반도 연루가 되어있는 양반이었군? 그렇다는 말은... 숫자가 조금 더 높았으면 적절히 수락을 했을 거라는 말이겠네요.

그런데 기억상실에 걸리기 전에 저 양반께서 트롤짓을 또 거하게 해놓으셨나 봅니다. 아무래도 조별과제 말아먹고 잠수타도 탔나보네요.

Aㅏ... 그러더니 갑자기 또 기억을 되찾고 싶다면서 입을 텁니다. 아니, 이건 중간장 제3막의 레파토리랑 똑같잖아? 도대체 같은 클리셰를 몇 번이나 우려먹는 거야?

그렇다면 원하는대로 적절히 기억을 되찾게 해줘야지. 바로 지혜궁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로 올라가줍시다. 여기에 승강기가 있는 건 또 처음 알았네요.

아니, 여긴 설마 마신 임무에 등장했던 그 신성한 곳인가? 역시 대현자 양반께서 쓰던 테이블을 적절히 먹었네요. 이러면 사람들이 질투할 법도 하지.

Aㅏ... 이건 아무리 봐도 레일라의 얘기군. 그나저나 마신 임무를 하면서 등장은커녕 언급조차 없었던 캐릭터들도 이제보니 한두명이 아닌 것 같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있었던 중요한 문서들을 5분도 안돼서 전부 다 해킹을 하고 적절히 당사자에게로 달려가 입을 털어줍시다. 이 양반은 봉급을 받으러 왔다가 충격을 받고 가네요;;

Aㅏ... 정의로운 일을 하긴 했지만, 그게 자기 지도 교수라서 Fail. 이건 마치 자기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같은 팀에 있는 핵유저를 신고하고 추방하는 거랑 똑같은 상황이군.

좌우간 드디어 봉급을 받아냈으니, 고향으로 적절히 돌아가서 집에다가 봉급을 생활비로 그대로 다 발라줍시다. 아니 이런, 공부하러 갔다가 도리어 돈을 갖다 바치는 신세가 됐군;;

Aㅏ... 기억 상실이라면서 가족들은 또 기억하고 있네요;; 이 양반 가만히 보니깐 아까부터 구라를 치는 것 같은 기분이... 아닌 게 아니라, 이 게임에선 아무도 함부로 믿을 수 없죠.

식사라고 해봤자 전에 먹을 뻔했던 이상한 음식이 등판하겠지? 어차피 기분 좋으라고 입만 털 뿐이고, 실제로 밥을 먹이지는 않는다는 걸 알기 때문에 1초만에 사라져줍시다.

Aㅏ... 가족들을 만나고 나니 그 양반께서 갑자기 기억이 죄다 돌아왔답시고 적절히 고발하려고 했던 그 양반이 어디있는지 입을 털어주셨네요. 가는 길에 채집이나 해줍시다.

그런데,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비경입니다. 수메르산 비경들은 온갖 기믹이 복잡하기로 유명하죠. 사막쪽도 사막쪽인데, 특히나 이 전설 임무에 나오는 비경은 자비가 없습니다.

아니, 이게 무슨?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근처에 있었는데, 갑자기 1초만에 증발을 하는 건 또 뭐지? 역시 알다가도 모를 현상이 계속 일어나네요.

그러더니 뇌가 갑자기 해킹이라도 당했는지, 강제로 컷신을 하나 띄워서 보여주는군요... 허공 단말기도 이제 없을 텐데, 머릿속으로 정보가 들어오는 게 신기합니다.

Aㅏ... 과거에 있었던 일을 묘사할때는 꼭 비경에서 입을 털어대는 전통이 있죠. 허공 단말기가 있던 시절인 걸 보아하니, 마신 임무 이전의 시간대인 것 같네요.

아니, 수메르쪽도 판타지인 줄 알았는데, 왜 갑자기 현실 드라마가 된 거지? 나라가 나라인지라, NPC양반들이 나름 현실적인 문제로 싸우고 있네요;;

Aㅏ... 수메르쪽 복지가 상상 이상으로 구리네요. 반년이면 6개월이고, 그동안 2만 모라를 받았다는 말은, 1달에 3,333모라를 받았다는 말이군;;

이런 젠장, 역시 그 양반도 우릴 속인 거였네. 이럴 줄 알았지, 플레이어블 캐릭터도 주인공을 종종 속이는 마당에, 갑자기 등장한 단역 쩌리 NPC는 신뢰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한참 동안 입을 신나게 털어대다가, 드디어 플레이어가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구간이 등장했습니다. 요즘 전설 임무는 죄다 대사로 땜빵을 해서 조금 아쉽네요;;

퍼즐 같지도 않은 퍼즐을 풀고, 비경 깊은 곳으로 들어가면서 잡몹을 몇번 잡다 보면 또 컷신과 대화가 등장하죠;; 캐릭터 체험이라고 해봤자 이 비경에서만 몇번 쓰고 그만입니다.

아니, 도대체 이런 공간은 어떻게 창조해내는 거지? 그나저나 여긴 지난 타이나리 전설 임무때 등장했던 공간을 다시 재활용 한 것 같다만...

Aㅏ... 당사자가 바로 코앞에 있는데 앞담을 까다니? 당장 달려가서 칼질을 좀 해주고 싶으나, 안타깝게도 보이지 않는 벽으로 적절히 막혀있네요.

그러더니 또 잊을 만하면 중간중간 과거의 기억들이 컷신으로 등판하는군요. 나름 특수효과랍시고 영화처럼 화면비율 조정되고 오래된 필름처럼 필터까지 깔아놓습니다.

Aㅏ... 안타깝게도 결국 그 2만모라 받은 양반께서는 노예처럼 살 수가 없어서 시망하셨군. 1달에 3,333원이라는 건, 하루에 111원 수준이지.

아니, 이 양반? 그러는 본인은 시급 4.5원 받으면서 24시간동안 잠도 안 자고 6개월동안 일을 하라고 하면 과연 뭐라고 할지 의문이네요...

사람이 죽었는데 졸업 논문이 문제인가? Aㅏ... 역시 아카데미아는 썩었군. 혹스턴 형님을 불러야 정신을 차리지. 1달 월급이 3천원이면 노예보다 더 못한 수준으로 부려먹었군;;

아니, 누가 누구더러 대가를 치른다고? 역시 혹스턴 형님의 예절 주입기를 꺼내야 쓰것구만. 먼저 간 사람은 졸업도 못하고 갔는데, 산 사람들은 아직도 여전히 졸업 걱정만 하네요.

주인공의 표정이 모든 걸 말해주고 있습니다. 수메르 이전에 아카데미아는 역대급으로 막장인 단체네요.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나라지만, 막상 와서 보면 구리구리한 나라입니다.

Aㅏ... 이 양반은 또 뭐야? 웬 로보캅 헬멧을 쓰고 있군. 수메르 필드를 돌아다니다 보면 어디선가 한 번쯤은 보았을 법한 구조물 안에서 캠핑을 까고 있네요.

아니, 또 과거 이야기야? 내가 비경에 온 건지, 영화관에 온 건지 알 수가 없군... 논문 고발 사건 때문에 평판이 나락에 가는 바람에 Fail. 그러고는 모두가 방관했기 때문에 Epic Fail.

결국 저 양반께서 마음이 무너져내리기 직전에 갑자기 누가 적절히 접근을 해서 어떤 한 제안을 하는데, 그걸 또 사이비 종교 빠지듯이 바로 수락하는 바람에 이 사달이 났네요.

이런 젠장, 이런 건 또 맨날 주인공 혼자서만 보는 바람에 또 말로 설명하느라 시간이 한 세월 걸리겠네. 평소였다면 저런 이상한 고글 끼고 있는 사람이 나타나도 무시를 하겠지만...

Aㅏ... 어디 갔나 싶었더니, 여기 있었구만? 이 비경의 깊숙한 곳까지 어떻게 들어왔는지는 모르겠고, 결국 사람들을 여기로 유인하는 게 목표였네요.

가긴 어딜 가려고? 배신을 했으니 예절을 다시 주입받아야지. 주인공은 호구라서 맨날 NPC들에게 통수를 맞고 당하기만 합니다. 몬드에서 수메르까지... 온갖 배신이 난무했죠.

이미 평판이 나락가는 바람에 Fail. 역시 신뢰를 쌓는 건 오래 걸리지만, 그 신뢰가 날아가는 건 한순간이네요. 그러니까 내부고발도 함부로 하다가는 이 양반처럼 되는 게 현실이죠.

Aㅏ... 이 양반은 본인이 하고 있는 일이 정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누가 와서 뭐라고 해도 설득을 당할 것 같지는 않네요. 그렇다면 저 컴퓨터에다가 침을 좀 뱉어줘야지.

역시 그게 정의라면 어쩔 수 없지. 세상 그 어떤 전문가가 와도 저 양반을 말로 설득시킬 수 없으니, 바로 주먹의 매운맛을 보여줘서 정신을 차리게 해줘야겠네요.

Aㅏ... 결국 저 양반 하나 없애자고 이런 일을 벌이다니? 다른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서로 적대하는 관계면 또 몰라도, 단역 쩌리 NPC주제에 가소롭네요.

과연 그럴까? 그런데 그 기억 상실도 사실 우리들을 여기로 끌어들이기 위한 연기였다면 저 양반도 Fail일텐데? 이 양반은 선대 대현자가 어떻게 됐는지 알고도 또 나대는군...

그런데 의식 하나가 적절히 흔들리기 시작하니, 다른 의식들도 덩달아서 한두명씩 선동을 당하는군요. 아니, 이렇게 쉬운 걸 보아하니, 세뇌가 덜 됐나봅니다.

Aㅏ... 그런데 이게 무슨? 허공 단말기도 없으면서 뇌를 해킹하다니? 플레이어블 캐릭터도 아닌 일개 단역 쩌리 NPC가 판을 이렇게까지 크게 벌인 것도 대단하군요.

한참 동안 입으로만 떠들다가 드디어 맞짱을 까는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여기까지 와놓고 전투 몇번 하면 아쉬운지, 적들 웨이브가 질리도록 계속 등장하네요.

결국 마지막에는 보스몹까지 등장해서 1:1로 맞짱을 까게 만듭니다. 그런데 저 양반은 공포의 취령 버섯인데, 역시 임무 도중에 등장하는 이름은 조금씩 바뀌어서 등장을 하네요.

Aㅏ... 결국 컴퓨터가 과부하가 걸려서 Fail을 했나봅니다. 차라리 이러지 말고 처음부터 저기 위에 올라가서 불지르고 물뿌리면 금방 해결될 것을...

이 양반 아까는 모든 경우의 수를 다 예상했다고 하더니, 이런 건 예상을 못했나보군. 혼자서는 심각한 상황이지만, 정작 다른 사람들은 너무 평온해서 Fail.

처음부터 저 메인 컴퓨터 부수는 걸 최종 보스로 했으면 좋았을테지만, 그냥 잡몹 웨이브 몇번 견디고 끝이라서 조금 심심하네요. 하다 못해 저 양반이랑 맞짱이라도 떴어야지.

그렇게 따지면 주인공은 애초에 여기까지 따라올 이유도 없었지 않나? 수메르랑은 아예 아무런 접점도 없는 외국인 신분인데... 당연히 내가 할 일도 아니지.

컴퓨터가 털리고 나니 세뇌를 당했던 양반들이 모두 정신을 다시 차렸군요. 이 프로젝트에 참가했던 양반들은 조금 전까지 쓰고 있던 로보캅 헬멧까지 1초만에 버렸습니다.

아니, 왜 우리가 대신 해야 하는 거야? 사과를 하고 싶으면 본인이 당사자한테 직접 가서 해야지... 그나저나 그 형님 방금 전까지 여기 있었는데 또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르겠군.

Aㅏ... 그 지혈제는 아무래도 백병원에 있는 심영에게 필요한 것 같군. 그나저나 임무 초반부에 잠깐 언급으로만 있었던 사이노는 후반부의 등장을 위한 복선이었구만?

이런 젠장, 이제 막 비경에서 나와서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일인지 입을 좀 털어보라고 했더니, 한마디도 안 하고 그냥 탈주하려고 하네요;; 부려먹기만 2시간을 부려먹었는데?

따라오라고 해서 따라갔더니, 집으로 적절히 불러냈습니다. 아니, 이 양반은 아직도 여기서 살고 있구만? 3장 5막 마지막에 아주 잠깐 등판하고 마는 캐릭터인 줄 알았더니?

Aㅏ... 역시 이 양반도 타인에 대한 불신이 만연한 성격이구만. 이 티바트 대륙에서 1주일만 살아도 아무도 믿을 수 없다는 걸 이미 알아차리고도 남지.

아니, 이 양반 네거티브 마인드가 패시브로 제대로 탑재됐군. 이 티바트 대륙에, 그것도 다른 나라도 아닌 이 수메르인이라면 그래도 어느 정도 이해는 되네요.

현자직을 그만둔다는 말은 지난 3장 5막에서도 얼핏 들은 것 같기도 한데... 이건 설마 나중에 새로운 현자가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등판할지도 모르겠군요.

아니, 그 얘기는 지난번에도 했잖아? 자기가 했던 말을 벌써 까먹은 건가? 심지어는 3장 5막 이후의 시간대인데도 불구하고 같은 소리를 두 번 반복하는군...

그런데... 조금 전까지 저녁 먹을 시간이라고 입을 털더니, 손님한테 밥도 안 차려주고 빨리 꺼지라고 하네요;; 여기까지 불러놓고 같이 밥 한끼쯤은 해도 괜찮잖아?

그리고는 후일담 비스무리하게 주인공이 없는 곳에서 저 두 사람의 대화가 적절히 진행됩니다. 딱히 가서 말을 거는 게 아니라, 방을 이동하면 자동으로 컷신으로 전환되죠.

Aㅏ... 이미 들킨 것 같다만? 눈치가 빠른 양반들은 아예 미래를 예측하는 수준으로 상황을 전부 다 꿰고 있고, 그렇지 못한 양반들은 대놓고 말해도 죽었다 깨어나도 몰라서 Fail.

비경 안에서 취령 버섯이랑 맞짱을 까다가 어떤 업적이 하나 클리어가 됐는데, 역시 이름만 다르고 보스 타입은 같아서 그런지, 관련 업적이 얼떨결에 하나 열렸군요.

Aㅏ... 이제 드디어 나히다와 데히야만 남은 상태입니다. 남은 열쇠를 갖다가 꽂으면 바로 전부 다 해금이 가능한 상태죠. 요이미야 같은 경우에는 귀찮고 번거로운 테마 임무를 깨야하기 때문에, 저건 아마 당분간 플레이를 할 수 없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