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시아 전기 정식 출시 후기, 향사수 공성전을 향해

지난 3월 30일 프라시아 전기가 정식 출시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MMORPG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공성전'에 큰 비중을 두었다는 점인데, 실제로 공성전인 거점전을 다루고 있는 스토리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오늘은 필자가 향사수로 플레이해 본 후기를 남겨보려고 한다.

?후기

NPC말에 따르면 주문각인사는 꽤 비싼 몸인 것 같다

프라시아 전기 직업(클래스)은 환영검사, 향사수, 주문각인사, 집행관 네 가지가 있다. 각각 차례대로 근거리 물리 딜러, 원거리 물리 딜러, 원거리 마법 딜러 겸 서포터, 탱커라고 보면 되는데, 같은 직업이라도 또 어떤 스탠스를 쓰느냐에 따라 플레이 스타일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향사수는 기본 스탠스로 '단궁'을 사용한다. 빠른 공격 속도와 회피 공격 등의 생존용 스킬을 보유하고 있어 통상적인 전투에서 무난하게 쓸 수 있다.

한편 특화 스탠스 '장궁'은 공격 속도가 느린 대신 강력한 한 방을 날릴 수 있고 가장 긴 사정거리를 가지고 있다. 1:1 전투를 할 때에는 자제하는 것이 좋지만 멀리서 저격할 때에는 유용했다.

마지막으로 특화 스탠스 '대석궁'은 포탑처럼 석궁을 설치해 함께 적을 공격하면서 범위 공격에 특화되었다. 자리를 잡고 결사의 항전을 벌인다거나 다수의 적을 상대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전투 중에도 스탠스를 바꿀 수 있다

이러한 스탠스는 필자가 이렇게 쓰면 좋지 않을까 예측한 것이고,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은 다양하다. 특화 스탠스는 한 가지만 선택할 수 있지만, 기본 스탠스와 특화 스탠스는 전투 중에도 자유롭게 바꿔가면서(쿨타임 30초) 쓸 수 있기 때문에 돌발 상황에 대처할 때에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단시간에 두 가지 스탠스의 스킬을 모두 돌릴 수도 있어 순간적인 폭딜도 가능했다.

30레벨 전후가 되면 이 게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황금항 전투를 통해 나중에 즐기게 될 '공성전'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다. 시작하기 전에 분량이 30분 정도 된다고 알려주기까지 할 정도로 큰 심혈을 기울였다.

공성전에 산토템이 필요한 이유

스토리는 생각보다 컷신 비중이 훨씬 많았고 다양한 연출들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우리가 왜 공성전을 해야 하는지, 게임 내에 있는 산토템이나 검은칼 같은 시스템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적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주둔지, 요새, 대성채는 아직 엘프 군단이 점령하고 있다

프라시아 전기는 엘프 종족이 인간들을 착취하고 있다는 설정이다. 인간의 생명을 착취해야 자기들 수명이 늘어나고 힘도 세진다는 모양이다. 그래서 무슨 가축들 도살하듯이 인간들을 잡아 죽이는데 그 모습이 상당히 잔인해서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이 처참한 삶을 끝내려면 거점들을 모두 점령하고 있는 엘프들을 몰아내야 한다는 사실을 확실히 와닿게 설명해 주고 있다.

프라시아 전기의 엘프는 압도적인 힘으로 인간들을 유린한다

황금항 전투는 그러한 인간들의 반란을 그리고 있다. 황금항에서 인간들은 그곳의 엘프 수장을 처치하는데 성공하지만, 그보다 훨씬 강력한 엘프 사령관이 등장하면서 무참하게 농락당하고 만다. 당연하게도 인간들의 반란은 실패했고, 나머지는 플레이어의 몫으로 남기고 있다.

이 화면을 보면 내 모험은 아직 한참 남았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거의 모든 동료를 잃은 상태에서 돌아온 힘없는 주인공. 좀 더 힘을 키워야 한다. 사실상 이때부터 진짜 게임이 시작된다고 볼 수 있는데, 전기에 있는 네 가지 에피소드 중 원하는 에피소드를 선택해서 차례대로 진행할 수 있다.

또한 결사에 가입해 엘프들의 거점을 공격하기 위한 밑바탕을 쌓아야 한다. 결사는 일종의 길드 역할을 하며 가입과 동시에 산토템, 공성병기, 에테르 등 다양한 공성 물자들을 축적해나갈 수 있다. 또한 결사 보상을 받거나 전용 상점을 이용할 수도 있어 자신의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모험 가이드를 열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보자

따라서 결사에 가입하지 않는다는 건 프라시아 전기를 제대로 즐기지 않겠다는 의미와도 같기 때문에 꼭 가입해서 거점 점령이라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또한 공성전에서 내가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지 게임을 시작하기 전 확실하게 정해두는 것이 좋겠더라. 필자는 일종의 저격단을 꾸려서 집중 사격으로 적을 녹이는 플레이를 로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향사수는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벤트 정리

앞서 이야기한 전기와 결사와 더불어, '프라시아 제전'도 신경 써줘야 할 이벤트다. 기간 내에 미션을 모두 완료하면 주는 '영웅의 기록서'를 모아서 영웅 형상, 영웅 탈것을 제작할 수 있다. 또한 43~45레벨을 찍으면 희귀 형상과 탈것을, 55레벨을 찍으면 영웅 형상과 탈것을 지급하며, 이외에도 강화 주문서 등 다양한 성장 재료들을 주고 있다.

이외에도 공식 커뮤니티에서 진행하는 최고의 팁 & 공략왕 이벤트, 상점에서 1골드에 구매할 수 있는 형상 및 탈것 소환 선물까지 함께 챙기면 좋을 것 같다.

4월 1일 개발자 노트 中

오늘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다. 끝으로 덧붙이자면 이 게임은 퀘스트 목표 지점으로 바로 순간 이동하는 기능이 없고, 다른 일부 순간이동 기능도 상당히 제한적인 게임이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그 이유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강한 세력 하나가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면서 모든 지역을 독점하는 상황을 막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프라시아 전기 고유의 재미를 위한 장치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다.

정식 오픈! 지금 바로 플레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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