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음악의 놀라운 점 몇가지

https://www.youtube.com/watch?v=kvb4gxvvOPI

원신 음악의 놀라운 점을 몇가지 좀 더 디테일하게

마지막으로 이야기 해보겠다.

1. 음악 뿐만 아니라 보는 감상을 위한

하이 퀄리티의 영상 연출

이건 전에도 이야기 했던건데

위의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원신은 음악 라이브 연주를 단순히 듣는 감상에서

보는 재미를 추가하여 극대화 시켰다

[영상미]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크게 세가지가 돋보인다.

(1) 연주자의 코스츔

원신 오케스트라 영상은 비주얼 강화에 굉장히 섬세한 공을 쏟은 것이 보인다.

그 첫번쨰가 연주자들에게 전통복장을 입힙으로 보는 재미를 강화 했다는 것이다.

음악회란건

보통 가볍다기보다 굉장히 무겁고 엄숙하고

전통을 중요시하는 그런 느낌이 있다.

그렇다고 원신의 오케스트라 비주얼이

그런 전통의 느낌을 타파하고 현대식으로 바꾼것이 아니다.

몬드 시절 음악엔 전자기타, 아카펠라 라이브등에서 다양한 현대적 영상의 시도가 많다.

사실 초반에 제작했던 라이브 영상 땐

전자기타 연주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존 틀을 깨려는 기조가 보이긴 했는데

내가 볼떄 음악감독이 음악을 만들다보니

드디어 '전통의 미'에 눈을 뜬게 아닐까 싶다.

아니면 자신의 한계를 꺠닫고 영상감독을 따로 섭외 했거나.

아마 후자일 것이다.

영상이란게 하루아침에 깨달음을 얻는다고

이렇게 훌륭한 비주얼을 만들 수 있는 물건은 아니거든

이나즈마 연주엔 일본의 전통복식을.

리월 연주엔 중국 전통복식과 악기를 보여준다.

코스츔이란건 단순한 정보가 아니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나라의 색과 전통과 음악이 혼연일체된 복합적 정보와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2) 악기 연주부분에서 악기의 집중 클로즈업

각 악기마다 연주하는 타이밍에 맞춰 편집에서

악기를 클로즈업 시킨다.

단순 영상을 확대한게 아니라 실제 클로즈업 카메라촬영을 하고

타이밍에 맞춰 편집을 하여 감상하는 이에게

더욱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를 준다.

이건 굉장히 단순한 영상 기법이지만

촬영과정에서 굉장히 많은 투자가 필요로 한다.

(3) 여러대의 카메라를 이용한 스윙

원래 영상은 끊임없이 움직여야 자연스럽다.

그러기 위해선 카메라 앵글이 수시로 바뀌면서 카메라가 움직이는

스윙기법으로 촬영을 해야 한다.

당연히 이걸 촬영한건 PRO 으로 편집도 PRO다.

영상을 보면 뮤직비디오처럼 한순간도 카메라가 멈추질 않는다.

보통의 오케스트라 영상은

카메라 1,2대로 광각촬영하거나

지휘자나 조금 클로즈업해서 보여주는게 다인데 반해

원신의 영상은 그야말로 10개 20개이상의

다양한 앵글에서 각 악기를 타이밍맞게 편집하여

집중적으로 보여준다.

이것이 대뇌에서 시각적으로 음악과 Sync 가 맞게 되면

굉장히 재밌는 영상이 되는 것이다.

뮤직비디오 같은걸 자세히 분석해보면 알겠지만

카메라는 단 1초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왜냐하면 1초라도 카메라가 가만히 있으면

우리는 그 비디오를 경직되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5분 이내의 짧은 영상에선

그야말로 1초도 쉬지않고 카메라를 바꾸고

줌인,줌아웃등 다양한 각도에서 카메라 워킹을 해줘야한다.

그래야 재밌는 MV가 탄생한다.

2. 아시아 전통악기와 서양악기의 환상적인 MIX

보통 작곡가가 서양악기와 동양악기 둘 다 섭렵하여

깊은 이해가 있지 않는한

악기를 MIX 하여 작곡,편곡하는 것이 절대 쉬운일이 아니다.

악기는 악기마다의 특성이 존재하므로

악기의 특성에 맞게 편곡을 해야 하는데, 이것은 당연히

각 악기와 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필요로 한다.

보통 동양에선 '히사이시 조' 선생님이

서양의 오케스트라 악기를 잘 활용하여

지브리의 특유의 동양적 색채를 음악에 잘 담아내었다고 본다.

원신에선 히사이시조의 냄새가 짙게 느껴진다.

아마도 음악감독은 그의 영향을 어릴적부터 받았을 것이다.

원신 음악 중

특히 [리월 OST]의 경우

게임의 배경과 퀘스트,대사,음악

모든 면에서 자신들의 전통적인

중국풍의 향을 너무나 절묘하게 잘 표현하여 극찬을 아끼지 않을 수 없다.

개인적으로 히사이시조 선생님 음악을

한단계 뛰어 넘은 부분이 있다고 보는데

그건 바로 [이질감]이다.

아무래도 서양의 클래식 악기는

동양인인 우리들이 듣기에

어딘가 익숙하지 않은 이질감이 있다.

히사이시조 선생님은

지브리 음악에서 바로 그 서양과 동양의 퓨전을

환상적으로 작곡하여

비록 동양의 애니메이션이지만

서양의 오케스트라를 이용하여

그 서정적 향기를 잘 나타내었다.

다만, 나같은 평범한 동양인은 아무래도

평소 많이 듣지 못한

서양의 악기들 소리에 이질감이 있다.

그런점에서 원신의 [리월] [이나즈마] 음악을 듣다보면

항상 음악의 메인 악기는 각국의 전통악기를 쓰고

서양의 악기로 부족한 음역대와 비트를 받쳐준다.

절대로 서양악기가 튀는 일 없이 말이다.

마치 너무나 당연히 동양풍의 음악을

자연스럽게 연주하듯이

음악이 귀에 들어온다.

이것은 사실 의식하고 느끼지 않으면

잘 모를 것이다.

연주에서 각 악기별로 얼마나 섬세하게 연주 할 것인지를

하나하나 정말 많은 시간을 들여

편곡을 해야 하는 것이다.

3. 아시아 전통음악의 재탄생

보통의 전통음악, 그러니까 오래된 음악은

bit가 매우 느리다.

보통 4~8bit 수준이며, 빨라야 16bit인데 16bit도

현대에 와서나 리뉴얼된거다.

하지만 21세기 음악은 16bit도 이젠 느리게 느낄 정도로

32bit 64bit 의 빠르면서도

치밀하고 세밀하며 정교하게 디자인된

음악으로 발전 해왔다.

물론 전통악기로도

빠른 연주를 할 수는 있다.

하지만

단조로운 솔로연주를 지양하고

전통음악에서도

다양한 악기를 메인으로 내세워

비트에 비트를 나누어

정말 멋진 음악을 만든 미호요에겐 찬사를 아끼지 않을 수 없다.

P.S

자고로 문화(Culture)란건

이렇게 돈이 목적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몰두하여

보다 높은 곳을 지향하는게 아닐까 싶다.

그런면에서 정말 국내 게임개발사들은

반성하고 또 반성해야 한다.

지금은 미호요 발톱 떼 만도 못한 회사가 너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