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수메르 복귀 : 사이노, 캔디스 획득(스포없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원신. 수메르가 업데이트된 지 시일이 상당히 지났는데, 복귀를 고민하다가 그냥 복귀하기로 했다. 시험 기간이지만 하루 1시간 정도야 뭐... 나도 쉬어야 살 것 아닌가. 여유를 가지고 정신적인 복지를 우선시하기로 했는데, 그 일환이라고 보면 된다.

원신을 오픈 당시부터 1년쯤 즐기다가 접었었는데, 접은 이유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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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복되는 일일 퀘스트의 지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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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망스러웠던 이나즈마 스토리 (눈물 나는 코코미의 분량과 그게뭔데오타쿠야 스러운 라이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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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에 신경 쓸 심적인 여유가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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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젤다 표절과 현재 심각한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어떤 지역을 연상케 하는 "티바트" 지명

    젤다 표절과 현재 심각한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어떤 지역을 연상케 하는 "티바트" 지명

    별것 아니긴 한데 게임이 질린다는 건 게임을 더는 하지 않겠다는 말과 상통하니 쉬어간 것도 그리 이상하진 않다.

    복귀하게 된 이유도 정리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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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쯤 지나 생각해 보니 원신만 한 게임이 없음.(게임을 고를 때, 캐릭터가 마음에 들면 무조건 했던 전과는 달리 요즘은 퀄리티, 유저에게 얼마나 풍부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선정하게 됐다. 내 시간을 쓸 만한 가치가 있는 게임을 하고 싶었다.)

    1년쯤 지나 생각해 보니 원신만 한 게임이 없음.(게임을 고를 때, 캐릭터가 마음에 들면 무조건 했던 전과는 달리 요즘은 퀄리티, 유저에게 얼마나 풍부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선정하게 됐다. 내 시간을 쓸 만한 가치가 있는 게임을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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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사가 게임과 유저에 진심이다.

    제작사가 게임과 유저에 진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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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집트가 열렸다고? 이집트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가 픽업해? 이건못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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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프레시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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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만한 스토리 볼륨을 지닌 게임이 손에 꼽는다.

    이만한 스토리 볼륨을 지닌 게임이 손에 꼽는다.

    오랜만에 들어가니 뭐가 많이 바뀌었더라.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인 아야토가 맞이해줘서 기뻤다.

    보다시피 사진을 잘 찍는 편은 아니다 ㅋㅋ

    아야토 한국 성우님이 미해결사건부의 백은후라 반가웠었다. 백은후는 대쪽같은 순정남? 숙맥남 속성의 변호사인데, 그런 우직한 캐릭터의 목소리로 "주제도 모르고..."라는 소리를 들으니 짜릿했다. (?)

    그리고 정말정말 사랑하는 미코. 미코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고 멋지다. 감우한테 언니라고 부르는 것도 귀엽다. 강공격 모션이 끝나고 손 모양으로 여우를 표현하는 것마저 완벽하다...

    여담인데, 원신 캐릭터들은 뒷모습이 참 예쁘다. 이것도 캐릭터의 뒷모습을 주로 볼 수밖에 없는 유저의 눈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라고 생각된다. 미호요(호요버스)는 마케팅과 캐릭터 빌드가 아주 뛰어난 기업이다.

    그리고 수메르 메인을 동생 시켜서 밀었다. 이 녀석은 군대에 갔는데 하는 일이 없어서 매일 웹툰이나 본다길래 일거리를 좀 준 거다. 지금은 바쁘니 탐사도 100%만 만들어 놓고 스토리는 유튜브로 방학하면 볼 생각.

    사이노와 캔디스도 얻었다. 접기 전에 원석을 많이 모아둬서 돈은 추가로 안 썼다. 결제 요금이 오른다고도 하고, 캐릭풀도 충분한 데다 이제 게임에 진심으로 돈을 쓸 나이는 지나서 앞으로도 과금은 월정액과 기행만 지를 생각이다.

    정말 예쁜 이집트 여신 캔디스 ㅠㅠㅠㅠㅠ 단숨에 야에와 동급인 최애로 부상...

    나는 이집트 여행을 꿈꿀 만큼 이집트에 진심이다. 상형문자도 읽을 줄 안다ㅋㅋㅋㅋ 쓸데없어...

    캔디스... 말이 필요 없다. 성능이 중요한 게 아니다. 역시 뒷모습이 완벽하다. 앞모습은 입고 있는 바지의 물결 마감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이상한 의상이 많은 편인 원신에서 이게 어딘가 싶다. 이시스가 떠오르기도 하고... 달과 잘 어울리는 여신님이다.

    그리고 아누비스를 모티브로 한 사이노.

    나는 사이노를 뽑은 게 아니라 아누비스를 뽑은 거다.... 이집트에 환장한 사람은 이렇게 받아들인다.

    사실 성별 안 가리고 어린아이 캐릭터를 안 좋아한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어린애랑 안 친해서 게임 면으로도 어색해한다. 이펙트 끄려다가 말았다. 소년캐라 그다지 사진 찍을 의욕이 안 나더라. 그래도 디자인은 만족스럽다. 모션에 많은 공을 들인 게 보인다. 사이노가 성인으로 나왔으면 참 좋았을 텐데.

    마지막으로 원신 시작/복귀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게임이 많이 쾌적해졌다. 모바일 발열과 렉도 많이 줄어든 느낌이다. 캐릭터는 계속 나오고, 새 지역도 오픈되었다. 인플레는 별 수 없는 얘기긴 한데, 기존 캐릭터로도 진행에 문제는 없다. 색다른 경험과 웰메이드 게임을 경험하고 싶다면 한 번쯤 이 게임을 해보는 게 나을 거다.

    표절이라는 꼬리표를 붙은 작품에 굉장히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고, 원신 역시 그 점에서는 옹호의 마음이 조금도 없다. 하지만 대체재가 없는 모바일 게임인 것도 사실이니, 잘 만들기만 하면 표절해도 된다는 인식이 만연할까 두렵기도 하다.

    표절 없는 원신급 게임이 나오면 원신은 쳐다도 보지 않을 텐데.

    또 게임사가 중국공산당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으니 그 점이 또 다른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여기 게임사 사장이 한국을 잘 챙겨고 글로벌 유치 생각이 많아 중국 게임이라는 티를 내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긴 하지만. (원신의 영문자 이름은 겐신, 즉 서브컬처의 영수라고 할 수 있는 일본의 발음을 채용했다. 마케팅 천재들이다.)

    그렇지만 아마 그런 게임은 원신을 만든 게임사인 호요버스에서 내놓지 않을까...

    오랜만에 하니 신선하기도 하고 즐겁기도 한데, 즐길 시간이 한 시간으로 한정되어 있어 아쉽다.

    그래도 자기 절제를 잃지 않을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