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스냅] 2023년 5월 30일: 스냅 관련 소신발언 또 적어보겠습니다.
이번 OTA 때 뒷북패치를 했습니다. '블랙볼트+스태쳐' 를 동시에 다 너프를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랭겜에서 블볼+스태쳐 전부 다 거의 자취를 감춘 상황입니다. 카드 2장을 거의 못쓰게 만들어놨는데, 세컨드디너는 뭐 절반의 토큰 페이백조차 안하고 있습니다. 이건 좀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뭐 이거 잠깐 한탕장사하고 야반도주, 서비스종료하실 계획이라면 모르겠네요.
지금 운영진의 생각없는 운영으로 악영향의 업보가 펑펑 터지고 있습니다. 하나 문제가 터졌을때 빨리 해결했어야 했는데, 그냥 대충 언발의오줌누기급으로 미봉책만 쓰면서 냅두다가 지금 곪고 또 거기에 염증의 층이 생겨서 터졌는데 또 대충 거즈로 덮기만 하다가 지금 염증이 온몸으로 번진 상황이라고 보면 됩니다. 사람의 인체로 비유를 했는데, 지금 상황은 거의 그냥 생체기 수준이었던 문제를 파상풍 말기까지 만들어버린거랑 똑같습니다.
우선 이 [마블스냅] 이라는 게임의 가장 큰 문제점은, 매달 출시되는 '신규 카드' 의 숫자가 정말 전세계에서 가장 적습니다. 그런데? 접근성조차 최악입니다. 도대체 누구의 머리에서 나온건지는 모르겠는데, 신규카드를 5풀카드 (자기들이 매긴 가치에 의하면 1장당 한화 14만원-15만원 수준임) 로 출시하는 방식으로 bm을 잡은 것입니다. 안그래도 카드풀의 숫자가 적고, 신규카드의 숫자가 적어서 사람들이 하는 덱만 하게 되는데, 그마저도 신규카드들이 다 5풀카드로 풀리니까 접근성이 최악 수준입니다. 다 하는 덱들만 하게 됩니다.
그나마 3풀 초중반 유저들은 뭐 상자라도 까서 3풀 카드들이라도 먹게 되니까, 못써본 카드 많으니 그거 써본다 연구해본다 드디어 써본다 이런 마인드라도 가질 수 있게되는데.. 올드유저, 선발대유저들은요? 이미 3-4풀카드 거진 다 갖고있고 영구 5풀카드도 다 갖고 있는 사람이 태반입니다. 상자로 신규카드가 나오던가요? 제가 컬렙 6000돌파했는데, 여태까지 5풀카드를 상자로 먹은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해외유저 사례들도 살펴봤는데, 운좋은 사람은 컬렙 2-3000대에서 5풀카드 막 2-3개씩 먹지만, 저같이 운없는 사람들? 일반 사람들은 거의 뭐 컬렙 1만대를 돌파해도 못먹던데요? 상자까는 의미가 없어지죠? 이거 뭐 어쩌라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접근성이 씹창이지만, 했던 덱만 하기는 너무 지루하니까 토큰 어찌저찌 모아갖고 신규 카드들, 혹은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는 카드들을 구매합니다. 3000토큰, 6000토큰 들여서요. 근데 승률 데이터 좀 모난다 싶으면 바로 칼같이 너프때려버리죠? 아예 쓰지도 못할 수준으로 만들어버립니다. 이런 식으로 패치를 때리면, 도대체 지구상 어떤 유저가 이 게임에 지갑을 열 생각을 할까요? 한국돈으로 6-7만원, 14-15만원짜리 가치가 뭐 이탈리아에서는 1-2만원에 팔지는 않을테고, 미국에서 5천원가치가 아닐테고 다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비싼 가격에 살수도 있을텐데요.. 이런식으로 너프 위주의 패치만 해갖고 쓸수있는 카드, 쓸수있는 덱들의 가짓수를 줄여버리면 도대체 이 게임의 장점이 뭐가 남는거죠? 그냥 마블카드 대충 돈쓰면서 수집하라는건가요? 돈안쓸껀데요 이런식으로 할꺼면?
마블스냅의 가장 아름다운 시기가 뭐냐하면 .. '사용할 수 있는 덱타입' 이 정말 많아서 메타가 계속 돌고돌때 입니다. 근데 지금은 뭐죠? 블볼+스태쳐덱도 너프해버렸고, 다크호크덱도 너프해버렸고, 타노스도 너프해버리고, 데스웨이브, 리더 이런거 다 너프해버리거나 덱을 사장시켜버리니까 할 수 있는덱이 지금 '하이에볼덱' vs 하이에볼을 카운터칠수있는덱밖에 없어요. 그리고 하이에볼덱을 가장 카운터 잘 치는게 갤럭투스덱이다 보니까, 지금 랭크에 갤럭덱이 넘쳐나는겁니다. 근데 하필이면 이 갤럭투스덱 타입은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존나 불쾌하고 무력감을 주는 모아니면도 식의 벽덱인데, 이런 덱은 랭크에서 소수만 존재해야 참고 넘어갈수가 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돌릴만한게 이거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지금 갤럭덱에 대한 불만이 넘쳐흐르는 겁니다.
왜냐? 느그들이 갤럭투스에 영구5풀카드라는 고가치를 부여해버렸잖아요? 게다가 매우 강력한 효과까지 줘버렸고요. 다른 카드들은 풀다운되어서 가치가 점점 떨어지는데, 이 카드는 안떨어지네? 갤럭투스 푸어들도 존나 많을거에요. 모든 사람들이 막 여기에 100만원 200만원 현질하고 스트리머들처럼 하루에 10시간 20시간하고 그러지 않을거란 말입니다. 간신히 6000토큰 모아서 갤럭투스 하나 산 사람도 많을거에요. 굴릴 수 있는 덱이 갤럭하나밖에 없는 사람들도 많을 겁니다. 그러니까 랭크에 지금 갤럭덱이 바글거릴수밖에 없죠. 메타가 지금 갤럭 하라고 등떠미는 수준이니깐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갤럭덱을 너프한다? 그럼 도대체 무슨 덱을 하라는걸까요 .. 또 반년전부터 하던 세라컨트롤덱? 요즘 세라덱은 히트멍키나 키티 없으면 굴리지도 못하는데, 히트멍키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죠? 예전에는 세라 하나만 사도 덱 하나 굴러가요! 추천해줬는데, 지금은 뭐 키티/히트멍키/미스테리오 이거 차이가 너무 심하니까 추천도 못해요. 히트멍키 5풀 카드 아닙니까.. 시즌패스카드라서 풀다운도 늦게될테고, 심지어 이제는 풀다운하는것도 일관적으로 순서대로 되는게 아니라 개발진 ㅈ대로 한다고 패치방향을 바꿨죠? 그럼 언제 풀다운될지도 모른다는건데 .. 6000토큰 주고 사 꼬우면 이라고 협박하는거랑 뭐가 다른가요??? 패치를 왜케 유저들로 하여금 기분나쁘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현상황의 마블스냅에서 가장 시급한 패치는 .. [절대적인 카드 출시 숫자 자체부터 늘리기 + 접근성 대폭 완화] 입니다. 이유 다 필요없고요, 적어도 카드들? 1달에 최소 10장은 출시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죄다 5풀로 출시하는게 아니라, 최소 절반 이상은 3풀존에 출시해야한다고 봅니다. 이래야 뭐 좀 라이트-저소과금 유저들도 무료카드로 받아갖고 연구를 해보던가 즐기면서 재미 붙여갖고 과금욕구도 생기고 이럴거 아닙니까? 그리고 적어도 10장정도는 되어야 한달 정도 갖고 놀지 ..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한달에 꼴랑 4-5장만 출시하면서 운영을 하려고 한건지 모르겠네여. 지금 갖고있는 3-4풀존도 지금 사람들 다 질릴때로 다 질린 상태입니다. + 알파로 당신들이 ㅈ같은 패치를 해갖고 즐길 수 있는 덱타입마저 줄어버려갖고 더 나오는 덱들만 나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지금 하이에볼덱이 그나마 영구5풀 + 신규 덱타입을 만드는 카드니까, 많은 사람들이 구입해서 사용해보고 있습니다. 저도 샀습니다. 괜찮아요. 근데 하이에볼덱이 추가가 되고, 기존에 사용할 수 있는 덱타입이 줄어들게 되면서 (블볼+스태쳐 관련덱, 샌드맨, 웨이브 관련 덱들이 사장되어버림) 메타가 엄청 경직되어버렸습니다. 지금 뭐 하이에볼덱 아니면 헬라덱, 갤럭투스덱, 세라덱 정도밖에 안보입니다. 그냥 지금 랭크에 보이는 덱들이 다 갤럭투스한테 카운터 당합니다. 그러니까 갤럭투스 딸깍충, 푸어유저들이 갤럭만 돌리게 되죠. 갤럭 돌리기 너무나도 좋은 환경이니깐요.
이렇게 나비효과 때문에 지금 갤럭투스덱 승률이나 불쾌감 체감이 떡상해버린건데 (승률은 사실 그렇게 떡상한거 같지는 않지만) 그냥 데이터만 보고 '어 갤럭투스덱 선 넘었네? 너프할게 ㅅㄱ' .. 지금 이 꼬라지로 패치하고 있습니다. 갤럭 너프해갖고 (갤럭을 너프하든 뭐 주변 관련 카드를 너프하든) 갤럭덱 ㅄ 만들게 되어서 못쓰게 되면 .. 뭐 어떻게 될까요? 하이에볼덱이랑 세라덱, 헬라덱 정도밖에 안남는건가요? 이 게임 그럼 왜하는걸까요? ㅋㅋ 반년동안 패치한 결과가 랭크에서 돌릴만한 덱 3개가 끝 ㅋㅋㅋ 뭔가 크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로 [너프패치 그만, 덱타입 죽이는 패치 그만, 버프 위주의 패치 좀 하자] 입니다. 위의 내용과 연계선상에 있는 겁니다. ㅄ같은 패치들만 해놔갖고 '안건드리는것만 못한'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정말 다양한 덱타입이 공존하고 있어야 이 게임은 재미있는건데, 지금 돌릴 수 있는 덱이 극히 제한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신규카드들의 접근성이 개씹창이고 풀다운은 언제될지도 모르니까 사람들이 지갑을 닫고 있고, 기존의 있던 덱들만 굴리고 있는데 그마저도 그 덱가짓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섭종하실껀가요? 할꺼면 빨리 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여기에 과금 좀 했지만, 그래도 반년간은 재미있게 즐겼으니 돈아깝지는 않았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개발진들은 지금 파워인플레이션을 극도로 두려워하고 있는데, 그거 때문인지는 몰라도 파워인플레보다 더 씹창인건 있는 덱타입마저 줄여버리는 겁니다. 아니 덱타입이 늘어나야하는데 왜 더 줄어들게 만드나요? 그리고 너프 패치 위주로 가고 싶다면 출시하는 카드 숫자를 늘리고 접근성을 확 낮춰야 하는거 아닌가요? 지금 유저들 중에서 아이언래드, 제프, 리빙트리뷰널 이런거 다 써본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하워드더덕? 스노우가드? 이런거 누가 미쳤다고 3000토큰, 6000토큰 주고 삽니까? 근데 이제는 언제 풀다운될지도 모르네? 심지어 원래는 3풀 가야되는 타이밍인데 4풀에 유지되는 카드도 있네? 이거 도대체 어떻게 가치보존이 될 줄 알고 사라는건가요? 지금 개발진들은 bm 방식이 정말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마블스냅은 '마블ip' 라는 점도 그렇지만, 게임구성 자체가 다른 카드게임들에 비해 카드 1장당 높은 가치를 부여해서 스킨팔이를 하거나 카드팔이를 해먹을 수 있는 유일한 게임입니다. 근데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카드 1장당의 가격을 이렇게 높게 쳐올릴 필요가 있었나? 그리고 그렇게 높은 가격을 부여해놓고 오락가락 알 수 없는 기준으로 가치의 감가상각을 일으킬 필요가 있었나? 저는 정말 이해를 할래야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정말 운영진들이 지금 심각하게 각성해야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글로벌매칭, 토큰완화, 새로운모드, pc ui 이런거? 지금 시급한거 아닙니다. 근본적인 bm 방식, 카드풀 시스템, 풀다운 시스템, 카드에 대한 접근성과 가치보존에 대한 정의부터 다시 내려야되는 상황입니다. 지금 이미 염증의 탑이 쌓아지고 있습니다. 더 시간을 흘려보내면 감당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