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아들에 협상의 기술(포켓몬고 게임을 위한)
한창 '포켓몬 고' 핸드폰 게임에 빠져 있는 8살 아들.
가만히 두면 제재가 되지 않을 것 같아 규칙을 마련했다.
[ 매일 학습지 공부를 다 한 뒤에, 10분 게임하기! ]
하지만, 8살 아이게에 규칙은 큰 의미가 없다.
때 쓰고 울고 뒹구는 상황이 거의 매일 발생한다.
' 5분 더 게임할 거야~~ 오늘은 학습지 하기 싫어~~~!!'
같이 울고 화내고 싶지만 난 어른이니까~
나는 아이를 키우며 도를 닦고 있으니까~
'우리 아들, 엄마한테 부탁하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하라고 했지??'
잠시 진정 후.. 아들은 다가와서 연기를 한다.
' 사랑하는 엄마~ 저 학습지 3장 다 풀었어요! 그리고 책도 더 읽었어요.
오늘은 포켓몬 고 게임 5분만 더하면 안 될까요?' '뿌잉뿌잉 귀요미~'
'핸드폰 게임하고 밥도 잘 먹을게요.'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우리 집은 잠시 평화가 찾아온다.
내가 아들에게 '원하는 바가 있다면 '이런 방식'으로 이야기하는 거야'라고
알려주었고, 종종 써먹곤 한다.
나보다 한수 위다.
'이런 방식' 과연 나는 이러한 협상의 기술을 잘 쓰고 있을까?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책에서는
협상의 기술에 대해 6가지 방식을 제시한다.
1. 어떤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라. ----> 때 쓰지 말고 이쁘게 말할 것
2. 주어진 시간이 5초라도 반드시 준비하고 말하라. -----> 5분 더 게임하기 위한 나의 노력 어필
3. 결정권을 쥐고 있는 의사결정자를 찾아라. ----> 옆에 아빠가 있어도 엄마에게 말함
4. 누가 옳은지 따지지 말고 목표에만 집중하라. ----> 엄마는 왜 맨날 핸드폰 보면서 나는 왜 못해 등 시시콜콜 따지지 마라. 목표는 게임만 더하면 된다.
5. 인간적으로 소통하라. ----> 협상 결정에 전문 지식은 8%, 호감과 신뢰 등 인간적 요소가 55%다. 상대의 호의를 사라. 귀요미 뿌잉뿌잉
6. 상대의 지위와 힘을 이용하라. ----> 밥 잘 먹을게요. (엄마가 정성으로 준비한 저녁을 잘 먹어야 함)
우리는 회사에서 밖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상황을 마주한다.
맛집이라고 찾아간 식당의 무례함, 직장 상사의 평가와 동의를 얻어야 하는 상황, 물건을 구매할 때 흥정 등등..
40이 넘은 나는 때로는 8살 아이보다 못할 때가 많았다.
우리가 원하는 바가, 타인의 도움과 호의가 필요하다면 위의 6가지를 기억하고 반드시 적용하자.
목표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한 뒤, 의사 결정권자에게 착한 눈과 웃는 입으로 호소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