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플레이 No.124 - 백악의 장 제1막, 알베도 전설 임무

전설의 열쇠가 점점 쌓이다 못해 넘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아직까지 진행할 수 있는 전설 임무가 많으나, 이것도 1개당 1시간은 넘는 긴 분량 때문에 자주는 못하고... 그나마 초대 임무는 열쇠를 2개나 소모하기 때문에, 우선순위에서 자꾸 밀리고 있죠. 마신 임무는 몇 주 전부터 뒷전이고... 어서 빨리 진도를 따라잡도록 해야겠습니다.

Aㅏ... 이미 가진 열쇠가 3/3인걸로도 모자라서, 일일 의뢰 임무까지 뚫어서 8/8을 만들었다니? 이론상 4개의 열쇠를 한꺼번에 소지할 수 있습니다.

오늘 또 누구 생일이군. 돌파 재료를 주는 영웅들이 있는가 하면, 그냥 특제 요리 하나랑 다른 듣보잡 재화를 주는 영웅들도 있습니다. 무슨 기준인지는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Aㅏ... 분명 알베도 전설 임무였는데, 합성대 옆에 있던 데마로우스가 증발하고 설탕이 대신 등장했네요. 역시 연금술 하면 등가교환의 법칙이지.

그러는 것치고는 딱히 몬드성에서 돌아다니는 외국인은 보이지 않는다만... 지난번 윈드블룸 축제때 머나먼 수메르에서 온 사람들은 좀 있었지만 말이야.

그 말을 믿어도 되겠지? 어차피 고정 보상으로 주는 원석 60개밖에 없을 거라는 건 알지만... 가만 보니 인게임에서 주는 재화를 캐릭터가 주는 것처럼 생색을 낼 때가 있군.

가만 보니 요즘 전설 임무들은 본인이 안 나타나고, 다른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같이 등장해서 초중반부를 어시스트 하는 경우가 있네요. 물론 케바케이겠지만...

어디 있는지는 알려주겠으나, 어떻게 생겼는지는 알려주지 않겠다, 이거군. 하지만 이미 전설 임무 시작하기 전에 그 초상화를 봐서 얼굴을 알고 있으니 Fail. 아니, Success.

아니, 정작 주인공인 5성짜리 알베도는 어디가고, 갑자기 4성 영웅들이 우르르 등장해서 노가리를 까고 있군요. 마을에서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더니, 꼭 퀘스트 할때만 나타나네요.

이 양반 가만 보니 리사 아줌마보다도 더 무서운 양반인듯;; 얼음 속성이라서 그런지 역시 목소리마저도 시리도록 차갑군. 알베도 찾으러 왔다가 괜히 이 분위기에 얼어 죽을지도...

Aㅏ... 이 양반은 성당에서 일하면서도 직무태만을 하고 있군. 정작 주인공은 누가 나타나서 명예 기사를 들먹이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해결사가 되었는데 말이지...

아니, 사람 처음 보나? 여기서 알베도 양반이 벙커링을 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사실확인을 위해 워프 포인트를 타고 날아왔을 뿐인데, 뭐긴 뭐야?

방금 전에 따져놓고 뒤늦게 명예 기사를 들먹여봤자 씨알도 안 먹힐 거다. 난 이제 페보니우스 기사단을 적절히 탈퇴하고 층암거연 탐사대에 가입했기 때문이지.

Aㅏ... 초반에 나온 설탕은 그렇다고 쳐도, 여기서 바바라랑 로자리아는 왜 등판했는지 알 수 없군요. 뭔가 좀 다른 전설 임무와는 다르게, 뜬금 없는 전개입니다.

그러게 말이야. 하필이면 드래곤 스파인에서 진행되는 임무일 줄은 몰랐지. 레벨 40이후에 뚫리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러는 거 보면, 나중에 층암거연에서 하는 전설 임무도 있겠군.

Aㅏ... 잡몹은 태워야 제맛이지. 리사가 성능이 구리다고는 해도, 아직까지는 향릉과 함께 쓰면 최고의 과부하 딜을 뽑아낼 수 있습니다. 어서 빨리 번분과 절연 성유물을 캐야겠네요.

여기 있었구만... 다른 더 좋은데 놔두고 굳이 이런 곳에서 벙커링을 까면서 취미생활을 하고 있는 걸 보아하니, 역시 이 양반도 다른 잉간들 못지않게 괴짜인 것 같군...

아니, 이런. 벌써부터 무슨 수메르 학자들이나 할 법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군. 폰타인 과학자 양반들도 저런 소릴 하던데... 각 나라마다 이런 컨셉은 한 명씩 있나보네요.

결국 로자리아는 버티지 못하고 중간에 탈주를 하고, 알베도와 1:1로 남게 된 상황인데... 역시 이 양반도 갑자기 명예 기사를 들먹이면서 노예처럼 부려먹으려고 시동을 거네요.

Aㅏ... 결국 이렇게 되는 거군. 이제는 하다하다 설산까지 끌려와서 실험을 당해야 하는 신세라니... 눈물도 안 나올 만큼 자비가 없네요.

아니, 이게 무슨? 생명 연금술에도 분파가 여러 개가 나뉘는 걸로 아는데 말이야. 이거 누가 생명 윤리 들먹이면서 뭐라고 하면 학회에서 난리가 나겠군.

이 양반들 가만 보면 웃긴게, 항상 주인공보고 신의 눈도 없으면서 원소의 힘을 어떻게 쓰냐면서 물어보네요. 정작 페이몬의 정체에 대한 언급은 그보다 훨씬 더 적으면서...

이 양반 가만 보니 진짜로 사람을 처음 보는 게 맞는 것 같군. 다짜고짜 신체검사를 한답시고 심장이 몇개냐고 묻지를 않나... 폰타인 가서 엑스레기 찍어서 보면 되잖아?

이런 젠장, 전에 카즈하도 신의 눈 없이 전투하는 거 보겠답시고 슬라임을 잡으라고 시키더니, 이제는 이 양반도 갑자기 전투를 시키려고 하네요;;

Aㅏ... Shite! 하필이면 얼음 속성 몹들밖에 안 나옵니다. 불속성 딜러는 향릉밖에 없고, 거기다 주변 지형 디버프까지 있어서 불을 함부로 지를 수도 없네요.

아아앍! 아이 니드 어 메딕백! 하지만 말도 못 하는 주인공한테 말을 시켜봤자 소용이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진짜로 심각하게 다쳤으면 눈으로 바로 보이겠지.

이런 젠장, 잠깐... 어쩌다가 갑자기 노예계약을 맺게 된 거지? 명예 기사라고 띄워줄 땐 언제고, 그 기사단 사람을 이렇게 막 개인적인 이유로 부려먹어도 되는 건가?

Aㅏ... 몹 잡고, 파밍하고... 평소에 올 일이 없었던 설산에서 아주 그냥 할 수 있는 모든 행위는 다 시키고 있네요. 나중 되면 비경에 들어가는 실험까지 하겠군.

이런 곳에다 캠핑까지 까고 있었군. 평소에 근처를 수도 없이 지났지만, 단 한 번도 이런 걸 본 적이 없는데... 아마 퀘스트가 끝나면 적절히 철거되는 일회성 장소겠지?

Aㅏ... 어디 갔나 했더니, 여기까지 와서 벙커링을 까고 있네요. 설산이 그렇게 위험하다고 다들 입을 모아서 말하고는 있지만, 가끔씩 예외도 있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지금 내가 슬라임의 먼 친척이라도 된다는 건가? 이런 젠장, 이 양반 안되겠군. 몬드로 돌아가자마자 합성대에다가 침을 뱉어버리겠다.

아니, 포션 제조까지? 지킬 앤 하이드도 아니고, 왜 자기 몸에다 실험을 하는 거여... 거기까지는 좋은데, 그걸 굳이 또 나한테 먹이겠다고? 매드 사이언티스트 양반에게 잘못 걸렸군;;

마시는 거 뻐기고 도주하려고 했으나, 마시지 않으면 진행이 안 되네요. 어떤 효과가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5성짜리 포션이니깐 분명 무적 포션이겠지?

Aㅏ... 그런데 몸에다 불을 질러서 도트 데미지를 먹이는 포션이었군. 5성짜리라면서 성능이 매우 구데기인데, 어찌 된 일이요? 감히 날 속이다니...

그래서 지금 자기가 남들과 다르다고 말하고 있는 거군. 알고 보니 주인공이 이상한 게 아니라, 저 양반이 이상한 거였군. 눈치를 깠어야 했는데 말이야.

이해할 수는 없지만, 생각해 본 적은 있지. 하루가 멀다하고 일일퀘와 토벌 임무에서 털리는 그 기분을 말이야. 물론 재화 파밍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이미 지금껏 수도 없이 사용해 왔기 때문에 Fail. 항상 신의 눈 없다는 언급은 각 나라 방문할 때마다 꼭 한 번씩은 듣고 시작하는 클리셰가 있네요.

그래서, 이 양반들이 지금 날 가지고 생체실험을 하기 시작했군.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된 실험이, 어찌 가면 갈수록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는데...

이런 젠장, 또 뭐가 있다고? 좀 정상적인 실험이면 몰라도, 거의 뻘짓에 가까운 걸 자꾸 시키고 앉아 있으니, 너무 재미가 없고 지루하군...

아니, 요리랑 연금술이 도대체 무슨 상관인데? 물론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행위이기는 하다만, 그게 원소의 힘이랑은 또 무슨 상관이고?

Aㅏ... 역시 NPC라서 짬처리를 당하는 불쌍한 데마로우스 양반이네요. 그래서 그깟 레시피 하나 주려고 날 설산까지 불러와서 뻘짓을 시켰어?

이런 젠장, 요리에, 사냥에, 원소 시야를 사용한 수색에... 아주 그냥 인게임에서 가능한 거의 모든 컨텐츠를 실험이라는 명목으로 한 번씩 우려먹기 시작했군.

설탕이라면 뭐 하고 있는지 안 봐도 뻔하지. 노가리를 까다가 플라스크 깨먹고 있거나, 주머니에 있는 뼈다귀를 꺼내서 적절히 감상하고 있군 그래.

그래서, 입을 털다가 이젠 또 암벽등반까지? 이런 젠장, 가지가지하는군. 나중에는 진짜 비경에 들어가서 또 온갖 이상한 잡다한 뻘짓을 다 하겠네;;

Aㅏ... 비행이랑 수영까지... 이건 알고보니 튜토리얼 심화버전이군요. 혹시 까먹은 기능이 있나 싶어서 다시금 하나씩 짚어가면서 상기시켜주고 있는 게 분명합니다.

적어도 인게임에서 가능한 걸 시켜야지 말이야. 그나저나 이 양반, 자기 전설 임무면서 체험 캐릭터로 나와서 전투를 하는 것도 없고... 전부 다 내가 발로 뛰고 있군.

당연하지. 몬드성에 신의 눈 가진 사람이 얼마나 된다고. NPC 양반을은 예외로 치고 말이야. 역시 중간에 탈주하는 걸 막으려고 입발린 말로 구슬리고 있군...

Aㅏ... 역시 이용당하고 버려질 운명이라는 건가. 이쯤 되면 이 티바트 대륙 사람들에게 너무 많이 속고 당했으니, 페이몬도 슬슬 눈치가 빨라졌네요.

아니, 아까부터 마지막이라고 해놓고서는... 뭐가 계속 자꾸 튀어나오는군 그래? 그런데, 전설 임무라면서 왜 캐릭터 체험 비경은 안 데려가는 거야? 하다 못해 전투라도 시켜주든지...

이런 젠장, 역대급으로 지루하고 재미 없는 전설 임무네요. 코코미 임무보다도 더 심각한 수준입니다. 아니, 캐릭터 체험도 없고... 아까부터 계속 실험이라는 명목으로 괴롭히네요;;

거기다 이제는 퍼즐까지 알아서 풀라고 던져놓고 사라집니다. 아야카 전설임무때의 악몽이 다시금 되살아나려고 하는 순간입니다. 이건 공략을 안 보고 헤딩을 해야겠네요.

Aㅏ... 역시 지난번에 설산 어딘가에 있었던 악몽이 다시 떠오르려고 합니다. 그때는 여기보다 훨씬 더 넓고, 선령도 3개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타이밍 봐가면서 대충 선령 2마리를 빙글빙글 돌리면서 저 기둥들을 전부 활성화된 상태로 만드는 게 관건인데, 그 타이밍이라는 걸 맞추기가 참 자비가 없습니다.

결국 어찌어찌 하다 보니 운 좋게 성공. 다른 건 다 몰라도, 이 선령 타이밍 맞추는 건 순전히 운빨입니다. 중요한 퀘스트 하던 도중에 이게 뜨면 유기할 수도 없고...

Aㅏ... 다음은 또 가출한 선령을 찾아서 데려가는 겁니다. 참 멀리도 튀었네요. 벽타기도 안되는 기둥이라서 바다에서 익사하고 뻘짓을 많이 했습니다;;

이런 젠장, 그래서 캐릭터 체험 언제 시켜주냐고? 이런 건 퍼즐 풀 때만이라도 캐릭터 스킬로 기믹을 풀도록 해놨어야지. 진짜로 처음부터 끝까지 이용만 당하고 있군;;

그래서, 퍼즐 2개 겨우 풀고 물까지 뺐는데... 여기엔 황금 보물 상자도 없고, 이상한 이스터에그 달랑 하나 생기고 끝이네요. 진짜 이번 전설 임무는 역대급으로 자비가 없습니다.

이런 젠장, 또 도주하시겠다? 캐릭터 체험 언제 시켜주냐고 젠장! 하다 못해 비경에 들어가서 전투라도 한번 해야지. 그게 전설 임무의 전통이었는데...

아니, 이 양반... 지금껏 우릴 미행했다니? 그런데 딱히 반박할 순 없네요. 유일하게 이 세계관에서 현실적인 질문을 하는 양반입니다. 주인공이 너무 호구짓을 많이 하고 다니긴 하지;;

역시 내가 모르는 사이에 내 몸에 생체실험을 했나보군. Aㅏ... 이상한 짓 시키고, 이상한 거 막 먹이더니 말이야. 이 세계관에서는 역시 아무도 함부로 믿으면 안 되겠네요.

Aㅏ... 아무리 그래봤자 리월 사람들보다는 그렇게 하는 일이 빡세지는 않을 텐데? 좌우간 역대급으로 찝찝하고 자비가 없는 전설 임무라는 것만 알겠습니다.

사실대로 입을 털어도 딱히 문제는 없겠지? 그나저나 이쯤 되니 슬슬 보수에 대해서 상의를 해봅세. 시키는 건 거의 다 한 것 같은데 말이야...

아니, 당연히 돈을 줘야지. 내가 명예 기사라서 몸값이 비싼 것도 있고... 그냥 얼렁뚱땅 넘어갈 생각일랑 저기 뒤에서 불타오르고 있는 가마솥에다 넣고 증발시키도록.

Aㅏ... 그렇다면 지금 당장 내 손에 죽어주셔야겠군. 어차피 연금술로 다시 부활할 수 있는 거 아니었어? 그렇다면 목숨 한두개쯤은 미리 킵해두는 게 인지상정이지.

아니, 싫다면? 거절하는 선택지따윈 없군... 이러는 거 보면, 나중에 왠지 또 2막이 나올 것만 같은 불안이 엄습합니다. 이런 젠장, 그때는 또 어디서 얼마나 부려먹으려고;;

결국 뭐 없었네요. 알 수 없는 떡밥만 잔뜩 뿌려놓고서 회수도 안 하고... 찝찝하게 끝났습니다. 거기다 무엇보다도, 캐릭터 체험이 없었다는 게 가장 큰 단점이죠.

이런 젠장, 전설의 열쇠 녹이는 작업도 노가다입니다. 하루에 2개씩 녹인다고 해도, 이틀 뒤에 다시 충전이 되고... 레진 녹이고 일퀘 돌리는 것만큼이나 자비가 없는 전설 임무네요;; 재미라도 좀 있으면 또 모르지, 이번 전설 임무는 역대급으로 지루했습니다... 다음 전설 임무는 그래도 좀 재미있었으면 좋겠네요. 당분간 설산 근처는 가지도 못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