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스냅] 2024년 4월 11일자: 4/10 밸런스 패치 분석

오늘 갑작스러운 대규모 밸런스 패치가 적용되었다. 꽤 메타에 많은 영향을 줄만한 수준으로 카드들을 터치했는데, 그 타이밍이 너무 기묘해갖고 (원래 정규 밸패는 매달 마지막 아닌가..흠) 뭐지 했다.

여튼 이번 패치로 인하여 메타 및 덱구성이 많이 바뀔것으로 보이니, 분석글을 보고 덱제작+덱카피에 있어서 신중을 기하기 바란다.

[너프]

(1) 얼라이오스

자체 스탯이 8파워로 늘어난 대신에, 더이상 상대의 비공개 카드를 공개조차 안하고 지워버리는게 아니라 공개는 시키되 효과텍스트 자체를 삭제하는? 코스모&인챈 섞은듯한 효과로 바뀌었다. 너프당한 것이다. 원래는 카드조차 공개를 안했으니 상대가 20짜리 인피넛을 내든, 아니면 아이언맨을 내든 뭐 상관이 없었는데, 이제는 공개가 된다. 심지어 선공을 잡아야 효과가 발동하는 디매리트는 여전히 붙어있다.

8파워라는 스탯은 좀 묵직하기는 한데, 선공을 무조건 잡아야한다는 디매리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일단 카드 공개는 시킨다는 점 .. 그리고 카드 텍스트를 지워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가 깡스탯이 좋은 카드를 사용할 경우, 알리오스 사용이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는 점.. (상대가 레드스컬을 쓴다면? 등등) 얼라이오스를 쓰는 유저가 더 머리가 아파지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아예 강점이 없냐? 그건 아니다. 일단 깡스탯이 8파워까지 되었다는 점에서, 샹치도 안맞고 꽤 묵직하게 필드를 하나 차지할 수 있다. 두번째로는 출현+지속 포함해서 드라큘라 같이 텍스트형 효과도 그냥 삭제해서 바닐라카드로 만들어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적당히 수긍 가능할만한 성능일수도 있다. 그러나 기존의 얼라이오스를 사용하던 유저들 입장에서는 뼈아픈 너프인건 팩트.

(2) 자부

굉-장히 치명적인 너프를 당했다. 기존에는 언제든지 휙 던지면 지속효과로 4코스트 카드에게 -1 코감을 부여했는데, 이제는 이 효과가 1턴 지속 출현효과로 바뀌었다. 너무나도 뼈아픈 너프를 당했다. 이제는 마음대로 휙 던질수도 없고, 딱 4코 카드를 3코로 활용하고 싶은 턴 바로 직전에 자부를 2코 쓰고 던져야 이득을 볼 수 있게 바뀌었다. 게다가 코스모, 리치 같이 출현 카운터에도 당하는 카드가 되었다.

이거는 덱구성의 변경이 필요할 정도로 치명적인 너프이다. '네거티브 덱' 같이 네거티브를 빨리 내는 용도로만 딱 빨리 쓰고 용도폐기되는 덱에서는 뭐 별 상관없을수도 있는데, 다크호크덱이라든지 블랙나이트덱이라든지 자부의 지속 4코스트짜리 코감을 시켜주는 효과가 이제는 일시적 출현효과로 바뀌었다? 샹치+드큘 뭐 이런식으로 못낸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고 싶으면 5턴에 자부 내라는 것이다. 그럴바에 그럼 세라 내고 말지 흠 ;;

자부는 이제 뭔가 '필카' 의 느낌에서 내려가서, 정말 한정적인 덱에서만 사용하는 조건부 테코감 카드로 바뀌어버렸다고 본다. 개발진이 패치설명란에 이게 패치의 끝이 아니니까 더 지켜봐달라고 하는 여지를 남겨놓기는 했지만, 아마 기존의 효과로는 절대 안돌아갈듯 싶고 조건부 카드로 바꿀 생각으로 보인다.

(3) 샌드맨

요즘 대세카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던 '샌드맨' 역시 너프의 대상이 되었다. 사실 샌드맨이 대세카드가 되는 장면은 뭐 한두번 본게 아니기는 하다. 한창 세라덱 같이 미라클 플레이가 유행하던 시절에도 샌드맨은 엄청나게 강력한 효과를 발휘해서 여러번 패치를 받았었다. 이번에도 다시 샌드맨을 쓰는 헬라덱, 램프덱 등이 유행하니까 재미 반감시킨다고 건드리는구만 ..

결론적으로는 램프덱 니네들 이제 마나펌핑하고 4턴부터 샌드맨 던지는거 하지마! 이다. 샌드맨 자체의 코스트를 높이면 어떻게든 코감을 시키든 뭐든 방법을 찾아내어서 샌드맨을 일찍 써버리니까, 아예 텍스트 효과로 '1턴만 효과 지속' 으로 바꿔버렸다. 상대에게 1장 플레이를 강요하고 싶어? 그러면 넌 무조건 5턴에 샌드맨을 써라! 이렇게 바뀌었다고 보면 된다.

대신에 스탯을 늘려줬는데, 이건 뭐 나쁘지 않은 패치 같다. 지금 샌드맨이 진짜 강력한데, 더 강력한 점은 뭐냐하면 샌드맨을 초중반에 내서 템포가 덜 필요한 구간을 샌드맨으로 넘겨버리고 중후반에 강력한 플레이를 계속 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근데 이제는 5턴에 무조건 샌드맨을 쓰냐 안쓰냐 고민을 해야하니까, 파워플레이를 할지 속박을 걸지를 샌드맨 유저가 고민을 하게 되었다. 이건 뭐 나쁘지 않은 패치로 보인다. 그러나 이렇게 할거라면 차라리 이 카드는 '5턴에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라는 조건이 더 낫지 않았나? 싶긴 하다. (그 매직 같이 바꾸라는 소리..)

[버프]

(1) 레이디 데스스트라이크

'레데스' 는 정말 거의 안쓰이던 버려진 카드 중 하나였는데, 이번에 제대로 버프를 받았다. 자체 파워가 무려 7파워로 늘었다. 대신에 효과가 바뀌었는데, 기존에는 자기 파워 이하의 카드를 제거하는거였는데, 이제는 3파워 이하 카드를 전부 제거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거는 버프이다.

레데스는 이제 '서퍼덱' 같은 계열의 덱 상대로 아주 유용해졌다. 패트+서퍼덱이든 그냥 서퍼덱이든 6턴 되기전에는 3파워 이하인 경우들이 많은데 (브루드 등) 얘네들을 싸그리 제거하면서 7파워 스윙까지 가능해진다. 거기에 본인이 파괴기믹을 돌린다? 데스스택까지 쌓는 추가 이득을 준다.

벌써 파괴기믹과 같이 쓸라는 덱제작 움직임이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레데스는 이제 누가 봐도 제대로 써먹을 수 있는 카드가 되었고, 6턴에 쫄카드들 힘주는 덱 상대로 꽤 강력한 견제 스윙 카드로 쓰일 듯 하다.

(2) 스트롱 가이

스트롱가이 역시 이번에 버프를 받았다. 굉장히 파격적인 버프를 받았다. 기존의 스트롱가이는 자신의 손패가 최종적으로 0장이 되어야 자체 스탯버프를 받을 수 있어서, 조건이 매우 까다로웠다. 스트롱가이 효과를 발동시키기 위해서 제로큘라 같은 덱에서는 블레이드를 아끼고 있다가 마지막에 손패 한장 남기고 드라큘라가 그 한장 먹게끔 유도를 해야 간신히 스트롱 효과를 발동할 수 있었다. 아포칼립스 쓰는 덱에서는 아예 쓰지도 못했고.

근데 이제는 자체버프 효과가 파격적으로 완화가 되었다. '자신의 손패가 1장 이하' 면 무조건 발동을 하게 바뀌었다. 이제는 아포칼립스를 쓰는 버리기덱에서도 쓸 수 있게 되었다. 경우에 따라서는 다켄보다 훨씬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다. 원래 스트롱가이를 쓰던 덱에서도 훨씬 편하게 조건을 달성할 수 있게 되었다. 얘는 이제 좀 쓰이는 카드로 버프를 받은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