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즈 서지수 x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빙의글] 카트라이더 러블리너스 61화.
61화.
10월 중순의 어느 맑은 하늘 러브마을 풍경.
아하... 여기가 러브마을이구나. 네들이 사는 곳이 여기라면... 미스트폴 팩토리는 저기 저 멀리 있고.
[순] 홍대랑 그리 멀지 않아서 다행이다. 네들도 우리 노르드 클럽에 종종 놀러올 거지?
당연하지. 졸지에 러브마을 애들하고도 친해지니까 우리가 기분이 좋아.
주변인의 주변인으로. (上)
야 네들은 진짜 마음이 넓어서 탈이다. 뭐 이 세상에는 제들밖에 모르는 이기주의적인 놈들이 얼마나 많은지 절대 몰라. 우리도 뭐 생활고까지는 아니어도 우리 업소에서 술 먹고 막 행패부리는 거 딱 질색이더라.
[용] 그래도 여기도 우리가 살고 있는 거대 아파트 시내와는 달리 살기도 좋은 마을인 것 같아.
혹시 여기로 (이사) 오고 싶은 마음은 없어?
[순] 아니 우리는 집이 큰 담보여가지고 은행 빚도 갚을 겸 대출도 매출도 많이 하고 있으니까 그냥 네들도 홍대로 놀러와.
보니까 말이지 미스트폴하고 약간 연이 좀 있는 게 올림포스니까... 나중에 선영이 지수 둘이서 나랑 또 만날 일이 생기겠네.
회장님께서 우리를 부르신다면야.
언제라도 달려가줄게.
이제 재미들 보낸 것 같을 텐데. 또 보자 애들아.
다음에 또 만나자.
- 또 봐.
- 잘 가.
- 잘 들어가.
- 조심해서 가.
- 잘 가 조심해서 들어가.
- 굿바이.
한 편, 차이나타운의 한 식당.
하하하.
- 하하하.
함께 외식하러 나온 부녀!
소정아. 그래도 아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네. 돈을 잘 많이 벌고 있지?
물론이지. 혹시 아빠도 지금은 점심시간인데 돌아가는데 힘들지 않아?
힘들지 않아도 카트가 진짜 너무 좋으니까 운동도 그렇게 자주 할 필요가 없어져. 맛은 어떠십니까?
뭐 내가 보는 맛을 항상 보니까... 중국이 말이지... 내가 식당의 사장인데 유비나라. 라는 이름인데 분식집이어서 내 요리실력도 어느덧 40년이 지났어.
[병] 40년씩이나요!?
[용] - 40년?
근데 제가 예진이하고 효정이한테 들은 바로는 따님이 우리랑 같은 또래라던데...
20대 후반이야.
소정이 태어나기도 전에 이미 나는 뭐 작고 작던 달고나 장사하면서 그렇게 성실히 살면서... 소정이 낳고... 이제 딸도 돈 잘 버니까... 아비가 정말 남부럽지 않은 딸은 잘 둔 것 같더라. 내 딸 소정이.
저기 실례합니다. 주문 받으시나요?
아하 안녕하십니까. 둘이세요?
네.
어느새 부녀 옆에 자리잡은 친구!
죄송합니다. 자리가 여기밖에 없네요.
앉으세요.
저기 근데 예진이랑 효정이면 김예진하고 권효정 얘기하는 거야?
어떻게 아세요?
그 두 분을 알 사람이 그리 없을 걸로 아는데...
잠깐만요. 김예진하고 권효정...
그 노란 애하고 파란 애 말하는 거니? 빨간 애도 본 적 있었는데.
결국 알고 있네.
혹시 두 사람을 알아? 그쪽은 어떻게 알아?
얼마 후, 러브마을 한 거리.
아... 소정이 아버님... 그리고 아버님이 운영하시는 식당 건너편이 러브랜드.
근데 이름이 뭐라고 했어? 여자 주인?
난 유노키 도모에야. 일본, 중국, 한국, 이렇게 (三亞血) 삼아혈 교포야.
[병] 한국에서 태어났다고 해.
중국에서 유명한 손오공과 제천대성 오공이 전설처럼 내려오는 인물들...
전 노병규입니다.
[용] 전 김지용입니다. 혹시... 그럼... 유비라는 사람이... 아버님이신가요?
진짜 유비는 아니고 유비라는 모티브로 40년 장사를 해왔다. 요식업을 중심으로.
중식도 많이 해보신 적 있었을 거 아니에요.
저기 도모에?
응 도모에.
보미하고 새 친구가 새로 생겼네.
그럼 우리 친구다?
졸지에 친구가 된 소정과 도모에!
저기 보니까 말이지... 우리가 저기 카트 훈련장에서 우리 아빠도 했었다고 하던데... 운전실력이 다시 그때로 돌아간 기분 같더라.
나이 60에도 카트 운전하는 사람이 있다니...
아버님이 60이셔도 대세는 환갑이잖아요.
허허허. 젊게 봐줘서 고맙구나.
우연히 식당에서 나와 효정이를 알고 있는 사람으로 서로가 서로를 알게 되는 동안에...
다음 날, 네모 왕국 다방.
내가 이렇게 카트를 네들한테 배우고 나서 더 재밌어진 것 같아.
정말 그렇게 생각하니?
야 근데 잠실까지 오는데만 10분이 걸리니까... 뭔가 진짜 제대로 즐기는 것 같아.
요새 네들 좀 자주 오더라. 너무 좋네.
경연이 넌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
나야 뭐 잘 지냈지. 바쁜 게 어디 하루 이틀이야. 그래도 최근에 내가 갔던 나이트 클럽이 있었던데.
나이트?
- 나이트?
- 나이트?
거기 손님들 중에서 아는 사람이 많거든.
누구?
무슨 나이트인데?
설마 나이트면... 홍대?
홍대 맞아. 거기서 바텐더랑 DJ가 진짜 나랑 잘 맞아. 심지어 도경이 친구도 완전 재밌게 놀던데?
도경이 친구?
야 근데 도경이 말이지. 나 오니까 또 어느새 토낀 거 알아 몰라?
도경이 없다!
없어졌다. 2층으로 올라갔나?
어차피 쟤는 그래도 커피 만드는 능력이 있다만... 사람들하고 그렇게 마찰이 너무 잦아가지고 내가 책임지고 사과해야 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거든.
알고 보니 도경이라는 애는 정말... 무슨 생각으로 저러는지 잘 모르겠네요.
오늘 매출 얼마나 많이 팔았어?
리온식품에서 받아오는 커피하고 콜롬비아에서 수입도 많이 들 겸... 매출이 한 네 배 정도는 든 것 같아요. 요즘 물가도 많이 오르니까 그만큼 우리도 장사가 쉽지는 않을 거예요.
그나저나 홍대의 나이트 클럽이면... 노르드 클럽 얘기하는 거니?
거기 사람들은 진짜 하나같이 즐길 대로 제대로 즐겨. 스트립 바도 있다고 하던데.
며칠 전, 노르드 클럽.
모두가 춤을 추며 술을 마시는 음주가무의 광란의 밤!
도경이랑 도경이 친구는 수시로 거기 드나들고... 근데 도경이 친구는... 흑룡 카트를 타고 왔던데.
클럽 주차장에는 계현의 얼굴이 그려진 번호판의 흑룡!
옆에는 빗자루?!
빗자루는 당연히 이 카페의 심술쟁이 마녀... 도경이 거겠지.
수많은 사람들 사이 희뿌연 담배연기 속...
춤추는 사람들을 보며 술만 마시는 경연.
그 사이에 섹시한 춤을 보이는 미숙!
이에 함께 부비부(?) 춤을 함께 추는 주영!
근데 나이트가 뭐 성매매 그런 거 하는 건 아니잖아.
맞아.
- 맞아.
- 맞아.
클럽에 사람들 많은 걸 보면... 나도 저렇게 돈 좀 벌고 싶은 욕심도 생기는데... 그냥 작은 카페나 운영하기만 하고... 뭐 부자 같지 않은 삶을 살고 있지.
재연 끝.
그래도 거기 노르드 클럽의 사람들 알고 있는데 우리는.
진짜?
- 진짜?
카트를 즐긴다고 하길래...
취향도 참 이렇게 같을 줄은 몰랐네. 카트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더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나저나 도경이 걔는 그래도 약간 친근감이 있긴 한데...
걔 너무 믿지 마라... 장난감으로 만들어버리는 등 완전 장난꾸러기. 애들하고도 진짜 잘 놀아주는데 그러는 동안 커피 만들 사람은 누가 대신해주는데... 아이들이 중요한지 아니면 이 카페가 중요한지... 확실히 걔는 좀 중요한 순서를 좀 알아야 할 것 같아.
도경으로 손해를 많이 본 사람은 경연인 듯!
한 편, 그날 밤, 노르드 클럽 내부.
사람들로 많이 붐비는 시끄러운 클럽!
담배피는 사람들 속에서 뒷자리에 앉아있는 한나.
아르테미스 카트 이상 없음. 근데 담배연기 진짜 매연처럼 냄새가 이 공간을 진동하게 하네... 맥주나 더 마시러 가야겠다.
곧 일어나자마자 바로 빈자리에 앉는 한나.
어 혹시 저도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 자리가 없어... 요.
그러세요.
야 우리 진짜 이렇게 클럽에 자주 가는 것도 아닌데 왠지 진짜 너랑 같이 있으니까 재밌다 보영아.
올림포스 회장님께서 이렇게 기계들을 많이 만든 걸 보면... 올림포스도 카트의 전자공학계를 뛰어넘은 최고의 업적이라고 볼까나.
카트가 미스트폴 공장에서 만들어진 거라면... 그것도 미스트폴 공장이 올림포스 회사가 만들어서 같이 동업하고 있는 거 아니야?
그때는 그랬고... 미스트폴 공장은 이제 카트 전문 제조업체가 된 거야. 올림포스 회사와 헤어지면서... 뭐 가끔 주식 투자하는 것도 서로 매수와 매도를 오고 가면서 하면... 돈이 엄청날 텐데.
화장실 좀 갔다올 건데 여기 자리 좀 지켜줄 수 있어?
저도 화장실 가려던 참이었는데. 같이 가요. 지수야 넌 여기 계속 있어줘.
얼마 후, 클럽 여자화장실 세면대.
블랙 컴퍼니 일원이 어딘가 있을 것 같다고 할 텐데...
저기요. 방금 뭐라고 하셨습니까?
왜요?
블랙 컴퍼니를 아시나요?
알죠 그럼. 근데 그쪽은 왜...
제가 지금 이준택 형사님하고 협조 중이어서요.
이준택 형사? 혹시 신해웅도 아시나요?
알죠 그럼. 두 분 다 알고 있어요.
과연 선영이와 한나는 이렇게 인연을 맺게 되는 걸까? 주변인의 주변인으로 많은 사람들과 얽혀 만나게 되는 이야기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