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nn만원 쓴 <붕괴: 스타레일> 후기 및 분석

(0). 내돈내산 인증

참고로 내 프로필은 한정 프로필이다

HoyoLab의 유저 페이지

나의 5성 캐릭터 풀 (한정 픽업 경원/블레이드 없음)

(1). 원신, 붕괴 제작사 호요버스

"미호요 운영진,“붕괴3rd 유저 성원에 감사, 롱런게임으로 보답""- 헤럴드경제 (heraldcorp.com)

게임 기업 그 이상을 꿈꾸다, '미호요' - 인벤 (inven.co.kr)

호요버스, '원신' 등 대표 게임 4종 게임스컴 참가 ::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 (newsis.com)

Tech Otakus Save The World (기술 오타쿠가 세상을 구한다) 라는 웅장한 사훈을 가진 호요버스는 붕괴 시리즈를 시작으로 원신, 미해결사건부, 붕괴:스타레일 등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음악회, 오프라인 콜라보 (원신- 알볼로 피자 / 붕괴:스타레일- 모리셔스 브라운), 원신 여름축제 등 다양한 방면으로 게임 홍보를 펼치고 있다. 현재 급성장 중인 게임 기업이며 6주 간격의 주기적인 업데이트가 특징이다.

아키하바라에 가서 직접 찍은 붕괴:스타레일 광고판

직접 찍은 버스광고 (단항&마치세븐스) / 포토시그니처 콜라보

(2). 붕괴: 스타레일

2023년 4월 26일 그랜드 오픈한 따끈따끈한 게임이다.

‘붕괴: 스타레일’, 글로벌 매출 1억 달러 돌파… ‘원신’ 능가하나 < 비즈 < 뉴스 < 기사본문 - 경향게임스 (khgames.co.kr)

호요버스 '붕괴: 스타레일', 구글 매출 3위 기록…인기 1위기념 특별영상 게재 - ZDNet korea

붕괴: 스타레일 “SRPG 대중화 이끌어낼 글로벌 흥행작” < 붕괴 스타레일 < 특집 < 게임 분석 < 기사본문 - 게임톡 (gametoc.co.kr)

비를 뚫고 달리는 붕괴 스타레일 ‘팬심’ 열차 < 붕괴 스타레일 < 특집 < 게임 분석 < 기사본문 - 게임톡 (gametoc.co.kr)

철저히 계산된 가벼움, 붕괴:스타레일에 담긴 호요버스의 성공 전략 - YouTube

[지루한 턴제는 가라! 쉽게 질리지 않는 게임 시스템]

에픽세븐, 로드오브히어로즈를 비롯한 턴제 게임의 승부는 모두 철저한 숫자 싸움이다. 아레나전에서 각 캐릭터 스탯의 1~2 차이로도 승부가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단순 컨트롤이 아닌 머리를 써야 하기 때문에 턴제 게임은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기도 한데, 붕괴 스타레일은 혁신적인 턴제 시스템 개편으로 진입 장벽은 낮추고 재미는 더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오토 시스템, 간편한 강화 접근성으로 실제 하루에 30분만 투자하면 일과를 마칠 수 있어 게임 스트리머 샘웨는 스타레일을 인싸 전용 게임, (그러나 나는 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람을 주변에서 찾을 수 없었다...) 관심을 안 줘도 잘 자라는 선인장 게임이라 평하기도 했다.

만듦새가 좋은 서브컬처 은하 RPG, '붕괴:스타레일' : 게임샷 (gameshot.net)

[전투에 대하여]

붕괴 스타레일의 캐릭터는 전투 속성 / 운명의 길 이라는 두가지 특성을 지닌다.

전투 속성에는 허수 / 물리/ 화염 / 얼음 / 번개 / 바람 / 양자

운명의 길은 풍요 / 파멸 / 수렵 / 지식 / 화합 / 공허 / 보존

[캐릭터 육성]

나의 유일한 만렙딜러인 제레로 육성 & 강화 시스템을 설명해보겠다.

[약점 속성?]

각 몹들은 약점 속성을 지니고 있다.

상단은 약점 격파 정도를 나타내는 바이며

하단은 적의 HP를 나타낸다.

약점 속성에 해당하는 전투 속성의 캐릭터가 공격하여 약점 게이지를 다 까게 되면 별도의 격파 딜이 존재한다.

격파

[유물 파밍 시스템]

(3) 나의 플레이 기록

결론부터 말하면 나는 아주아주아주 재밌게 플레이하고 있다. 모든 것이 단축되고 간편화된 원신이나 세계관과 캐릭터는 또 붕괴:스타레일의 고유한 매력이 있다. 붕괴3rd부터 내려온 유구한 초반부의 과학 이론 설명을 이겨낸다면 무난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오프닝은 당황스럽다. 저 분홍색 머리 여자가 나에게 스텔라론이라는 물질을 넣어 갑자기 깨어나게 한다. (여척자가 근본입니다~^^)

이런 위트 있는 디테일이 재밌다!

또 스타레일에서는 시뮬레이션 우주라는 심오한 시스템이 있다.

처음 설치하고 이틀 간은 이 시뮬레이션 우주라는 기능에 적응하지 못했다.

일주일 해보면 다 적응이 된다. 시뮬레이션 우주는 페르소나의 TV 속 던전이랑 유사성이 있는데

적을 처치하고 아군을 강화하는 카드를 고른다. 이를 반복하면서 전략적으로 전투를 진행해 마지막의 강인한 보스와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테크 오타쿠 세이브 더 월드 라는 사훈에 걸맞게 사람들에게 인터넷 커뮤니티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서브 퀘스트도 있다.

등장인물들의 멋진 마인드!

이런 교훈에 나는 항상 감동받는다...

(4) 매력

[1. 보고 있으면 눈과 귀가 즐거운 캐릭터들]

치명적인 빌런 카프카 / 든든한 아군 히메코

으닝닝 정운 / 실력있는 조타수 어공

호요버스는 성우진에 신경을 많이 쓰기로도 유명하다. 중간의 녹색 눈 캐릭터 '정운'은 한국 성우 버전에서 주인공을 '은인님'이라 부르는데 '으닝닝'이라고 들려 화제의 밈이 되기도 했다!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정운이라는 이름대신 별명인 으닝닝으로 많이 불린다.

청작 (마작패를 이용해 공격하는 지식 특성의 캐릭터) 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4성 캐릭터다 (너무 귀여움 >__<)

각 캐릭터마다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려줘서 덕질하기 좋다. 또한 캐릭터와 관련된 퀘스트인 동행 임무가 메인 스토리인 개척임무와 별개로 진행되는데 그 과정에서 또 캐릭터와 우정을 쌓을 수 있다.

이 사진은 어공의 전설 임무 중 캡처한 것인데 그녀의 과거를 알게 됨으로써 메인 스토리에서 비교적 비중이 적었던 캐릭터를 파악하기 쉬워지고, 정감이 가게 된다. 해당 임무는 어공이 양딸을 맡아 키우게 된 슬픈 과거 이야기를 다뤄 나는 여기서 게임하다 울어버렸다. 이건 눈물 젖은 캡처다ㅠㅠ

<스타레일의 얼굴마담인 5성들을 자랑합니다.>

〈붕괴: 스타레일〉 은랑 캐릭터 PV——「재미있네」 - YouTube

천재 해커에다 게임 중독자라는 설정을 반영한 재미있는 은랑의 PV

〈붕괴: 스타레일〉 단편 애니메이션: 「섬광」 - YouTube

연경과 경원 그리고 경원과 경류의 관계성을 알 수 있는 애니메이션

〈붕괴: 스타레일〉 캐릭터 PV 경원——「천지를 장기판으로」 - YouTube

현재 5성 픽업 캐릭터인 블레이드!

압도적인 개간지로 전 픽업이었던 나찰 매출의 두 배나 뛰어넘었다.

PV 역시 자신의 피를 깎아 공격력을 강화한다는 버서커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붕괴: 스타레일〉 블레이드 캐릭터 PV——「죽음의 도래」 - YouTube

이 외에도 상시 픽업 캐릭터들과 한정 캐릭터인 제레, 나찰 등이 있다.

[2. 임무를 진행하며 캐릭터와 쌓이는 연대감]

은하 열차 내의 마치세븐스의 방 / 마치세븐스, 단항 그리고 주인공 (개척자)의 손

따뜻한 엄마아빠 같은 웰트와 히메코, 명랑소녀 마치세븐스와 조용한 듯 한 방이 있는 소년 단항과 쓰레기통을 뒤지는 취미가 있는 엉뚱한 개척자의 케미가 마치 명절 때 모인 가족을 보는 듯하다. 서브컬쳐계 게임답게 수집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매력있는 캐릭터가 매우 많다. 그러나 의도치 않게(?) 한 문명을 구하는 개척임무를 수행하는 히메코, 웰트, 마치세븐스, 단항에게 가지는 연대는 타 캐릭터보다 훨씬 끈끈하다. 또 단항과 마치세븐스의 우정 이상 사랑 미만의 오묘한 러브라인은 사소한 떡밥에 목 매다는 나같은 오타쿠에게 아주 좋은 양식이 된다.

[3. 가슴을 뜨겁게 울리는 연출 / 컷신 ]

스타레일) 블레이드, 단항, 연경 전투씬 연출(스포일러 주의) - YouTube

호요버스의 게임들을 보면 컷신의 활용과 음악의 조화가 참 잘 어울린다고 느낀다. 또 맵 배경의 아름다움도 한 몫한다. 중국풍의 전통과 첨단 과학이 결합된 미래 도시 선주 나부에 처음 입성하고나서 입이 떡 벌어져서 침을 흘릴 정도였다. (과장이다.) 이번 1.2 업데이트로 풀린 신규 맵 또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메인 스토리를 밀면서 처음 이 구역을 방문했을 때 순수한 감동으로 눈물이 났던 것 같다. 정말 게임은 몰입만 잘하면 나에게 해외 여행에 버금가는 감동을 주는 듯하다!

이번 1.2 스토리에서는 현재 픽업 캐릭터인 블레이드 (5성) 보다는 1.1 후반 픽업이었던 경원 (5성)의 활약이 두드러져 블레이드의 활약을 기대한 사람들에게는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는 내용이었다. 업뮤가 바빠 은하열차 무리들에게 주로 홀로그램 모습으로 비치던 장군 경원이 나부에게 심각한 위기가 닥쳐오자 발 벗고 위기 해결에 앞장선 것이다. 이 때부터 내 마음은 이미 웅장...해져있었다.

스타레일의 스토리가 결코 짜임새 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서서히 빌드를 쌓아 순간의 임팩트를 조성하는데엔 탁월한 감각이 있다고 느껴졌다. 진짜 경원 장군이 나타나기 전까진 후대에 장군을 이을 부현(1.3 픽업 예정 캐릭터, 양자 속성의 보존 캐릭터이다.) 이 메인 스토리를 이끌어 간다. 부현이 의무를 다했는데도 문제가 심각해지자 나부의 장군인 경원의 행보가 궁금해지고 그를 탓하게 되는 순간에 진짜 경원 장군이 멋있게 등장하는 것이다. 경원은 이번 1.2 스토리의 보스에 대항하는 4인팟에 필수로 넣어야 하는 캐릭터다. 경원이 없는 유저는 체험으로 경원을 플레이 할 수 있었다.

여기서 나는 또 이 게임의 디테일에 감탄한 것이 경원의 원래의 인게임 대사인 "선주 비상" "운기 필승" "내 명을 따르라" 등을 보스전할 때, 정말 긴박한 느낌이 나도록 같은 대사, 다른 버전으로 삽입했다는 것이다. 또 평소 플레이에선 듣지 못했던 "이 몸은 수렵의 화살촉이다!" 등의 대사와 그의 기백은 나른하고 피곤해보였던 경원의 기존 모습과 완전히 대비되면서 유저들에게 갭간지, 장군뽕을 선사했다. (나는 경없찐이다…ㅎ)

기본 제공 캐릭터의 5성 폼체인지의 감동

아까도 말했듯 단항, 마치세븐스, 개척자 이 셋은 거의 유사가족이라고 할 수 있는 끈끈한 연대감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선주 나부에서는 단항이 모종의 이유로 추방되어 개척 임무 인원으로는 마치세븐스, 개척자, 그리고 우리의 아버지와 같은 웰트가 단항 대신 합류하게 된다. 그런데 스텔라론 헌터의 개입과 심각해지는 나부 내부의 상황으로 단항 또한 개척열차에 내려 나부에 입성하게 되는데...

1.2 업데이트 메인스토리 구조는 크게

(개척자 시점에서 보스전까지의 도착 - 단항시점에서 보스전까지의 도착 & 단항의 각성 및 과거 이야기 서술 - 단항 시점에서 은하열차 사람들과의 재회 - 다시 개척자 시점에서 단항, 경원과 함께 보스전을 진행)

이렇게 진행되었다. 붕괴 서드에서도 접할 수 있던 연출 방식이다. 붕괴에서는 주인공 팀과 주인공과 대적하는 팀을 직접 조작함으로써 각자의 이해관계와 속마음을 자연스럽게 습득 및 몰입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1.2 스토리에서 엘리오라는 정체불명의 존재가 이끄는 스텔라론 헌터 (카프카 & 블레이드 & 은랑) 는 사실 은하열차에게 순수악의를 가진 집단이 아니었고, 파멸의 에이언즈인 나누크가 우주 곳곳에 재난의 불씨를 제공했다는 것을 알게 되며 끝난다. 1.2 보스인 팬틸리아도 나누크가 거느리는 일곱 하인들 중 하나이다.

(5) 단점

[1. 차원장신구 파밍 시스템 - 시뮬레이션 우주의 불편함]

스타레일은 개척 임무의 일부분을 제외하고는 오토 진행이 가능하다. 원신의 성유물 (파츠를 맞추어 캐릭터를 강화시키는 시스템) 은 스타레일에서 차원 장신구와 유물로 나뉘었다.

중앙의 작은 원을 이루고 있는 구차원 장신구는 시뮬레이션 우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