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플레이 후기

메인 화면이 아예 애니메이션이라 캡처 타이밍이 구리다. 이해해달라.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플레이 가능.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 제작사이기도 한 사이게임즈에서 낸 일본 경주마들을 모티브로 한 '우마무스메'들이 등장하는 게임임. 말이 아니라 '우마무스메'라는 의인화된 존재라 육상 달리기 선수를 3년간 트레이닝하는 트레이너가 되었다고 생각하면 되겠음.

실제 있었던 경주마들의 이름과 운명을 받는 존재들이랬나 뭐 그랬는데 아무래도 실제 경주마들을 캐릭터화하다보니 마주들과도 이야기가 다 되어있는듯함.

현실에서는 도박이고 말 학대 문제가 있는 경마 산업을 이런 식으로 모에화시키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많아 호불호는 갈리지 싶다.

(처음 들었을 땐 본인도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경마 자체가 낯설고 너무 멀게 느껴져서 그런지 경마 관련 게임보다는 그냥 육성 시뮬레이션 하듯이 함)

게임 자체는 가챠+육성 시뮬레이션이라고 보면 됨. 가챠로 뽑은 우마무스메들을 서포트 카드와 계승 등의 시스템을 활용해 성장시키고, 높은 고점을 찍거나 대전에서 사용하면서 랭킹을 높이는 게 목표.

일본 서버에서 서비스하던 것을 시기 늦게 한국에 들여오고 있으므로 만약 본인이 본격적으로 플레이할거라면 미래시라는 것을 이용해 앞으로의 픽업일정을 보고 따라가면 되고 그런게 아니면 그냥 본인이 가챠 돌려보고 싶으면 돌리고 아니면 마는 식으로 하면 됨.

대전에 들어가지 않는 이상 게임 자체는 그리 하드하지 않음.

육성 캐릭터 중에서는 목표 레이스에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긴 한데 보통은 플레이어의 판단미스라기보다는 운과 본인이 가진 서포트 카드/계승 문제라서 게임 자체가 어렵다고 하긴 조금 그렇다.

턴제 육성 시뮬레이션으로 해당 턴에 어떤 트레이닝을 할지/휴식을 할지/외출을 할지 등을 정하면서도 메인 화면에서 캐릭터들의 대화를 보거나 아니면 외출했을 때 인형뽑기같은 미니게임을 하거나 하는 자잘한 컨텐츠들이 있음.

그리고 레이스에 나가면 경주 장면을 애니메이션으로 중계와 함께 볼 수 있고, 레이스가 끝나면 승자가 센터에 서는 위닝 라이브도 볼 수 있다. (노래 부르고 춤추는거임)

위닝 라이브는 본인이 캐릭터를 가지고 있고, 해당 곡을 해금했다면 라이브 시어터 탭에서 언제든 원하는 캐릭터로 볼 수 있으니 게임할 때는 생략해도 상관없지만.

게임을 육성 시뮬레이션으로 봤을때는 상당히 잘 만든 게임으로 보임.

사이게임즈 특유의 짠 재화 및 악랄한 가챠 시스템은 둘째치고...(10연챠에 1500 쥬얼인데 스토리 하나 보면 20개 뭐 이런 식으로 주고 그런다.) 게임 자체만 두고 보면 굉장히 잘 만들었다. 캐릭터별로 개별 스토리와 레이스 영상, 위닝라이브까지 함께하다보면 어느샌가 몰입하게 되어서 게임에 열중하게 됨. 그리고 게임 자체도 운 요소가 좀 갈리긴 하지만 어떤 캐릭터를 어떻게 육성해나가야 하는지 감을 잡아가는 과정이 재밌음.

턴제 육성 시뮬레이션 특유의 그 루즈한 반복과 진행도 애니메이션 때문인지 좀 덜 지루하게 느껴지는 편이고 중간에 자잘한 이벤트도 많아서 굉장히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처럼 느껴짐. 같은 캐릭터, 같은 서포트 카드를 사용해도 이벤트 타이밍이 랜덤이고 어떤건 나오고 안나오고 그런게 다 있으니까 많은 변수들이 게임을 덜 지루하게 만들어준다.

캐릭터 하나에 걸리는 육성 시간이 꽤 길어서(매우 빨리감기/레이스 스킵등을 하지 않으면 30분씩도 걸림) 모바일게임이라기엔 좀 하드한 편이긴 한데 본인은 원래 하드한 게임을 좋아해서 재밌게 했음.

요새 한국 서비스 관련해서는 말이 많지만 굳이 언급하지 않겠음. 순전히 게임 자체만 두고 본 후기임을 감안하길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