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마블스냅' 덕후기

간단 덕후기 : 마블에 관심 없는 사람도 하스스톤을 안 해 본 사람도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진입장벽이 낮은 게임

하스스톤 전 디렉터 벤 브로드

하스스톤의 디렉터 벤 브로드는 블리자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는 얼굴이다.

하스스톤팀의 팀장, 얼굴마담이었으며 카드, 딱지 시장에서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다.

그가 블리자드를 뛰쳐나가 만든 게임이 바로 마블스냅이다.(2022.10.18 출시)

출시 직후 평이 상당히 좋은 편이어서 기대하고 플레이하였는데 다음 날 출근을 해야 함에도 새벽 4시까지 마블스냅을 하였다. 다른 게임과 가장 큰 차별점은 내 턴과 상대 턴이 정해져 있지 않고 동시 턴 방식이며 여기서 오는 특장점은 분명하다.

(좌) 게임초반 (우) 게임후반

첫째. 영겁의 기다림의 삭제

게임을 하다 보면 상대 턴을 기다리는 게 영겁의 시간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지만, 동시 턴 방식은 상호 간에 동시에 카드를 필드에 올리기 때문에 게임이 매우 빠르게 흘러간다. (판당 소요 시간은 3~5분 정도)

둘째. 심리전

동시 턴 방식이기에 나는 상대방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행동할까, 내가 먹어둔 지역을 수비 할까 상대가 먹어둔 지역을 공격할까 등등 더욱 많은 선택지가 제공된다.

셋째. 전략성

끽해봐야 5분짜리 게임에 심리전 및 전략성이 있기에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을 하였지만, 첫판부터 이 게임은 잘 만든 게임으로 생각이 들었다.

게임을 시작하면 3개의 지역이 생기며 승리는 최종적으로 3개 중 2개 이상을 점령하는 쪽이 승리하는 룰이다.각 지역에는 개별적으로 특수한 효과를 가지고 있고 그 효과들도 일정 턴 수가 지나야 공개되는 형식이기에 여기서 오는 전략성이 3~5분짜리 게임에 잘 담아냈다고 생각된다.3개의 지역 덕분에 밸런싱도 잡기 편할 것 같은데 좋은 아이디어다.

"마블" "카드게임" 두 가지 모두 진입장벽이 있는 분야이지만 마블스냅은 진입장벽을 최대한 낮추고 "기본은 쉽게 마스터는 어렵게"라는 컨셉으로 만든 게임이기에 평소 하스스톤을 해보고 싶었는데 진입장벽 때문에 못 해본 사람은 찍먹정도는 해봐도 좋을 듯싶다. 게다가 카드팩을 판매하지 않고 오직 플레이로만 카드를 얻을 수 있는 저독성 과금게임이다.

TMI

마블은 워낙 유명하니깐 알겠어 근데 스냅은 머야?

스냅이란 배팅 시스템이다.

이판에 배팅을 크게 걸고 싶으면 스냅을 눌러서 기본 점수를 최대 8까지 늘리며 빠르게 승급할 수 있다.

스냅을 통해 블러핑을 통한 항복유도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