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하) (브롤스타즈 콜트 ♡ 쉘리 팬픽)

*이 스토리는 픽션이며, 재미로만 봐주시길 바랍니다.

*이 소설의 목적은 수익창출이 아닙니다.

깊고 깊은 밤, 몇몇 브롤러들이 브록의 집에 모여있었다. 브록이 오기 전, 모두 수다를 떨었다.

니타가 한탄했다.

"저녁으로 또 칠면조 먹었어.... 적어도 일주일은 칠면조만 먹을 것 같아...."

포코가 말했다.

"난 타코 먹었는데.... 근데 브록이 왜 우리에게 모이라고 한 거지?"

칼이 말했다.

"설마 새 노래 들어보라고 부른 거 아니야?"

그때, 브록이 왔다.

"자, 모두 수다는 그만 떨고, 내 얘기에 집중해. 이건 아주 중요한 이야기야."

"뭔데?"

브록은 말했다.

"아까 쉘리가 콜트와 있는 걸 봤어?"

"뭐?"

비비가 말했다.

"브록 오빠, 잘못 본 거 아니야? 콜트는...."

"알아, 이미 죽은 거. 하지만 걔, 뱀파이어로 부활한 거 같아."

"뭐?"

브롤러들은 황당해했다. 행크는 어디 아프냐고 물었고, 스퀴크는 눈에 이상이 생긴 게 아니냐고 했다. 앰버는 그에게 병원에 가보라고 했고, 팽은 그런 거짓말을 하려고 자신을 이 야밤에 자고 있는데 불렀냐며 불쾌해했다. 버스터는 아예 집으로 가버렸고, 브롤러들이 하나 둘 씩 떠나기 시작했다. 브록의 말을 진지하게 들은 사람은 전설과 미신을 믿는 제시 뿐이었다.

집에 도착한 제시는 조용히 마을 전설에 관한 책을 찾았다. 그리고 조용히 읽었다. 다 읽은 뒤, 제시는 결심했다. 내일 쉘리를 미행해 보기로.

다음날, 제시는 아침으로 전날 마트에서 산 세비체 (생선 등의 해산물을 회처럼 얇게 떠 레몬즙이나 라임즙, 식초,고수, 고추, 양파, 소금 등을 넣고 재워 두었다가 먹는 음식) 를 먹고 쉘리의 집 주변으로 갔다. 그러나 쉘리가 나오지 않고, 점심 때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쉘리 시점

오늘은 다른 브롤러들과 일절 연락 않고 집에 틀여박혀 있어야겠다.

"미안해, 괜히 내가 나가고 싶다고 해서...."

"아니야, 괜찮아."

그때, 문자가 왔다. 포코 오빠였다.

쉘리야, 오늘 다른 브롤러들과 같이 우리 집에서 아사도 (돼지고기나 쇠고기를 비롯한 육류에 소금과 향신료를 뿌려 숯불에 구운 아르헨티나 요리) 먹을래?

나는 거절했다.

나는 며칠동안 집에서만 지냈다. 그러나 몇 주 지나자, 문제가 생겼다. 식량과 키트의 사료가 바닥을 드러낸 것이다. 나는 저녁으로 먹을 남은 인스턴트 페이조아다를 데우고, 남은 사료에 물을 섞어서 키트에게 주었다.

"또 인스턴트야?"

"남은 게 이거 밖에 없어, 좀 사람이 없을만한 시간이 언제지?"

"글쎄...."

나는 사실 오늘 저녁은 물로 채우고, 내일 새벽에 빠르게 마트에서 이것저것 살 생각이었다. 사실 5시에 포코 오빠가 모티스 아저씨 집에서 같이 퐁뒤를 먹자고 부르는 문자에 유혹에 거의 넘어갈 뻔 했지만 거절했다. 그러나 7시가 되자, 배가 고파 머리가 핑핑 돌기 시작했다.

"그냥 빠르게 갖다 오는 게 좋지 않을까?"

"그래, 변장 좀 하고."

나는 빨간 민소매 셔츠에 다홍 치마를 입고 주황 슬리퍼를 신었다. 거기다 노란 선글라스와 청록색 모자도 썼다.

"다녀올게."

"응."

나는 마트의 세일 품목을 빠르게 둘러보았다. 냉동 피시 앤드 칩스, 냉동 에스카르고 (달팽이로 만든 프랑스 요리), 냉동 케밥, 냉동 무사카 (가지와 감자, 다진 돼지고기 혹은 쇠고기로 층을 쌓은 뒤 위에 치즈와 밀가루, 계란을 이용한 베샤멜 소스를 듬뿍 끼얹어서 오븐에 구워 만드는 그리스 요리) 는 냉동식품이 질려서 패스, 소시지는 별로 먹고 싶지 않아서 패스.... 나는 파스타 면과 여러 과일과 채소, 그리고 파스타 소스를 산 뒤, 집으로 갔다. 가는 길에 키트의 사료를 사는 것도 잊지 않았다.

오늘 저녁은 파스타와 샐러드. 늦은 저녁을 다 먹고, 키트에게 사료도 준 뒤, 콜트는 식탁을 닦고, 나는 설거지를 했다.

'대체 언제까지 숨어지내고, 언제까지 콜트를 숨길 수 있을까?'

맘 같아선 예전처럼 마음대로 밖에 나가서 다른 브롤러들과 놀고, 같이 점심이나 저녁도 먹고 싶다.

*3인칭

다른 브롤러들은 모티스의 집에서 퐁뒤를 먹고 있었다.

틱이 물었다.

"쉘리는 또 안 왔어?"

포코가 말했다.

"응, 점심 같이 먹자고 했는데도 거절했고, 아까 같이 퐁뒤 먹자고 불렀는데도 거절했어."

페니가 말했다.

"어떻게든 떼어내야 할 텐데...."

비비가 의견을 냈다.

"쉘리가 파에야 좋아하니까 파에야 먹자고 해볼까?"

스프라우트는 고개를 저었다. 쉘리가 그런 거에 넘어갈 리 없다는 것이다.

레온은 말했다.

"축구하자고 해보자."

앰버는 말했다.

"그 생각, 내가 안 해봤겠어?"

그때, 비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나에게 좋은 방법이 있어! 마침 다다음주가 브록 오빠 생일이니까 함께 깜짝 파티를 준비하자고 해볼게! 성공할지는 모르지만...."

*쉘리 시점

문자가 왔다.

쉘리 언니, 우리 같이 이번 브록 오빠 생일 때 깜짝 파티 할까? 올해는 엄마, 아빠, 큰 고모, 큰 고모부, 작은 고모, 작은 고모부 다 못 오시잖아. 그러니까 우리라도 파티 열어주면 브록 오빠가 기뻐하지 않을까?

생각해보니 2주 뒤가 브록 오빠 생일이었다. 요즘 너무 힘들어서 다음주가 브록 오빠 생일인 것도 잊었다. 그렇지만 비가 묻는 것은 싫은데.... 그렇지만 브록 오빠 생일을 넘어가는 것도 싫었다.

나는 고민하다 답장을 보냈다.

좋아, 대신 파티 관련 얘기 빼고 아무것도 묻지 마.

비는 알겠다는 답장을 보냈다. 그리고 오늘 5시 30분에 만나자고 했다.

다음날, 나는 저녁으로 배달시킨 캅사 (고기를 고명으로 얹힌 후 각종 향신료와 말린 레몬이 들어간 아랍식 볶음밥) 을 먹고, 비의 집으로 갔다.

"안녕, 비."

"어서 와, 쉘리 언니."

"이건 무슨 냄새야?"

"쿠스쿠스 (밀가루로 만든 좁쌀 맛이 나는 파스타). 내가 저녁으로 배달시켜 먹었어."

나는 비와 회의를 했다. 우리는 음악 컨셉 파티를 열기로 했다. 회의에 회의를 하다보니 벌써 9시였다.

"9시네? 회의도 거의 끝났는데 빨리 정리하자. 나 집에 가야 해."

나는 문을 열었고, 집에 가려다 브록 오빠를 만났다.

"브록 오빠.... 여긴 왜...."

"설명할 시간 없어! 가자!"

브록 오빠는 내 손을 잡고 정신없이 뛰기 시작했다. 뒤로 인라인을 신은 비가 뒤따라왔다.

한참 달려 도착한 곳은 모티스 아저씨의 집이었다. 브록 오빠는 그 옆에 있는 작업실의 문을 두드렸고, 모티스 아저씨가 나오셨다.

"데려왔어요!"

"잘했다!"

몇 분 후, 나는 주황색 실로 만든 원 안에 들어가 있었고, 내 주변을 브롤러들이 둘러쌌다.

"무슨 일이야?"

거스가 말했다.

"쉘리 누나, 지금 아주 위험한 상황인 거 몰라?"

"뭐가?"

비는 말했다.

"콜트 오빠가 언제 언니에게 왔어?"

"걔 죽고 한.... 이틀인가 사흘인가...."

스프라우트가 물었다.

"그럼.... 몇 주 전부터 계속 만나고 있었던 거야?"

"응, 근데 왜?"

윌로우가 소리쳤다.

"근데 왜라니! 전설 못 들었어? 사람들의 피를 빨아 학살했다는 전설!"

"무슨 소리야? 콜트 걘 사람이 죽을 정도로 빨지 않아!"

브롤러들이 모두 당황했다.

"뭐?"

메그가 소리쳤다.

"홀린 거 아니야?"

팽 오빠가 나에게 다가왔다.

"쉘리, 네 팔의 다홍색 반창고는 뭐야?"

"그냥 넘어진 거야!"

그러나 버스터 오빠가 그것을 떼었고, 내 팔에 바늘 2개로 찌른듯한 자국이 드러났다. 그동안 콜트에게 피를 제공했던 흔적이었다.

브롤러들은 뒤로 슬금슬금 물러났다.

"쟤도 변한 거 아니야?"

"설마...."

모티스 아저씨가 나에게 피를 보여주었다. 나는 아무렇지 않게 있었다.

"좋아, 변하지 않았군."

"그건 그렇고 이 주황 실은 왜...."

"결계야. 널 지켜주는."

그때, 밖에서 이 소리가 들렸다.

"쉘리! 어딨어!"

콜트의 목소리였다! 브롤러들은 모두 경계 테세를 취했다.

나는 소리쳤다.

"여기야, 여기!"

그리고 다른 브롤러들이 말릴 세도 없이 콜트에게 뛰어갔다. 뛰어가다 한 번 넘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무사히 뛰어가 그를 안았다.

"너 어디 있었어?"

"그게.... 설명하자면 길어, 집에 가서 얘기해줄게."

그러나 뒤에서 이 소리가 들렸다.

"쉘리, 너 대체 뭐야?"

뒤를 돌아보니, 브록 오빠가 날 놀란 표정으로 보고 있었다. 다른 브롤러들도 다르지 않았다.

"집에 가서.... 너희.... 설마...."

"어, 우리 사실 동거하고 있었어."

브롤러들은 충격에 빠졌고, 페니의 말이 적막을 깼다.

"맙소사...."

타라 언니가 말했다.

"어쩐지.... 왜 쿠샤리 (안남미 (쌀의 일종) 에 파스타, 마카로니, 렌틸콩, 병아리콩, 마늘, 양파를 튀긴 다음 매콤하고 쌉싸름한 토마토 소스를 끼얹은 이집트 음식) 를 2명이 먹는 사이즈로 사 가나 했어."

그때, 콜트는 말했다.

"쉘리야, 너 피 나."

"뭐?"

달빛에 무릎을 비춰보니, 정말 그랬다.

"어떻게 알았어?"

"냄새가 맡아졌어."

그때, 모티스 아저씨께서 놀라셨다.

"이상하네.... 분명 뱀파이어는 흡혈 본능을 제어 못 해서 피만 보면 이성을 잃는데...."

그리고 콜트에게 물으셨다.

"너, 저 피 먹고 싶다는 생각 안 들어?"

콜트는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전혀요."

"음.... 일단 모두 돌아가렴. 아, 대신 콜트 넌 여기 남거라. 정말로 본능 조절이 가능한지 확인을 좀 해야 하니까."

"네."

일주일 후, 콜트가 본능을 제어 가능함이 입증되었고, 그는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다만 그가 뱀파이어가 되면서 약간 달라졌을 뿐이었다. 우선 일주일에 몇 번 피를 마셨고, 뱀파이어의 능력을 써 우리를 많이 도와주었다.

어느 날 저녁, 나는 다 씻고 잠자리에 들려 했다.

"쉘리."

"어?"

내 방 창문 밖에 콜트가 있었다. 나는 창문을 열었다.

"내일 우리 데이트 갈래?"

"좋아."

"그리고...."

"왜?"

콜트는 나에게 입을 맞추었다. 그의 서늘한 몸이 더운 날씨로 인해 뜨거워진 내 몸을 식혀주었다. 그 순간, 세상이 우리를 위해 돌아가는 느낌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