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아카이브] 벚꽃만발 축제대소동(앵화난만) 이벤트 상시화

마침내 이벤트 상시화가 왔다.

이벤트 파밍을 못하는 건 아쉽지만 그거야 새로 오는 이벤트를 통해 하면 그만이고, 그보다 못 본 스토리를 본다는 게 기쁘다.

사실 생각해보면 이벤트 스토리에 만족한 적이 많이 있지는 않다.

당장 신춘광상곡도 그렇고 이전에 수녀나 크리스마스, 온천도 그렇게까지 재밌는 이야기는 아니었던 것 같다.

그래도 학생들 이격 디자인이랑 이벤트에서만 들을 수 있는 음성같은 것 때문에 즐겁게 하기야 했지만, 이야기에는 불만족스러웠다는 것.

그런 와중에도 앵화난만에 대한 기대는 상당했다.

이즈나와 처음 만나는 이벤트이기 때문!

지금까지 이즈나가 나오는 이벤트 스토리를 플레이해본 적은 없지만 이즈나는 그냥 목소리부터 대사까지 다 커엽다.

실제로 여러 학생 중에도 이즈나는 꽤나 상위권의 인기를 점하고 있는 걸로 안다.

아무래도 학생과 첫만남이 어땠는지 모르는 상태로 이야기를 이어나가다 보니 아쉬웠는데 마참내 이번 이벤트로 그 스토리를 볼 수 있게 되었다.

바로 프롤로그 진행.

몰랐는데 시즈코와도 앵화난만에서 처음 만났더랬다.

아마 그뿐만 아니라 백귀야행 전체와 이번에 처음 만나는 듯 하다.

스토리 상 상당히 중요한 이벤트인 셈.

가슴이 웅장해진다.

이즈나 걍 커엽고, 웅대한 꿈을 품은 것도 좋고, 센세가 그런 닌자 꿈을 긍정해주는 것까지도 마음에 든다.

블아 초창기에 했으면 아비도스보다 이즈나가 좋았을 것 같다.

커여운 요소가 너무 많잖소.

아비도스는 일대일로 대화하는 경우도 별로 없었고.

시즈코도 커엽.

마츠리부는 그냥 카페나 하는 데인 줄 알았는데 설명을 듣고 보니 백귀야행에서 굉장한 주요한 부였다.

이집트에서는 관광, 고고학부가 실권을 잡는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교육부 정도로 중요한 부서들인 것.

그렇게 보면 마츠리부는 백귀야행의 근본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시즈코는 그런 대단한 집단의 수장이었던 것인가.

이런 기본 설정을 알아가는 것도 즐거운 요소 중 하나였다.

오늘은 프롤로그와 1화 정도만 읽어봤다.

프롤에서 수행부가 이즈나를 쫓던데 어떻게 된 경위인지도 궁금하고, 백귀야행이랑 전체적으로 처음 만나는 이야기라 재밌을 것 같아 기대된다.

일단 지금까지는 대만족.

이즈나, 시즈코 너무 커엽.

한편 이번 글에 쓰인 단어를 조금 짚고 넘어가고 싶다.

우선 이벤트 명이 한국에서는 벚꽃만발이지만 나는 일본에서 쓰인 앵화난만이 더 마음에 들더라.

그냥 보통 한자가 더 멋있게 느껴지지 않나?

무협에서도 파천검황 뭐 이런 게 멋있지, 어둠의 암살자 이런 건 좀 유치해보인다.

그리고 앵화난만에서 좀 더 시적인 기분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건 그냥 내가 씹덕이라 그러려나 싶다.

또 하나의 단어를 짚고 싶다.

마츠리운영관리부.

이걸 축제운영관리부로 번역하면 되지 않느냐는 의문들이 있는 걸로 안다.

일리가 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현재 그대로 마츠리로 가져가는 게 더 마음에 든다.

왜냐.

마츠리가 더 엄밀하다.

애니나 영화에서 엄청나게 자주 일본 축제를 보지 않나?

그 축제에서 느껴지는 감성은 우리나라의 축제와는 분명 다르다.

마츠리는 그 축제를 가리키는 것이다.

그래서 축제로 번역하게 되면 동아리 명을 이해하기는 쉬워지겠지만, 단어에 함축된 깊이가 얕아지게 된다.

보통 음식명은 외국에서도 그 나라에서 쓰이는 단어 그대로 쓰지 않는가.

그런 느낌으로 이해하면 마츠리도 사용 가능하지 않을지.

그래도 보통 마츠리라는 단어를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일 테니 번역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분명히 일리가 있다.

다만 처음부터 그랬으면 몰라도 지금보다 깊이가 떨어지는 단어로 바뀌는 걸 보고싶지는 않은 내 개인적인 욕심일 따름.

근데 지금까지 안 바뀌었으니까 어차피 안 바뀔 것 같긴 하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