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2분기 영업익 급감…"신작 'TL' 12월 국내 출시"2분기 영업익 전년比 71.3%↓…'리니지W 매출 1년만에 '반토막'
엔씨소프트, 2분기 영업익 급감…"신작 'TL' 12월 국내 출시"(종합2보)
2분기 영업익 전년比 71.3%↓…'리니지W 매출 1년만에 '반토막'
연내 출시 예정이던 모바일 게임 4개 중 3개, 내년으로 연기
엔씨소프트[가 주력 모바일 게임인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하락에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대폭 감소했다.
엔씨소프트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5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1.3%, 전 분기 대비 5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4천40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0%, 직전 분기 대비 8% 감소했다.
순이익은 30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4.3%, 직전 분기 대비 73.3% 줄었다.
게임별 매출 구성은 '리니지M' 1천278억 원, '리니지W' 1천28억 원, '리니지2M' 620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
2021년 출시 이래 엔씨소프트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리니지W' 매출은 작년 2분기 대비 54% 감소했고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16% 줄어들었다.
'리니지M'과 '리니지2M' 매출액도 작년 2분기 대비 각각 9.5%, 35.6% 감소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한국이 64.8%를 차지했고 아시아 19.9%, 로열티 8.2%, 북미·유럽 7.1% 등으로 나타났다.
2분기 전체 영업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4천50억 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인건비는 큰 변동 없이 직전 분기 대비 2% 감소한 2천85억 원이었고 매출변동비는 1천563억 원으로 나타났다.
마케팅 비용은 게임 전반의 업데이트 진행으로 직전 분기 대비 152% 증가했으나, 작년 2분기 599억 원과 비교해서는 80% 감소했다.
이날 실적발표 자리에서는 신작 출시 계획과 관련한 질문이 쏟아졌다.
엔씨소프트는 당초 연내 출시 예정이었던 모바일 게임 4종의 출시 일정이 조정됐다고 밝혔다.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퍼즈업: 아미토이'의 경우 연내 글로벌 출시 예정이지만 '배틀 크러쉬'와 '블레이드&소울 S'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고 '프로젝트 G'는 내년 하반기에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5월 국내 테스트를 진행한 PC·콘솔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에 대해서는 "테스트에서의 피드백을 반영해 12월에 국내 출시를 먼저 하고, 이후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논의해 글로벌 시장에서 동시 출시하는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적과 관련해 홍 CFO는 "신작을 속도감 있게 출시하려면 충분한 자원을 효과적으로 분배하는 역량이 있어야 하고, 누적된 경험이 있어야 하고, 이 둘을 합쳐 성과를 내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런 세 가지 역량에서 저희도 부족했다고 여실히 느끼고 있고, 원인 분석과 전사적인 프로세스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재무제표상 무형자산 규모가 작년 회계연도 기준 433억 원에서 올 2분기 1천209억 원으로 많이 늘어난 데 대해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장기적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여러 형태의 무형자산 투자가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