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강호W] 리니지M 하위버전 아류작 하는기분
[열혈강호W] 리니지M 하위버전 아류작 하는기분
열혈강호라는 iP는 어린시절 만화책과 PC게임을 정말 재미있게 했던 기억이 있어서 저에겐 좀 특별한데요 이번에 열혈강호W가 출시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설치를 해서 스겜을 즐겨봤습니다. 특히 저는 "MMORPG의 차원을 넘다"라는 슬로건에서 기대를 한껏 하고있었습니다. 하지만 게임을 시작한지 1분만에 깨닫고 말았어요. 롱타임 플레이는 아니지만 초반부 플레이를 하며 제가 느낀 부분에 대해 포스팅을 해볼까해요. 열혈강호W 클래스는 무사, 검사, 궁사, 기공사로 총 4가지가 존재합니다. 우선 저는 여캐 & 비주얼 중심적이라 검사를 선택했어요.
이게 무협이라고? 색 잃은 정체성
뻔한 인터페이스라 튜토리얼은 스킵하고 바로 게임을 진행했는데 열혈강호는 분명 무협게임인데 무협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아 색을 잃은듯 애매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여느 모바일 게임과 비슷하게 레벨링은 참 쉽게 올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미션 경험치도 많이 주지만 미션을 하기위한 필드몹 사냥에도 상당한 경험치를 주는 부분은 그래도 마음에 들었어요. 퀘스트 미션 경험치로만 레벨링을 할 수 있는 게임은 정말 극혐이거든요.ㅎ
현기증 나게 만드는 공속과 이속
전투를 할 때는 타격감은 전혀 없는 공격에 기운이 빠졌지만 더 답답하게 만드는 부분은 공속, 이속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치 초창기 리니지를 할때 초록물약 먹기도 아까워 노가속 상태로 사냥하는 그런 기분이요.. 하물며 리니지도 해가 갈수록 유저들의 입맛에 맞춰 3단가속을 넘어 변신을 통한 추가 가속까지 나온 상황이고 리니지M은 극 초반에도 3단가속은 기본으로 할 수 있어 유저들이 실증을 느낄만한 부분을 잡아줬는데 열혈강호W는 가속물약을 주긴 하지만 먹어도 먹었는지 안먹었는지 효과를 체감하기가 함든 정도였죠.
어설픈 환술과 정령 시스템
환술과 정령 시스템이 있는데 환술은 환술의 수정을 이용해 캐릭터를 변신 시킬 수 있는 변신 시스템이고 정령은 정령의 수정을 통해 소환할 수 있는 리니지M으로 치자면 마법인형 같은 시스템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네요. 리니지M을 따라해 만든 시스템으로 뽑기를 통해 수집을 해야만 변신을 할 수 있는데 어설프게 만든 환술과 정령 비주얼은 정말 불호였습니다.
변신과 소환을 했더니 게임이 갑자기 타잔 & 라이온킹으로 변했습니다 (눙물..)
필드전투(PK) 무한루프
앞서 타격감과 공속 이속이 정말 답답하다고 말씀 드렸는데 그래서인지 박진감 넘치는 필드 전투는 기대하기 어려웠습니다. 전투 시 버프 아이템을 최대한 먹어도 서로 주고받는 무기력하고 느린 칼질은 물약 속도를 까내리지 못했고 결국 둘 중 하나 물약을 다 쓸때까지 전투는 계속 됩니다. 이정도면 게임 이용가 심의가 왜 18세 이상 이용가로 출시가 되었는지 의문이더라고요. 그냥 12세 이용가로 출시해도 충분할 것 같은데.. 과금 요소 때문에 청불인건가??
리니지M과 완벽히 일치하는 강화 시스템
필드전투가 너무 루즈해서 전투를 하면서 무기 강화를 시도해봤어요. 제가 강화를 해본 바 +6강 까지는 별다른 패널티 없이 100% 확률 강화였고 +7강으로 넘어가는 텀 부터는 강화 실패시 무기가 증발하는 시스템은 리니지M과 완벽하게 동일했습니다. 결국 전투중 +7강 가다가 증발하여 바로 귀환하고 게임을 접었습니다. 기존 리니지M을 많이 하셨던 분이라면 시스템 이해는 매우 쉽겠지만 무협게임인듯 아닌듯한 느낌의 리니지 하위버전 아류작을 과연 과금을 해가면서 플레이를 즐길 유저가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MMORPG의 차원을 넘지 못했다.
P.S. - 원래 게임을 이렇게까지 격하게 비방하지는 않습니다만 열혈강호 팬이라 더 열받아서 그런것 같습니다. 글을 읽으시고 불쾌감을 느끼신 분들께는 미리 죄송하다는 말씀 올리며 이만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