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비전과 리스크 : 미르M 경제시스템

* 이 블로그의 모든 글은 객관성이 담보되지 않은, 경제 지식이 부족한 한 개인의 생각을 기록한 것 입니다. 따라서 어떠한 경우에도 투자조언이 될 수 없으며, 모든 경제적 판단은 본인의 의사로 신중히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 많이 부족하기에 틀리면서 배우려고 시작한 기록입니다. 틀린 내용의 지적은 언제나 감사드리며 더 꼼꼼히 알아보고 정정하도록 하겠습니다.​ 특정 종목이 거론된다고 하더라도 다양한 생각 중 하나로만 읽어주시고, 맹목적 비난이나 인신공격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할 생각이니 건전한 비판으로 표현해주시기 바랍니다.

< 목차 >

0. 작성 계기

1. 본문에 앞서

2. 금화 거래소

3. 최근 이슈와의 관련(feat. 희망회로)

a) 증권성 기준

b) 환금성

4. 해결 과제(feat. 리스크)

5. 맺음말

0. 작성 계기

몇 년 전 위믹스와 위메이드의 투자판단 근거를 찾을 때였다. 텔레그램 커뮤니티에 적힌 한 분석글에 감탄하였고, 글을 인용한 분께 DM을 보내 조르듯 글의 출처를 물었다. 그렇게 글의 작성자께서 운영하는 커뮤니티에 참여할 수 있었고 지금까지 좋은 연을 이어오고 있다. 오늘 그 곳에서 미르M 경제시스템에 관한 분석글을 공유받았다. 작성자께서 흔쾌이 널리 퍼뜨려도 된다고 허락해주셨기에 이를 토대로 첫 기록을 남겨보려 한다. (내 기억이 맞다면 내가 조르듯 DM을 보냈던 분과 본문의 토대가 된 분석글의 작성자는 동일인이다. 다시 한 번 감사함을 전합니다.)

<원문 첨부>

1. 본문에 앞서

미르4는 짧은 기간이라도 직접 게임을 해봤기에 대략적인 시스템을 파악하고 있지만, 하이드라와 셉테리아가 등장한 이후의 시스템은 직접 경험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따라서 매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습득한 지식에 바탕한 글임을 먼저 밝혀둔다. (오류가 많을 수 있습니다. 감안하고 봐주시기 바랍니다.)

2. 금화 거래소

필자가 본 위믹스의 비전은 생태계에 온보딩 되는 모든 게임 자산(캐릭터, 아이템 등)의 가치 총 합이 위믹스로 상방 수렴하는 토크노믹스였으며, 그 선결조건이 게임 내 자생적 경제체계의 구축이라고 생각했다.(자율시장경제)

미르4에서 아쉬웠던 것 중 하나는 신용카드 등의 결제를 통해 획득하는 금화와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 가능한 드레이코의 상대적 가치가 지나치게 벌어지는 부분이었다. 그러한 디페깅이 게임 자산과 재화 간의 상대적 가치 변동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상대적 가치 변동이 예측가능성을 잃게되면 여러 부작용이 야기될 수 있는데, 크게 세가지를 꼽아보면 아래와 같다.

ㄱ. 재화 간 교환 가치가 실제 유틸리티 수요에 기인하지 않고 투기적 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

ㄴ. P2E의 본질인 쌀먹 유저들의 지속적인 유인을 가져오기 힘들다.

ㄷ. 게임 자산의 가치가 일정하게 보전되기 어렵다.

물론 금화와 드레이코의 디페깅 외에도 여러가지 요인이 있었겠지만, 그러한 부분은 뒤에서 더 다뤄보고자 한다.

아래는 미르M 경제를 도식화한 그림을 발췌한 것이다. 필자는 금화 거래소가 게임경제에 직접 침투했다는 부분에 주목했다.(미르4에서는 유저간 금화를 이동시킬 수단이 없었다.) 금화 거래소를 통해 유저 간 금화의 이동이 가능하게 함으로써 다른 게임 재화와의 디페깅을 해소할 방안을 마련 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신용카드 등으로 결제한 게임 자산이 실질적으로 가치가 보전 될 길을 열게 된 부분도 고무적인데 이는 뒤에 다시 언급하겠다.(직관적으로 비유하자면, 아이템베이를 게임 안으로 들여놓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미르M 토크노믹스

게임을 못 한 기간동안 거버넌스 토큰 등 다양한 유틸리티 토큰들이 새로 생겨났는데, 필자의 이해도 깊지 않고 토크노믹스의 성과를 논하기엔 시기상조로 보인다. 경과를 지켜보며 추후 관련 글을 게시 할 기회를 가져보겠다.

3. 최근 이슈와의 관련 (feat. 희망회로)

a) 증권성 기준 관련

국내 STO 및 미국 SEC 크라켄 이슈로부터 야기된 증권성 여부에서 조금은 거리를 둘 수 있지 않을까 희망회로를 돌려본다. 증권성 판단 기준을 요약하면 ’제3자에 의한 노력’과 ‘공동의 사업 영위’라고 하는데 트위터에서 쉽게 풀어 준 글들 덕분에 대충 감은 잡을 수 있었다. (크라켄 이슈를 투자자보호의무 위반 쟁점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아직 명확히 정립된바도 없고, 깊게 파고들어도 뭔가 얻어낼 깜냥이 되지 않기에 이쯤하고, 쉽게 마음 가는 대로 희망회로를 돌려본다.

단순히 발행주체의(사업의) 성과에 따라 보상이 주어지는 수동적인 토크노믹스는 증권의 배당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접근이 가능하지 않을까? 그러한 측면에서, 유저들이 신용카드 결제 등으로 구매하거나 시간을 들여 직접 플레이한 결과물로 획득한 게임 자산, 거기에 기반한 토크노믹스는 수동적인 보상이기라기 보다는 생태계 참여자들의 소비 또는 직접 기여라고 주장할 논거가 될 수 있어보인다. 또한, 이번에 상장폐지를 겪으면서 그동안 덱스를 이용하지 않았던 홀더들이 억지로라도 지갑을 만들고 직접 트렌젝션을 발생시켰던 경험의 축적은 혹시 있을 지 모를 큰 위기를 헤쳐갈 방패가 될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경우, 아래 링크들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https://twitter.com/clayop/status/1623928537127473153?s=20&t=RMKkmP_-NmQ-rg36PgdG1w

“예전부터 PoS가 배당과 증권성 논란에 대응하던 논리가 "스테이킹은 검증과 블록생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동이다"였습니다. 단순히 코인 예치하고 이자 받는 게 아니라 코인을 넣고 검증인 역할을 한다는 거죠. 하지만 스테이킹풀에 예치할 경우 이런 논리를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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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witter.com/Kim_kimkimkim_/status/1623970914013700096?s=20&t=RMKkmP_-NmQ-rg36PgdG1w

“@JuhyukB 다만 짚고 넘어가려 했던 부분은 그겁니다. 골자는 증권성의 판단 여부 보다는 투자자보호를 위한 성실의무를 준수해라 쪽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 SEC외에는 지금 이 동네에 이 소재로 칼 댈 집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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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witter.com/Kim_kimkimkim_/status/1623603051021107200?s=20&t=RMKkmP_-NmQ-rg36PgdG1w

“스테이킹의 판단에 대해 어느정도의 유권해석이 필요할지는 미지수 오브 미지수이다 모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애매한 부분이 있어 궁금하다면 법을 보면 더 자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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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tokenpost.kr/article-122315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크라켄의 스테이킹(staking, 예치) 사업을 저지한 가운데, 업계에서 스테이킹은 증권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폴 그레왈 코인베이스 최고법률책임자(CLO)는 10일(현지시간)...

www.tokenpost.kr

https://www.news1.kr/articles/4944718

사실 앞에 겸손한 민영 종합 뉴스통신사 뉴스1

www.news1.kr

b) 환금성 관련

개인적으로는 국내에서도 시간의 문제일뿐 결국 P2E가 안착 될 환경이 조성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근거로는 최근 무돌삼국지의 판결(환금성 =바다이야기), 하태경 의원의 게임사행성 분리 개정안에서 엿볼 수 있다.

ㄱ. 무돌 판결을 살펴보면 "아이템 중개사이트에 대해 시간과 노력을 적게 투입해 용이하게 게임을 즐길 목적으로 개인 간 사적 거래가 가능하며 거래 과정에서 사기 등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개설된 것으로 보일 뿐이라고 (..중략..) 게임 약관에서 아이템 현금거래 등을 금지한다는 조장을 둬 제한을 분명히 했다."라고 설시한바, 미르M의 경우에는 앞서 언급한 것 처럼 게임 안으로 중개소를 결합한 형태를 갖췄으므로 기존의 논리를 그대로 의율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https://www.inews24.com/view/1563411

일반 게임 아이템과도 명확히 구분…사실상 현행 게임법상 인정 어려워 법원이 게임하면서 돈을 버는 P2E(Play to Earn) 게임을 불법으로 판단했다. 그간 관련 업계에서 주장해 온 논점이 현행 법과 충돌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로써 국내 P2E 게임은 사실상 설 자리를 잃었다. 판결물을 통해 P2E 게임이 불법으로 내몰린 배경을 다시 짚어봤다.

www.inews24.com

ㄴ. 하태경 의원의 사행성 분리 개정안 요점은, 현행법의 환금성에 맞춰진 초점에서 벗어나 환금성 여부와 상관 없이 포커나 화투 같은 도박을 묘사한 것을 게임이 아닌(즉, 게임에서 분리하여) 별도로 관리하자는 것이다. 다만, 게임에서의 확률 요소를 조사할 수 있도록 하여 이용자 권익을 보호하는 장치를 부가했다. 이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기존 법안의 환금성에 기반한 규제에 변화가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https://biz.sbs.co.kr/article/20000100373?division=NAVER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사행성 콘텐츠를 게임과 완전히 분리해 관리하고, 게임물관리위원회를 '게임위원회'로 개편해 게임 내 확률 요소를 조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게임 관련 3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습니다.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27일) 게임산업진흥법, 사행행위규제처벌특례법,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습니다.…

biz.sbs.co.kr

4. 해결 과제(feat.리스크)

쓰라린 경험들을 통해 체득하게 되는 투자원칙 1호

< 리스크 관리 >

앞서 희망회로들을 굴렸으니 균형을 맞춰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들도 짚어보려 한다.

ㄱ. 디파이(덱스) 이용 경험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처음 진입장벽을 넘는 것이 결코 만만치 않다. 게임 이용자 대부분이 보편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UX(사용자경험)가 직관적이고 간결하여 디파이를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만큼 편의성이 담보되어야 할 것이다. 앞서 적었듯 상장 폐지로 인한 강제 경험의 축적과 개선된 월렛(QR 도입 등)에서 가능성이 엿보이지만 가야할 길이 먼 것이 사실, 지속적으로 경과를 살펴야 할 가치 평가 척도 중 하나.

ㄴ. 상대적 가치 차이가 있는 여러 재화가 서로 유기적인 하나의 경제 체계를 갖추는 것 또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위믹스는 미르M 뿐아니라 온보딩 되는 모든 게임들의 기축을 목표하므로, 나 같은 평범한 사람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상위 난도의 과제이다.(다만, 환율이나 원자재 선물 시장이 그러하듯 일정 규모 이상의 경제가 굴러가기 시작하면 시장논리가 대부분의 부작용을 덮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따라서 완성된 형태가 종착지라는 접근보다는 일정 규모에 도달하기까지의 과도기에 방점을 찍고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

ㄷ. 게임을 계속 즐기도록 하는 지속적인 유인이 필요하다. 거버넌스 및 디플레이션 도입은 경쟁을 유도하고 희소성을 유지한다는 부분에서 긍정적으로 보인다. 다만, 지속성에도 긍정적인가는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상대성이 소멸한 경쟁은 사상누각이기에 상위유저(하드유저)에 비례하는 하위유저(라이트유저)의 지속성이 반드시 담보되어야 한다. 따라서 상위유저가 아니더라도 부담 없이 즐기거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균형을 유지 할 필요가 있지만 상호 이율배반적인 면이 있어 간단하게 해결 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닐 것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해 본 딜레마 해결 방법 중 하나를 이야기 해보겠다. 시덥잖은 소리일 수 있으니 시간이 아까운 분들은 읽지 말고 스킵하시길. 소위 작업장이라 불리는 회색지대(PC도 아니고 NPC도 아닌)의 무리들을 포섭하는 방법이다. 그들을 하부인프라로 볼 여지는 없는가? 뜬금 없지만 비트코인 채굴 시 사용되는 전기료나 GPU의 감가삼각을 생각해보자. 작업장 유지에 필요한 제반 비용을 상계한 이익과 통상적인 플레이를 통한 이익이 형평성이 맞도록 시스템을 구현할 방법은 없을까? 즉, 그들의 채산성에 페널티를 두고, 자발적으로 패널티를 수용하는 것이 더 이득이라는 합리적 판단을 이끌 수 있지 않을까? 그들을 완벽하게 제한 할 수 없다면, 처음부터 구분하여 선택권을 주고 정당하게 하위인프라를 구성할 수 있는 자원으로 활용할 방안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5. 맺음말

첫 기록을 잘 남기고자 열심히 찾고 수정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모르는 것도 틀리는 것도 부끄럽지 않다. 단지 최선을 다 해 기록했을 때에만 비로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있다. 나중에 이 글을 다시 볼 나에게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퇴화하는 기억력을 한탄하며 청승떨지 않도록 생각을 사려깊게 녹여 내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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