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고등학교 장편소설} 원 작 파 괴 자 - (1)
유이린 제공
• 이 글은 모바일게임 [좀비고등학교] 의 팬픽이므로 본 게임과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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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 어디야 "
젠장, 온통 새하얀 공간에서 눈을 뜬 나는 눈을 깜박거리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 일단 나가보자.. "
나는 새하얀 벽-인지 가늠이 안가지만-앞에 서서 주먹으로 벽을 콩콩 두드렸다
" 어라, 안이 빈 것 같은데, "
나는 반은 장난으로 벽을 향해 주먹을 크게 휘둘렀다
콰과광!! 굉음이 울려 퍼지며 벽-이었던 것-이 무너졌다 가짜인가, 너무 잘 부숴지는데, 라는 생각을 하며 벽너머로 시선을 돌렸다
허, 나는 벽 너머를 보고 기가 차 헛웃음을 내뱉었다
또 새하얀 공간, 달라진 것은 벽에 걸려있는 거울
나는 거울을 지나치려다 거울 속의 나를 발견하고는 나를 찬찬히 뜯어보았다
가슴까지 내려오는 짙은 금발이 섞인 갈색의 결이 나쁜 머리카락 대신 하얀색의 부드러운 머리카락,
갈색의 눈동자 대신 신비로운 흑안,
하늘색 티와 테니스 치마 대신 민트색 조끼에 셔츠와 넥타이, 갈색 치마, 이건 교복? 하지만 우리 학교 교복은 이렇게 편하지도, 예쁘지도 않은데, 게다가,
" .... 이건 어디서 튀어나온 만화 눈이야, 대체 "
블링블링, 반짝반짝!! 누가 봐도 만화 눈!! 게다가 내 원래 키는 167cm를 웃도는데, 149cm을 읏도는 이 작달만한 키는 대체 무엇이냔 말이냐!! .............. 그런데 예쁘네....
결국 내 본능은 압도적인 미모에 무릎을 꿇었고, 나는 괜히 거울 앞에서 머리카락을 쓸어내렸다, 젠장, 누가 보면 공주병인 줄 알겠네, 그건 그렇다 치고 나는 서둘러 이곳에서 벗어나야 했기에 다시 새하얀 벽을 발로 강타했다
콰과광, 벽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고 나는 먼지 구름에 콜록거리며 밖으로 나섰다,
" .....? "
자욱한 먼지 구름이 걷히자 드러난 것은 평범한 가정집이었다,
뭐야, 미로야? 제대로 찾아가지 못하면, 애꿎은 가정집을 부수게 됩니다, 뭐 그런 건가,
..그럼 이거 물어줘야 해..? 시발, 나는 당황해 무너진 벽을 마구 만졌다,
그리고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내 손이 닿은 곳의 벽이 원래대로 돌아간 것이다
그러자 주머니 5개가 툭 떨어짐과 동시에 하늘에서 떨어진 물병에 머리를 맞았다, 아이고, 아파라
하얀색 천으로 만들어진 작은 주머니 안에는 초록색 구슬 여러 개가 들어있었다, 나중에 세어보니 정확히 60개가 들어 있었다
그중 하나를 꺼내어보려는데, 꺼내자마자 사라짐과 동시에 컨디션이 좋아지고 순식간에 머리가 맑아졌다
.....음, 한 5개씩만 가지고 다녀야겠다, 대충 만화 속에서 힘나게 해주는 거겠지
그리고 금색 천으로 만들어진 주머니에는 속이 빈 구슬 10개가 들어있었다, 꺼내어보자 사라지더니 다시 생겨났고, 구슬이 영롱한 금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이것만으로는 설명이 안되는데, 에라이, 옆에서 다 알려주는 가이드같은거 없나? 혼자 추측하려니 머리가 안돌아간다고,
금빛 구슬이 생겨나고 온몸에 힘이 쭉빠져서 하얀색 주머니에 있는, 음, 간편하게 활성화 구슬이라고 부르자,
활성화 구슬을 꺼냈고, 푸른색 주머니를 열어보자, 청색 구슬이 들어있었다, 나중에 세어보자 30개였다
혹시나해서 벽에 던져 보자 벽에 방어막 비슷한게 그려졌다
" 편의상 하얀색은 활성화 구슬, 금빛은..음, 어디에 쓰는 건지 모르겠다, 피곤하게 해주는 거 같은 걸까? 푸른색은 보호 구슬이라고 부르자, "
그리고 무심코 시선을 돌리자, 구석에 떨어져있던 좀 큰 빨간색 주머니를 발견했다
열어보자, 빨강색의 구슬 180개가 들어있었다,
' 위험해보이는데.. '
이제까지 본 구슬들과 다르게, 빨강색의 구슬은 어딘가 음험해보였다,
난 주머니중 아무것도 들지 않은 검은색의 주머니에 모든 주머니를 차곡차곡 넣고 물병을 챙기고는 창문을 걷어차 부순 후 호기롭게 창문에서 뛰어내렸다, 그런데..
' ...엥? '
창문밖은 절벽이었다, 그래, 절벽, 진짜 레알 절벽
그리고 나는 그 곳으로 추락했다
" 끄아아아아아악!! "
그리고..
" 학생, 학생? 다 왔어, 일어나봐 "
" 네..? "
" 뭘 멍하니 있어? 다 왔대도, 58,470원이야 "
나를 깨우는 소리에 눈을 떠보니 택시였고, 택시 아저씨가 날 깨우고 있었다
" 아..네 감사합니다 여기요 "
역시 개꿈이었어!!
나는 신나는 발걸음으로 걷다가 파란 체육복을 입은 사람을 발견했다
" 거기, 학생도 학생증 보여주세요 ~ "
" 저, 저요? "
" 네 ~ "
으음, 어느 새 내 옷은 아까의 복장에 마이로 보이는 것까지 입고 있었고, 교과서는 전혀 넣을수 없을법한 작은 가방을 매고 있었다
지퍼를 열어 뒤적이니 금세 학생증이 나왔다
1-A, 하설아,
엥? 나는 하설아가 아닌데..?
내가 고민하는 사이, 파란 체육복을 입은 사람이 내 학생증을 가로채갔다
" ...하설아? "
" 네? "
" 아무것도 아니예요 ~ 하설아 학생이군요, 이제 뒤에 있는 버스에 타면 됩니다 ~ 저는 장대한 선생님이라고 불러 주세요 "
" 네에.. "
가방에는 손거울도 들어있었다, 버스를 향해 가면서 거울을 슬쩍 보자 만화눈에 아까랑 똑같은 외형이었다
" 이거 설마 빙의야..? "
혼란스러움에 그렇게 말하자 머리속에서 정답! 이라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 ..그럼 여기는 어디지..? "
파란 체육복, 장대한, 노란 버스, 어디더라? 내가 본 애니와 소설, 만화 등등을 총동원해 찾아봤지만 찾을 수 없었다
그럼 게임 쪽인가?
나는 게임으로 범위가 좁혀지자마자 알수 있었다,
' 좀비고구나 '
가방 앞주머니도 뒤져보려는데 버스에 이마를 부딪혔고, 나는 서둘러 버스에 올라탔다, 버스에 올라타고 앞주머니를 뒤지자 검은색 주머니가 나왔고, 난 어렵지 않게 주머니를 받은 곳과 이 곳이 똑같은 곳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털썩, 옆에서 앉는 소리가 들려서 황급히 주머니를 가방에 구겨 넣고 옆을 처다보았다
파란색 머리에 카메라,
' 표이현이잖아 '
캐릭터를 보니 여기가 좀비고라는 게 실감 났다
표이현의 정보를 치면 바로 나오는 것처럼 내 머릿속에서는 표이현의 정보가 넘치고 있었다
' 표이현, 하남시 출신, 특이사항은.. '
누나 표지희의 행방을 찾기 위해 이곳에 옴,
정동석 다음으로 불새제단의 정보를 어느정도 숙지중이니..
' 정동석이 없는 시간대에서는 애를 공략해야겠지 '
하지만 고민하는 사이 버스가 멈춰버렸고, 표이현은 미련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어, 안되는데,
나는 에라 모르겠다 하는 심정으로 표이현으로 귓가에 속삭였다
" 표지희를 찾아왔어? "
표이현의 포커페이스가 깨졌고, 나는 생긋 웃으며 말을 이었다
" 표지희의 행방이 궁금하다면 오늘 밤 정각에 찾아와, 본관 입구로 "
가능하다면 그에게 내가 아는 모든 것을 말해줄 생각이었다
1화 업로드 완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