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캐릭터 전신 일러 & 공식 영상 & 스토리 & 대사 - 프레미네
※ 마지막 수정일 : 2023-12-31
프레미네
성우(한/일/중/영) : 이주승 / 토키 슌이치 / 진리 / 폴 카스트로 주니어
생일
9월 24일
소속
부프 데테 저택
신의 눈
얼음
운명의 자리
오토마톤자리
잠수에 능한 과묵한 소년. 얼음처럼 차가운 외모 아래 더없이 순수한 마음이 숨겨져 있다.
서곡 PV-「종막을 향한 연회」
https://youtu.be/jJfxBACf2_o?si=56QYA9xgmXIxT_DJ
신규 캐릭터 플레이-「프레미네: 심해의 고요」
https://youtu.be/Wif4vfQFGxY?si=G-n6sp8PbwSozmg_
데인 여담-「프레미네: 기계에 남은 온기」
https://youtu.be/tqX_u8beM9w?si=SYGQY_ypF2wijiwu
스토리
캐릭터 상세정보
폰타인에 처음 방문한 관광객이든 전설 속 보물에 흥미를 가진 모험가든, 환상적인 수중 세계의 풍경에는 매료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이 엄격한 훈련이나 충분한 준비 없이 물속에 들어가는 건 목숨을 건 도박이나 다름없다. 물속의 거친 암류, 신체의 이상 반응, 어둠 속에 숨어있는 마물 등… 그야말로 끊임없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통은 전문 잠수부의 도움을 구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다.
사람들에게 가장 뛰어난 잠수부가 누구냐고 물으면 대다수는 「프레미네」라고 답할 것이다. 오랜 세월 햇빛과 파도를 맞으며 구릿빛 피부로 물든 베테랑들도 그 소년의 실력에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는 폰타인의 복잡한 수중 환경을 훤히 꿰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역이나 계절 등에 따라 알맞은 잠수법을 사용하고, 호흡의 깊이를 조절해 상태를 컨트롤하는 능력도 탁월해서 아무도 감히 향할 생각조차 않는 해저 동굴까지 자유롭게 드나든다는 것이다.
여기까지 들으면 다들 자신도 의뢰를 맡기려 한다. 하지만 얼마나 높은 보수를 제시하든, 상대방은 무기력하게 고개를 저으며 안타까운 한숨을 내쉴 뿐이다.
「그 친구는 수락하지 않을 겁니다…. 애는 착한데, 낯가림이 워낙 심해서 말이죠」
대화는 보통 여기서 끝난다.
프레미네가 보기에 사람들의 칭찬은 언제나 날씨처럼 변덕스럽다. 그는 사람들의 의도를 잘 알아채지 못했고, 자신이 잠깐 사이에 평가가 뒤집힐 만한 잘못을 저지르진 않을지 두려워했다.
그런 그에겐 돌말이나 바다 이슬 꽃이야말로 훨씬 가까운 친구이자, 바다에서의 명예나 보수 따위보다 훨씬 소중한 존재였다. 매번 물속 깊이 잠수할 때마다, 그는 「오랜 친구들」과 기나긴 침묵 속에서 모든 두려움과 불안을 내려놓고 남들에게 말하지 못한 속마음을 털어놓곤 했다.
그가 처음으로 잠수를 하게 된 계기 역시, 시끄러운 잡음과 육지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였다.
캐릭터 스토리1
프레미네는 「신의 눈」을 얻기 전부터 잠수모를 쓰고 펭귄처럼 자유자재로 물속을 누볐다.
프레미네는 어릴 때부터 말주변이 없었다. 안 좋은 일이 생길 때마다, 그는 모든 근심과 슬픔을 육지 위에 남겨두고 깊은 바닷속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 후, 고요한 바다 밑바닥은 어느새 그가 웅크려 누울 요람이 되었다. 나무의 나이테가 끊임없이 바깥쪽으로 자라나듯, 그의 해저 세계도 매년 그 반경이 넓어졌다. 그는 자기 몸으로 해류의 방향을 포착했고, 숨 쉴 때마다 바닷물에 더욱 익숙해졌다. 그는 새 집 주변의 길을 외우듯 폰타인 해저의 특징을 머릿속에 새겨나갔다. 물론 후자가 훨씬 더 즐거웠다. 이후 그는 가장 마음에 드는 장소에 작은 수중 비밀 기지를 지어, 차곡차곡 쌓인 감정을 그곳에서 고요한 별빛처럼 내뿜었다.
오늘날도 프레미네는 잠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조우하면 모든 것을 포용해 줄 만큼 넓고 푸른 은신처로 대피하곤 한다.
자유롭고, 조용하고, 안전하고, 편안하다…. 만약 프레미네가 해저 세계에 대한 감상을 말하면 대부분은 눈살을 찌푸릴 것이다.
하지만 프레미네는 이런 생각을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않을 것이다. 그곳은 오직 그만의 바다이기 때문이다. 바닷속 깊이 묻힌 보물처럼, 그의 생각도 마음속 깊이 숨겨져 있다.
캐릭터 스토리2
타인의 눈에 비치는 프레미네는 존재감이 희박하고 비관적일 정도로 냉담한 성격의 소년이다. 그는 또래와 어울리기 좋아하지 않는 듯 언제나 홀로 조용히 행동한다. 세상 모두가 주목하는 대마술사 리니의 동생이지만, 프레미네의 존재감은 곧 잊힐 오래된 장신구처럼 어둡고 흐렸다. 하지만 정작 그는 이러한 사실에 조금도 개의치 않았다.
아주 오래전부터, 프레미네는 외부의 압력에 동요하거나 내면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불필요한 감정을 배제하려고 노력해 왔다.
그는 얼음을 쌓아 만든 투명하고 영롱한 방에서 무릎을 감싸고 웅크린 채, 동화책을 통해 유일하게 남은 위안을 찾았다.
바닷속에 들어가는 게 잠깐의 안정을 위해서라면, 얼음벽 안에 숨는 건 따뜻한 순간을 간직하기 위해서였다.
프레미네는 극소수의 「가족」만을 마음속 얼음집에 초대하며, 그마저도 미리 방을 정리하고 동화책을 숨겨놓기까지 한다.
세상 밖에 나설 때면, 그는 다시 정교하고 조용한 태엽 인형으로 돌아간다.
그는 예전에 자신의 안전은 신경 쓰지 않고 파도 위에 누워있던 적이 있다. 보라금 갈매기들은 그의 머리 위에서 이름 모를 노래를 불렀으나, 다행히 그를 물고기로 착각해 집어삼키지는 않았다.
그는 물살에 몸을 맡기고 흘러가는 것이 얼마나 쉬운 일인지 깨달았다.
상대가 누구든, 어떤 요구를 하든, 결과를 고민하지 않고 명령에 순종하면, 물고기를 잡아가듯 성과를 가져가기만 하면, 그는 더 이상 끝없는 질책과 벌을 받을 필요가 없었다.
평범한 가정의 아이들이 웃고 뛰어다니며 최신 태엽 장난감을 자랑하거나 「스팀버드」의 이야기를 읊는 동안, 프레미네의 마음은 점점 무감각해졌다. 「명령」은 그의 빈 공간을 채우며 그의 등에 달린 태엽이 되었다.
한때 그는 이대로 차갑고 잔인한 기계가 되어, 임무를 수행하는 것 외엔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그는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연약함을 뼈저리게 통감했다. 감정에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떨쳐내지 못하는 생각이 너무 많았고, 깊은 밤이 되면 그것들은 마치 수초처럼 그를 더욱 강하게 옭아맸다. 그는 여전히 난처한 문제는 피했고, 임무를 잘 수행하지 못하거나 그의 소심함이 타인의 기분을 상하게 할까 봐 걱정했으며, 다른 사람, 특히 소중한 사람을 실망시키지 않으려 애썼다….
그는 뛰어난 아이는 아니었지만, 자라나는 과정에서 너무 많이 예민해졌다.
그는 두꺼운 껍데기 안에 꼭꼭 숨어 자신을 표현하길 두려워했고, 오직 바닷속에서만 감정을 표출했다.
캐릭터 스토리3
프레미네는 폰타인성의 「잿빛의 강」 구역에서 태어났다. 창밖에서 들리는 이웃의 날카로운 욕지거리가 그의 알람이었고, 늦은 밤 취객의 지저분한 노랫소리가 그의 자장가였다.
프레미네는 아버지를 실제로 본 적이 없었다. 어머니로부터 아버지가 아주아주 많은 빚을 졌다는 이야기만 들었는데, 그 숫자는 프레미네의 지식을 훌쩍 넘어서는 단위여서, 어린 프레미네에겐 멜모니아궁의 저녁 식사만큼이나 아득한 숫자였다. 하지만 그런 그도 어머니가 매일 일찍 집을 나서고 늦게 들어오는 게 그 숫자 때문이라는 것 정도는 알았다.
집에 혼자 있을 때면 프레미네는 조용히 방안에서 얼마 없는 기계를 가지고 놀았다. 어떻게 해도 밝아지지 않는 랜턴이나 어떻게 해도 움직이지 않는 괘종시계 따위를 만지작거리면서 말이다.
그것들은 그의 기억이 존재하던 때부터 집에 있던 물건으로, 걷다 지쳐 걸음을 멈추곤 다시는 일어나지 않는 손님 같았다. 프레미네는 도구를 찾아 그것들을 조심스럽게 분해해 보았다. 그에게 정밀한 기계의 내부 구조는 마치 신비한 미궁처럼 보였다. 여길 돌리면 저기가 움직이고, 여길 건드리면 또 다른 곳이 튀어나오고….
장치와 시간을 보내다 보면, 프레미네는 마치 동화책에 나오는 신비한 마법 물약을 마시고 부품만큼 작아진 것만 같았다. 톱니바퀴와 태엽의 세계 속을 거닐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이 조용하고 재미있는 친구는 그의 수많은 외로운 날을 함께해 주었다.
어느 날, 집에 돌아온 어머니는 낯선 소리를 듣곤 걸음을 멈췄다. 프레미네가 어느새 집의 시계를 고쳐놨던 것이다. 새로운 삶을 얻은 것을 축하하듯, 시곗바늘이 프레미네의 곁에서 「똑딱똑딱」 소리를 내며 움직였다. 어머니는 프레미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칭찬했고, 아이는 웃으며 기뻐했다. 그러나 다음 날 그가 잠에서 깼을 때, 그 괘종시계는 이미 어딘가로 사라진 후였다. 그날 어머니는 평소엔 먹어보지 못한 빵 두 조각을 가지고 돌아왔다. 그는 지금까지도 그 빵의 맛을 잊지 못한다.
그 이후, 어머니는 시시때때로 태엽 장난감, 소형 시계 등 다양한 기계를 가져왔다. 프레미네는 새로운 친구들이 마음에 들었고, 그들을 깊은 잠에서 깨우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것들이 다시 정상적으로 움직이게 되면 다음 날 곁에서 사라져 버린대도 말이다.
그런 그도 한 번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어머니에게 흥분하며 뛰어가 무언가를 보여준 적이 있다. 그의 손에 들린 것은 엄지손가락 크기의 정교한 오르골 펜던트였다. 어머니가 길에서 주워 왔을 때만 해도, 그건 음악이 나오는 물건인지 알아볼 수조차 없을 정도로 헤진 상태였다.
두 모자 사이에 듣기 좋은 음악 소리가 울려 퍼졌다. 프레미네의 순수한 표정에, 어머니의 입꼬리에도 보기 드문 미소가 피어났다.
그 펜던트는 더 이상 프레미네의 곁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매일 저녁 어머니가 목에서 조심스럽게 풀면, 그것은 그들에게 편안한 자장가를 연주해 주었다.
캐릭터 스토리4
어느 날, 어머니는 프레미네의 손을 잡아끌며 소리 없이 길을 재촉했다. 어머니의 뒤를 따르던 어린 프레미네는 붙잡힌 손바닥이 아파왔다.
「엄마, 우리 어디 가는 거예요?」 그가 물었으나, 어머니는 대답하지 않았다.
「엄마, 왜 울어요?」 그가 다시 묻자, 어머니는 갑자기 우뚝 멈추곤 흐느꼈다. 하지만 딱 그때뿐이었다.
그녀는 이내 어둡고 추운 바닷속에 들어가려고 결심한 사람처럼 깊은숨을 들이쉬더니, 다시 프레미네의 손을 끌며 앞으로 나아갔다. 그녀는 더 이상 눈물을 흘리지 않았으나, 그 답답한 고요함 속에서 프레미네는 왠지 미래라는 암초에 불길한 물살이 부딪히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프레미네가 도착한 곳은 어떤 낯선 문 앞이었다. 육중한 문이 「끼익」하고 거슬리는 소리를 내며 열렸다. 그것은 한 번 닫히면 다시는 열리지 않을 듯한, 그런 문이었다.
어머니는 여전히 말이 없었다. 그녀의 표정은 무거운 마음처럼 밑바닥이 보이지 않는 깊은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었다.
「네가 프레미네인가?」 문 안쪽에서 한 여자가 걸어 나왔다. 「따라와라」
프레미네는 의아한 얼굴로 어머니를 쳐다봤다. 더욱 거센 물살이 밀려드는 것이 느껴졌다.
자신을 「원장」이라 칭한 그 여자는 프레미네의 반대쪽 손목을 붙잡고 문 안쪽으로 끌어당겼다.
그때, 어머니의 손에서 길을 재촉할 때보다도 더욱 강한 힘이 느껴졌다. 프레미네는 거친 두 파도 사이에서 흔들리는 조각배처럼 어쩔 줄 모르고 흔들렸다. 그러나 어느 쪽도 손을 놓으려 하지 않았다.
어머니가 프레미네 앞에 천천히 한쪽 무릎을 꿇었다. 그것은 평소에 어머니가 집을 나설 때마다 하던 동작이었다.
「말 잘 들으렴」 그렇게 말하며, 어머니는 언제나처럼 프레미네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그 따뜻한 말은 날카로운 암초의 앞을 가로막고, 솟구치던 물살을 순식간에 따스한 물결로 바꿔놓았다.
그렇구나. 프레미네는 이것이 평소와 같은 잠깐의 이별뿐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는 어머니를 안심시키려 고개를 끄덕였다.
그 원장은 계속해서 프레미네를 문 안쪽으로 끌어당겼다. 이번에는 어머니도 막지 않았고, 그렇게 두 사람은 손을 놓았다….
프레미네는 믿었다. 자신이 말만 잘 듣고 착하게 행동하면 어머니가 다시 데리러 와줄 것이다. 저 육중한 문이 가로막은 어머니의 자상한 얼굴이 다시 눈앞에 나타날 것이다. 어머니가 다시 내 앞머리를 젖히고 상으로 이마에 입 맞춰줄 것이다….
「아직도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는 건가? 넌 빚 대신 팔려온 거다」
자라날수록, 프레미네는 어머니의 행방과 자신의 운명에 의구심이 들었다. 그러나 겨우 용기를 내 원장에게 질문을 던진 그에게 돌아오는 것은 냉담한 대답뿐이었다.
「넌 버려졌어. 이곳이야말로 네 유일한 집이다」 「명령에 복종하지 않으면 네 어미의 안전도 보장 못할 줄 알아라…」 전임 원장의 말이 가시 달린 족쇄처럼 프레미네의 희망을 문 안에 영원히 가뒀다. 보이지 않는 족쇄는 프레미네에게 열등감이라는 흉터를 남겼고, 깊은 바닷속만이 그의 유일한 탈출구가 되어주었다.
차가운 바닷물이 몸을 압박해 올 때면, 그는 어머니와 가까워지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그때의 어머니도 깊은 바다에, 자신이 잠수해 본 그 어떤 곳보다도 차가운 바다에 가라앉았을 테니까 말이다.
캐릭터 스토리5
전임 원장이 「아버지」로 대체된 후, 프레미네는 다시 어머니를 찾을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그는 무참한 수단을 지닌 「아버지」가 더욱 잔인한 폭력과 비정한 말을 퍼부으며 새로운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아버지」의 행동이 전임 원장과는 천지 차이임을 깨달았다.
「집」은 아이들이 머무르는 항구였기 때문에 이를 유지하기 위한 협력이 필요했다. 아이들은 「임무」를 완수할 방법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었으며, 설사 실패하더라도 예전처럼 고통스러운 벌을 받지 않았다….
자유로운 분위기에 숨통이 트이자, 프레미네는 남는 시간에 어머니의 행방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오랜 기간 찾아 헤매도 어머니에 관한 소식은 발견할 수 없었다.
나는 정말 버려진 걸지도. 프레미네는 이미 흐릿해진 기억 속 어머니의 얼굴을 떠올리며 현실을 받아들이려 했다.
그런데 그가 포기할 때쯤, 「아버지」가 갑자기 그에게 펜던트 하나를 건넸다.
「그놈들의 거처에서 찾은 물건이다. 네게 주마」 「아버지」가 말했다.
프레미네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로 쳐다보자, 오히려 상대방이 당황했다.
「그 표정은 뭐지? 돈을 빌려준 그 쓰레기들 말이다. 이건 네 어머니의…」 그녀가 순간 뭔가를 알아챈 듯 눈살을 찌푸렸다. 「네 어머니에 대해 뭐라고 들었지?」
프레미네는 전임 원장에게 자기가 버려졌다고 들은 이야기를 전했다. 프레미네가 이야기하는 동안 상대방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두 눈에서 조용한 분노가 느껴졌다.
「…진실을 알고 싶나?」 프레미네의 이야기를 들은 그녀는 잠시 침묵하다, 날카로운 눈빛으로 프레미네를 보며 물었다.
프레미네는 거의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진실을 들은 후, 프레미네는 자신이 어떤 이야기를 더 믿고 싶은지 모르게 됐다——
「아버지」는 프레미네의 어머니가 그를 버린 게 아니라, 오히려 그를 지키려 했다고 말했다.
당시 프레미네 집안의 빚이 더 이상 갚을 방도가 없는 지경에 이르자, 그 탐욕스러운 빚쟁이는 어머니의 집을 빼앗고 프레미네에게까지 그 빚을 갚게 하려고 했다. 하지만 한 사람의 어머니가 어떻게 그 모습을 지켜만 보겠는가? 결국 그녀에게 남은 선택지는 하나뿐이었다. 프레미네를 빚쟁이의 손이 닿지 않는 「그 고아원」에 보내고, 자신이 모든 것을 짊어지는 것.
「내가 찾은 건 이것뿐이다. 그리고 네 어머니는…」 펜던트를 움켜쥔 눈앞의 소년을 보며, 「아버지」는 침묵으로 뒤의 말을 대신했다.
프레미네는 고개를 들지 않았다. 그의 성격을 아는 「아버지」는 조용히 방에서 나가주었고, 홀로 남은 프레미네는 온몸을 덜덜 떨며 손안의 펜던트를 응시했다. 그것은 이미 녹슬고 헤져 아무 소리도 내지 못했으며, 태엽에는 핏자국이 거무튀튀하게 말라붙어 있었다. 마지막 순간, 그녀는 분명 이것을 꼭 붙잡았으리라. 프레미네는 절망에 휩싸인 채, 펜던트를 통해 어머니의 실낱같은 온기라도 느껴보려 애썼다….
그날 밤, 프레미네는 아주 오랜만에 바닷속에서 눈물을 쏟아냈다. 큰 울음소리는 바닷물에 파묻혀, 그와 함께 눈물을 흘려주는 바다 이슬 꽃 외에는 누구도 그 소리를 듣지 못했다.
그 후, 그는 손에 든 대검을 더 세게 움켜쥐었다. 그리고 다시는 「가족」이 어떠한 불행도 겪지 않게 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흰기러기 동화집」
프레미네는 어릴 때부터 동화를 좋아했다.
현실과 달리, 동화 속 세상은 늘 오색찬란했다. 사탕으로 지은 성, 풍선귤 즙이 흐르는 강, 말하는 물수정 나비, 사이좋은 친구 사이인 붉은 왕관새와 인형….
두 눈을 감고 숨을 깊이 들이쉰 뒤 책의 페이지를 넘기면… 프레미네는 동화 속 신비한 세상에 깊이 잠겨, 자신이 읽은 내용과 상상력으로 그 세계를 끊임없이 넓혀갔다.
그는 길을 따라 흩어진 문장과 구석의 그림들을 주워, 마음속에서 그것들을 차근차근 들여다보았다. 다양한 소재들은 알록달록한 빛과 제각각의 소리를 냈고, 읽을 때마다 그에게 새로운 감상을 안겨주었다.
…….
그가 외롭다고 느낄 땐, 《펭귄 페어》가 흑백 날개를 펼치며 나타났다. 페어는 둥근 배를 활판 삼아 얼음을 타고 내려와, 바닷속에서 그와 물고기 잡기 시합을 벌였다.
그에게 용기가 부족할 땐, 긴 분홍 머리의 《마코트 풀 공주》가 창 너머로 멀리서 그를 응시했다. 그는 공주가 아직 씨앗일 때, 꿈꾸던 삶을 위해 고향을 떠나 집게발을 타고 바다를 건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가 힘들고 지쳤을 땐, 함께 드넓은 세상을 모험했던 《여우 씨와 태엽 경비》가 그의 앞에 나란히 섰다. 여우 씨의 커다란 꼬리가 카펫을 쓸어 먼지를 일으켰지만, 태엽 경비는 간지러워 코를 훌쩍거리면서도 꼿꼿한 자세를 잃지 않았다. 「누구나 시련을 겪기 마련이야」 그들은 말했다. 「지지 마. 너는 강한 아이니까」
…….
아이에서 소년이 될 때까지도 프레미네는 그 세계를 잊지 않았다.
그는 이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믿었고, 그 안에서 알게 된 친구들을 믿었다.
프레미네의 마음속에서, 그들은 정말 꿈처럼 아름다운 곳에서 살아갔다. 그곳은 근심 걱정 없이 웃음소리가 가득하며, 모든 소원이 이뤄지고 정의가 살아 숨 쉬는 곳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곳에 닿을 수 없었다. 아니, 닿을 수 없는 건 잠시뿐인지도 몰랐다.
신의 눈
그날, 프레미네와 몇몇 아이들은 함께 수중 임무를 수행했다. 처음엔 분명 언제나처럼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그런데 프레미네가 갑자기 뭔가 이상함을 감지했다.
작고 나약한 생물은 위험한 환경 속에서 항상 촉각을 곤두세우는 법. 프레미네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언제나 신중하게 자신을 돌아볼 줄 알았으며, 자신의 「호흡」에도 상당히 민감했다. 이 뛰어난 감지 능력은 그들을 여러 위험에서 구하곤 했다.
프레미네는 동료들에게 「긴급 퇴각」하라는 손짓을 보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알 수 없는 긴장감에 그의 심장이 점점 빠르게 뛰었다.
아이들은 순순히 프레미네를 따라 수면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신의 보살핌을 받지 않는 평범한 아이들은 반드시 느린 속도로 천천히 상승해야 했다. 그런데 그때, 불안함에 두근대던 프레미네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거대한 그림자가 그의 시야를 덮은 것이다. 그는 그것이 거대한 물고기의 그림자인지, 자신이 기절하려는 징조인지 분간되지 않았다.
잠수 장비가 고장 났구나! 프레미네는 순간 깨달았다. 그럼 내 것만 그런 건가? 몇 명이나 영향을 받은 거지?
그는 눈을 부릅뜨려 애썼지만, 그의 의지와 상관없이 의식은 점점 멀어져만 갔다.
안 돼, 모두를 데리고 돌아가야 해. 팔다리에 힘이 들어가는 한…
그는 졸리기 시작했다.
생각이 점점 둔해졌다…. 이대로는 수면 위에 올라갈 수 없을 듯했다.
…하지만 돌아간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프레미네의 머릿속에 이런 생각이 스쳤다. 똑같은 하루하루가 반복될 뿐, 희망적인 날은 영원히 찾아오지 않잖는가.
그는 지쳐버렸다. 이미 너무 오래 버텼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이렇게 많은 「가족」을 가질 만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들 사이에는 어떠한 따뜻함도 감정도 없었으며, 그 「집」에서 그들은 머리색과 모델이 제각각인 태엽 장치에 불과했다.
어쩌면 바다야말로 그가 돌아갈 곳인지도 몰랐다. 이대로 잠드는 것도 괜찮을지도… 그는 그렇게 생각하며 천천히 눈을 감았다.
누군가의 목소리가 그를 깨웠다. 프레미네, 프레미네. 느리고 정중한 목소리가 아득한 세계 저편에서 드문드문 들려왔다.
페어?
프레미네는 새하얀 세상을 향해 두 팔을 벌리고, 의아해하며 눈을 떴다.
바다 밑바닥에 「페어」라는 이름의 펭귄은 없었다. 모든 아이들이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을 뿐이었다.
모두를 구해야 해! 프레미네가 소리 없이 외쳤다. 마음이 통하는 사이가 아니면 또 어떤가? 단 한 명의 가족도 포기하지 않으리라! 미래에 또 어떤 암초를 조우하든, 필사적으로 용감하게 나아가야만 폭우가 걷힌 뒤의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것이다.
그 순간, 그의 몸에 힘이 넘치며 호흡이 편안해졌다. 그는 신속하게 물에 빠진 동료들에게 헤엄쳐 갔다….
거친 비바람 속에서, 그는 마치 동화 속 「페어」 같은 영웅처럼 기적적으로 모두를 구해냈다.
그리고 이때, 그는 잠수복에 달려 차가운 수정처럼 맑게 빛나고 있는 「신의 눈」을 발견했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 이 일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마치 영웅이 명예를 위해 영웅이 되지 않듯이 말이다.
음성1
첫 만남…
안녕, 난 프레미네야…. 아, 악수는 됐어…. 아니, 그러니까… 격식 차릴 필요 없다는 뜻이야. 난 잠수부라 해저 유적을 탐사하거나 소재를 인양하고 싶다면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다른 일을 맡기면 널 실망시킬지도 몰라…
잡담 · 해저
아무도 없는 해저로 가서 혼자 조용히 있고 싶어…
잡담 · 원리
기계 장치는 구조와 원리를 익히면 고장을 알아낼 수 있어…. 하지만 한 사람을 아는 건 훨씬 어려운 일이지.
잡담 · 집
내가 어디서 떠돌든, 그 화롯불이 타오르고 있는 한 난 돌아갈 집이 있어…
비가 올 때…
비가 내릴 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져…
비가 그친 후…
비가 멈춘 건가? 잘됐다…
번개가 칠 때…
마페어, 내가 널 지켜줄게. 무서워하지 마.
눈이 올 때…
춥다…. 잠수 헬멧을… 착용해야 할까…
강풍이 불 때…
바닷속으로 들어가고 싶어.
아침 인사…
안녕. 저기, 내가 해야 할 임무가 있을까? 없다면 외출할까 하는데…
점심 인사…
기계 내부에는 고장이 없는데, 태엽이 낡았나? 그럼 고치기 쉽지…. 미안, 난… 어… 혹시 아까 날 불렀어?
저녁 인사…
해물 스튜 한 그릇 먹을래? 오늘 잡은 새우랑 조개로 끓였어. 난 요리에 서툴지만 식재료가 싱싱하니까 맛이… 나쁘진 않을 거야.
굿나잇…
넌 먼저 가 쉬어. 난 책을 좀 더 보다가 잘게. 응? 무슨 책이냐고? 이건… 음, 자, 잠수에 관한 책이야. 난 배워야 할 기술이 아직 많거든…. 아무튼, 잘 자!
프레미네 자신에 대해 ·
잠수
알다시피 내 얼마 없는 장점이 바로 잠수야. 돌말을 접하는 시간이 사람이랑 말하는 시간보다 많지. 돌말은 나에게 질책하거나 실망감을 드러내지 않아. 같이 조용히 떠다닐 뿐이지…. 물속 세계는 육지보다 훨씬 단순해.
프레미네 자신에 대해 ·
태엽 펭귄
외로운 밤에는 페어가 내 곁을 지켜줬어. 다른 아이들도 곁을 지켜줄 장난감이 필요할 것 같아서 태엽 펭귄을 만들고 레쇼의 태엽 공방에 위탁 판매했는데… 평가는 좋지만 매출은 별로래. 오히려 어른들이 더 선호한다더라… 하아.
우리에 대해 · 명령
「명령」은 내 등 뒤에 달린 태엽과도 같아서, 벗어나면 오히려 적응이 안 돼. 만약 나에게 지시할 게 있다면 망설이지 마
우리에 대해 · 동료
너에 대해 더 알려줘. 네 취미, 입맛, 좋아하는 색깔, 키우고 싶은 동물 등등…. 우리가 「동료」라면 우리 사이의 연결 고리는 톱니바퀴와 장치보다 더 긴밀해야 해.
「신의 눈」에 대해…
「신의 눈」을 갖게 된 뒤로 잠수할 때 헬멧을 쓸 필요가 없어졌어. 하지만 헬멧이 외부의 소음을 단절시켜 줘서 안정감이 들기 때문에 버릴 수 없더라고. 「신의 눈」과 헬멧… 그리고 내 숨결과 페어, 난 늘 이 모든 것들의 도움을 받고 있어.
하고 싶은 이야기…
바닷속에서 하늘을 바라보면 햇빛도 눈 부시지 않아. 그래서 난 물속을 좋아해.
흥미있는 일 ·
푸른 수정 소라
물속에서 푸른 수정 소라를 많이 봤는데, 정교한 무늬를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 이렇게 아름다운 생물도 화석이 되었는데, 우리 주변의 경치도 언젠가는 바닷속으로 가라앉지 않을까?
흥미있는 일 · 형광별
형광별은 늘 다른 물건에 붙어있어. 암초나 부두에 붙어있을 때도 있지만, 거대한 해저 건물에 붙어있을 때가 더 많아. 치친이 빛에 모여드는 것처럼, 형광별은 인류를 동경하는 게 아닐까?
「아버지」에 대해 · 눈물
「아버지」는 아이들이 우는 걸 싫어하셨어. 눈물은 감성과 나약함의 산물이라고 하셨지. 「아버지」에게 혼나면 난 꾹 참았다가 물속에 들어가서 울었어. 바다 이슬 꽃이 곁에 있어줘서 다행이야.
「아버지」에 대해 · 교육
난 어렸을 때부터 가족을 위해 목숨을 바쳐야 한다고 교육받았어. 하지만 「아버지」가 권력을 잡은 뒤로, 교육 이념이 변했지. 「아버지」는 모두가 중요하기 때문에 각자의 목숨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하셨어. 온 힘을 다해 이 세계에서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하셨지…. 솔직히 명령에 단순 복종하라는 것보다, 이게 훨씬 더 어려운 주문인 것 같아.
리니에 대해 · 공연
리니는 집에서 종종 마술을 보여줬어. 내가 웃으면 진짜 기뻐했지. 모든 관중들이 만족할 것 같다며 말이야…. 내가 평소에 그렇게 웃음이 없나?
리니에 대해 · 가면
리니는 우리 소대의 리더야. 늘 형을 자처하지…. 리니가 무리하는 게 보여서 가면을 벗으라고 했는데… 리니는 인정하지 않더라. 그래서 다투기까지 했어…. 그 후로 난 더 이상 이 주제를 언급하지 않았지.
리넷에 대해…
같은 임무라도 리니나 리넷이 맡으면 훌륭하게 완수하지만, 난 그러지 못해. 리넷은 늘 나에게 사람은 저마다 장점이 있다면서, 집에 고장 난 기계는 다 나 덕분에 고칠 수 있었다고 위로했지… 하, 나도 다른 방면에서 뛰어나면 좋을 텐데.
느비예트에 대해…
한번은 수면 위로 나올 때 최고 심판관님이 홀로 바닷가에 서 있는 걸 봤어. 고민 중이셨을 수도 있고 단지 경치를 감상하는 중이셨을 수도 있겠지…. 물론 난 그분이 뭘 하고 계시는지 물어보진 않았어. 잠깐 눈을 마주치곤 다시 바닷속으로 잠수했거든. 다시 생각해 보니까 도망친 모양새네… 하아.
푸리나에 대해 · 회피
난… 난 객관적으로 물의 신님을 평가할 수 없어. 역시… 그만둘래. 게다가 물의 신님과 교류한 적도 별로 없어서… 내 관점에는 편견이 있을 거야.
푸리나에 대해 · 판단
알았어, 얘기해 볼게. 난 물의 신님이 관중석에 앉으신 걸 본 적이 있어. 그분은 말씀하실 때 아주 눈에 띄었는데, 어째서인지 침묵하실 때 더 의미심장해 보이셨지…. 그분의 눈은 마치 비밀을 간직한 심해처럼, 타인의 접촉을 두려워하는 것 같았어…. 그, 그냥 해본 헛소리야…. 미안.
나비아에 대해…
리니한테 자초지종을 들었어. 너와 나비아 씨의 아낌없는 도움에 감사를 표할게. 나비아 씨에게도 대신 감사의 뜻을 전해줘…. 응? 직접 전하라고? 난, 난 좀… 윽, 갑자기 배가 아프네. 미안, 먼저 가볼게.
샤를로트에 대해…
어째서인지 샤를로트 씨는 내가 평범한 잠수부라는 걸 믿지 않더라. 내 과거에 「기삿거리」가 숨어 있다고 생각하던데… 내가 거짓말할 때 그렇게 부자연스러운가?
클로린드에 대해…
클로린드 씨는 내 목숨을 구해준 은인인데, 내 「보답」을 바라지 않아. 빚을 졌는데 제대로 갚을 수가 없다니… 마음이 편치 않네.
슈브르즈에 대해…
슈브르즈 씨는 늘 가장 값진 화승총 부품을 장만하러 보몬트 공방에 간다고 들었어. 나도 돈을 많이 벌면 페어에게 더 좋은 부품을 사줄 수 있겠지?
프레미네에 대해 알기 · 첫 번째
미안, 재밌는 이야기가 없네…. 억지로 말해봤자 분위기만 망칠 거야…
프레미네에 대해 알기 · 두 번째
내 얼굴을 안 보겠다고 약속하거나 헬멧 쓰는 걸 허락해 주면… 한번 얘기해 볼게. 심리적인 부담도 있지만… 난 과거를 회피하는 것에 익숙해져서 그래…
프레미네에 대해 알기 · 세 번째
책에서 봤는데, 사람이 죽으면 하늘의 별이 돼서 세상을 내려다본다고 해…. 난 친아버지가 싫어. 어머니랑 나를 버렸으니까. 그 녀석은 아무래도 좋아…. 하지만 하늘에 계신 어머니께서 자신이 목숨 걸고 지킨 나약한 자식이 아직도 홀로서지 못한 걸 보면… 실망하지 않으실까?
프레미네에 대해 알기 · 네 번째
전임 원장님이 관리하던 시절의 「집」은 떠올리기 싫어…. 바닷속에 숨는 습관이 그때 생긴 거야. 하지만 「아버지」는 날 변화시켰고, 「집」에 대한 내 생각도 바꾸었지…. 나중에는 리니와 리넷도 우리의 「가족」이 되었고… 나는 처음으로 마음을 나눈 동료를 만나게 됐어.
프레미네에 대해 알기 ·
다섯 번째
난 모든 걸 걸고 지금의 집을 지키기로 맹세했어. 한 치도 물러나지 않을 거야. 이건 전임 원장님의 명령이나 「아버지」의 기대가 아니라… 나 자신의 소원이야. 「집」의 비밀을 지켜줘…. 내 소원과 함께.
프레미네의 취미…
난 잠수 말고도 기계를 해체하거나 개조하는 것을 좋아해. 가끔은 수집한 재료로 새로운 태엽 장난감을 만들지. 페어? 페어는 나랑 같이 자란 가족이나 다름없어…. 난 늘 페어한테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있는걸…. 언젠가는 페어도 자유롭게 하늘을 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
프레미네의 고민…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네. 난 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는 없지만 고민거리가 한가득이야. 날 진열대에 있는 인형으로 비유하자면, 어디서부터 고쳐야 할지 모르는 인형이지…. 문제의 원인은 여전히… 내가 나약한 탓일 거야.
좋아하는 음식…
생선이나 새우 같은 해산물이 좋아…. 게도 괜찮고. 내 입맛이 리니와 리넷의 입맛이랑 비슷해서 다행이야. 같이 밥 먹기 좋으니까…. 조리법은 그 둘의 의견을 따르는 편이야.
싫어하는 음식…
난 커피를 못 마셔. 반 컵 이상 마시면 금세 심장이 두근거리고 호흡이 가빠지지. 사람들은 커피가 정신을 차리게 해준다고 하는데, 나에겐 고문이나 다름없어…
선물 획득 · 첫 번째
맛있다. 너무 맛있어서 다 먹기 아까울 정도야.
선물 획득 · 두 번째
늘 정성껏 요리를 만드는 걸 보아하니, 네 취미는 요리였구나?
선물 획득 · 세 번째
미안. 방금 순간적으로 도망칠 뻔했어. 네가 애써 만든 건데…
생일…
나를 따라와 줄래? 경치가 아름다운 수역을 알고 있어. 책 속 세계보다 훨씬 몽환적인 곳이지. 난 그곳에 비밀 기지를 세우고 빛나는 해양생물을 키우고 있어…. 거기서 색다른 방식으로 생일을 보내고, 끝에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은데… 같이 가 줄 수 있을까?
돌파의 느낌 · 기
진짜… 괜찮겠어?
돌파의 느낌 · 승
이러지 않아도 난 너에게 복종할 거야.
돌파의 느낌 · 전
네 시간과 체력은 소중한데,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데 쓰는 게 더… 좋지 않을까?
돌파의 느낌 · 결
어떻게 해야 너에게 보답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내 마음을 전달할 수 있을까…. 연습이 부족한 나… 난 말실수해서 네 기분을 상하게 할까 봐 걱정돼…. 미안, 아무 말 안 하고 그냥 네 옆에 있어도 될까?
음성2
원소전투 스킬 · 첫 번째
페어!
원소전투 스킬 · 두 번째
작동해.
원소전투 스킬 · 세 번째
한파가 몰아친다.
원소폭발 · 첫 번째
잠수… 준비 완료.
원소폭발 · 두 번째
소탕… 시작.
원소폭발 · 세 번째
작별할 시간이야.
보물상자 오픈 · 첫 번째
버릴 금속 조각이나 부품이 있다면 나한테 줘.
보물상자 오픈 · 두 번째
보물이 많네.
보물상자 오픈 · 세 번째
분류해서 보관하자.
HP 부족 · 첫 번째
이깟 통증 따위.
HP 부족 · 두 번째
난 더 버틸 수 있어…
HP 부족 · 세 번째
호흡을… 조절해야 해.
동료 HP 감소 · 첫 번째
너, 상처가…
동료 HP 감소 · 두 번째
저기… 너 혹시…
전투 불능 · 첫 번째
난 여전히… 돌아갈 곳이 없구나…
전투 불능 · 두 번째
바다 밑으로 가라앉는 건가?…
전투 불능 · 세 번째
「아버지」…
강공격 피격 · 첫 번째
이런…
강공격 피격 · 두 번째
안 돼…
파티 가입 · 첫 번째
날 데려가 줘.
파티 가입 · 두 번째
명령을 내려 줘.
파티 가입 · 세 번째
내가 갈 곳이 어디 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