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즈 서지수 x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빙의글] 카트라이더 러블리너스 44화.

44화.

다시 일어나는 칠전팔기 역전의 드라마. (下)

월드 뉴욕 대질주의 타이틀 도전 준비 중인 은혜.

아니 정말... 은혜씨가 타이틀을 가장 많이 땄다고요?

5개나 땄어. 국내는 아니지만 한 행정구에서 가장 많은 타이틀을 딴 걸로 기록되어있어.

와 대단하다...

이번에 또 따면... 6번째.

대회도 아니고 기록을 세우는 거라고?

원래 목적은 따로 있어.

뭔데요?

바로 홍정은이라는 경멸하는 라이벌이 있어.

홍정은... 아 홍정은 그 동화나라 마법사?

몇 번씩이나 실력에서 밀리니까 열등감이 엄청 세. 그래서 지금까지 계속 러브마을 사람들 불러가면서 연습 중이래.

내 친구 정은이가 잘하는 게 죄야? 놀이동산도 완전히 점령했다던데.

나야 뭐 노익 베테랑, 마법소녀, 이스트 드래곤, 골드 헌터까지 땄으니까 한때 내가 최다 타이틀 기록 보유자였는데 저렇게 나한테 열등감이 강한 걸 보면 그냥 내버려두라고 하면 어쩔 수 없이 별수 있겠냐고.

너 한때 최대 타이틀 기록 보유자였다며?

그래. 노르테유 익스프레스에서 내가 황금왕관을 멈추게 만든 게 죄인데... 왜 저렇게 유치하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어. 그래도 쟤는 반드시 언제나 날 이길 수 있을 거야. 내 실력은 그냥 내 실력이고 걔도 언젠가 따라올 날이 오면 제가 나한테 얼마나 큰 질투심을 갖고 있는 게 자신한테 얼마나 큰 수치심인지 알아야지.

악담할 시간에 내 주행이나 보시지 그래? 그래 솔직히 나 아직 준비 안 됐지만 네가 타이틀 최다 보유자였다는 것도 몰랐는데 이제 내가 그 최다 기록보유자 해도 뭐 괜찮지?

준비 안 된 사람이 그렇게 얘기하면 안 되지.

언제 준비될 것 같아? 난 항상 준비되어 있어.

난 적어도 너처럼 큰소리치지는 않아.

큰소리치는 게 아니라 그냥 너 상대하기 귀찮아서 하는 소리야. 네가 그렇게 나 상대하고 싶다고 그렇게 말했으니까 난 기다리고 있는 거고. 이미 네가 나 이기고 싶다는 악받친 마음을 내가 고칠 권한도 없지만 네 오기로 한 번 실컷 덤벼봐. 뭐 내가 이기면 본전이고 네가 지면 망신에서 개망신이고.

진짜 뚫린 입이라고 말이면 다인 줄 알아?

(맞장구) 그러니까 준비를 빨리 하라고. 나 같으면 정은이한테 씨알도 안 먹히는 으름장 놓을 시간에 죽도록 노력했겠다 (메롱) 내 시간 깎아먹지 않고.

너 내가 누군지 알아? 딱 기다려. 나 분명히 정은이 이길 수 있어.

얼마 후, 월드 뉴욕 대질주 타이틀 도전 중인 은혜.

며칠을 거쳐서 연습을 하거나 이미 오래 전부터 이런 트랙들을 골라서 도전을 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은혜한테는... 이런 어려운 트랙까지... 정의라는 이름으로 불타오르는 은혜의 카트를 향한 열정을 확실히 보이고 있다.

반면, 다음 날 새벽, 드론 방송으로 관전 중인 러브마을.

우리가 좀 손을 봐줬으니까 제가 원했으니까 우리가 쓴 말을 해도 쟨 이제 어느 정도인가 순한 양이 되버렸어.

생전 카트 잘 안 하던 사람이 저런 것까지 도전할 줄이야.

근데 너 쟤랑 싸운 것 때문에 머리 아픈 건 괜찮냐? 듣고 보니까 화가 좀 나긴 하던데.

네가 그렇게 말하는 건 고마운데 그 화낼 시간에 그런 얘기는 안 했으면 좋겠어.

아유 알았어. ×2 사실 그거 남의 일도 아닌데 우리가 남이야?

남의 일이 아니라면 몰라도 돼. 나와 같다면 조용히 있어.

(내가 그 자리에 있기만 했으면...)

반면,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의 결승선까지 도착한 은혜!

기록은 1'23"67!

갈채로 환영하는 미국 원정대들!

축하한다. 도시 선구자까지 6번째 타이틀을. 정은혜씨 이렇게 운전실력이 좋을 줄이에요.

근데 정은이보다는 아니거든요.

정은이고 뭐고.

(웃음 참는) ㅋㅋ

너 못한다는 거 아니야. 네가 그렇게 연습을 많이 했고 네 실력이 아직 남아있다는 걸 머리도 좋다는 것 또한 마찬가지라는 걸 알아쳐먹었으면 좋겠다.

(흥) 말 꼬락서니... (겸손?) 머리 좋은 거랑 이게 뭔 상관이냐? 내가 그래도 언제 널 이길진 모르겠지만...

날 이기겠다는 생각보다 네 자신한테 지지 않을 생각부터 먼저 하는 게 진짜 페어플레이야. 정정당당하게 내가 이겼을지는 몰라도 회피하는 것보다 넌 그래도 대단했어.

그깟 정은이랑 기록이 몇 초 차이난다고 내 친구를 시기하냐?

그 친구에 그 친구지. 친전친전. 말을 말아야겠다.

얼마 후, 팩토리 두 개의 공장을 달리는 은혜.

팩토리 공장장까지 되게 생겼네.

요새 카트에 완전 관심이 많은 것도 아닌데 언제부터 저렇게 크게 관심을 보였지?

아니 근데 진짜 쟤 공장장 되게 할 수 있어?

정황상으로 봐서 5구역 전문가도 물론이고... 팩토리 공장장까지 간다면... 쟤는 진짜 뛰어난 귀재야.

정말 이렇게 은혜가 정은이를 이기기 위해서 뛰는 게 맞다면 카트에 대한 열정도 식지 않았고 정은이를 이기고 싶다는 한 가지 목적만을 위해 달린다는 게 졸지에 한때 정은이가 보유하고 있었던 최다 타이틀 업적 등재까지 자기 힘으로 결국 갖게 됐다.

타이틀 4개의 주인공 정은도 관전 중!

정은이는 이미 진작에 타이틀 4개를 딴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으로 결국 사실상 타이틀 도전기는 은퇴했다고 하지만... 그걸 모르고 있던 은혜한테는 어쩌면 기회였을지도 모른다.

그 사이에 기록은 1'53"93!

7번째 타이틀? 너 정말 우리 공장에 들어와서 일해볼 생각 없어?

죄송하지만 전 공장 일을 할 정도로 그렇게 부지런 사람은 아니거든요.

내가 보기엔 당신이 팩토리 공장장이 되도 무방할 텐데.

감사하고 죄송하지만 사양하겠습니다.

얼마 후, 공장으로 들어오는 일행들.

벌써 7번째 타이틀이에요? 이러니까 제가 은혜씨를 안 좋아할 수가 없네요. 저 진짜 은혜씨 매력을 떠나서 이미 반해버렸어요.

(실드치기) 형사님. 그런다고 형사님을 내가 얼마나 믿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믿어주세요. 솔직히 전 지금까지 여자는커녕 사랑이란 감정을 느껴본 적 없는 사람입니다.

뭐라고요? 그게 무슨 소리예요?

제 가정사 얘기를 들으신다면 동정심은 필요없되 적어도 듣는 척이라도 해줄 수는 있잖습니까?

도대체 뭐하자는 겁니까?

저희 어머니, 저 초등학교 입학 때 돌아가셔서 아버지, 형, 저 이렇게 세 남자 가족으로 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집안에 여자 하나없이 그냥 살아왔는데... 주변에 여자들... 뭐 어머니 있는 가족들을 보면 제가 정말 질투가 나고 부럽습니다.

그래서 어쩌라고요?

끝까지 들으세요. 제 집안은 이모도 없고 고모도 없고 외할머니도 친할머니도 없고 그저 남자 가족으로만 이뤄진 집안입니다.

근데요?

할아버지, 삼촌, 아버지, 모두 다 사별하고 우리 가족에 남는 여자가 없기 때문에 약간 아픔도 있지만... 그 아픔을 치료해주는 사람이 은혜씨를 만나고 나서 은혜씨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지금 형사님이 저한테 프로포즈를 하는 겁니까? 꿈 깨세요. 아무리 형사님이 절 진짜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형사님한테 마음이란 눈곱만큼도 없어요.

뭐 저는 이미 은혜씨가 저도 다른 사람 다 싫어하는 거 알고 있으니까 은혜씨가 싫어도 저는 좋아하면 안 되나요?

그건 자유죠. 제가 싫은데 어쩌라고요.

사람 고쳐쓰는 것도 아닌데... 뭐 은혜씨 말대로 진짜 다른 남자는커녕 모든 남자와 연애는커녕 결혼조차 거부한다면... 저 혼자 사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은혜씨가 제게 더 힘을 주시는 분이시니까요.

스토커처럼 저 따라다니시면 저 형사님 어떤 사람인지 박제할 수도 있어요.

불편하신다면 아는 체 하지 말든가 하세요. 근데 왜 그래놓고 저한테 접근하는 이유가 뭡니까?

뭐라고요?

사실 형사님은 은혜에 대한 마음이 일편단심이라는 걸 알고도 모르는 척하는 은혜를 알고 있어도 그 언젠가 자신에게 마음의 문을 열도록 자기가 먼저 양보해 기다려주는 게 올바르다는 판단이 나을 거란 생각으로 밀당식으로 진심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은혜는 형사님에 대한 마음이 하나도 없다는 걸 보나 블랙 컴퍼니 검거를 위해서 애를 쓰시는 모습에 끝까지 근성을 보이려는 형사님의 모습을 한 번 더 믿고 싶어하기 때문에 결국 이렇게 냉정한 척 연기를 하는 것이었다.

서로의 의견적 입장이 충돌하는 은혜준택!

그러나 은혜는 진짜로 형사님한테 사랑이란 감정은 없다고 하던데...

다음 날 오후, 대저택 은밀한 지하실을 달리는 은혜.

밀실의 주인을 따기 위해 비장한 각오로 달리는 은혜!

몇 주 전, 정은은혜의 대저택 은밀한 지하실 경주.

경주 실력이 은혜보다 더 뛰어났던 정은이가 기록을 경신하면서 우월감을 보였던 모습에 상처받은 은혜의 모습이 매우 역력해보이는데...

당시 은혜의 기록은 2'22"19...

정은의 기록은 2'20"31로...

1.88초 더 빨랐던 정은의 기록!

재연 끝, 어느새 반환점을 돌아서 두번째이자 마지막 바퀴로 가는 은혜!

언제부터 은혜가 저렇게 실력이 늘어났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은혜한테는 작은 비밀이 있었다.

당일 패배 후, 은혜의 거처.

카트 경주 가상체험으로 남모르게 연습을 해왔던 은혜!

그랬다. 자기 자신도 이미 정은이한테 실력이 낮다는 걸 미리 예측해서 정은이를 따라잡고 싶다는 마음, 그러나 밀실의 주인을 따지는 못한 정은이 또한 타이틀 최다 기록 보유자라는 유명세를 타기 위해서 몇 달 동안이나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진짜 연습을 많이 했다고 한다. 바로 이 경주 시뮬레이터 기계로.

경악을 금치 못하는 은혜의 이중생활!

재연 끝, 어느새 결승선으로 골인하는 은혜!

기록은 1'59"42!

그렇게 밀실의 주인까지 따면서... 이제 정은이와 경주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최종 경주 당일, 대저택 은밀한 지하실 출발선.

난 최선을 다하는 거야. 실수도 있어도 할 수 없고. 정정당당하게 싸우자고.

실수가 있으면 안 되지. 밀실의 주인은 나니까... 나 한 번 도전해볼게. 지면 더 연습하면 되고. 대신에 이번 딱 한 번만 이기면 나는 너 더 이상 앙심이나 감정 따위 없다.

상관없어. 다 네가 그동안 연습했던 공들여 쌓은 탑이 무너지지만 않으면 될 거 아니야.

어느새 경주는 시작!

러브마을에서 관전 중인 러브마을 주민들과...

재현의 사찰 식당에서 관전 중인 장로업주호!

시작이 좋은 정은!

그러나 지하실 보일러를 통과하자...

지름길에서 빠르게 뚫고 지나가는 은혜!

정은이를 이기는 것보다 내 자신한테 지지 말라고?

(OFF) 너는 그전에 누굴 이기겠다는 악받친 생각을 버려야 돼.

43화의 예진현정의 조언 회상.

연습을 우리랑 같이 많이 하고 이길 수 있도록 그것도 다른 사람한테 지는 것보다 네 자신이 지지 않기 위해서 노력을 해보라고.

이기겠다는 마음보다는 네가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는지 그걸 생각을 해보라고.

그 조언들을 어느 정도 배워가면서...

회상 끝, 그러나 무섭게 쫓아오는 정은!

(OFF) 교활하게 가끔은 유인을 하기 위해서 먼저 내주는 것도 나쁘지 않아.

결국 작전상 앞자리를 내주는 은혜!

상대방이 실수하기를 기다릴 수밖에...

지하실 오르막길에서 환풍구로 진입 중인 두 대의 카트!

그러나...

탄력이 너무 셌던 정은의 카트...

스핀해서 밖으로 밀려나가는 사고!

놀란 눈의 은혜!

그 틈에 침착하게 라인을 잡고 안전하게 환풍구 안으로 들어가는 은혜!

(시치미) 상대가 실수를 하든 말든 내 알 바 아니라고 하면 된다?

그러나 웃음을 참지 못하나 다시 정색하며 한 바퀴 완주한 은혜!

확실히 벌어지는 두 라이벌의 카트 거리!

정말 말 그대로 우리가 얘기를 안 했어도 몰래 노력하고 있었던 은혜는...

단독 완주로 먼저 도착!

기록은 2'11"97!

그리고 뒤늦게 들어온 정은의 기록은?

2'18"75!

벌써 경사난 재현의 사찰 식당의 장로업주호!

이야!

은혜 누나!

- 누나 최고!

- 이겼어!

- 해냈다!

이야 정은혜... 진짜...

반면, 말없이 박수를 쳐주는 러브마을 주민들!

나이스다.

- 만세.

대단하다.

그러게. 우리가 은혜 교육 좀 시킨 보람이 있네.

저거 봐. 은혜가 못한다는 걸 확실하게 알 수 있어. 노력 많이 했다는 걸.

그리고 그 뒷이야기...

침착하게 카트에서 내리는 정은과...

겸손함을 위해 덩달하게 시치미 떼면서 카트에서 내리는 은혜!

(Good Game) GG였다.

GG는 무슨... 야 나 맘 같아선 너 약올리고 싶지만... 승자인 나한테도 체면이 있고 내가 XX이가 아닌 이상 너한테 그딴 유치한 짓은 하지 않겠어. 네가 실수를 안 냈어도 난 널 이겼었어.

아무튼 축하해.

먼저 손을 내미는 정은!

뭐야? 뭐하자는 거야 지금?

근데 난 너한테 아무런 감정은커녕... 그냥 네가 그동안 나한테 했던 짓들 반성은 했으면 좋겠어. 네 말대로 내가 실수를 안 해도 네가 확실히 나보다 이것만은 좋았어. 근데 또 언제 네가 나한테 경주 신청을 할지 모르니까 항상 기다리고 있을게. 그리고 페어플레이로 네가 이긴 거 진심으로 축하해.

야 내 친구가 졌는데도 이렇게 손 내밀고 악수하자는 건 너 축하해주는 건데 그것도 안 받아줄 거야? 페어플레이 정신 어디갔어?

알았다. 안 그래도 네가 실수로 사고내서 그게 약간 마음에 걸렸지만... 너 미워하는 건 다 푼 것 같다.

결국 화해의 악수로 페어플레이 정신을 보여준 두 라이벌!

밀실의 주인도 딴 거 축하하고.

곧 이어 세림까지 악수해주는 은혜!

그렇게 한바탕 은혜의 정은이를 향한 열등감으로 사무쳤던 날들은 잊혀지기 위해 노력하는 수밖에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