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플레이 No.070 - 새끼사자의 장 제1막, 진 전설 임무
모험 레벨 34에 도달했습니다. 진즉에 2장으로 넘어가도 이상할 게 없지만, 하루하루 게임을 미루다 보니 이 지경까지 왔네요. 일일퀘나 각종 월드 임무, 비경 노가다와 재화 파밍에 시달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레벨은 오르면서 퀘스트 진도는 더뎌지는 악순환이...
가만 보니 2레벨 오를 때마다 하나씩 해금되는군. 하지만 그전에 쌓인 전설의 열쇠가 너무 많아서 처치곤란인데, 전설 임무 말고 초대 이벤트나 미리 열어놔야할지도...
몬드 평판이 리월 평판보다 더 낮다니...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내가 몬드에서 구른 것만 해도 얼마인데. 이러는 거 보니, 적절히 3레벨을 찍어줘야겠네요.
모든 지역을 통틀어서 일주일에 3회밖에 하지 못한다는 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각 지역별로 3회씩이었다면 좋았을 텐데. 이건 돌발임무급으로 난이도가 낮습니다.
평소에 파밍을 잘 안 하기도 하지만, 가방에는 항상 템이 넘치고 있죠. 이러는 걸 적절히 갖다가 바치면 2만 모라와 함께 평판 경험치를 달달하게 챙겨줍니다.
그러고 나서... 본격적으로 전설 임무에 들어가줍시다. 또 내 귀중하고 소중한 시간 1시간을 적절히 할애하여, 수많은 사람들의 헛소리를 들어줘야 하겠군...
이 양반은 또 뭘 시키려고 그러는거지? 일일 임무였다면 적절히 음식 배달 같은 걸 시켰겠지만, 이번에는 전설 임무라서 그런지 스케일이 왠지 빡셀 것 같네요.
진간장님이 명예기사 들먹이면서 날 부려먹은 적이 얼마나 많은데, 악연이라면 악연이라고 할 수 있지. 이건 노예나 다름없는 계약입니다. 멋대로 임명하고, 멋대로 부리는군요.
아니, 이게 무슨? 그냥 나한테 바로 다이렉트로 시키면 어디가 덧나나? 어차피 진간장님한테 가면 그 진간장님이 또 명예기사 팔아서 그걸 나한테 그대로 전가시킬 게 뻔한데?
단장의 휴가라고? Aㅏ... 그럼 역시 이번에도 명예기사가 구를 시간이군. 취급이 단 한 번이라도 좋았었던 적이 있나 싶습니다. 온갖 누명에, 배신에, 험한 꼴은 다 당하면서...
아, 그래? 오렌지 주스 하나 주문하려고 했는데. 물론 보드카에다가 탄산수 타서. 이 양반은 원래 건물 안에서 입 터는 양반인데, 오늘따라 밖에 나와 있네요.
아니, 그건 기사단이 할 일이 아니잖아? 이 양반이 지금 장난치나. 리월에는 그래도 각 부서가 정해져 있고, 거기 속한 사람들마다 하는 일이 뚜렷한데, 여기는 그런 체계가 없네요.
이젠 하다하다 고양이까지 찾아달라고 합니다. 모험가 길드에서도 안 받는 의뢰를 기사단에 도와달라고 하겠다고? Aㅏ... 이건 시민의식이 너무 자비가 없는 수준이네요.
그런 친절한 사람도 나를 부려먹었다지? 이쯤 되면 주인공은 호구가 분명합니다. 거절하는 선택지가 아예 없습니다. 그 어떤 말을 해도, 결국 강제로 퀘스트를 수락하게 되어버리죠.
아이고, 진간장님 근무 시간에 대낮부터 술한잔 거하게 걸치셨나보네. 하긴, 나같아도 저런 사람들 때문에 도저히 맨정신으로 일을 못하겠는데.
아니, 조금 전까지 서 계시다가 갑자기 왜 혼자서 앉는 거야? 맞은편에 의자 2개쯤 같이 세팅해놓는 센스조차도 없다니. 거기다 감기몸살까지 걸리셨는지 기침까지 해주시네요.
어어... 취한다! 결국 숙취를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뻗어버린 진간장님이었습니다. 주량을 아득히 넘어서 독한 술을 마신 나머지 정신을 잃고 그대로 잠들어버렸네요.
아니, 그런 건 병원에 데려가야지... 왜 성당에서 뻘짓을 하는 거야? 아니면 리월에 있는 불복여에 가서 술 깨는 약이라도 적절히 사가지고 오라고 하면 또 모르지.
그런데 얘도 갑자기 나를 부려먹기 시작하는군. 그놈의 명예기사... 프롤로그에서부터 우려먹는 그놈의 명예기사! 이쯤 되면 적절히 기사단이랑 몬드성이랑 손절하고 싶네;;
진간장님이 숙취로 쓰러지셔서 심각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감사 인사를 하러 오신 케이아 양반이군요. Aㅏ... 부단장은 어디 있어? 이럴 때는 내가 아니라 다른 간부를 찾아야지.
젠장, 이럴 줄 알았네. 또 나를 부려먹겠다고? 안그래도 진간장님 뻗어버려서 일할 사람도 없는데, 정식 기사 양반들도 안 하는 일을 나 같은 명예 기사한테 전부 다 짬처리하시겠다?
이런 양아치 같은 놈들, 명예기사 들먹이면 다인가? 다이루크 형님이 왜 기사단 놈들이랑 손절한지 알 것 같네. 이러는 거 보면 차라리 우인단에 들어가고 말지.
이런 젠장. 결국 모든 사람들의 의뢰를 한꺼번에 떠맡게 됐습니다. 몬드놈들... 전부 다 한통속입니다. 하지만 평소에 이런 일을 진간장이 전부 다 혼자서 했다는 말이겠죠?
마을 사람들 의뢰 3개랑 진간장님의 부탁 + 바바라의 당부 with 케이아 형님의 개인 의뢰까지. 진짜 해도해도 너무하는군. 인력이 이렇게 부족해서야 되겠냐고.
이러는 거 보니, 몬드성 놈들이 그간 얼마나 자비가 없었는지 새삼 다시 한번 더 느낍니다. 마을 사람들이 단체로 기사단에 의존하면서 단물을 얼마나 빨고 있었는지도...
과연 그럴까. 만약 내가 캣테일 술집에 갔는데 고양이가 있으면 어쩌게? 원석 100개랑 100만모라를 내기로 건다고 해도 100번이고 이길 자신이 있습니다.
도와줄 거 당연히 있지. 여기서 노가리 까지 말고 주인한테 가라고. 지금 없어진 줄 알고 나한테 짬처리를 시키려고 하는데, 주인장이 여기 와서 이 광경을 봐야 합니다.
뭔 소리야? 술집에 고양이 잘만 있더만. 찾아보지도 않고 나한테 입을 터네. 기사단 찾지 말고 차라리 심부름센터나 인력사무소 가서 의뢰하라고...
하여간 주인공의 취급이 너무 안좋습니다. 용의 제앙으로부터 몬드성을 구한 명예 기사한테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나 시키고. 차라리 물구나무를 선 채로 줄넘기를 하는 게 낫지.
이보시오, 내 뒤에 있는 검이 보이는지 모르겠네. 광대짓도 이쯤 하면 충분하지. 메인퀘에서는 온갖 괴물들이랑 싸우라고 하더니, 전설 임무에서는 이런 장난 같은 일이나 하고 있네.
그래도 가만 보니 역할분담은 잘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는 거 보면, 굳이 내가 없어도 일처리가 잘 될 것만 같아서 적절히 도주를 하려고 했는데...
어림도 없지. 이제는 기사단 일이랑 아무런 관련도 없는 일까지 시키는군요. 아니, 그건 당신 사정이고. 가만 보니까 애초에 예정에도 없었던 자기 주점 일까지 나한테 시키네?
뭔 소리야? 맨날 뭐가 막혔다고 나보고 길 뚫으라고 사람들이 시키던데. 내가 다운 와이너리에 있는 그 아재한테도 길뚫 의뢰를 3번이나 받았고, 일일 의뢰도 심심하면 뜨는데?
이 양반들도 웃긴게, 매일 화물 운반하는 루트가 똑같습니다. 몇번 털려봐서 위험한 거 알면서도 계속 이쪽 길로 화물을 보내는 것도 학습 능력이 적절히 없다고 볼 수 있죠.
Aㅏ... 매우 빡치는군. 바로 천벌을 내려줍시다. 바리케이드랑 폭발물도 적절히 치워주고, 근처에서 깝치는 잡몹들도 전부 다 녹여주도록 합시다.
이보시오, 사람이랑 대화를 할 때는 면상을 봐야지. 아예 쳐다보기도 싫다 이거군? 이렇게 나왔다 이거지? 내가 두 번 도와주나 봐라. 이기적인 몬드놈들...
이러는 거 보면, 이 협곡이 얼마나 위험한지도 새삼 느낍니다. 그나저나 사람들 말 들어보니깐 노엘이 일처리 하나는 제대로라고 하던데...
아, 벌써 그 일을 끝냈다니? 그렇다면 다행이군. 원래라면 플레이어가 해야 할 일이었지만, 처음으로 플레이어가 본인이 아닌 다른 캐릭터에게 도움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어림 없지. 조금 전에 술집에서 받았던 의뢰가 사실 이 의뢰는 아니었을까? 할 일이 없어졌으니, 적절히 할 일을 또 만들어 주시겠다 이거군.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이 몬드성 놈들은 적당히라는 걸 모르는군. 한두번 도와주기 시작하니, 계속해서 도움을 바랍니다. 진짜 주인공이 안 나타났으면 이 나라는 제대로 돌아가기나 할까 의문이네요.
이런 망할. 차라리 요리에 필요한 재료를 구해달라고 했으면 이해나 하는데, 아예 요리까지 해서 갖다가 바치라고? 이게 도대체 왜 기사단이, 그것도 명예 기사가 하는 일이냐고...
호의가 계속되니 권리인 줄 아는군. 하긴, 기사단장인 진간장님도 이웃집 심부름꾼으로 생각하는 양반들이, 명예 기사나 다른 기사들이라고 부려먹지 않는 게 더 이상하지.
먹칠이 아니라 아주 그냥 똥칠을 해주마. 두 번 다시 여기서 장사를 못하도록 트롤짓을 해버리겠어. 일부러 실패시킨 요리를 주려고 했으나, 대사가 달라질지 의문이네요.
그래서 명예 기사 하고 있잖아. 기사라기보다는 사설 탐정이나 해결사라고 하는 편이 낫겠네. 아니면 아예 다이루크 형님처럼 자경단 뛰든가. 그럼 돈을 못 받아서 Fail.
Aㅏ... 성당이 너무 답이 없어서 병원으로 간 게 아닐까? 아니면 벤티처럼 일곱신상 있는 데 가서 힐을 하고 있거나. 그것도 아니면 디어헌터 가서 음식 먹으면서 피채우고 있을지도...
몬드성 사람들이 자꾸만 시답잖은 일로 괴롭히니깐 그렇지;; 그나마 명예기사라는 놈이 갑자기 나타나서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진간장님 벌써 돌아가셨겠네...
역시 여기있군. 일곱신상 앞에서 힐을 하고 있는 게 분명합니다. 벤티도 우인단이랑 싸우고 나서 여기 와서 힐을 하더니, 역시 몬드 사람들에게 여신상 다음으로 신성한 곳인듯...
자유의 나라에서 공정을 바라다니... 하지만 사람들이 너무 자유로워서 Fail을 했다고밖에 보이지 않네요. 만약 정의의 나라가 있다면, 적어도 이 몬드는 아닐 겁니다.
이미 일곱신상에서 힐을 마쳤으니 더 이상은 아프지 않다고 입을 털어주시네요. 기사단 양반들이 일처리를 얼마나 못했으면, 단장이 전부 다 짬처리를 당하고 있군요.
리월에는 천암군이 돌아다니고, 여기 몬드성에는 기사들이 돌아다니죠. 그런데 거긴 플레이어블 캐릭터도 없이 NPC들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기사단보다 더 듬직한 건 함정.
아니, 이게 무슨? 알고보니 진간장님은 과로가 아니라 저 심연 메이지 양반이 중간에서 손을 쓴 게 아니었을까 싶네요.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기로는 우인단 다음으로 제일가죠.
그러더니 갑자기 또 일하기 싫은지 안 하던 기침까지 하시면서 아픈 척을 하시네요... 아니, 다 나았다고 자기 입으로 방금 말해놓고? 막상 싸울려고 하니깐 밑밥을 까시네.
Aㅏ... 그런데 진간장님 진짜 몸 아픈 거 맞나? 달리기 속도 겁나 빠르네;; 대쉬를 해야지 겨우 따라잡을 수준입니다. 혼자서 몰래 바람 요정 2개 먹으신듯?
아니나 다를까, 비경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역시 전설 임무 하면 비경이죠. 무조건 한번쯤은 들어가서 체험 캐릭터로 깽판을 치고 나와야지 임무의 피날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놓고서는 함정이 설치된 이곳으로 우릴 끌고 오시다니... 동료들은 다치면 안 되지만, 명예기사는 다쳐도 된다고? Aㅏ... 기사단 탈퇴 마렵네요.
스펙을 보려고 하니, 혼자서 5성 무기까지 끼고 있습니다;; 거기다 재련까지 시켜놨네요. 이런 젠장, 기사단장이라고 좋은 템으로 완전히 무장하고 계십니다.
비경에 들어와서 보니, 무슨 초반부 튜토리얼이나 캐릭터 체험하는 것처럼 중간에 툴팁이 등장합니다. 물론 캐릭터 체험하는 비경은 맞지만...
Aㅏ... 물에 빠뜨리고 낙사시키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지. 하지만 이제 와서 본격적으로 이걸 가르쳐주네요. 낙사를 시키면 템을 못 먹으니, 그냥 깡딜로 밀어줍시다.
겁나조쿤? 쿨타임도 빠르고, 성능도 좋고. 역시 5성 캐릭터라서 그런지 기존에 쓰던 4성 영웅들이랑은 비교도 안 됩니다. 무기도 좋고, 성유물도 좋고, 돌파까지 되어 있어서일지도?
그러고 나서 심심하면 궁극기도 한번 써줍시다. 칼들고 막 설칠 줄 알았는데, 그런 것 없이 똥폼 한번 잡아주면 알아서 딜이랑 힐이 자동적으로 되네요.
평타 홀드도 적절히 적들을 공중에 띄우는 식으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듣자하니 상시 영웅을 뽑다 보면 나온다고 하던데, 무기나 성유물만 좋으면 주력으로 쓸 수도 있겠네요.
마신 임무였다면 적절히 쫄리는 상황이었을테지만, 이상하게도 하나도 쫄리지 않네요. 역시 체험 캐릭터가 있으면 그 어떤 몹이 나와서 그 어떤 말을 해도 두렵지 않습니다.
때마침 벽이 뚫려 있겠다, 맵 밖으로 낙사를 시키면 그만이네요. 하지만 이미 깡딜로도 충분히 강력해서, 적절히 때려서 잡는 손맛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까는 왜 기침하셨어요? 궁예가 있었으면 철퇴 맞으실 뻔했네... 성당에서 쉴때도 안 나았던 기침이 비경에 들어와서 한바탕 하고 나니깐 완전히 낫는 것도 웃기네요.
적절히 황금 상자를 먹어보지만, 안에서는 3성짜리 성유물밖에 안 나오네요... 한때는 성유물만 나와도 좋아라 했는데, 지금은 차라리 3성짜리 무기라도 주면 좋겠는데...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나오는 기사들 말고, 이런 단역 쩌리 NPC들도 기사랍시고 있는데, 이 양반들은 하루종일 보초만 서고, 다른 임무는 아예 있지도 않나보네요.
하여간 이 몬드성은 기사단장 없으면 안 돌아가나? 자리를 비운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부터 난리인 건지... 이러는 거 보면, 천암군 양반들이랑 자꾸 비교가 되네요.
글쎄, 이 양반이 착한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만... 술집에서 큰일이 났답시고 빨리 가보랍니다. 아니, 복귀하자마자 사람을 또 오라가라야?
그런데 막상 직접 가보니, 대낮부터 술판을 벌이려고 사람들이 세팅을 다 해놨습니다. 이건 뭐야? 근무시간인데 단체로 여기서 노가리를 까고 있네요.
하라는 일은 안 하고 뒤에서 이런 걸 준비하고 있었군요. 진간장님 일하다가 한번 더 쓰러지시면 그때는 아주 그냥 동네방네 소문 다 나서 윈드블룸 축제라도 열리겠네.
그래서, 하라는 일은 안 하고 단체로 휴가라도 냈나보군. 그런데 정작 그 휴가를 위해 중간에 주인공이 발에 불이 나도록 노가다를 했다는 사실은 아무도 모르고 있습니다.
과연 그럴까? 그나저나 리사 아줌마가 기사단 양반들 중에서 제일 연장자가 분명합니다. 언급으로만 존재하는 원로들은 전부 다 어디로 증발하고 없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아무리 생각해 봐도 명예 기사보다도 덜 빡센 진간장님은 여기까지 와서도 일할 생각을 하고 계시네요. 심지어는 저기 뒤에 다이루크 형님까지 같이 반응하시는데...
가만 생각해 보니 진간장이 맡은 업무들 전부 다 내가 발로 뛰어서 해결했네. 젠장, 단체로 나를 속이다니. 여기서 명예 기사 관둔다고 소신발언이라도 했어야 했는데.
아니, 얼떨결에 이렇게 됐네. 이 기사단 양반들이 자꾸 주인공을 비행기 태우는데, 이건 앞으로 더 편하게 부려먹겠다는 말로밖에 안 들리네요;;
이런 작은 가게 하루 빌리는 데 얼마나 든다고. 기사단 예산이면 충분할 것 같은데? 물론 하루 수입이 얼마냐에 따라서 진간장님이 나중에 받을 영수증도 자비가 없어지겠죠.
정작 진간장의 전설 임무였지만, 그 주인공이 과로사로 돌아가실 뻔했으니... 사실상 이번 전설 임무는 진간장님의 비중이 좀 적은 감이 없지않아 있었네요.
가만 보니 벤티는 왜 꼽사리를 낀 거지? 기사단 소속도 아닌데, 이번 임무에 왜 나타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좌우간 이렇게 왁자지껄한 전설 임무는 또 처음이었던 것 같네요...
기사단 그렇게 싫어하시던 다이루크 형님께서 웬일인지 모르겠네요. 그나마 음식들은 미리 만들어서 가져왔다고는 쳐도, 술만 마신다고 쳤을 때, 손해가 그렇게 크지는 않으실듯...
몬드의 제일 가는 음유시인이라는 양반이 돈이 없다고? Aㅏ... 아예 이참에 리월에 가서 공연을 하지 그래. 리월의 제일 가는 배우인 운근이랑 같이 협업하는 것도 나쁘지 않고.
그간 진간장님 너무 괴롭혔으니까 이정도는 해줘야지. 하지만 그 파티를 정작 본인이 직접 하지 않고, 나를 시켜서 준비하게 만들었다는 게 함정이고.
테이블 맞은편에 적절히 서로 마주보고 앉으니, 쌍둥이가 되었습니다. 전설 임무 하는 동안에 다인 모드는 안 된다고 하던데, 만약 다인 모드가 가능했다면, 세쌍둥이도 가능할듯...
그러게. 처음에 음식 내놓으라 할때 성공시킨 음식 말고 실패한 음식을 줬으면 과연 그 주인장 양반이 뭐라고 했을까? 처음부터 다시 만들라고 욕을 하지는 않았겠지?
Aㅏ... 생각해 보니깐 빡치네요. 싹 다 엎어버리겠어. 여기서 정식 기사로 승진 안 시켜주면 기사단 탈퇴한다고 으름장도 좀 놓고 그래야되는데.
술을 안 마시면 무료로 제공되는 술이 너무 아깝지. 다행히도 벤티 양반께서 다른 사람들의 몫까지 혼자서 신나게 전부 다 축내고 계십니다.
아니, 나더러 뭘 어쩌라고? 그렇게 걱정되면 아줌마가 올라가면 되지, 왜 나한테 또 시키고 그래? 하여간 대사도 없는 주인공한테 말하는 건 또 귀신같이 많이 시키네.
거... 진간장님. 여기서 뭐 하고 계십니까? 난간 위에 재떨이 딱 올려놓고 줄담배 피우기 좋은 곳이구만. 놀랍게도 몬드 사람들은 술은 마셔도 담배는 아무도 안 피우네요.
지금까지 여기 2층 문 밖으로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가, 이번에 진간장님 덕분에 알게 됐네요. 나온 김에 바람 버섯도 하나 먹어주고...
그렇게 진간장님이랑 입 좀 털다 보면 적절히 임무가 끝이 나게 됩니다. Aㅏ... 이제 다시 들어가서 먹고 마시면서 놀아야겠네요. 현실에서 할 수 없으니, 인게임에서라도...
그렇게 임무가 끝나고 다시 술집으로 적절히 돌아오니, 사람들이 귀신같이 증발하고 없네요. 그런데... Aㅏ, 내 음식? 난 아직 한 입도 못 먹었는데. 이런 젠장, 항상 차려놓기만 산더미같이 차려놓고, 뭐를 먹는 컷신이나 시네마틱 영상이 하나도 안 나오네. 대리만족이라도 하려고 했더니, Fail했습니다. 기대했던 내가 바보지. 역시 맛있는 건 원석이랑 상자깡해서 나오는 재화들밖에 없네요. 그거라도 먹고 떨어지는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