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176. 작년의 아쉬움을 밑거름 삼아, 2023 원신 여름 축제 (1)

반갑습니다, TheCitizen 입니다. 장맛비가 거세게 내리다가 다시 무더운 뙤양볕이 내리쬐기 시작했습니다. 모두들 급변하는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고, 당분간은 햇볕을 가릴 양산과 시원한 물 등을 꼭 챙겨 다니시기 바랍니다.

오늘 07. 20. 목요일을 시작으로, 일요일 23일까지 '2023 원신 여름 축제'가 진행 될 예정입니다. 본격적인 밑그림은 작년의 부족한 점을 거울 삼아, 올해는 매우 넓은 공간을 마련할 수 있는 '올림픽공원' 일대와 KSPO 돔에 서진행 될 것이라 밝힌 지점 부터 그려지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후 다양한 행사 콘텐츠들이 소개되며 어떤 방향성으로 진행 될 것인가에 대해 하나 둘 밝혀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원신 여름축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가장 크게 지켜볼 부분은 역시 작년과의 차이점이겠지만, 되도록 실제 행사장 방문서 본 것을 중점적으로 나눠 보도록 노력 해 보겠습니다.

더욱 넓어진 장소

작년과 같은 '침몰'은 더 이상 안녕

반갑습니다, TheCitizen 입니다. 어제 이야기에선 3일간 방문한 원신 여름축제에서 겪은 일대기를 전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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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축제 이미지를 잠깐 다시 떠올려봅시다. '세빛 둥둥섬'이라는 한강 위의 좁은 공간에 'Hoyoverse (호요버스)'가 방문객들에게 보여주고자 한 콘텐츠들을 무리하게 배치한 탓에 한 때 안전 문제가 이야기 되었었습니다.

이번에는 그와 같은 공간의 제약을 막고자 지상에서, 넓은 공간을 마련할 수 있는 곳에 행사장을 마련했습니다. '올림픽 공원'은 여느 공원과 비슷할 수 있지만 넓은 광장과 국내에서 손꼽히는 실내 체육관 등이 있는 몇 안되는 곳입니다.

기념품 중 일부는 온라인 구매자에 한하여 사전 구매를 진행하였다.

또한, 작년과 달리 올해는 '유료 입장권'을 구매해야만 모든 콘텐츠를 온전하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작년 역시 미니게임을 위해 입장권 비슷한 팔찌를 구매해야 했지만, 올해는 실내에 마련 된 호요버스의 콘텐츠를 즐기고 싶다면 예매를 해야합니다. 참고로 입장권 온라인 예매는 이미 마감되었고, 현장 판매 역시 오늘 방문을 보니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바깥에 방문객들이 즐길만한 콘텐츠가 부족한 것은 아닙니다. 바깥에도 코스프레를 한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게임 아트웍을 본따 만든 무대와 갖가지 배경, 푸드트럭 및 미니게임 등이 마련 되어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더욱 가까워진 거리감

방문객들과의 물리적, 심리적인 거리를 더 좁혀라

작년 여름축제가 진행 된 '세빛 둥둥섬'은 사실 다수의 방문객들이 찾아오기에 썩 좋은 입지가 아니었다는 이야기를 몇 번이나 밝힌 바 있습니다. 오늘과 같은 한 여름에 10-15분이나 걸어오다 보면 좋던 이미지가 땀범벅에 사라지고 깎여 나가기 쉽습니다.

이번 여름축제는 지하철역과 버스 등 교통 접근성이 대거 올라갔습니다. 물론 따릉이를 타고 온 사람에게도 편리해 진 건 덤입니다.

접근성은 사람이 찾아오기 쉬운 것 만이 아닙니다. 먼 곳에서 온 코스프레 방문객 등을 위한 탈의시설 및 짐 보관 시설 등도 별도로 마련 되는 등 호요버스가 자신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사람들을 위한 편의 시설도 어렵잖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 뿐 아니라 여름축제의 경우, 방문객들이 현장을 찾아온 후 바로 떠나지 않는 만큼 다양한 시설들을 필요로 합니다. '올림픽 공원'은 한강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 중 한 곳입니다. 그만큼 사람들의 만족을 올리기 위한 시설들이 고루고루 분포 되어 있는 장점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편의점을 비롯, 식당, 카페 등 축제를 즐기다 지치면 호요버스에서 광장에 마련한 그늘막에 가서 한숨 돌리는 것도 가능합니다.

올림픽 공원 내의 식당 외에도 여름축제에 맞춰 원신에 나오는 음식들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푸드트럭 등이 설치되어 있으니, 한번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더욱 올라간 안전과 신뢰

방문객들의 즐거운 경험을 위해

작년 대한민국은 서울 수도 한복판에서 '인재'로 인해 수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는 참사가 벌어졌었습니다. 원인 중 하나는 좁은 면적에 사람들이 과도하게 몰렸고, 이를 제 때 확인 및 통제하지 못해 발생한 안전 사고였습니다.

이후 2022년 하반기에 개최된 국내의 각종 전시 및 행사부터 안전 강화가 눈에 띄게 이뤄졌습니다. 당장 'G-Star (지스타)'만 해도 이렇게까지 많은 경찰을 본 것이 처음이었거니와, 'AGF (애니메이션 게임 페스티벌)' 역시 비슷한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또한 전시가 아니더라도, 특정 구역에 사람이 많이 몰리려는 양상이 보이면 통제가 들어가는 등 안전이 중요시 되었습니다.

올해 여름축제 역시 이와 같은 이유들로 인해 사전에 입장권이 판매가 되었는데, 구매한 사람은 꼭 방문할 시간대를 골라야 했었습니다. 이는 시간대에 맞춰 실내 행사장을 원활하게 통제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입니다.

반갑습니다, TheCitizen 입니다. 지난 토요일 킨텍스에서 어느 게임의 특별한 축제 현장이 펼쳐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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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올해 5월 경 진행 된 '블루아카이브 팬페스트'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구매 한 입장권 번호에 따라 입장 순번이 달라졌으며 킨텍스 내부를 통제하고자 했지만, 내부에 방문한 사람들이 나오지 않고 계속 머무는 현상이 발생하며 '반쪽의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호요버스는 여기서 더 나아가, 실내에 있는 인원도 통제, 특정 시간이 지나면 팔찌의 번호를 확인해 방문객들을 순환시키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늦게 온 사람의 경우, 입장권은 받을 수 있지만 메인 콘텐츠 등이 마련 된 1층 전시장으로의 이동은 불가능합니다.

다만, 평일 첫 날인 목요일인 것을 감안해도 이런 순환 구조가 잘 돌아가지 않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어 향후 금요일 및 토요일 등에 추가로 방문하여 확인 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실제로 오늘 업무가 있어 본의아니게 입장권 조치를 받아 대기하였지만, 앞 번호는 커녕 해당 시간대 방문객도 제대로 입장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돌아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호요버스의 특징 중 하나는 자신들의 제품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분석이 독특하고, 그에 따른 결과물 역시 특출나다는 점에 있을 것입니다.

올해 새로 출시된 '붕괴: 스타레일'의 프로모션으로 실제 게임에 등장하는 열차를 그대로 본따 만든 소품을 대한민국서 유동인구가 손꼽히는 코엑스 한 가운데서 진행한 것만 봐도 범상치 않은 곳입니다.

'원신 여름축제'는 작년 일회성 콘텐츠에서 그치지 않고, 올해는 더욱 개선을 거듭해 돌아왔습니다. 마침 사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콘텐츠를 소비하고 싶어하는 욕구와, 국내에서 게임 및 서브컬처 관련이 최근들어 주목받는 등의 다양한 이슈가 겹치며 평일 첫 날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 와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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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올해의 여름축제는 작년의 아쉬운 점을 잘 털어내고 방문객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을지, 남은 3일의 이야기를 조금 더 기다려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