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지포스 RTX 3060 벤투스 2X OC 12GB - 사진 영상편집을 위한 가성비 좋은 외장 그래픽카드 선택
오래된 구형 PC의 소소한 업그레이드 - MSI 지포스 RTX 3060 벤투스 12GB
현재 맥북프로 16 M1 모델과 HP Envy 13 노트북,
오래전에 조립한 PC 이렇게 3개의 PC가 있다.
맥북과 조립PC는 HP의 27인치 4K 해상도
모니터(727PK)에 함께 연결되어 있고,
HP Envy 13 노트북은 Dell의 24인치 FHD
해상도 모니터(U2417H)에 연결되어 있다.
맥북은 이제는 구형이 되어버린 M1 프로세서,
HP 노트북도 구형이 된 i5 12세대 프로세서 제품이지만
아직도 충분히 현역으로 사용하기 부족함이 없다.
(적어도 나에겐.)
하지만 조립PC는 업그레이드가 필요해 보였다.
2018년도 쯤 내가 조립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단순 웹서핑, 문서작업만 가능한 정도면 충분했기에
인텔 i3-8100(8세대)에 램 8GB로 조립했다가
추후에 램만 하나 더 추가해 16GB로 사용했다.
(게임을 전혀 하지 않고) 가볍게 사진이나 영상작업을
소소하게 하는 정도라 이 사양으로도 괜찮았었는데
최근 FHD 24인치 모니터에서 4K 27인치
모니터로 변경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4K 해상도 설정 시 주사율이 30Hz로 설정되어
마우스의 움직임이 끊기는 느낌이 들었고
단순한 그래픽 작업도 버벅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인텔 i3-8100의 내장 그래픽인 UHD630의
문제라기보다는 메인보드 영상출력단자 스펙의 한계였다.
흔하디흔한 HDMI, DP포트가 없는 나의 메인보드.
저렴한 칩셋 구성으로 조립해도 브랜드만큼은
신뢰할 수 있는 대만 3사 중에서 골랐던 추억의
ASUS Prime H310M-K R2.0 메인보드.
DVI-D 포트에 DVI to HDMI 케이블을 사용하니
내장그래픽이 4K 60Hz 모니터 주사율을 커버한다
하더라도 메인보드의 영상 출력의 한계가 분명했다.
서브PC 정도의 용도라 크게 투자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서 그냥 GTX1060, 1660 정도의
그래픽카드 하나만 구입해 장착할까 싶다가도
그냥 CPU+메인보드를 인텔 12세대 i3, i5
정도로 올려줄까 망설이게 되었다.
근데 생뚱맞게도 RTX 3060으로 최종 결정했다.
그 이유는...
당근에서 아주 좋은 상태의 제품을
아주 좋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24년 1월 구입 제품이라
무상AS 기간도 27년까지로 아주 넉넉하다.
물론 GTX 1060, 1660을 생각하던 것에 비하면
지출이 2~3배 증가하기는 했지만 이건 사야 했다.
RTX 3060 그래픽카드 대비 CPU와 메인보드 성능이
상당히 낮아서 병목현상이 발생하겠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저 그래픽카드의 최유효성능을 다 발휘하며 사용하지 못할 뿐이니까.
(그렇지만 i5-12400와 메인보드를 검색하고 있는 나 자신.)
PC조립은 수없이 많이 했어도 외장 그래픽카드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구입하는 것이라 많이 알아봤다.
제조사, 유통사 별 팬 소음, 마감, AS 만족도 등.
그래픽카드 자체의 견고함, 안정성, 정숙성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나는 아무래도 대만 3사로 기울더라.
AS 만족도 최상으로 손꼽히는 국내의 이엠텍의
제품(해외 OEM방식으로 제작)도 좋아 보였지만,
그래픽카드 전장이 길어서
나의 작고 소중한 PC케이스에는 간섭이 생길 것 같더라.
쿨링팬, 접촉 단자 상태만 봐도 거의 새 제품 수준.
그럼 이제 간단히
PC케이스 커버만 열고,
그래픽카드를 장착해 보자.
라고 생각했으나 성격이 그렇게 돼질 않는다.
내부에 쌓인 먼지부터 닦아야 직성이 풀린다.
그럼 먼지만 닦고 카드 장착하고 끝내자.
라고 나와의 절충안을 내놓았지만 또 그게 안된다.
그래, 나는 찝찝함을 남기는 것보다
귀찮음을 이겨내는 게 덜 힘든 사람이지.
그렇게 완전 분해 청소 시작.
CPU와 쿨러 분리.
CPU의 굳은 써멀구리스 알코올로 완벽 제거.
쿨러의 블레이드와 알루미늄 방열판 분리.
블레이드 물티슈로 꼼꼼하게 세척.
방열판은 알코올 솜으로 틈새 하나하나 닦다가
그냥 냅다 물 세척 후 다이슨 드라이기로 폭풍 건조.
MX-4 써멀구리스 출동.
CPU 위에 적당히 무심하게 쓱- 짜주고.
방열판과 블레이드를 조립한 쿨러를 가볍게 올려서
지지대 4개 톡. 톡. 톡. 톡. 꽂기.
쿨러 전원 케이블도 꽂았는지 한 번 더 확인.
이제 오늘의 주인공 그래픽카드 꽂을 차례.
PC케이스가 상당히 작은 편이라
대각으로 겨우겨우 구겨 넣으니 딱 맞게 장착된다.
케이스 내부 앞뒤 공간의 폭이 실측 235mm인데,
거의 3~5mm 정도 여유만을 남기고 딱 장착된다.
이미 내부는 아주 밀도 높게 꽉 찬 느낌이다.
각종 단자 연결, 선 정리, 파워 장착도 해야 하는데,
케이스에 손 안 베이고 작업할 공간이 나오려나?...
뭐 막상 시작하면 다 됨.
케이블 흡음처리까지는 안 했지만,
진동이 발생하는 팬, 케이스 내 측벽에
플라스틱 단자들이 직접 닿지 않도록 조치 완료.
오밀조밀 내부가 꽉 채워졌다.
분명 작은 케이스는 온도관리 측면에서 불리한데
모니터링해 보니 그렇게 온도가 오르지도 않더라.
뚜껑 닫기 전 흐뭇한 표정으로 한 번 더 바라봐 주기.
신뢰의 MSI.
지포스.
그리고 RTX.
HDMI 단자 1개와 DP단자 3개.
아주 알차고 푸짐한 출력포트 구성이다.
DP to DP 케이블(아마도 1.4ver)로 HP의 27인치
4K 해상도 모니터에 연결하니 60Hz로 잘 잡힌다.
작고 소중한 나의 PC케이스.
6년 전 PC조립을 하면서 주요 부품 중에서
가장 선택하기 어려웠던 항목이 바로 케이스였다.
최대한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겨우 고른 게 이거였다.
난 번쩍번쩍 화려한 LED는 너무나 싫은데,
제조사들은 누가 더 튀는 제품을 만들어내는지
경쟁을 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좀 더 미니멀한 케이스로 바꿔볼까 싶어 찾아봤지만
6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업체들은 화려함 경쟁 중.
있는 듯 없는 듯 미니멀한 케이스 좀 만들어주세요.
바쁜 시기 지나고
여유가 조금 생기면
내가 한 번 만들어볼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