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팝업스토어 다녀왔습니다~!! 별과 심연을 향해~!! 나의 목적은 단 하나 흑우일지를 위해!

이번에도 세빛섬 마냥 사람들이

엄청 몰리면 어떡하지 라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웬만한 이벤트는 참가하려고 하는 편인데

기본 아싸이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인파속에서

혼자 깔릴 생각을 하니 또 자신감이 없어지는데요

그래서 이번엔 오래전에 여친이 생겨서

저를 버린 친구를 찾아서 데리고 다녀왔습니다!

누룽지!!!

서울 한복판에 이렇게 서브컬쳐로 꾸며놓고

꽤나 크게 꾸며져 있어서 아주 뽕이 차올랐습니다.

이제 슬슬 홍대를 기점으로 우리나라에도

아키하바라 같은게 생겨버리는거야!!!

오타쿠들이 거리를 점령하는거야!!!

기대를 품으며 대기줄을 찾았습니다..

제가 다녀온 날짜는 화요일날 갔다왔으며

그 전에 커뮤니티의 후기글을 보니

꽤나 인파가 몰린 것 같고 이번에도

매장이 오픈하고 가면 굿즈를 못 살수도 있다는

글을 봐서 작정하고 안전빵으로 대중교통도 안다닐

새벽부터 찾아갔습니다.

대기줄을 찾아서 건물 안으로 들어갔고

아직 새벽이라 오픈을 하지 않았지만

건물 내부 곳곳에 꾸며져있는 원신을 보고

겁나 설레였습니다.

처음 오픈때만 하더라도 짱깨게임이다,

야숨 표절게임, 게임을 하면 개인정보 털린다 등

안좋은 소리만 가득하던 게임이 어느새 이렇게

수도 한복판에 이벤트를 할 정도의 게임이 되었는지 ㅠ

원신은 인싸겜이야!!

하지만 너무 일찍 왔던 탓일까요?

아무리 돌아다녀도 대기줄은 안보이고

어디를 더 돌아다니려고 해도

웬만한 곳은 다 잠겨있었기 때문에

설마 너무 일찍와서 우리가

일빠로 도착을 한 것인가 싶었는데

너무 이상해서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보니

대기줄은 밖에 누룽지 옆에 있다고 하더라구요?

괜히 이상한데서 30분정도를 헤맸고

밖에 있는 누룽지 옆에 대기줄에 사람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줄을 섰습니다.

앞에는 약 10명정도 이미 도착을 해 있었고

맨 앞줄 사람들은 그냥 노숙을 한건지

담요(?)이불(?)로 몸을 숨기고 숙면하는 듯 했습니다.

우리는 대기줄이 밖에 있어도

추우면 얼마나 춥겠어 생각을 하면서

약 6시간을 밖에서 대기했는데

처음 한 두시간 정도만 아직 몸에

체온이 남아있기도 하고

오랜만에 친구를 만난거라

그 동안의 근황체크나 덕질얘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서 그렇게 추운지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약 3시간째가 되면서

슬슬 해가 떠오를 때가 되니

체감 온도는 점점더 추워지는 듯 했고

몸도 많이 차가워져서 손은 이미 얼어붙은지 오래됐고

전신이 바들바들 떨리면서 가랑이에 힘이 풀리지 않고

친구나 저나 말이 없어지는 상태까지 와버렸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처음에 핫팩이라도 근처

편의점에서 많이 사올 껄..

괜히 아까운 마음에 친구랑 오기로

버텨보자고 했던 것이 이렇게 될지는 몰랐네요 ㅠ

이제와서 구매하자니 한두시간만 더 있으면

팝업스토어가 오픈을 해서 애매한 시간이라

진짜 서로 말없이 정신만 붙잡고 대기를 했습니다..

다음에 가면 진짜 의자나 담요나 패딩이나 핫팩이나

준비할 수 있는건 준비해가야겠어요 아낌없이..

ps. 중간에 맨발로 슬리퍼만 신고온 사람있던데.. 허허..

해가 뜨고 백화점 문도 슬슬 연 것 같았는데

다른 유저분들도 다들 추위에 벌벌 떨고 있었는데

얄짤없이 10시까지 기다리고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아까 새벽에 보니 1팀(?)정도는 안에서 대기를 해도

될 것 같았는데.. 너무 진짜 많이 추웠어요..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10시 반까지 다시 계단에서 대기를 하고

들어온 순번대로 팝업스토어에 입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30분 동안은 시간을 맞추기만 한다면

다른 곳에 있다가 와도 상관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화장실로 달려갔고

더러운 얘기일 수도 있지만

얼어서 소변이 잘 나오지 않더라구요 ㅋㅋ;;

진짜 다음에는 무조건 내복도 입고 대기한다.

진짜 많이 생각났던게 내복이랑 터치되는 장갑..

사실 그정도만 있었어도 친구랑 밖에서 폰질 겜질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면 체감시간상 이렇게 길게 느껴지지 않았을텐데..

그리고 건물 내부에서의 30분은

정말 순식간에 지나갔고 예약번호를 찍고

건물에 들어온 순번으로 팝업스토어에 입장을 했습니다.

이때 예약번호를 등록하는 과정에서

손이 많이 얼어서 저희 뒤에있던 유저가

앞으로 와버렸습니다..

한명차이라서 상관없지만 빠르게 번호를 등록하면

한두칸 정도는 먼저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ㅋㅋㅋ

(꿀팁..?)

건물 안으로 들어오게 되면

굿즈 줄이랑 미니게임 줄로 나뉘게 되는데

이 전날에 굿즈를 구하고 오늘 다시 방문해서

미니게임 줄로 바로 가시는 분들도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그렇게까지..?

팝업스토어는 밖에 데코레이션 되어있는 것에 비해

많이 심심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그래봤자 등신대 몇개랑 액자봉정도가 걸려있는 정도?

그리고는 그냥 같은 제품끼리 모아놓은 창고같은 느낌이었고

이게 하루마다 재입고 리젠이 되는 시스템이 아니다보니

제가 찾아간 날에는 제가 원한 굿즈들은 다 판매가되어

찾아볼 수 없었고 팝업스토어 메인 안내에 올라가져 있는

소풍시리즈나 몇몇개는 재입고가 되는 모양이었습니다.

but 대부분의 큼지막한(?) 굿즈들은 이미 다 나가있고

남아있는건 쪼만한(?) 키링이나 수첩 미니피규어 정도가 남아있었어요..ㅠ

(클레 반팔티, 심연메이지 담요, 페이몬 후드티, 장패드…등.. 원했는데..)

그래도 일단 이번 팝스토어의 최고 우선 목표는

흑우 일지를 얻고 코스어 누님한테 인사를 받기 위해서였으니

감우 굿즈 중점으로 꾸역꾸역 5만원을 채웠습니다!!

ps.차를 가져오신 유저들은 굿즈 계산을 하면서

금액별로인지는 모르겠지만 5만원 기준으로 주차권을

등록해 줬습니다.

(백화점 주차장에는 5만원 기준 3시간이라고 적혀있는데

6시간 정도 주차를 해 놨는데 그냥 나갈 수 있었어요!!)

제 팝업스토어 목적은 굿즈 결제를 하고

나가는 길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그냥 길따라 나가면 포토존을 지나서

캐서린이 여행자를 기다리고 있고

사은품으로 받은 흑우일지를 주면

별과 심연을 향해~ 대사를 해주시면서

도장을 찍어주십니다 ㅋㅋㅋㅋ

뭔가 몰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

나는 원신의 흑우다 느낌도 나쁘지 않아서

괜찮았습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저는 일어음성 유저인데

캐서린이 일본어 음성 패치가 되질 않은점..? ㅋㅋㅋ

후기보니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진 찍을 시간도 없는 줄 알았는데

모험가 길드 옆에 모험가 레벨 인증을 하는 곳이 있고

대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라서 기다렸다가

사진도 찍어 주셨습니다!

저는 먼저 캐서린한테 도장을 받고

그 다음에 모험가 레벨 인증을 해서

캐릭터 카드를 받았습니다.

캐릭터 카드는 거기 준비되어있는

뽑기를 통해서 랜덤으로 받을 수 있는데

모렙 60렙을 달성하면 4장 전부를 받을 수 있어

뽑기를 할 필요가 없이 다 받을 수 있었습니다.

원하는 굿즈를 구하지 못해 조금 아쉬운 스토어를 뒤로

도넛은 생각하지 않았고 온 김에 미니게임이라도 즐기고

가려고 하니 이미 줄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쌓여있어서

미니게임은 그냥 패스를 하는걸로 했습니다.

그래봤자 쪼만한 캐릭터 카드니까요ㅋㅋㅋ

그냥 사람들 미니게임 하는걸 보고 아 이런거구나 하면서

피곤한 몸을 끌고 집으로 귀가를 했습니다..

생각보다 즐길거리가 많지는 않았고

주말인 경우 일반 코스어 분들도 찾아오셔서

감우도 있었다는데 제가 찾아간 날은

감우가 현생을 살러 갔는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ㅠㅠ

그래도 건질건 건졌고 흑우 일지를 구했으니!

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