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아키에이지 워’ 고소...웹젠 'R2M' 고소건 아직 진행중

게임사간 저작권 분쟁이 심화되기 시작했다. 지난 21일에 카카오게임즈가 출시한 ‘아키에이지 워’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2M’과 유사성이 많다는 이야기가 출시 때부터 언급됐다. 그렇기에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비슷해서 고소당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말이 돌곤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엔씨소프트가 ‘아키에이지 워’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리니지2M /게임와이 DB

엔씨소프트는 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소장(민사)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아키에이지 워'가 자사의 '리니지2M'의 콘텐츠와 시스템을 다수 모방했다면서 장르적 유사성을 떠나 엔씨의 지식재산권을 무단 도용하고 표절했다고 포현했다. 그러면서 사내외 전문가들의 분석과 논의를 거쳐 자사의 IP 보호를 위한 소송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 "이번 법정 대응은 엔씨의 IP 보호 뿐 아니라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게임 콘텐츠 저작권 기준의 명확한 정립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면서 본 사안에 대한 두 회사의 책임 있는 자세와 입장을 요구했다.

카카오게임즈 담당자는 "아직 소송 내용 소식을 접한지 얼마되지 않아 공식적인 입장을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키에이지워 /게임와이 촬영​

엔씨는 이전부터 지식재산권에 대한 큰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24일에는 한국지식재산연구원과 '지식재산 인재 발굴 및 연구 활동 지원’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게임산업 지식재산 관련 정책 개발 및 연구 ▲대학∙대학원생 등 지식재산 연구 인재 발굴을 위한 사업 ▲지식재산 연구 저변 확대 등 다양한 방면에서의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당시 엔씨(NC) 안용균 전무는 "게임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콘텐츠 산업에서 지식재산의 중요성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지식재산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엔씨, 한국지식재산연구원과 ‘지식재산 연구’ 업무협약 체결

엔씨소프트는 이전에도 2021년 7월 웹젠의 ‘R2M’을 상대로 저작권 소송을 진행한 바 있다. 소송이유로는 웹젠의 ‘R2M’이 ‘리니지M’의 콘텐츠와 시스템을 모방한 것들이 있어서이다. 판결은 아직 나지 않았으나, 엔씨소프트 측은 웹젠에 11억의 배상금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엔씨는 "IP는 장기간 연구개발(R&D)을 통해 만들어낸 결과물로 마땅히 보호받아야 할 기업의 핵심 자산이다. 게임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IP 보호와 관련된 환경은 강화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소송을 통해 게임 콘텐츠에서 보호받아야 하는 저작권의 기준이 명확하게 정립되기를 기대한다. 엔씨소프트는 앞으로 당사의 여러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대응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니지M /게임와이 촬영

R2M /게임와이 DB

당시 웹젠은 양사의 시각 차이가 있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게임와이에 전했다. 웹젠 담당자는 "아이피 저작권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양사가 바라보는 시각적각 차이가 분명이 있다. 유감이다. 원만히 해력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넥슨도 아이언메이스와 ‘다크 앤 다커’로 인한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게임의 유사성을 이유로 법적으로 대응하여 아이언메이스는 압수수색을 당한 바 있고, 최근에는 DMCA 위반으로 스팀에서 게임이 내려간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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