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M OST '푸른날개의 소여(所與)’ -'Instinct Of The Blue Wings' 작업기
신스네이크가 NCSOUND와 함께
리니지2M의 와이번 테마
‘푸른날개의 소여 (Instinct Of The Blue Wings)’를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레퍼런스를 신스네이크 곡들 중
'Prism'과 'Venom'으로 잡아주셔서,
저희에겐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도전이었어요.
리니지2M의 공성전에 들어갈 곡이라
승리,비행,전투 등의 내용이 들어가야 했고,
요청사항에 맞추면서도 어떻게 손발 온전히
가사를 풀어내야 할지 참 고민이 많았습니다.
NC에서 받은 시놉시스에 의하면 와이번은
'물속에 떨어진 용의 비늘로부터 태어났지만
자신의 존재를 온전히 인정받지 못하다
오직 자격을 갖춘 자에게만
안장을 허락하는 존재'로
공성전에 등장하면서 리니지2M 최초의
비행 콘텐츠를 이끌게 됩니다.
와이번을 타고 넥스트를 꿈꾸는 인간과
와이번은 닮은 지점이 있는 것 같았어요.
이미 잠재력을 가지고 태어났음에도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의문과 결핍을 느끼는 모습,
그리고 끝내 자신만의 영역을 확보하고
입신양명!을 이뤄내는 모습들이
인간의 삶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래서 와이번은 자신과 닮아
운명을 스스로 극복하고
자격을 갖춘 자에게만
안장을 허락하는 것이 아닐지??
하는 저의 상상과, 와이번이 날아다니는 곳마다
푸른 반사광이 비치는 모습에서
메인 아이디어를 얻어
가사를 촤라라~풀어내게 되었답니다.
와이번의 서사를 담으면서도,
게임에서 한 보 걸어 나와
모두의 삶에 비춰 보았을 때도
어떤 울림을 주는 가사면 좋겠다!!
그리고 그 내용이 신스네이크의 세계관과도
위화감 없이 이어지면 좋겠다는
저의 욕심과 곤조..를
고봉밥처럼 눌러 담았는데도?
다행히 컨펌이 되어서 너무나 기뻤습니다.
누구나 용의 비늘같은
잠재력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그 반짝임을 때로는 부정 당하기도 하고,
스스로 그 가치를 알아채지 못하고
보잘것없게 여기며 살아가기도 해요.
와이번의 푸른 날개가 일으킨 바람이
정해진 운명을 보란 듯이 비껴가
잿빛 세상에 푸름을 드리우듯,
당장은 세상이 알아주지 않는
초라한 이름을 가진 누군가에게도 언젠가
자신을 세상 앞에 증명해 내는 날이 오리라고?
모두의 삶을 응원하는 내용이랍니다.
제목도 뭔가 생소하죠?
잔혹한 천사의 테제같은 느낌으로 짓고 싶었어요
소여는 '주어진 바' 라는 뜻이랍니다
NC에서 레퍼런스로 찝어주신
'Prism', 'Venom'과는 분위기도 담긴 내용도
조금씩 닮아있어요.
대중성을 위해 많은 것들이 깎여나간
아쉬움은 있지만
두 곡을 좋아하셨던 분이라면
즐겁게 들어주세요!
멋진 한글버전 텍스트 오브제?는 보컬 세라의 아버지 작품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