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잡담+스포일러 포함] 폰타인 스토리에 대한 딜레마(+잡담)
미방용 해달들(?)
※폰타인 마신임무 3,4막 스포일러가 포함된 글입니다. 마신임무를 안 민채로 여길 들어오다니 배짱 한번 두둑한데(농담)
요번에 꺼내는 주제는 내용 상 폰타인 마신임무 일부가 나오므로 아직 스토리를 밀지 않은 분들은... 여기에 안왔겠죠? 그래도 혹시 몰라서 경고문을 붙입니다.
폰타인 1,2막은 평이 좋은 편이지만 3,4막 때 유저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원인
메로피드 요새(감옥)에서 발생한 세력 충돌의 부자연스러움
(리니,리넷,프레미네+여행자 vs 라이오슬리,시그윈)
위의 대립구도가 사실은 오해에서 비롯되었고 스토리 자체가 어설픈 악마의 편집이다. 반전을 주려고 한 것 같은데 실패함.
그리고 알다시피 라이오슬리는 우인단 남매들과 행자한테 살살 봐줬다. 리니한테는 겁만 주고 리넷,프레미네한테 아무 위해도 가하지 않았다.
기껏해봐야 시그윈을 시켜서 리넷을 마취침으로 잠들게 한 정도. 바다로 정찰갔다가 위험에 빠진 프레미네는 라이오슬리가 사비를 들여 고용한 클로린드가 구해줬다.
위 장면은 시그윈이 리니에게 위해를 가하려는 목적이 아닌, 무력 충돌을 막는 장면이다. 일종의 중재라고 할 수 있다.
이의제기 측: 리니는 스파이짓 했으면서 동생들 건드렸다고 요새의 주인인 라이오슬리한테 급발진을 하다니. 이해가 안 감. (임무 중에 프로답지 못함)
반박 측: 가족을 건드렸으니 눈 돌아가는 건 당연하다. 초반 스토리에 나왔듯이 리니는 과거에 여동생 리넷이 다른 귀족에게 팔려갈 뻔했고, 그 일 때문에 ptsd가 있다. 그리고 리니는 똑똑하다고 한들 아직 어린애다. 미숙한 면은 있을 수 있다.
이의제기 측: 리니야 가족 문제로 급발진한다 쳐도 여행자,페이몬은 왜 덩달아서 리니 편 듬?얘네 초반에는 친했다가 리니가 우인단이라는거 숨겨서 사이 나빠졌음. 원래라면 행자는 라이오슬리 편을 들어야 맞는거 아님?
(인망 두터운 메로피드 요새의 관리자 VS 과거에 자신을 속인 전적이 있는 우인단. 대부분 사람들은 둘 중 하나 고르라면 죄다 전자를 고를 것.)
반박 측: 스토리에서는 생략됐지만, 리니리넷 남매들과 지내면서 자신이 찾는 가족을 떠올렸을 수도 있고. 게다가 행자는 느비예트의 의뢰로 타탈이 행방때문에 리니리넷과 협력중이다. 리니 일행이 잘못되면 타탈 행방을 찾는데 지장을 줄 수가 있어서 협력했을 것.
애초에 유저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안 벌어져야 잘 만든 스토리라서 이번 스토리는 논란이 많더군요. 하필이면 논란의 중심이 리니라서 더 주목받는 것 같고요.
복장도 맘에 안드는데 하는 행동도 거슬려! 꾸짖을 갈!!! 요런 느낌?
사실 비슷하게 허점투성이인 이나즈마 스토리도 아야카, 라이덴, 미코, 사라 등의 이쁜 여캐로 무마되었던 걸 생각하면 흠
리니가 요망한 가터벨트 미소녀 마술사 캐였음 이렇게까지 욕은 안먹었을 것 같아요. (대충 난 이쁘잖아 콘)
스토리 안바꾸고 리니 성별만 여캐로 바꾸면 사람들이 우르르 리니 편 들걸요?
라이오슬리 네 이놈!!!! 하면서 ?
진짜 리니리넷이 쌍둥이 자매였음 라이오슬리가 미성년 여자애들 겁주는 나쁜 어른으로 보였겠죠. 반전이고 자시고 이건 걍 빌드업 실패 같아요.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럼에도 리니 급발진이 이해 안간다는 사람들이 많던데, 그렇담 리니가 동생들이 사라져도 냉철하게 행동을 취했음 욕을 안먹었을까? 그것도 아닙니다.
급발진 한 경우: 아무리 동생들이 사라져도 그렇지 임무 중에 감정에 치우쳐 경솔하게 행동하다니. 프로답지 못하네.
냉철하게 행동할 경우: 얘는 동생들이 사라졌는데 임무만 생각하네. 리니는 피도 눈물도 없나봐. 소름 끼친다.
어차피 리니는 캐디부터 비호감 남캐+우인단 소속이라는 점 때문에 호감을 사기 어려운 위치에 있습니다. 똑같이 캐디 비호감인 백출은 리니만큼 욕은 안먹는데요. 이유는 알다시피 나쁜 집단에 소속되어 있지 않고, 전설 임무에서 참된 의료인의 모습을 보여줬기에 이미지가 그나마 좋아졌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스토리부터 새롭게 등장한 우인단 집행관 서열 4위이자, 고아원인 벽난로의 집을 운영중인 아를레키노. 삼남매를 비롯한 벽난로의 집 아이들의 [아버지]이기도 합니다. 이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 아를레키노는 여자인데 왜 아버지임?
아버지는 어디까지나 칭호? 직책 비슷한 것 같고요. 아를레키노라는 이름도 계승되는 듯 합니다. 이나즈마 npc스토리에서 보면 전임 아를레키노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스토리에서 불 원소 신의 눈(사안이 아닌 진짜배기)이 강조되고 여행자한테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는 걸 보면 훗날 플레이어블로 나온다는 걸 암시하는 듯 한데요.
(게다가 아를레키노의 악행도 "전임" 아를레키노의 짓으로 정황이 나오고 있어서 벌써부터 세탁기 돌아가냐는 얘기도 나옴)
근데 한편으로는 이상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여행자는 우인단과 적대하는 사이인데 왜 우인단 일부 멤버와 가깝게 지내는가? 라고 생각이 들기도 할텐데요. 사실 저도 그렇거든요. 우인단 플블캐 호감 여부와는 별개로 말이죠.
그리고 최근에 유튜브 서핑하다가 흥미로운 댓을 봤습니다. 훗날 스네즈나야로 가면 얼음 여왕과 만나야 하니까 행자가 우인단으로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예상글이었죠. 전 그 댓을 보고 묘하게 설득력이 가더군요.
현재 우인단과 아예 척지지 않고 애매하게 걸치는 이유가 훗날 스토리에서 얼음 여왕에게 접근하기 위한 빌드업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지금은 스토리 작가 역량 부족인가, 너무 큰 그림을 그리려는 의도 때문에 사람들이 현재 보이는 것에 불만을 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죠.
그러고보니 아를레키노는 플블 출시되어도 문제고 안돼도 문제입니다.
출시될 시: 우인단 또 세탁기 돌아가냐? 방랑자 세탁도 역겨운데 그 꼴 또 봐야되네 으휴
출시 안될 시: 타탈 랑자는 출시해놓고 아를레키노는 왜 안되는데?! 이건 여캐 혐오야!!! 호ㅁ버스는 각성하라!!!
한편으론 이런 말이 있죠. 져도 ㅂㅅ 이겨도 ㅂㅅ이면 승리한 ㅂㅅ이 되라고. 아를레키노 출시해서 돈 빨아들이는게 이득이라고 봅니다. 세탁기네 뭐네 해도 돈 많이 버는 쪽이 좋은거죠.
그리고 아를레키노는 흥행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를 갖추고 있습니다.
예쁩니다. 이거 하나만으로도 먹고 들어가는 거죠. 쉽덕겜에서 이쁘다는 건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오죽하면 이나즈마 스토리는 말아먹었어도 라이덴 추종자들은 많습니다. 이쁘잖아요.
우인단 재수없어! 플블 출시되도 거름! 한다고 해도 이쁜데다 무력도 엄청난(서열 4위) 눈나캐를 거를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지금도 원신 유튜버들, 유저들 대부분 보면 아를레키노 나오면 뽑겠다는 사람들이 줄을 섰어요.
지금 느비예트만 봐도 거르려다가 스토리 멋있게 나옴+성능빨로 나선 솔플 뿌수고 다니는 용왕님에 대부분 굴복한 상태입니다. 아를레키노도 비슷할 것 같아요.
그거랑은 별개로 전 그때가면 돈 없어서 못 뽑을 것 같아요. 지금도 느비예트한테 원석 빨렸고 후반에 라이오한테 더 빨릴 예정.
생각해보면 이것도 호요버스의 계략인가? 만약에 느비예트가 성능 애매하면 맘편히 거르고 여태 꽁으로 존버하던 원석 푸리나한테 다 쏟을 거 아니에요. 그러면 매출이 안나올거란 말이죠. 사람들이 초회를 안 지를테니까요.
느비 성능 사기로 내서 바이럴 들어가면 안 뽑으려던 사람들도 혹해서 명함이라도 건집니다. 느비예트 출시로 유저들이 존버했던 원석을 빨아들인 다음, 유저들의 가챠 플랜을 어긋나게 합니다. 푸리나 명함 or 2돌 하려던거 느비 뽑느라 못하게 되니까요.
그렇게 원석이 모자라게 된 유저들은 자연스럽게 초회를 지르게 됩니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호요버스 측이 참 치밀하네요. 장사꾼이니까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요.
암튼 요즘 겜하면서 느낀 점을 정리해봤습니다. 스토리에 대한 제 의견을 요약하면
1. 라이오슬리, 시그윈은 리니 일행을 경계하는 게 당연하고 리니 일행이 잘못한거 맞음.
2. 라이오슬리 측을 수상쩍게, 생각을 알수없는 인물로 묘사해서 후반에 반전을 꾀하려고 했지만 작가 역량 문제로 표현이 매끄럽지 못했음. 빌드업 실패.
3. 리니 삼남매에 대한 여행자의 공감(남매 관련 공감)을 스크립트에서 표기만 잘했어도 여행자가 욕을 먹지는 않았을 것. 그 부분을 제대로 묘사하지 않아서 여행자는 졸지에 입장을 확실히 안하는 줏대없는 캐릭터가 되었다.
뭐 이 정도?